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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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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15
추천수 :
475
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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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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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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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6화 - 마스터 무라트의 스킬

DUMMY

사백응기사단과 백응기사단 모두 지난 제국의 정복 전쟁에 참전 경험이 있었다.


개인 수련과 기사단 병영에서의 집단 훈련만으론 채울 수 없는 귀중한 실전 경험을 누렸으니 살아남은 기사들의 전투 능력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무뎌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겐 한 가지 약점이 생겼으니 바로 소드 마스터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기사단은 일반군보다 전투력이 더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뛰어난 체력과 기력으로 방패와 브로드 소드, 또는 창을 들어 조직화한 집단전을 이끌어가는 그들은 일반군을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다섯 배 이상의 수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다.


어느 정도의 마나를 다를 수 있어서 약간의 오러화 된 칼날을 무기에 입힐 수 있고 마법사단의 마법적 보호까지 받는 그들은 전장의 가장 핵심 전력으로 취급되기에 언제나 자신감과 자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집단이었다.


그런 두 기사단이 제국의 소드 마스터 3인과 그들이 이끄는 천여 명의 흑룡기사단에게 철저히 박살 났다.


흑룡기사단 개개인의 수준도 사백응기사단, 백응기사단의 기사들보다 좀 더 높았지만, 수적 우위를 그래도 무시할 수는 없었는데 제국 소드 마스터 3인이 그런 유리한 구도를 완전히 뒤엎어버리면서 참패를 경험케 한 것이다.


소드 마스터 한 사람의 무용이 전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기사단으로서의 자부심을 어디까지 뭉개 버릴 수 있는지 모두 톡톡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팔리아 관문에서 그들의 포위를 단신으로 뚫어낸 그람 무라트 변경백의 무용은 설사 그의 오러 블레이드에 사망한 자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거대하고 가늠키 어려운 두려움으로 남아있었다.


푹!


오러 블레이드가 플레이트 아머를 가르며 검신이 심장을 꿰뚫었다.


적갈색의 산발한 머리카락과 분노로 이글거리는 진의 눈빛을 마주한 백응기사단의 근위기사는 죽는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생각했다.


‘그람 무라트 변경백이 돌아와 우릴 심판하는구나······.’


카각!


진이 기사의 심장을 꿰뚫은 검 그대로 쳐올리자 플레이트 아머의 견부를 가르며 핏물이 푸확! 하고 솟구쳤다.


후두둑!


쏟아지는 핏물을 그대로 맞으면서 전진하고 몸을 선회하기 위한 스텝을 밟았다.


카가각, 타앙!


원을 반복해서 그려내는 검격에 세 명의 기사가 피를 뿌리며 쓰러졌고 네 번째 기사의 방패에 막혔다.


방패는 그대로 터지듯이 박살이 났고 기사는 크게 휘청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가 자세를 잡기도 전에 진이 빠르게 파고들었다.


기사가 반사적으로 검을 휘둘렀지만, 공중제비까지 돌면서 기사의 팔을 타고 넘어가는 그의 동작 뒤로 한줄기 검광이 꼬리처럼 따라붙었다.


탁!


진의 발이 땅을 착지하며 그대로 앞으로 내달렸다.


그가 멀어지자 기사는 안심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뿐이었다.


울컥하면서 목젖에서부터 뜨거운 감촉이 느껴진다 싶은 순간, 투구로 보호받은 뇌는 ‘스컥!’하는 소음이 목뼈를 타고 고막에 울렸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려왔다.


‘빨라······!’


진 무라트가 막힘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막아서는 기사들을 유려한 움직임으로 베어 넘기면서도 이따금 매직 소드 마법으로 오러를 강화했거나 좀 더 명확한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킬 수 있는 기사마저도 힘으로 찍어누르기도 했다.


진 무라트의 오러 블레이드에 10명이 넘는 기사들이 순식간에 쓰러지자 모두 큰 착각에 빠졌다.


무라트 변경백이 살아 돌아왔다!


실제로는 그람 무라트가 아닌 그 아들이라는 현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음에도 진과 직접 부딪치거나 혹은 그 싸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본 기사들은 하나같이 팔리아 관문 전투를 떠올리는 것이었다.


“으아아아!”


기겁하면서 비명과 함께 전장에서 달아나는 자들까지 나왔다.


무라트 변경백의 사망에 대해 상당한 죄의식을 안고 살아왔던 자들이 그러했다.


그런 자들로 인해 전장이 더욱 혼란스러워지면서 진은 손쉽게 동쪽의 돌출된 전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카캉! 캉!


진은 추호도 봐줄 생각이 없었다.


맹렬히 몰아치면서 세 기사를 순식간에 베어버리자 모두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지자 기사 알피노와 사딕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진을 맞았다.


알피노가 놀랍다는 듯 중얼거렸다.


“······정말 돌아왔군······!”


“후작 각하는 무사하십니까?”


“난 여기 있네.”


진의 물음에 에인테스 후작이 골목 그늘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자네가 다시 와줄 줄이야.”


에인테스 후작도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리는데 진이 급히 물었다.


“소피아는 어디 있습니까?”


“반대편 서쪽이네.”


“앞장설 테니 따라오십시오.”


진이 말하고 바로 뒤를 도는데 멀리서 마법을 캐스팅하는 기척에 멈칫 고개를 다시 돌렸다.


“조프리 파리아스!”


멀리서 일단의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달려오는 사이로 파리아스 단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가 막 캐스팅을 마치고 시동어를 외쳤다.


“체인 블래스트 파이어볼(Chain Blast Fireball)!”


파리아스 단장의 머리 위로 화염이 휘몰아치더니 상당한 크기로 순식간에 커졌다. 그리곤 진과 에인테스 후작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모두 마나에 대한 감각이 있었으니 보통 파이어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고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 수 있었다.


사딕이 다급히 소리쳤다.


“피, 피해!”


에인테스 후작도 반사적으로 주문을 시전했다.


“헤이스트!”


에인테스 후작은 파리아스 단장의 화염과 매직 계열 마법에 대비하여 두 기사에게도 미리 보호 마법을 걸어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파이어볼은 기본적으로 폭발성을 띠고 그 크기가 클수록 위력이 더해지기에 정면으로 받아내는 건 무식한 짓이었다.


헤이스트 주문 시전으로 에인테스 후작의 주위로 빛무리가 머물면서 진과 알피노, 사딕 모두 동작을 더욱 가속시킬 수 있음을 느끼자마자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진!”


에인테스 후작이 깜짝 놀라 불렀다.


진이 화염구를 피해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화염구를 향해 몸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은 확신이 있었다.



“밀집된 오러 블레이드는 마력 구조를 깰 수 있는 위력이 있지. 이를 이용해서 상대의 구체화된 마법을 분쇄하면 구조화된 마력은 흩어지는데, 이때 오러 블레이드를 순간적으로 스위치하면 가까운 마나가 거기에 반응하면서 일시적으로 위력을 폭주시킬 수 있단다. 마법 분쇄와 동시에 체내 마나를 신속 정확하게 스위칭하는 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아무리 오랫동안 경지에 이른 소드 마스터라고 할지라도 함부로 시도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진의 적갈색 눈동자가 더 붉게 빛났다.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기 때문에 둘 사이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그리고 뜨거운 열기를 정면으로 받으면서 오러 블레이드를 휘두르는 진의 움직임을 본 파리아스 단장은 그 자체만으로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체인 블래스트 파이어볼.


파리아스 단장은 블래스트 파이어볼 마법을 폭발 순간에 여섯 개의 작은 파이어볼로 나누어져 10피트 이내 거리에서 추가 폭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설계한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마법적 작품’이었다.


디멘션 도어로 순간 이동하는 게 아니면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고, 헤이스트 마법을 써도 2차 폭발까지 피하는 건 무리였다.


파리아스 단장이 이 마법을 선택한 것은 그의 마법으로 모두를 태워죽이진 못하더라도 상당한 피해를 안기며 발을 묶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 때문에 폭발 순간이 앞당겨질 것이다.


이는 다른 셋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게 된다는 걸 의미했다. 그러나 파리아스 단장은 그것보다도 더 다른 걱정을 하고 있었다.


‘설마······!’


파리아스 단장은 자신의 마법과 진이 오러 블레이드가 부딪치는 순간,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제발 그의 실력이 미성숙했기를.


파앙!


기대했던 폭발의 굉음에 비해 헛헛한 폭음이 들려오는 순간, 파리아스 단장의 안색이 당황스러움에 핼쑥해졌다.


뜨겁고 단단하게 뭉쳤던 화염구가 허무하게 흩어지던 중, 갑자기 소용돌이치기 시작한 순간, 파리아스 단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온몸이 거뭇거뭇하게 그을린 진 무라트가 소용돌이치는 화염의 중심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의 브로드 소드를 타고 솟아오른 오러 블레이드가 파리아스 단장이 생성했던 화염 마력의 대부분을 붙잡은 채 하늘 높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오러 전환의 불사르기(Flame with switching of Aura).’



‘그, 그람 무라트 변경백······!’


당황스러움이 경악으로, 경악이 두려움이란 감정으로 파리아스 단장의 핼쑥한 얼굴에 덧씌워졌다.


전장에서나 보았던 그람 무라트 변경백의 기술을 지금 여기서 다시 보았기 때문이었다.


“흐아아앗-!”


진이 기합을 내지르면서 불사르는 오러 블레이드를 그대로 파리아스 단장과 함께 달려오는 기사들을 향해 휘둘렀다.


콰아아아아!


화마의 파도가 적들을 순식간에 덮쳤다.


가장 선두에서 달리던 기사가 투구 속 얼굴이 사색이 된 채 중얼거렸다.


“싯팔······!”


이프리트가 아직 살아있었기에 화염 보호 주문은 모두에게 이미 걸려 있었다. 그러나 블래스트 파이어볼에 버금가는 폭발력과 함께 그 속을 파고드는 오러 블레이드의 날카로운 칼날을 막기엔 너무나 역부족했다.


“으아아아악!”


“끄아아아!”


“뜨, 뜨거워······! 물, 무울······!”


이프리트와 지니가 합작으로 사방에 화재를 일으켰던 순간보다 더한 아비규환이 거기에 있었다.


오러 블레이드에 직격당한 기사들은 대부분 즉사하여 바닥에 널브러졌다. 절단된 신체는 불붙어서 활활 타고 있긴 해도 고통은 적으니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오러 블레이드를 피한 자들은 끔찍한 고통을 면치 못했다.


화염 보호 마법조차 폭발력에 깨져나가 온몸이 불길에 휩싸였으니 몸부림쳐대며 끔찍한 비명과 매캐한 살 타는 냄새를 여기저기 흩뿌리고 있었다.


그건 파리아스 단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크아아악!”


가장 강력한 화염 보호 마법을 자신에게 걸었음에도 몸 여기저기 불이 붙었고 무릎은 폭발력에 짓이겨져 바닥을 뒹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 진······! 살려줘······!”


도망칠 수도 없었던 파리아스 단장이 고통스러운 몸짓으로 애걸하는데 진의 싸늘한 눈빛이 그에게 내려꽂혔다.


“조프리 파리아스. 네가 두 번째다.”


“뭐, 뭘······!”


진이 그만이 들을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소곤거렸다.


“첫 번째가 루이스 로페테기 왕태자였지.”


“네, 네가······!”


진의 뜨겁게 달궈진 브로드 소드가 파리아스 단장의 목을 꿰뚫었다가 빠져나왔다.


푹!


“끄윽······!”


죽은 파리아스 단장이 단말마의 신음과 함께 그대로 쓰러졌다.


진은 더 길게 시선을 두지 않은 채 바로 몸을 돌려 다시 전장을 가로질러 달렸다.


‘왕태자는 나와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 발작해 죽어버린 것이지만, ······아무렴 어때. 놈이 죽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충분하지.’


그는 복수하기로 마음먹은 인명부 속 인물들에 대해 어떤 종류의 자비나 이해도 가질 생각이 없었다.


진이 다시 전장을 돌파했다.


파리아스 단장과 함께하던 일개 조를 단숨에 무찌르자 기사들은 감히 그의 앞을 정면으로 막아서려고 하지 않았다.


파리아스 단장의 사망.


그것은 광장 전투를 지휘하던 지휘 체계의 중요한 한 축이 무너졌음을 의미했다.


단장들은 모두 왕궁의 킹스홀에 있었고 광장 측은 부단장들이 있어서 그들이 다급하게 기사들을 독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등 돌린 기사들의 존재와 진 무라트의 활약, 파리아스 단장의 사망 등이 가져온 충격은 그들의 명령보다 더 크고 무거웠다.


크오오오······.


사아아아······.


그들에게 다행인 건 마침내 이프리트와 지니를 물리쳤다는 것이었다.


“동료였다고 한들 배신자들에게 베풀 자비는 없다! 여전히 우리가 유리하다! 사정 봐주지 마라!”


“놈들이 한곳에 뭉쳤으니 전원 포위하여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라!”


사백응기사단 부단장 파블로 엔리크와 백응기사단 부단장 마크 룬피어가 목청 터져라 명령을 내렸다.


백응기사단의 다른 실력자인 파이크 페르삭스도 즉시 주변의 기사들을 지휘하면서 끝내 서쪽에서 합류하려는 소피아와 에인테스 후작, 진 일행을 몰아넣듯 포위하기 시작했다.


소피아가 진을 보며 놀라 소리쳤다.


“진!”


“소피아!”


진이 기사들의 포위를 바깥에서부터 뚫어내며 마침내 소피아의 손을 맞잡았다.


진과 에인테스 후작의 합류로 소피아를 포위했던 기사단이 잠깐 주춤하면서 공격이 멈췄다. 그러나 부단장들의 지휘로 포위망은 더더욱 두텁게 형성되고 있었다.


“사지에 몰렸군······.”


근위기사단들의 포위진을 보며 알피노가 중얼거린 말처럼 로페테기 왕도가 그들에게 끝내는 사지가 된 것처럼 보였다.


“쿠와아아아앙!”


끔찍한 포효가 들려오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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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 소서리스의 매혹 23.06.10 126 2 13쪽
54 54화 - 백 명을 벤 검사 23.06.10 13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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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 마검 티옌마라 23.06.05 152 2 14쪽
50 50화 - 어둠의 권능 23.06.05 156 2 13쪽
49 49화 - 돌아와 23.06.03 151 2 13쪽
48 48화 - 화신을 죽이는 화신 23.06.02 161 2 14쪽
47 47화 - 용신의 화신 +1 23.06.01 154 2 14쪽
» 46화 - 마스터 무라트의 스킬 23.05.31 147 2 13쪽
45 45화 - 마커스 튀랑 변경백 23.05.31 149 2 11쪽
44 44화 - 전장에 떠오른 이름 23.05.30 147 2 13쪽
43 43화 - 반역의 죄 23.05.30 143 3 12쪽
42 42화 - 결의서 23.05.28 140 4 12쪽
41 41화 - 정치, 공작 23.05.28 13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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