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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펜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The Exodus:탈출기 후기

안녕하세요. 즐펜입니다.

드디어 제 첫 소설 ‘The Exodus:탈출기 가 완결까지 왔습니다.

중간에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신 독자 분들,

그리고 아직 신인인 저에게 과분한 내용의 추천글로 힘을 주신 FunnyM님과 깜쯱이님께

감사말씀 먼저 올리고 두서없는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실 꿈의 세상으로 시작했던 이야기는

앨리스와 현실세계라는 큰 이야기의 시작부분입니다.

3부작 정도로 이어질까 생각을 했는데,

그 중 1부작이었던 꿈의 세상 제목을 ‘The Exodus:탈출기로 바꾸며

이야기의 흐름도 약간은 달라졌습니다.

아마도 탈출기는 과거 이야기, 2부는 현재(탈출기에 언급된 미래의 위기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3부는 아직 전혀 생각해 둔 바가 없습니다.

처음 저 멘트를 썼을 때는 탈출기의 시점 기준으로 30년 전 선영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과거사건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2부를 쓸 경우 2부의 내용이 전개되는 방향에 따라 3부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연유부터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얼마 전 스티븐 킹의 IT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같은 작가의 Insomnia라는 책을 읽었고요.

이 작가의 특징은 인간의 근원적 공포에 관한 심리묘사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가 스티븐 킹과 히가시노 게이고라

글의 스타일이 두 작가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포소설 하면 보통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원혼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서양공포의 경우에는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이 그 주제가 됩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좀비물도 엄연히 따지자면,

우리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강하고 위험한 존재라

그것의 폭력성과 잔인성에 공포를 느끼는 것이고요.

 

그래서 흔히 대부분의 소설에 나오는 권선징악 적 구도를 가차 없이 생략했습니다.

좋은 편과 나쁜 편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려고 했고요.

사이다적인 면도 없습니다.

스스로가 취향이 조금 있는 편이라 아무래도 글의 내용이 취향을 타는 내용으로 흐르더군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조회 수나 연독률에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본업이 따로 있는지라 약간의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글을 쓰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여유가 없을 때도 글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그렇게 써서 올리고 난 뒤의 의미 없는 새로고침이 반복되며,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FunnyM님 께서 추천글을 남겨주시고,

힘을 다시 내서 쓰고,

다시 힘이 빠질 때 쯤, 그리고 완결까지 얼마 남기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할 때 쯤

다시 한 번 깜쯱이님 께서 추천글을 올려주셔서

이야기의 완결이 나타날 때 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글을 썼던 방식은 맨 처음 질문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만약 어떤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미래에서 온 존재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이었네요.

 

스티븐 킹이 글을 쓰는 방식이 저런 질문을 하나 던져두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매력적이라고 하지만 사실 다들 평범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따돌림을 받는 사람이라든지, 불면증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는 노인이라든지....)

을 만들어 그 상황에 집어넣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따라 해봤네요.

그리고 끝까지 나름 거침없이 달린 것 같으나..

마지막화와 에필로그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은

형준, 진수, 미희, 박병준 교감, 탁민호 경위, 계현중 교수, 유기준 의사, 새민, 현규, 지연까지 총 1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래부분을 넣기 위해 준비한 등장인물은

유지현 박사와 유형준, 단 두 명이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등장인물이 약간 늘고 줄고 했기 때문에

각 등장인물의 개성이 별로 없다는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의 부재는 재미에 영향을 미치고요.

제가 이번 작을 쓰면서 배운 점입니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는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타자기같이 생기 기계, 그리고 달의 뒷면에서 발견된 나무.

 

기계는 무엇인가?”

일단 기계는 타자기가 맞습니다만,

기능적인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은,

과거로 간 미래의 죄수들이 자신들의 정신만 존재하는 상태로 물질세계와 소통할 필요를 느껴 매개체를 찾던 중 누군가가 선영고등학교의 지하실에 둔 타자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매개체삼아 사용했고, 그것을 통해 오랜 기간을 존재하며 기계 자체가 그들의 정신을 구속하는 부작용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복잡하죠? 쉽게 말해, 기계는 그 존재들이 물질세계와 소통하는 기능을 담당했고,

그들은 기계가 없이 물질세계에 곧바로 영향을 주기 어려웠기에 그 기계 주변에 오래 머물렀는데,

결국 그것이 그들을 기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박병준과 계현중의 물리적 힘을 빌려 자신들을 구속하게 된 기계를 부수려 했던 것이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궁금한 점이 하나 더 생기죠. 왜 박병준과 계현중만이 그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소설적 설정입니다만, 기계를 통해 그 존재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계획에 동의하는 표현을 기계에 입력한 것은 저 둘 밖에 없습니다.

그 동조적 답변이 박병준과 계현중, 그리고 그 존재들 사이에 일종의 계약이 된 것이죠.

 

과거 실종된 교사들이 부수면 되지 않나?”

작중 설정 상 과거 실종된 교사들의 상태는 현재사건에서 이성을 잃고 행동하는 아이들과 같습니다.

과거 실험에서 그들은 일부 교사들만 실험대상으로 한정했으나,

현재 실험에서는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 실험의 목적은 그들이 기계를 벗어나 물리적 신체를 다시 가지게 되는 것이었고,

이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바로 과거부터 연결되어 있던 박병준, 새로운 인물인 형준, 진수, 계현중, 탁민호였습니다.

다섯 명이죠.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박병준과 계현중만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그 존재들에게 있어서 신체가 확보된 뒤에 구속을 풀어야 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인데,

신체가 확보되지 않았으니 그들은 처음에 기계가 부서지는 것을 막은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에 나무를 부수기 위해 운동장에 나갔을 때는,

나무가 부서지면 그들이 인간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기에 기계 또한 함께 부서지도록 놔 둔 것이고요.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몰랐던 겁니다. 둘 다 한꺼번에 부수면 안 된다는 것을..

어쨌든, 과거 실종된 교사들은 본인들이 동의해서 그 상태가 된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기계를 부수거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설정을 해 놓았으니.... 혹여 이해가 안 되시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ㅠㅠ

 

.. 무슨 이야기를 후기에 써야하나 생각을 조금 해 봤는데,

원래는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했지만,

막상 별로 없으신 듯 하여;; 여기에서 그만 줄이겠습니다;

 

이야기처럼.. 후기도 갑작스럽게 마무리해서 죄송하네요;;

두서없이 쓴 후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이 준비되면 바로 선호작 쪽지로 안내드리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완결 기념 추천글 올려주실 분은 혹시 없으신가요????ㅎㅎ

혹시 완결까지 읽으신 후 비평이나 평, 혹은 감상 등을 게시판에 남겨주시거나,

부담스러우시다면 쪽지로 보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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