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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버서사이-미소녀 천재 대마법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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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2.05.12 14:41
최근연재일 :
2023.04.19 19:10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3,368
추천수 :
176
글자수 :
761,699

작성
22.05.16 15:48
조회
39
추천
4
글자
15쪽

#10. 초원 늑대의 습격(1)

DUMMY

푸른 숲 한 귀퉁이 깊숙한 곳에 정신줄 놓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을 나이라더니 딱 그 짝이었다. 지들이 누구한테 쫓기고 있는지 잊은 듯 했다. 친구들과 동네 뒷산에 도시락 싸들고 소풍 온 것 마냥 그저 신나 있었다.


“그래서? 뽀뽀 한 거야? 그 동급생이랑?”


설렘 가득한 두 쌍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며 아현을 주목했다.


“아니. 냅다 모래를 뿌려버렸지.”


꺄르르르.


소녀들의 웃음이 숲을 울렸다.


“너무 징그럽고 무서운 거야. 손잡고 다니는 것도 어색했는데 뽀뽀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아하하. 언니 너무 했다. 그 남자는 엄청 용기 냈을 텐데 그게 무슨 봉변이야?”


“몰라. 징그러워. TV에서··· 아니, 연극에서 키스하는 거 볼 때는 엄청 아름다워 보였는데, 막상 하려니까 너무 불결하고 징그럽더라고.”


아현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옛 추억에 진저리쳤다.


“나도 조금 이해가 될 것 같아. 어렸을 때 혼자 상상한 적이 있었어. 얼마 안 있으면 정략결혼을 하게 될 텐데, 어떤 사람일지 모르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근데 정말 싫은 사람이면 어떡하지? 그런 사람이랑 키스할 수 있을까? 상상인데 정말 싫더라.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해.”


아르젠느도 두 팔로 몸을 감싸고 진저리쳤다. 그녀의 목소리와 행동, 표정 어디에도 공주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혼 상대를 직접 찾을 수는 없는 거야?”


“응. 왕가의 결혼이라는 게 사랑 같은 순수한 감정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거든. 더군다나 집안에 여자는 나뿐이라 벗어나기 힘들어. 지금까진 ‘흐름을 읽는 자’라는 위치 덕에 배제됐지만, 언젠간 결혼하게 되겠지.”


“슬프다. 사랑 없는 결혼이라니.”


조금 전까지 숨이 넘어갈 듯 웃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측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두 소녀의 표정과 달리 아르젠느는 전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꼭 그렇지도 않은 게, 복불복이야. 정말 상상 이상으로 멋진 사내일지도 모르잖아. 확률은 반반이니 아직 희망은 있어.”


“그래! 정말 눈부시게 멋진 왕자님일 거야. 희망을 가져! 그리고 만약에 정말 심각하게 엉망진창인 사람이면··· 계속 웃어. 미친년처럼 계속 웃어. 첫날밤에 그러면 미친 사람인줄 알고 도망갈 거 아냐.”


“그거 괜찮네. 아니면 나한테만 살짝 얘기해줘. 내가 몰래 죽여줄게.”


아현의 엉뚱한 계획에 피아는 한술 더 떴다. 그리고 약속이나 한 듯 깔깔거렸다.


“둘 다 괜찮은 생각인데?”


아르젠느가 합세해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저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셋 다 정상의 범주를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성천은 묵묵히 걷고 있는 자제르만 들리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공주님 신분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저 나이 소녀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전 보기 좋은 것 같······.”


자제르는 말을 삼키고 손을 뻗어 신호를 보냈다. 자제르의 신호와 동시에 모두 걸음을 멈췄다. 세 소녀도 긴장된 얼굴로 자제르의 행동을 주시했다.


푸드득


뭔가에 놀란 새들이 빠르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방을 가득 메운 숲에 차가운 적막이 찾아왔다.


부스럭


숲속에서 들리는 기척에 무거운 적막이 깨졌다. 컴컴한 숲속 나뭇가지가 흔들리며 무언가 다가오고 있었다. 자제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해 자세를 잡고 도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날카로운 긴장감이 일행을 감싼 가운데 나뭇가지의 흔들림은 점점 가까워졌다. 조심스러운 듯, 느긋한 듯 서서히 다가오던 상대는 드디어 얽히고설킨 수풀을 헤치며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초원늑대였다. 다 자란 황소만한 크기의 초원늑대는 일행 앞에 걸음을 멈췄다. 낯선 인간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듯 코를 킁킁거릴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난 또 뭐라고. 그냥 늑대였잖아?”


피아는 긴장을 풀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자제르와 군사들도 초원늑대를 확인하는 순간 다소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성천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변을 살폈다.


“괜찮은가요?”


“네. 공주님. 아마도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늑대인 것 같습니다. 걱정하실 정도는 아닙니다.”


무리라면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한 마리라면 굳이 살생을 하지 않고 쫓아버리면 그만이었다.


“언니, 그냥 겁줘서 쫓아버리죠.”


피아는 호기롭게 말에서 내려 초원늑대에게 다가갔다.


“우쭈쭈. 아가야, 언니한테 꿀밤 한 대 맞고 엄마 찾아가자.”


초원늑대는 성큼성큼 다가오는 피아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저 작은 생물이 공격할 거라곤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느긋한 걸음으로 다가가던 피아는 자제르와 성천을 지나치자마자 도약하기 위해 발끝에 힘을 줬다.


“엄마한테 가서 이르지 마··· 아악!”


막 땅을 박치고 초원늑대를 향해 뛰어들려는 순간, 성천의 몸통박치기가 피아의 몸을 날려버렸다. 예상치 못한 기습(?)에 당한 피아는 속절없이 바닥을 뒹굴었다.


“야! 이 미친 자식아! 이게 무슨 짓이야!”


벌떡 일어선 피아는 당장이라도 성천을 쥐어 터뜨리기라도 할 듯한 기세로 소리쳤다.


“초··· 초원늑대야.”


성천은 피아의 기세등등한 위협에 뒷걸음질 치며 겨우 대답했다. 하지만 이미 분노에 몸을 맡긴 피아에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뭐? 그게 유언이냐?”


“초원늑대? 분명 비슷한 것 같은데 크기가 전혀 달라요. 더군다나 푸른 숲에 초원늑대라니요. 뭔가 착각한 거 아닙니까?”


이름 그대로 숲이 아닌 초원에 주로 서식하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성체 초원늑대는 송곳범과 비슷한 크기였다. 자제르도 성천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10년 전 체프만 왕자의 카야르 남부지역 토벌로 초원늑대 무리 대부분이 푸른 숲으로 밀려났습니다. 덩치는 다소 작지만 목덜미의 저 독특한 무늬는 성체 초원늑대가 확실해요. 분명 주변에 다른 무리들이 있을 겁니다.”


성천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살기등등한 피아의 눈빛을 피해 슬그머니 자제르의 등 뒤로 숨으며 설명했다. 일행의 시선의 초원늑대의 목덜미로 향했다. 물결무늬 같은 두 줄의 짙은 회색무늬가 선명했다.


“이게 누굴 산골 촌년으로 보나. 내가 초원늑대를 못 봤을 것 같아? 무늬는 비슷하지만 덩치가 다르잖아. 덩치가! 새끼가 저만하겠다. 줘터지기 싫어서 변명하는 거면 차라리 살려달라고 빌어. 죽이진 않을 테니까.”


“아냐. 확실히 초원늑대가 맞아. 자제르님, 주변을 감지해 주세요. 주변에 분명 다른 무리들이 있을 거예요.”


자제르에게 성천의 부탁이 ‘살려주세요.’로 들렸다.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이대로 뒀다간 정말 피아의 손에 곤죽이 되게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죽일지도······.


자제르는 호흡을 가다듬고 신경을 집중했다. 공기 중에 흐르는 기(氣)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기를 운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장인이라면 보통 지름 10m 정도 공간의 기를 감지할 수 있다. 실력에 따라 그 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라면 한낱 산짐승의 종류까지 파악하긴 힘들다. 그러나 자제르는 명장이었다. 더군다나 초원늑대 정도의 몬스터라면 감지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있군요. 기운으로 봐선 초원늑대가 확실하네요. 남동쪽으로 대략 10리 거리에 있습니다. 무리 전체가 몰려온 것 같습니다. 대략 100여 마리··· 그렇다면 저 녀석은······.”


자제르의 시선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원늑대는 주둥이가 찢어져라 벌리며 하품을 하고 있었다.


“척후병 역할이겠죠. 아마도 숲에 익숙하지 않은 초원늑대에게 기민한 움직임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저렇게 덩치가 작은 녀석을 이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위험한가요?”


조금 전까지 신나서 떠들던 소녀의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공주의 위엄 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초원늑대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을 상대하는데 이력이 난 녀석들이라 우리를 노리는 게 확실하다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자제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는 건 위험한 상황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성천 님이 초원늑대를 알아봐서 다행입니다.”


만약 먼저 공격했다면 더 위험해졌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방법은 없나요?”


“저 녀석들의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를 사냥감으로 봤다면,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빨리 숲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단순한 경계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척후병을 먼저 보낸 것이 불안합니다.”


“저··· 자제르 님. 초원늑대 무리가 우리를 포위하고 있나요?”


아르젠느와 자제르의 대화 중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성천이 물었다.


“아뇨. 포위하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저 한 데 어지럽게 모여 있습니다.”


“다행이네요. 초원늑대는 사냥감을 한곳으로 모는 습성이 있습니다. 만약 희생을 감수해야 할 사냥감이라면 일부러 활로를 열어두죠. 그리고 도망치는 사냥감을 뒤에서부터 하나둘씩 공격합니다. 그렇게 피해를 최소화 하죠. 그런데 우리를 포위하지 않았다는 건 사냥할 의사가 없거나 아직 무리에선 우리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리가요. 초원늑대의 후각이라면 우리 위치를 파악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요.”


“맞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죠. 어쩌면 자제르님이 감지하신 곳이 초원늑대의 서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이 녀석은······.”


일행 앞에 얌전히 앉아 뒷발로 모가지를 긁던 초원늑대가 갑작스런 시선에 눈을 말똥말똥 뜨며 마주봤다.


“모르죠. 진짜 척후병이나 감시병인지, 아니면 그냥 생각 없는 모질이인지.”


숲에서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초원늑대 주변을 맴돌았다. 하릴없이 하품이나 하고 뒷발로 모가지나 긁던 녀석이 이젠 나비를 좇아 사방을 깡충깡충 뛰어다녔다.


그냥 바보 개였다.


일행은 최대한 이동 속도를 높였다. 언제 바람이 바뀌어 초원늑대 무리가 그들의 냄새를 맡을지 모를 일이었다.


“성천은 뭐하던 사람이야?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는 거야?”


자제르도 걱정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해 대처하는 성천이 마냥 놀라웠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일행도 아현과 비슷한 생각이었다. 이제 19살 밖에 되지 않은 사내의 행동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단하긴 뭐가 대단해? 처음엔 척후병이라며? 이랬다저랬다 말 바꾸다 얻어걸린 거지. 그렇게 대단하면 처음부터 알아차렸어야지.”


몸통박치기 한 방에 처참하게 바닥을 뒹군 피아는 예외였다.


“어려서부터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 뿐이야. 그리고 난 자제르 님처럼 강하지 못하니 미리 위험을 피하는 방법을 익힐 수밖에 없었어.”


“겸손하게 얘기 하지만, 닥치기 전에 위험을 피하는 게 최고의 책략이죠. 전부터 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성천 님의 식견을 제 병사들에게 가르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죠.”


“다들 저 자식한테 속고 있는 거라니까. 원래 사기꾼이 저렇게 말 하는 거야. 적당히 잘난 듯 떠들고 적당히 겸손 떠는 거라고.”


피아는 면구스러워하는 성천의 뒤통수에 배려 없는 힐난을 쏟아냈다.


“그럼 성천하고 동행하는 우리도 운이 좋은 거네.”


“어쩐지 성천의 흐름이 우리하고 잘 어우러진다 했지. 같이 오길 정말 잘했어.”


“아니! 왜 내 말은 다들 무시하는 건데! 왜 나만 따돌리는 거야?”


철저히 무시당하던 피아가 결국 폭발했다.


“너무한 거 아냐? 저런 덜 말린 시래기 같은 놈한테 몸통박치기 당한 건 나라고! 왜 아무도 내 걱정은 안 하냐고?”


“우리 피아 아까 많이 아팠구나? 이따 언니가 성천 혼내줄게. 그러니까 그만 화 풀자. 응?”


“와~ 아현 언니까지 그럴 줄 몰랐네. 자꾸 그렇게 나오면 나 확 비뚤어진다?”


“그럼 언니도 성천 혼내줄까? 그럼 되지?”


아르젠느까지 장난기 잔뜩 섞인 얼굴로 피아를 어르는데 발을 얹었다.


“나쁜 언니들이네. 어린 동생 놀리면 좋냐? 응? 내가 당하고만 있을 줄······.”


“바람이 바뀌었습니다.”


자제르의 비장한 목소리가 일행을 압도했다.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자제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병사들이 뛰기 시작했다. 덩달아 달리는 말 위에서 힘겹게 고삐를 쥐고 있던 아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숲을 벗어나면 괜찮은 건가요?”


“큰 차이는 없어. 초원늑대의 덩치 때문에 숲이 방어엔 유리하나 우리도 빨리 도망칠 수 없어. 숲 밖은 반대로 초원늑대가 공격하기 좋은 조건이고.”


“다행히 숲을 벗어나면 멀지 않은 곳에 협곡이 있습니다. 그곳까지만 가면 안전합니다.”


성천의 말에 자제르가 덧붙였다. 작지만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과정은 녹록치 않으리란 사실은 아현을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근데 그 늑대들이 꼭 우릴 공격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아요?”


“다른 짐승이나 몬스터라면 모를까 초원늑대라면 달라. 카야르 남부에 살 때부터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강했던 놈들이야. 그런데 다시 인간에 의해 살던 곳에서 쫓겨나 숲으로 들어왔으니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거야. 게다가 자신들을 공격한 쇠 냄새에 특히 민감하니 분명 우릴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늑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초원늑대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자제르가 속도를 줄여 일행의 후미에 섰다.


“인간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놈들이다. 분명 후미와 무기를 들지 않은 세 분부터 노릴 것이다. 뒤는 내게 맡기고 나머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세 분을 지켜라.”


“네!”


자제르의 호통 같은 명령에 병사들의 강한 의지를 담아 대답했다. 숲을 벗어나기까지 이제 한 시간 남짓이었다. 숲만 벗어나면 된다. 협곡에 들어서면 세 사람만은 지킬 수 있었다. 비록 부하들의 목숨과 바꿀지라도.


“언니, 최대한 허리를 수그려. 무슨 일이 있어도 고삐는 절대 놓지 말고. 뒤도 보지 말고 말이 뛰는 대로 가만히 몸을 맡겨. 만약에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지켜줄게.”


아현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평화로운 세계에서 목숨의 위협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현에게 이 상황은 견디기 힘들 정도의 두려움이었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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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 피아식 탐문수사 22.05.18 31 3 16쪽
14 #13. 자칭 대한민국 평균 22.05.18 30 4 14쪽
13 #12. 카야르 최대 항구도시 베론으로 22.05.17 34 5 13쪽
12 #11. 초원늑대의 습격(2) 22.05.17 32 5 15쪽
» #10. 초원 늑대의 습격(1) 22.05.16 40 4 15쪽
10 #9. 공주와 친구 먹기 22.05.16 39 3 16쪽
9 #8. 가장 안전한 피난처로 22.05.15 48 4 17쪽
8 #7. 검성 체프만 +2 22.05.15 48 4 19쪽
7 #6. 위험한 소식 22.05.13 50 5 12쪽
6 #5. 대단한 곰탱이 22.05.13 58 6 22쪽
5 #4. 따스한 시작 마을(산골 마을) 22.05.12 65 9 13쪽
4 #3. 버섯과 스마트폰 사이의 괴리 22.05.12 81 13 17쪽
3 #2. 미지와의 조우 +1 22.05.12 100 12 16쪽
2 #1. 미소녀 천재 마법사가 되고 싶은 긍정 대마왕 +2 22.05.12 150 16 22쪽
1 #0. 프롤로그 +1 22.05.12 295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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