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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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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
작품등록일 :
2017.03.19 16:58
최근연재일 :
2018.07.24 20:22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782
추천수 :
573
글자수 :
178,906

작성
17.10.15 22:35
조회
237
추천
2
글자
7쪽

테아모 왕국(5)

DUMMY

"음? 아. 난 그 분의 가디언이야. 그 분은 뒤에서 주무시고 계시지. 착각했나보네." 미남자가 웃으며 대호의 머리를 두드렸다. 대호가 남자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털이 솓구쳤지만 혼은 그런 대호의 반응을 미처 볼 수 없었다.

"그럼 저 뒤에는."

"드래곤. 정확히는 레드 드래곤이 주무시고 계시지. 그것보다 난 칼이라고 해." 칼이 웃으며 혼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 이혼이라고 합니다." 혼이 잠시 손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손을 맞잡고 말했다.

"특이한 이름이네? 뭐 어찌됐든 반갑다. 다른 차원의 꼬맹아."

"그건 어떻게?"

"내가 저 분의 유일한 가디언이라 꽤 많은 권능을 부여받았지. 후후. 이래 뵈도 나 꽤 능력있는 남자야." 칼이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꼬맹아, 아쉽지만 네가 원하는 도움은 줄수없을것같다. 조언하나만 해주자면 눈을 믿지말고." 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혼의 주위로 용암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젠장." 뜨거운 열기가 숨을 쉬기 곤란해질정도가 되자 혼은 어쩔수 없이 들어왔던 포탈로 나갈수밖에 없었다.

"절대 정체에 대해서 말하지 말도록. 아직은 밝혀지기에는 너무 일러." 대호가 혼을 따라 나기직전 칼이 대호의 뒤에 대고 말했고 대호는 그런 칼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동굴을 빠져나갔다.

"흐음. 고작 망령따위가 나를 구현한다라....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는데. 하암. 나랑은 상관없겠지." 칼이 턱을 괴고 잠시 고민을 했지만 이내 귀찮은지 이내 하품을 하며 용암을 밟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벌써 왔는가?" 혼이 포탈을 빠져나오자 눈 앞에 무언가를 적고있는 공작의 모습이 보였다.

"원하는건 얻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훗. 당연할테지. 우리 초대 가주님께서도 드래곤의 목숨을 살려주는 댓가로 수호를 요청을 했으니 그대는 턱도 없었겠지." 공작의 자부심 가득한 말을 들으며 혼이 공작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저. 저건 뭔가?!" 뒤늦게 포탈에서 나온 대호를 보고 공작이 들고있던 펜도 놓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신경쓰지 마십쇼. 공격하지 않습니다." 대호는 공작을 한번 바라보고는 관심도 가지지 않은채 혼이 앉아있는 의자의 옆에 가서 배를 깔고 누웠다.

"자. 자네란 사람은 도대체 숨기는게 몇가진가?"

"아버님, 소녀입니다. 들어가도 괜찮겠습니까?" 노크소리가 들리고 페르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오거라." 공작의 허락이 떨어지자 페르니가 리아를 데리고 들어왔다.

"황궁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게 아버님께서 직접 보셔야 할것같아서 가져왔습니다." 페르니가 손에 들고있던 작은 수정구를 공작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수정구에서 빛이 뿜어져나와 황금빛 왕관을 쓴 남자의 모습을 만들었다.

"잘 들리는가? 테아모 공작?" 남자의 말이 들리자 공작과 페르니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채 말했다.

"제국에서 가장 존귀하신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내 그대에게 부탁이 있어 연락을 한것이니 고개를 들라." 황제의 말에 공작이 고개는 들었지만 눈은 여전히 바닥을 향해있었다.

"말씀하시지요."

"그대의 영지에 내 여식의 요양을 위해 보냈다네. 만약 도착한다면 잘 부탁하네."

"폐하의 명을 받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죠."

"공작을 믿겠네." 수정구에서 나오던 빛이 사라지고 공작이 의자에 앉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하필이면 2황녀라니." 테아모 공작이 속한 제국의 황제의 자식은 1명의 황태자와 2명의 황녀가 있고 그 중 막내인 2황녀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신의 저주를 받았다.

마나가 그녀를 거부한다.

그녀가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고 육체적인 재능이 전무하다는 역대 최악의 황녀가 바로 지금의 2황녀이다.

"대충 3일 정도 전에 출발하셨다고 하셨으니까.... 대충 내일이나 모레정도면 도착하시겠네요." 페르니의 말에 공작이 미간을 찌푸리고 황급하게 쌓아놨던 서류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마물들의 침공시기랑 겹처서는. 쯧." 공작이 원하던 서류를 찾았는지 서류를 들고 방을 나가버렸다.

".... 일단은 손님 방으로 사실까요?" 페르니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혼과 리아를 데리고 손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수정구에서 끊어졌던 빛이 다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공. 치직. 도." 얼굴을 피칠갑한 남성이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수정구의 상태가 좋지 않은지 남성의 말이 자주 끊겼다.

"황. 공. 죽." 남성이 무언가를 전하려고 계속해서 말을 하지만 그 짧은 말조차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


"두 분은 여기서 지내시면 될거예요. 혹시 원하신다면 방을 하나 더 드릴까요?" 페르니의 말에 리아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쉬세요. 저기 있는 벨을 누르면 시녀가 올테니 시키실 일이 있으면 부르세요." 페르니가 나가자 리아가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 주저앉았다.

"너무 큰 사건들이 한꺼번에 닥쳐서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되요."

"굳이 이해하려고 애쓰지마. 지금 그러면 나중에는 머리 아플거야." 혼이 창문턱에 걸터앉아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성의 시녀들을 보고있었다.

다들 바쁘게 돌아다니며 황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들 바쁘시겠네요. 무려 황녀님이시니까." 리아가 혼의 옆으로 와서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지금 미리 쉬어둬. 황녀가 도착하는 순간부터 쉬고싶어도 쉬지 못할테니까."


*****


2일이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공작의 수정구를 통해 황녀가 조금 있으면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들 내 말 명심하도록. 이번에 오시는 분은 여태까지의 사람과는 다르다." 공작이 자신의 성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모아서 연설을 하고 있었다.

"황녀님은 기품이 넘치시는 분이시겠죠?" 그런 공작의 연설을 가장 구석자리에 앉아서 지켜보고있는 리아가 혼에게 물었다.

"글쎄...." 혼이 기대했던 반응을 보이지 않자 리아가 볼을 부풀리고 혼을 흘겨보았다.

"다들 자리에 가도록." 공작의 말에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고 공작이 혼과 리아에게 다가왔다.

"그대들도 혹시나 황녀님을 만난다면 조심하게."

"알겠습니다. 바쁘실텐데 감사합니다." 혼의 공손한 태도에 공작이 조금 의아해했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성문쪽으로 갔다.

"이제 시작이야. 정신 똑바로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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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버린 황녀와 폭주(3) 17.11.07 214 3 7쪽
43 버린 황녀와 폭주(2) 17.11.05 280 3 7쪽
42 버린 황녀와 폭주(1) 17.10.29 23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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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아모 왕국(5) 17.10.15 23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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