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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s의 작업실

Un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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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s47
작품등록일 :
2019.12.23 14:47
최근연재일 :
2020.0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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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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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DUMMY

“이정우박사! 이정우박사 어디있는건가!”


갑자기 수십명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며 이정우박사를 찾는 목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다.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이정우박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정부측에서 행동을 개시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뤄놓은 성과를 강탈하려 하고 있어요!”


“그... 그럼 어떻게 하죠?”


내가 멍청하게 되묻자 답답하다는 듯 이정우박사가 외쳤다.


“막던지 아니면 무슨 수를 강구해야 합니다!”


“....전 힘은 세지만 다리가 없는데요?”


“아 그렇지. 이런 제길! 어떻게 하지?”


크나큰 사실을 잊어먹고 있던 이정우박사가 다급해 했다. 곧 우리가 있는 연구실의 문이 열리며 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여기 계셨구만 이정우박사. 우리가 개발하던 걸 홀랑 가져가 놓고 아무런 말 없이 있으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보지?”


유일하게 총을 들지 않은 4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총을든 남자들 앞으로 나서서 이정우 박사에게 말을 걸었다. 이정우는 억울하다는 듯 그 남자를 바라보며 외쳤다.


“가져가다니! 너희가 개발불가라고 해서 내가 가져가 완성시켜 놓은걸 도로 가져가려는 도둑놈들이!”


“이런이런...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시나. 우린 그저 잠깐 ‘양도’ 했을 뿐이라고. 도둑이라니 같은 과학자끼리 이러면 섭섭하지. 이.정.우.박.사? 하하하하!”


잠시 이정우박사를 조롱한 그가 싸늘하게 외쳤다.


“전부 챙겨!”


“예!”


곧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는게 보였다.


무차별적으로 메인접속기를 분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정우박사가 암담한 얼굴로 내게 속삭였다.


“방법이 없겠소?”


“....글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머뭇거리자 그제서야 나를 발견한 남자가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저 자는 뭐지?”


“프로젝트 홍익인간의 테스터다.”


이정우박사가 순순히 대답하자 남자는 흥미롭다는 듯 나를 잠시 쳐다보다 코웃음을 쳤다.


“테스터가 맞는 것 같군. 장애인이라... 지금 접속해 있지 않은걸 보면 낙오자인가?”


“그래. 낙오자다. 마침 내가 옆에 있어서 데리고 가려고 했다.”


이정우박사가 태연하게 얘기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캡슐과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생각났는지 다시 이정우박사를 불러세웠다.


“잠깐.”


막 자리를 떠나려던 이정우박사는 흠칫하며 자리에 멈췄다. 나 역시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이정우박사에게 물었다.


“여기에 있는걸 보면 특급관리대상이잖아? 근데 낙오했다고? 아직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는데?”


“이제 막 보고 할 참이었다.”


이정우가 맞받아치자 남자는 흐음....이라고 말하며 턱을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이상하니 잠시 저 테스터좀 빌려야겠다.”


그 때 이정우박사가 그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창우야... 저 사람은 안된다... 제발 스승인 나를 봐서라도 한번만 눈감아 다오···”


‘스승과 제자사이 였나 보구나...’


이정우 박사의 간절한 바램을 들은 창우라는 사람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참 그 스승이라는 호칭도 오랜만에 들어보는군. 이봐. 당신이 내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린다고. 한번이라도 내 능력을 인정했으면 내가 당신에게 이런 짓을 했으리라고 생각하는건가?”


냉소적인 반응에 이정우박사는 한순간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다시 한번 그에게 사정했다.


“인정하네... 인정한다고 이친구야... 내가 자네 능력을 왜 모르겠나. 우리 연구소 수석연구원이었던 자네를···”


“잘 아는군. 그런데 그 자리를 왜 박태양한테 넘긴거지? 그새끼가 나보다 잘나서? 아니야. 그 새끼는 좆도 실력도 없었어! 그런데 왜! 연구활동 잘만 하던 나한테! 그렇게 엿을 먹였냐는 말이야!”


‘콰탕!’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이정우박사에게 손찌검을 한 창우는 힘없이 날아가 벽에 부딪히는 그를 보고는 잠시 흠칫한 표정을 지었다. 순간 내 눈에서 불꽃이 튀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이정우박사가 신음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창우가 외쳤다.


“더 이상 그 더러운 입에서 스승과 제자따위를 담지 마라! 한 때 내가 존경했던 사람이었던 당신이어서 한번은 참는거야. 모두 가져가!”


“예!”


잠시 지지부진 했던 철거작업이 활기를 띄었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캡슐은 그 상태 그대로 기계에 실려 바깥으로 옮겨졌다. 난 혹시나 이정우박사가 손해를 볼까 두려웠기에 손을 쓰지 않고 가만히 그들에게 끌려갔다.


‘수연아···’


단지 걱정되는 것은 수연이 가상현실공간에서 잘 있을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였다.


이후 연구소에 있던 모든 자료와 기계를 챙긴 그들은 한참을 달려 또 다른 연구소에 도착했다. 그들은 우선 수연과 나를 같은 곳에 격리시켰다. 나는 닫히는 문을 확인 한 후 수연이 누워있는 캡슐로 휠체어를 밀었다.


‘푸슈욱-’


캡슐의 문이 열렸고 창백한 얼굴로 죽은듯이 누워있는 수연이 보였다. 몸은 온통 붕대로 감겨 있었고 얼굴에는 여전히 헤드기어가 씌여 있었다.


“수연아··· 잘 있는거지? 잘 있어야해··· 오빠가 미안하다...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해서...”


한참을 자책하던 나는 순간 연구실의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캡슐을 닫았다.


‘푸쉬익-’


“자네가 그 특급관리대상이라던··· 흠... 이정민인가?”


잠시 서류를 뒤져보던 창우가 날 불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가상현실세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 걱정하지 말게. UPS(Uninterruptible Power System : 무정전전원공급장치)로 이동중에 꺼지지 않게 해놨으니. 보자. 앞으로 남은시간이···. 이제 자정이 지났으니 9일 남았군. 그나저나 특급관리대상이면서 어떻게 낙오된거지? 신기하군. 아무튼 따라오게. 자네한테 물어볼 말이 많아.”


그의 말에 난 아직 그들에게 협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가상현실세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휠체어를 밀면서 창우와 보조를 맞추며 간 곳은 하얀색 벽이 인상적인 실험실이었다. 이정우박사가 있던 연구실과 흡사한 구조로 되어 있었고 마찬가지로 상황실처럼 꾸며져 수천개의 분할된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지금까지의 상황은 녹화되어 있는 정보가 있으니 차차 살펴볼테고··· 자네한테 물어볼 게 있네.”


“말씀하시죠.”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싶군. 아 물론 우리도 확인 할 수 있지만 시간 절약 차원에서 물어보는 걸세.”


“....?”


약간 의심스러웠던 나는 혹시나 해서 찔러보았다.


“우선 제가 기억하는 부분이 정확하지 않아 동영상을 봐야 할것 같은데 가장 처음 부분의 녹화본을 볼 수 있을까요?”


“아 그건 지금 준비중이라 볼 수 없다네. 그냥 간략하게라도 자네가 지금까지 겪었던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면 돼.”


나직하게 말하는 창우의 말에 난 확신 할 수 있었다.


‘이새끼들 녹화본을 가지고 있지 않구나.’


아마 모종의 이유로 녹화본이 삭제 된 상태인것 같았다. 전 연구소에 있던 사람들이 창우의 사람들이 들이닥치자 자료 폐기를 위해 삭제 했을 것이다.


“네 우선···”


난 대충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며 말했다. 다만 수연에 관한 내용은 최대한 뺐다.


30분 정도 소모하여 파라다이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그는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손에 쥐고 있던 녹음기의 재생버튼을 꾹 한번 누른 창우는 ‘협조고맙네.’라는 말과 함께 잠시 쉬고 있으라는 말을 남기곤 어디론가 가버렸다.


주변에서 장비 설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사람들은 마무리 작업으로 거대한 디스플레이에 전원을 연결했다. 곧 이정우 박사의 연구실에서 보던 것과 같이 수많은 파라다이스 내에서 활동하는 테스터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곳에서 수연의 모습을 찾아 낸 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수연아···’


수연은 나와 헤어졌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금방온다던 나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헤어졌을 땐 어두웠는데 지금 화면 안에선 해가 뜨고 있었다.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다.


‘어떻게 접속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머리를 굴려 봤지만 도무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정우 박사도 그렇고 연구원들은 내가 파라다이스에서 죽었기 때문에 일반 접속기로는 접속을 할 수 없을 거라고 말 했지.’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다시 관리자권한을 가진 접속기로 가 접속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문제는 내가 파라다이스에서 죽었기 때문에 현실세계로 튕겨져 나왔다는 사실을 저들이 알고 있다는 거야.’


‘저들이 현재 테스터들이 로그아웃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과 나와 수연이 로그아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생각을 마친 난 어느새 인부들이 빠져나가고 흰색 가운을 걸친 연구원들이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자 상황을 정리해 보자. 주목!”


연구원들의 리더로 보이는 여자가 손짓하며 외쳤다.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그녀는 하얀가운에 슬쩍슬쩍 보이는 검은색 치마정장을 입고 있었다. 곧 그녀의 부름을 받은 연구원들은 저마다 의자에 앉으며 그녀를 주목했다.


“오종혁! 이정우 박사네 연구소에서 받아온 자료들 다 정리 완료했어?”


중년여자가 한 남자를 가리키며 묻자 오종혁이라고 불린 20대 중반의 남자가 일어나서 그녀에게 서류를 건넸다.


“네. 그렇지만 군데군데 빠진 내용이 있어 분석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연구소장님께서 테스터의 녹취를 분석하고 있으니 조만간 완성본을 받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흠··· 그래. 우선 이거 복사해서 연구원들에게 나눠주고.”


잠시 서류를 빠르게 훑어본 중년여자가 손뼉을 짝짝 쳤다.


“오늘부터 9일동안 집에 돌아갈 생각 하지 말고 프로젝트 홍익인간을 우리 손으로 끝낸다. 특이사항 있으면 나에게 먼저 보고 하도록. 알겠어?”


“네.” “넵.”


모두의 고개가 끄덕이는 것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그녀는 곧 떨어져서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보더니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저 사람은 뭐지? 연구원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저 분은···”


그녀의 물음에 나를 힐끗 쳐다본 오종혁은 곧 자신이 갖고 있던 서류중 하나를 꺼냈다.


“이정우 박사가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한 인물 중 한명 입니다. 현재 낙오되어 이곳에 와 있는 것으로 적혀 있네요.”


“그런데 왜 여기 있는거지?”


“그것은 잘···”


“빨리 파악해서 보고 올려!”


오종혁이 우물거리자 중년여성은 버럭 소리를 지르며 그를 밖으로 보냈다.


“거기 당신. 여기 잠깐 와봐요.”


그녀는 이내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내게 손짓을 했고 나는 얼떨떨해 하면서도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휠체어를 밀었다.


‘음··· 성질 고약한 여성이군.’


나를 부르는 와중에도 멀뚱히 앉아 있는 다른 연구원들에게 “뭐 하고있어? 일 안해?” 라고 채근하는 모습이 나쁜 상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윽고 자신의 근처에 휠체어를 멈춘 나를 슬쩍 바라보다가 다리를 꼬며 내 정보가 적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서류를 이리저리 훑어 봤다.


“흐음··· 다리가 없군요. 이것 참··· 군인이었고··· 가족은 없고··· 별 다른 건 없네? 이정우 박사와는 무슨 사이죠?”


“아무 사이 아닙니다만.”


“흐음··· 흐음... “


한참을 팔랑이며 서류를 넘겨보던 여자는 이내 귀찮다는 듯 서류를 ‘탁’ 하고 책상에 가볍게 던졌다.


“왜 여기 있는거죠? 접속을 다시 할 순 없는 건가요?”


‘이 여자 내가 접속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순식간에 기회가 찾아온 건가 싶어 덥석 물었다.


“다시 접속 시켜 주신다면 남은기간 열심히 테스트 하고 싶습니다!”


“그래요. 그런 자세 좋아요.”


내 파이팅 넘치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흡족하게 웃는 그녀를 보며 나 역시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여기인가요?”


“저도 여기 지리는 잘 몰라서··· 엄청 큰 캡슐이 제 접속기 입니다.”


스스로 자처해 내 휠체어를 잡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에 지나다니는 여자중 한명을 붙잡고 물었다.


“여기 가상현실세계 접속기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누구···”


상대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명찰을 가리키듯 가슴을 한껏 앞으로 내밀었다.


잠시 물끄러미 명찰을 바라보던 여자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아···!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부소장님!”


“쯧쯧··· 그래요. 부임한지 하루도 안됐으니 내가 이해하고 넘어갈 테니 접속기 위치나 좀 말해봐요.”


“저기··· 접속기가 두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어떤걸 말씀하시는 건지···”


“젊은 사람이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큰 접속기요 큰거!”


‘근데 왠지 가상현실세계에 대한 건 하나도 모르는 눈치인데···’


내가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여자가 당황하며 그녀에게 캡슐이 위치한 곳을 자세히 알려주는 게 보였다.


“나참··· 자기 직속상사도 몰라보고 말이야. 오빠는 도대체 일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궁시렁대는 부소장을 바라보던 난 조금 어이가 없었다.


‘하루도 안됐다면서··· 아는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어찌됐든 부소장은 휠체어를 끌며 아까 여자가 알려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긴가 보군요.”


사람 세명은 너끈히 들어갈 만한 문이 열리자 빈 창고처럼 공허함이 느껴지는 거대한 공간이 보였다.


‘저기있군.’


그리고 그 중앙에 고고한 모습으로 빛을 뿌리고 있는 관리자전용 캡슐이 보였다.


“로그인 방법은 잘 알겠죠? 접속해서 성과를 내도록 해봐요. 그리고 당신은 내가 관리하는 걸로 올려둘 테니까 그렇게 알고.”


“네.”


누가 관리하고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점점 가까워지는 캡슐을 바라보며 수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몸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푸쉬익-’


캡슐이 열렸고 그 곳엔 이정우박사와 함께 봤던 우주가 펼쳐져 있었다.


“...”


그 모습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지 부소장은 멀뚱히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박태양처럼 캡슐에 들어가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팔을 써 혼자 캡슐로 들어갔다.


‘푸슈욱-’


캡슐 문이 닫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보이지 않는 양자컴퓨터에게 말을 걸듯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허공엔 여전히 심연같은 우주가 펼쳐져 있었다.


“네가 날 거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네가 이정우 박사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그가 내게 ‘신인류’라고 했던 건 확실히 기억해. 내가 너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널 배신하진 않을게. 그러니 내가 파라다이스에 접속 하는 걸 허락 해 줄 수 있겠니?”


조용하게 우주를 바라보며 내 의사를 전달하고 대답을 기다렸지만 역시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정자세로 드러누우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


정신을 집중하자 뇌리에 잠시 머뭇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익숙한 구동음이 뇌리를 파고들었다.


‘부우웅-’


이제는 익숙한 빛의 점멸이 느껴졌고 나는 다시 파라다이스로 접속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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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고백 19.12.26 22 0 13쪽
12 메딕의 탄생 19.12.25 24 0 13쪽
11 하연 19.12.24 26 0 12쪽
10 그놈의 등장(2) 19.12.23 26 0 15쪽
9 그놈의 등장 19.12.23 22 0 10쪽
8 수연과의 동행 19.12.23 21 0 13쪽
7 배신 19.12.23 2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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