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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님의 서재입니다.

전투 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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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
작품등록일 :
2017.03.19 16:58
최근연재일 :
2018.07.24 20:22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783
추천수 :
573
글자수 :
178,906

작성
17.11.23 20:00
조회
239
추천
1
글자
7쪽

버린 황녀와 폭주(4)

DUMMY

"아. 짜증나. 심심해." 마왕이 온통 검은빛의 왕좌에 앉아서 손으로 턱을 괴고 투덜거렸다.

"끄응. 씨앗이 어째서 용사의 위대한 과업을 알지 못하고 저런 부정스러운 것을 불렀는지." 마왕의 앞에는 전장에서 수십년은 구른듯한 기세를 보여주는 남자가 순백의 검을 들고 마왕을 노려보고 있었다.

"크크크. 그걸 모른다면 넌 평생 너 같은 놈만 만나는거야. 아무리 놈의 감정이 조금 망가졌다고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지는 않거든." 마왕이 용사를 보며 조소를 머금고 말했다.

"하아. 이번만큼은 그를 베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번은 그른건가..."

"혹시 아냐? 그 놈이 갑자기 정신이 나가서 너를 선택할지." 마왕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거라는 생각에 용사에게 말했고 용사는 그의 말에 잠시 눈을 빛냈다.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


*****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크흑. 역시 머리에 난 상처 때문에." 씨끄러운 주위의 소음 탓에 정신을 차린 혼의 귀에 어린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울음이 반쯤 섞인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3황녀라고요!"

"그래. 그래. 이만 쉬거라. 크흑. 나이를 먹으니 눈물만 많아져서는." 혼이 고개를 돌리자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본래는 금발이였는지 군데군데 금빛이 보이는 갈색 머리칼의 14살 정도의 여자 아이를 다독거리고 있었다.

"아직 잠이 덜 깬건가..." 혼이 무심코 중얼거리자 둘의 시선이 혼에게 향했다.

"오오. 자네 일어났구만."

"...." 노인은 기쁜 얼굴로 혼에게 말했지만 여자 아이는 혼을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 자네 옆에서 쓰러져있던 처자는 우리 할멈 방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나. 어찌나 꼭

잡고있던지 떼어놓느라 혼났어."

"꿈은 아닌건가."


-악마들의 왕의 영향으로 정보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정보창-

이름: 이혼

직업: 전투 테이머

종족: 호인족

명예: 0

악명: 200(지옥의 최상급 마족들이 당신에 대한 생각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칭호: 초보 플레이어, 악마 테이머, 정령 테이머, '모든 악마들의 왕'(잠금)

근력: 35(한계의 상태에서 믿을 수 없는 힘을 끌어올렸습니다.)

민첩: 45(한계의 상태에서 믿을 수 없는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친화력: 60

마나: 30(한계의 상태에서 믿을 수 없는 마나의 사용을 보여줬습니다.)


"왜 그러는가?" 혼이 잠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놀라자 노인이 혼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물었다.

"아닙니다. 잠시 머리가 멍해서." 혼이 노인에게 답은 했지만 머리 속은 복잡했다. 능력치가 전체적으로 올라간것은 좋은 일이지만 악명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올라버렸다.

"영감, 아가씨가 깨어났어요. 와봐요." 문 밖에서 노인의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쿠. 처자가 일어났나 보구만. 잠깐만 기다리게." 노인이 밖으로 나가자 혼이 누워있는 침대의 끝에 있던 여자 아이가 조심스럽게 혼에게 말했다.

"... 그대는 수인이 맞는가? 혹시 마족은 아니겠지?" 혼이 잠시 여아를 바라보자 얼굴이 기억에서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정원에 있었던 그 귀족 꼬맹인가?"

"나. 나는 귀족 꼬맹이가 아니라 3황녀라고!" 마나를 사용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래 3황녀는 마치 황제의 인형과 같은 태도를 보여줬지만 지금 혼의 앞에서 3황녀라 주장하는 아이는 전혀 그런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황성이였으면 감히 얼굴도 못 마주쳤을 사람이!"

"노인의 말대로 머리를 다친건가?" 혼이 작게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것인지 여아가 누워있는 혼에게 한걸음에 다가와서는 하얀 붕대를 감고있는 혼의 배를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크윽." 시큰한 통증이 복부에서 느꺼지자 혼이 인상을 찡그렸고 여아는 그런 혼의 반응을 보고는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혼의 배를 건드렸다.

"감히 황족의 말을 믿지 않다니, 그 대가로 그대는 고통을 받는 것이니 나를 탓하지 마라." 그 때 노인이 나갔던 방문이 열리고 눈물을 흘리고있는 리아가 들어왔다.

"흑. 혼님." 팔뚝에 넘어지며 생긴 상처 말고는 별다른 상처가 없는 리아를 보고 혼은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며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리아를 봤다.

"몸은?"

"저보다는 혼님이 더 심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훌쩍." 리아가 울며 혼에게 다가오자 혼의 옆에 있던 여아는 슬쩍 자리를 비켜줬고 리아가 혼의 옆에 앉았다.

"다시는 못 보는 줄 알고. 흑." 여아가 조용히 방을 나가자 리아가 혼의 목을 끌어안고는 울기 시작했다.

"쿨럭." 리아가 끌어안자 혼의 몸에서 즉각적으로 고통이 몰려왔다.

"죄. 죄송해요."

"망할 검은 놈." 몸을 움직일때마다 느껴지는 근육통에 혼이 인상을 찡그리자 리아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하아. 잠시만." 혼이 욱신거리는 몸을 일으켜 리아의 가슴 한가운데 박혀있는 칠흑의 검의 검의 자루를 잡았다.

"호. 혼님?!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리아가 혼의 손이 자신의 가슴으로 향하자 당황하며 혼의 손을 잡기위해 손을 뻗었지만 혼의 손이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일찍 멈추자 어정쩡한 자세로 멈출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어. 아파도 참고." 혼이 한 손으로는 리아의 어깨를 잡고 검에 힘을 주고 당기자 괴상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검이 리아의 몸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끼기긱!"

"으윽." 소름끼치는 소리에 리아의 손이 저절로 귀를 막게되었고 혼은 몸의 통증과 귀에 들리는 소름끼치는 소리에 저절로 인상을 찌푸렸다.

혼이 검을 완전히 뽑자 검이 점차 짧아지며 단검의 형태로 바뀌었다.

"그건.... 처음보는 단검이네요." 리아가 무의식적으로 단검에 천천히 손을 뻗자 단검이 부르르 떨기 시작했고 리아의 손이 단검의 검신에 닿자 떨림이 멈추었다.

-왕의 무녀의 그대의 피를 나에게 준다면 왕이 허락하는 한에서 그대를 지켜주마.-

"혼님?"

"마왕의 검이 평범할리가 없지."

-크크크. 그 반지에 갇혀있어야 할 하찮은 마족보다는 이 몸이 더욱 유능할거라 판단되어 말씀드리는 것이니 크게 신경은 쓰지 마시지요. 차기 마왕 폐하.-

".... 만약 잘못된다면 너부터 죽여주마."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겠지만 리아가 공격을 당한 일이 있는지라 혼 또한 리아가 스스로를 보호할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한다고 판단했던 차에 검이 알맞은 제안을 해왔고 저 말이 사실이라면 혼이 거절할 필요는 없었다.

-마검은 마왕 폐하를 위해 있는 검입니다. 모든것은 마왕 폐하의 뜻대로.-

혼이 단검을 리아의 손에 쥐어주자 리아가 혼의 눈치를 보면서 천천히 단검의 날에 손가락을 올려 피를 묻혔다.


-마검 '카오스'가 왕의 무녀 '리아'에게 귀속되었습니다.-


작가의말

제 글을 수험생분들이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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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용사와 마왕(2) 18.01.16 116 2 7쪽
50 용사와 마왕(1) 17.12.28 202 2 7쪽
49 두번째 최상급 악마(3) 17.12.20 174 2 7쪽
48 두번째 최상급 악마(2) 17.12.19 209 2 7쪽
47 두번째 최상급 악마(1) 17.12.12 321 2 7쪽
46 버린 황녀와 폭주(5) 17.11.29 226 2 10쪽
» 버린 황녀와 폭주(4) 17.11.23 240 1 7쪽
44 버린 황녀와 폭주(3) 17.11.07 214 3 7쪽
43 버린 황녀와 폭주(2) 17.11.05 280 3 7쪽
42 버린 황녀와 폭주(1) 17.10.29 231 2 7쪽
41 테아모 왕국(6) 17.10.21 242 2 7쪽
40 테아모 왕국(5) 17.10.15 238 2 7쪽
39 테아모 왕국(4) 17.10.09 243 2 7쪽
38 테아모 왕국(3) 17.10.07 294 2 7쪽
37 테아모 왕국(2) 17.10.01 302 2 7쪽
36 테아모 왕국(1) 17.09.24 28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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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첫번째 선택(5) 17.08.26 272 4 7쪽
28 첫번째 선택(4) 17.08.21 35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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