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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님의 서재입니다.

전투 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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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
작품등록일 :
2017.03.19 16:58
최근연재일 :
2018.07.24 20:22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785
추천수 :
573
글자수 :
178,906

작성
17.10.07 21:59
조회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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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테아모 왕국(3)

DUMMY

"딱히 관심은 없으니 이만 그 몸에서 나오지?" 혼이 미간을 찡그리며 리아를 바라보자 리아가 아랫입술을 한번 깨물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역시 지금의 폐하께서는 예전과 많이 다르시군요." 리아가 천천히 혼에게 다가와서는 혼을 껴안았다.

"이게 뭐하는." 이윽고 혼의 귀에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시야가 가려졌다.

"안심하세요. 소녀가 폐하의 옥체에 해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갑자기 혼의 어깨를 누군가가 손으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무런 걱정 마시고 소녀에게 맡기시죠." 혼의 귓가에 오랜만에 들어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께서 안 계신동안 소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드리죠." 왕녀의 목소리와 함께 혼의 얼굴을 쓰다듬는 손이 보이기 시작했다. 혼이 주위를 둘러보자 온통 하얀 벽뿐이였다.

"지. 지금 뭐하시는거죠!?" 혼을 중심으로 점차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멍하니 서있던 리아가 둘을 발견하고 외쳤다. 왕녀는 그런 리아를 탐탁치않은 듯 쳐다보더니 그냥 무시하기로 한 듯 다시 혼을 바라보며 혼의 몸에 밀착했다.

"그만해라." 혼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왕녀가 멈칫하고는 애절한 눈빛으로 혼을 바라봤다.

"혹 소녀의 행동이 폐하의 심기를 거슬렀습니까?" 왕녀의 보호본능을 일깨우는 행동에 혼이 잠깐 움찔했지만 고개를 가로저으며 애써 올라오는 감정을 무시하고 왕녀를 밀어냈다.

"쓸데없는짓 하지말고 당장 떨어져." 혼의 단호한 말투에 왕녀가 혀를 차긴했지만 순순히 혼에게서 떨어졌다.

"폐하께서 말씀하시니 떨어지지만 약해지신 그 몸으로는 여기서 벗어나실 수는 없으실 겁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찾아 뵙도록하죠." 왕녀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고는 자리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혼님, 괜찮으세요?" 왕녀가 사라지자 리아가 달려와서는 혼의 앞에 섰다. 하지만 왕녀가 몸을 차지했을때의 기억은 남았는지 얼굴이 붉어져서는 차마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게.. 그러니까.. 아까전 일은 제가 한게 아니라 왕녀님이 하신거라서 그게. 그러니까."

"조용히 해봐." 혼이 리아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조용히 귀를 기울이자 작지만 선명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혼님, 이건."

"의문의 여인 퀘스트." 혼과 테아모 왕녀와의 인연의 시작이라고 할수있는 퀘스트의 시작이였던 의문의 여인이라는 이름의 퀘스트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혼과 리아가 비명이 들린 곳으로 달려가자 점차 나무와 풀들이 생겨나고 배경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 당장 물러나거라! 이 몸이 누군줄 알고 이런 일을 벌인단 말이냐!" 마차의 입구에 주저앉아서는 벌벌 떨고있는 소녀가 자신을 둘러싼 사내들에게 소리쳤다.

"큽. 크하하하. 설마 모르겠습니까. 테아모 공작의 금지옥엽 아니십니까? 안 그러냐! 아그들아." 수염이 덥수룩한 남성이 주위에 말했고

"그렇습니다. 행님."

"맞지말입니다." 주위의 사내들은 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남성의 말에 호응하기위해 애쓰는 것이 눈에 보였다.

"누구의 명으로 움직이는것이냐? 아버님께 말씀을 드린다면."

"아야. 거까지 우리가 돈 때문에 이러는건 아니걸랑. 그 위대하시고 고귀하신 공작님께

갚아줘야할 빚이 있어서 말이야."

"형님, 엿보는 눈들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검은 가면을 쓰고있는 사내가 남성의 귀에 대고 작게 말하자 남성의 눈가가 날카로워지고 주위를 살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풀에 가려지지 않은 수인의 꼬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따. 요즘 세상 많이 좋아졌다. 남 영업장에서 기술도 빼가고." 남성이 말을 하며 천천히 꼬리가 보이는 수풀에 다가가서는 허리춤에 차고있던 칼을 뽑아서는 재빠르게 휘둘렀다.

"꺄악!" 갑작스러운 칼에 리아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지면서 얼떨결에 칼을 피했다.

"음? 처음보는 아 같은디?"

"적어도 이 주위 파벌의 사람은 아니군요." 검은 가면의 말에 남성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귀족 나리들한테 팔아라. 얼굴도 반반한게 딱이네."

"형님의 뜻이 그러시다면." 검은 가면이 고개를 숙이고는 품에서 작은 종이를 꺼내서는 무언가를 적고는 리아를 향해 고개짓을 했다.

"거. 아가씨요. 다치기 싫으면 그냥 조용히 따라오소. 상품에 기스나면 행님이 싫어하니께." 리아가 험악한 사내들의 인상에 겁을 먹고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자 사내들은 리아를 잡아서는 아직까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인의 옆으로 던져놓았다.

"형님, 아직 한 놈 남았습니다. 제가 느낀 시선은 분명 둘이였습니다."

"하하하. 내 이 강한 힘을 보고 미리 쫄아서 도망간게 분명할텐데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자고." 남성은 혼자만에 망상에 빠져서는 우쭐해서는 크게 웃고는 뽑았던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넌 여전하군. 항상 방심을 하고 다니지." 남성은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황급하게 주먹을 휘둘렀지만 분홍빛의 무언가에 막혔다.

"야는 또 뭐하는 놈이고!?" 남성의 눈 앞에는 분홍빛 지팡이를 손에 들고있는 혼이 보였다.

"나도 모르겠다." 혼이 놈들의 무장상태를 확인하고 메루의 축복을 사용했고 거기에서 이 무기가 나왔다.


-아이템-

이름: 쓸데없이 화려한 지팡이

설명: 능력과는 전혀 별개로 엄청나게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어있는 지팡이. 하지만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지팡이답게 마나에 대한 약간의 능력은 있다.

마나: +1


"마법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나한테 지팡이라니." 혼이 작게 투덜거리며 남성이 휘두르는 칼을 피했다.

"으악! 좀 맞으란 말이다! 이 망할 수인놈아!" 남성은 분노에 얼굴이 붉어져서는 온 힘을 다해서 혼을 향해 검을 휘둘렀지만 혼은 공격을 피하거나 지팡이로 막는것으로 간단하게 회피했다.

"형님! 저 쪽에 공작가의 깃발입니다!" 검은 가면이 멀리에서 보이는 테아모 공작가의 깃발에 황급하게 소리쳤고 남성은 이를 갈았지만 순순히 칼을 거두고 사내들을 이끌고 산 속으로 도망갔다.

"벌써 10분이나 버틴건가." 본래 이 퀘스트를 게임 초창기에 완료했기에 애초에 공녀를 지키며 10분만 버틴다면 공작가의 사병들이 구하러 온다는 내용이였다.

"공녀님! 괜찮으십니까!?" 가장 선두에서 말을 몰고 달려온 기사가 공녀가 보이자 말에서 뛰어내리고는 공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 예. 로난경, 저는 괜찮아요..." 공녀가 대답을 하지만 시선은 분홍빛 지팡이를 들고있는 혼에게 고정되어있었다. 리아가 공녀를 바라보자 그녀의 눈빛은 마치 사랑에 빠진 소녀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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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테아모 왕국(4) 17.10.09 24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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