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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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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6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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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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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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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0화 - 어둠의 권능

DUMMY

“여긴가?”


걀라혼 헤인드롤이 무너져가는 신전의 외관을 쓱 훑어보았다.


보잘것없는 신전이었다.


오랫동안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눈 둘 데도 없고 눈에 띌 만한 건축 양식이 엿보이는 부분도 없었다.


“아닌 거 같은데.”


겉보기엔 너무 볼품없어서 혹시 다른 본 신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걀라혼의 시선이 신전 입구 오른편에 눈길이 닿았을 때 특이점을 포착할 수 있었다.


검의 무덤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진 않을 만큼 부러진 검이 아무렇게나 쌓여있었다.


걀라혼이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뒤적대면서 상태를 살폈다.


부러진 것만이 공통의 특징은 아니었다.


이가 빠지고 녹이 제대로 슬었으며 피딱지가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사람의 피처럼 보이는 검붉은 피딱지도 있었지만, 짐승의 털이 엉겨 붙은 것도 있어서 살인마의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괴물도 베었는지 오염된 피를 둘러 부식된 상태도 자주 보였다.


“인적이 있었군.”


의아하면서도 궁금했다.


이렇게 부러진 검이 쌓여있는 것도 그렇지만, 인적이 끊어졌다고 알려진 고대신의 신전에 사람의 흔적이 꽤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분명 특이한 흔적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람 무라트가 역모로 도망치다가 죽었다는 곳이 여기라고 들었는데.’


황폐의 숲.


꺼림칙한 안개가 상시 끼어있는 숲이었지만, 그것이 걀라혼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람 무라트 변경백과 같은 사내가 대체 어떻게 죽었는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부분은 있었다.


이 숲에 도달해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이 숲이 가진 꺼림칙한 느낌과 상관없진 않을 듯했다.


‘그람 무라트라······.’


걀라혼이 일어나면서 그를 잠시 떠올렸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에게 그람 무라트는 넘지 못할 벽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그람 무라트는 호적수로서 그를 감탄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었다.


군사전략 측면에서도 그렇고 오러를 다루는 방식도 그러했으며 검술의 깊이도 충분히 감탄할 만했다.


만약 걀라혼에게 마스터라는 굴레가 씌워지지 않았다면, 그래서 제국의 총사령관으로서 직분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면 그는 기어코 그람 무라트 변경백을 베고 로페테기 왕궁을 함락시켰을 것이다.


‘너무 허무한 죽음이지.’


사실 그가 제국과 헤인드롤 공국의 대공으로서 감투를 내려놓고 여행길에 오른 건 그람 무라트의 죽음과 크게 무관하지 않았다.


여기엔 매우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걀라혼은 신전 안으로 들어갔다.


무너진 신상이 잠깐 눈에 들어왔지만, 역시나 딱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없었다.


기감을 끌어올리면서도 고대에 소서리스나 대마법사도 찾지 못한 것을 이런다고 찾을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앞서 들었다.


‘영감탱이, 이곳으로 가라면서······. 음!?’


그때였다.


쉭!


정말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곁을 스친 서늘한 예기가 그의 상반신을 갈라버렸을지도 몰랐다.


게다가 암습을 피해냄과 동시에 어느 순간 사방이 어둠에 잠겨있음을 알아챘다.


흐릿하게 보이는 지형지물 속에서 본능적으로 기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어떤 암살자가 겁도 없이 감히 하인니스 랜드 최강의 소드 마스터를 노리는 무모한 짓을 감행하는지 궁금했다.


‘이런······!’


놀란 것은 걀라혼이었다.


기척을 잡아내지 못했다.


쉭!


“큭!”


예기가 살갗에 거의 다다랐을 때쯤에야 간신히 감지하여 반응했지만, 이번엔 옷깃이 찢어지면서 피가 배어 나왔다.


스릉!


이번엔 롱소드를 뽑아서 예기가 사라지는 방향을 노리고 휘둘렀다.


묵직한 풍압이 칼끝에 걸렸다.


아슬아슬하게 닿지 못한 것이었다.


누군가에겐 목이 달아나면서도 검이 뽑혔는지조차 모를 정도의 쾌속한 검격이었을 텐데 암살자는 그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낸 것이다.


“흐흐흐흐······! 역시 헤인드롤 대공이로군. 내 칼날을 피하다니.”


걀라혼이 인상을 찌푸렸다.


목소리가 사방에서 메아리처럼 울렸기 때문이었다.


“웬 놈이냐?”


“나는 칼라(Kalah)의 화신 쿠드아쉴.”


‘칼라? 화신이라고?’


걀라혼이 적잖이 놀랐다.


스스로 화신이라고 밝힌 것도 놀랐지만, 그 디바인이 12주신 가운데 밤과 그림자의 신 ‘칼라’라는 것도 놀랐다.


역사적으로 화신체로 기록된 자들 가운데서도 12주신의 화신들은 좀 더 강력하고 특별했다.


12주신이 다른 신들을 죽이고 그 힘과 능력을 흡수한 것이 쌓여 지금과 같은 주신의 위치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들의 화신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일지는 짐작하기 어려웠다.


“칼라의 화신이 날 노린다는 건 의아하군. 내가 신성주교회를 싫어하는 건 인정하지만, 그건 칼라의 교단도 마찬가지일 텐데.”


신성주교회는 12주신의 하나로서 칼라를 소개하고 대주교도 두고 있지만, 칼라 교단이 신성주교회를 돕는 법은 없다.


그들은 매우 독립적이고 독자적이며 은밀한 집단이었다.


밤과 그림자의 신이라는 이름처럼 칼라는 모든 암살자의 신이었다. 그리고 그런 암살자들은 칼라의 사제들이나 마찬가지였다. 칼라의 교단은 절대 평범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 법이 없고 당연히 교도를 모집하고 교세를 유지하는 방법 또한 은밀한 집단이었다.


걀라혼의 의문에 스스로 쿠드아쉴이라 밝힌 자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아아, 맞는 말이지. 하지만, 당신은 여기서 반드시 죽어야만 해. 당신이 뭔갈 얻어가선 영 곤란하거든. 길잡이로서 역할을 한 거로 충분해.”


챙!


롱소드와 칼날이 부딪치며 불꽃이 튀었다.


손톱만 한 간격을 간신히 밝힌 순간에 드러난 굽은 칼날.


‘시카(Sica)인가?’


채채챙!


엄습해오는 위협을 롱소드를 움직여 다시 막아내는 사이에 검은 주먹의 그림자와 역수로 쥐어진 작은 초승달 모양의 칼날도 확인된다.


‘카람빗(Karambit).’


분명 위협적이었음에도 걀라혼은 철저히 압축해낸 자신의 간격 속에서 쿠드아쉴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새 어둠에 적응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반격할 차례.


키아아앙!


어둠이 울부짖을 정도로 맹렬하게 타오르는 4피트의 오러 블레이드.


그 찬란한 광휘가 어둠을 밀어내는 사이, 그 끄트머리에 스치는 쿠드아쉴의 움직임을 잡아내고 걀라혼이 그의 꼬리를 쫓았다.


콰콰콱!


세 번의 참격이 거의 동시에 펼쳐졌다고 할 정도로 연달아 공간을 휩쓸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검격에 걸린 감각은 신전의 구조물뿐이었다.


“······역시 헤인드···로······!”


사방에서 울려오는 건 비슷했다. 그러나 음성의 파장이 묘하게 한쪽으로 쏠려있었다.


순간적으로 걀라혼의 오러 블레이드가 6피트까지 치솟으면서 팽이처럼 발을 축으로 회전하는 방향을 따라 원형의 참격을 쏟아냈다.


콰콰쾅!


“크윽!”


쿠드아쉴의 신음이 흘러나왔지만, 걀라혼은 자신의 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음을 느꼈다.


롱소드를 쥔 손에 걸린 감각도 그러했지만, 무엇보다 사방을 감싼 어둠이 갑자기 구름과 같은 형체를 가지며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칼라의 힘을 어설프게 써선 당신을 죽일 수 없겠어.”


그것은 보통의 현상이 아니었다.


꿈틀거리는 어둠을 본 순간, 울렁거리는 기분을 느끼게 되면서 온몸을 옥죄기 시작했다.


패닉-카징 다크니스(A panic-causing darkness).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어둠에 대한 공포를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칼라의 권능.


걀라혼이 두 눈을 부릅떴다.


충만한 마나의 힘이 오러로 전환되면서 내면을 충만하게 채우는 것도 모자라 바깥으로 단단한 장벽을 쳤다.


주인을 보호하는 생텀 오브 오러(Sanctum of Aura).


보통의 오러 블레이드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는 강도를 구현함에도 칼라의 어둠이 미세한 가시가 되어 파고들어 온다. 그러나 실질적인 위험은 그것보다는 내면을 자극하는 공황이었으니.


“크으윽······!”


걀라혼의 눈빛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당황스러운 것 이상으로 눈앞이 아찔했다. 극심한 어지러움 속에 비틀거리면서 한쪽 무릎을 꿇고야 말았다.


롱소드를 땅에 박은 채 간신히 몸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지만,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울렁거리는 기분이 생텀 오브 오러까지 흔들면서 어느 순간 어둠의 가시가 몸에 닿기 직전까지 다가왔다.


그 날카로운 어둠의 촉이 초점 잃은 동공에 닿을 듯 엄습해오고 있었다.


쿵!


고막을 직접 때리는 소리가 아닌 정신을 두들기는 무음(無音).


아득하고 아찔한 공황 속에서 벗어나 두 눈에 초점이 돌아오는 순간, 걀라혼의 눈에 가장 먼저 비친 것은 사방에 가득했던 어둠이 걷히고 피에 적셔진 신전의 대리석 바닥이었다.


“크아아악!”


걀라혼이 갑작스레 들려온 비명에 고개를 들었다.


괴물처럼 보이는 것이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 괴물은 등에 검은 깃털이 가득한 날개를 가졌으며 고양이과 맹수의 뒷발을 닮은 검은 털이 수북한 다리와 큼지막한 발톱, 가슴엔 사자와 같은 머리가 달려 송곳니를 드러낸 입을 쩌억 벌리고 있었다.


사자 머리가 가슴에 달렸다고 본 것은 그 위로 사람의 머리가 달려있었는데 머리카락이 검은 불길에 일렁이고 있었고 섬뜩하게 찢어진 누런 눈빛이 관자놀이와 뒤통수에도 달려있어서 모두 6개의 눈을 가진 듯했다.


전체적으로 새카만 연기 같은 것에 휩싸여 있었는데 움직일 때마다 그 연기가 꺼질 듯 흩어지고 있었고 괴물 같던 몸체도 점점 그 형상이 흐려지면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본 것인가? 저게 칼라의 모습인가?’


저것이 칼라의 원형이라 볼 수는 없었다.


화신의 특징에 대해 기술한 역사서에 따르면 신이 자신의 ‘화신체들’을 통해 드러내는 모습은 어느 정도 공통된 특징을 가지면서도 통일된 모습으로 서술하는 경우는 없었다.


즉, 신의 본모습 일부를 중심으로 거기서 파생되고 변형된 모습으로 형상화하는 셈이었다.


“크으윽!”


쿠드아쉴의 본모습은 짙은 갈색 피부에 날렵한 근육질의 육신을 가진 남성이었다. 몸부림치는 통에 터번이 헝클어지면서 민머리가 드러났고 멸망한 사막 왕국 알파드 양식의 소매가 없는 남청색 코트가 특징인 전투복이 특히 눈에 띄었다.


‘사막의 암살자들은 언제나 두려운 존재들이었지.’


걀라혼이 쿠드아쉴의 모습을 보며 잠깐 생각했다.


그 잠깐 사이에 쿠드아쉴이 급히 옆에 떨어진 시카를 챙겨 든 채 비틀거리면서 걀라혼을 경계하고 동시에 주변 풍경을 급히 두리번거렸다.


“여, 여긴 어디······!”


걀라혼도 주변의 풍광을 눈에 담았다.


신전이었다.


사방에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하늘엔 피구름이 머무르고 있었다.


공간의 끝을 헤아릴 수 없었으며 무거운 공기가 그들을 짓누르면서 알 수 없는 힘으로 뭔가를 억제하는 느낌이 짙었다.


[“내게 먼저 모습을 들키면 좆 된다는 걸 칼라가 모르지 않을 텐데 말이야. 이런 멍청한 놈을 화신으로 세울 줄이야.”]


“서, 설마······.”


쿠드아쉴이 기겁하다가 어느 한 지점에 시선이 머물렀다.


어느새 나타난 피와 생체조직으로 이뤄진 장벽 속에 몸이 묶인 인간 형체가 쿠드아쉴과 걀라혼의 눈동자에 비쳤다.


아수라 마즈다의 본체를 발견한 것이다.


타탓!


그 순간 쿠드아쉴이 움직였다.


걀라혼이 움찔했지만, 자신이 아닌 인간 형체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고는 잠깐 지켜봤다.


텅!


쿠드아쉴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튕겨 나가며 아수라 마즈다의 본체에 닿지 못했다.


쿠드아쉴이 손을 하늘을 향해 뻗으면서 외쳤다.


“칼라여!”


“크크크! 여긴 나의 어비스. 아무리 외쳐봤자 너의 신에게 네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뭐, 뭣?”


쿠드아쉴이 놀라 잠깐 뒷걸음질 쳤다.


일순 그가 시카와 카람빗 나이프로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켰다.


마스터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으나 그것을 휘두르면서 나아가자 튕겨내려는 힘이 약해지는 게 느껴졌다.


슈슈슉!


그 순간 생체 벽에서 가시처럼 뾰족한 기둥이 쇄도하면서 쿠드아쉴을 덮쳤다.


퍼퍽, 펑!


쿠드아쉴이 기둥 세 개를 연속으로 잘라내면서 주춤하는 순간, 네 번째 기둥에 스치면서 다시 튕겨 나갔다.


“큭!”


쿠드아쉴이 신음을 흘리면서 아수라 마즈다의 본체를 노려보았다.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오러 블레이드는 효과가 있어······. 그렇군.’


쿠드아쉴의 시선이 걀라혼에게 닿았다.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 저것이 무엇인지 알고 왔습니까?”


쿠드아쉴이 어투에서부터 경의를 표하자 걀라혼이 의아해하면서 되물었다.


“무엇인가?”


“저것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고대신이면서 동시에 매우 극악한 악신입니다. 이름은 전승되지 않았지만, 세상을 혼돈에 빠뜨릴 지독한 악신이지요. 다행히 저 악신의 힘이 약해져서 오러의 힘이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게 힘을 빌려주십시오,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 당신의 오러 블레이드라면 세상에 암약하는 저 악신을 소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내게 신을 죽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인가? 너 같은 화신도 아니고?”


걀라혼의 물음에 쿠드아쉴의 얼굴에 당혹스러운 빛이 스쳤다.


그 물음은 신의 절대성, 불멸성을 의심하는 말이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어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정신없이 쉬어서 오늘은 두 편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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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 말싸움, 싸움 그리고 23.06.13 106 2 13쪽
57 57화 - 지부의 목적 23.06.12 122 2 12쪽
56 56화 - 이샤엔 리시안셔스 23.06.11 124 2 14쪽
55 55화 - 소서리스의 매혹 23.06.10 126 2 13쪽
54 54화 - 백 명을 벤 검사 23.06.10 132 2 13쪽
53 53화 - 걀라혼에 관해서, 그리고 새로운 인연 23.06.09 145 2 12쪽
52 52화 - 진의 혈통 +1 23.06.07 163 3 14쪽
51 51화 - 마검 티옌마라 23.06.05 152 2 14쪽
» 50화 - 어둠의 권능 23.06.05 157 2 13쪽
49 49화 - 돌아와 23.06.03 151 2 13쪽
48 48화 - 화신을 죽이는 화신 23.06.02 161 2 14쪽
47 47화 - 용신의 화신 +1 23.06.01 154 2 14쪽
46 46화 - 마스터 무라트의 스킬 23.05.31 147 2 13쪽
45 45화 - 마커스 튀랑 변경백 23.05.31 149 2 11쪽
44 44화 - 전장에 떠오른 이름 23.05.30 147 2 13쪽
43 43화 - 반역의 죄 23.05.30 143 3 12쪽
42 42화 - 결의서 23.05.28 140 4 12쪽
41 41화 - 정치, 공작 23.05.28 13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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