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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

흙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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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닭
작품등록일 :
2018.01.25 22:10
최근연재일 :
2022.10.2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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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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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장 - 45. 묵은 말

DUMMY

화르륵... 화륵... 화르륵...


환하게 일렁이는 사과 더미 사이로 조금씩 어둠이 걷히며 소금들을 비추는 어두운 융단이 드리웠다.


누렇게 바랜 돛으로 온몸을 감싼 채 여유롭게 바다를 타던 작은 수등은 오래지 않아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은은하게 사그라들었다.


축젯날 브뤼알루엔에서 띄우는 수등은 저마다의 소원이 담겨있기에 그것을 상징하는 의미로 종종 무언가를 같이 녹여서 흐릿한 형체를 가슴에 품고 바다를 떠나는 것도 종종 있었다.


송진초 때문에 그을음이 짙게 묻은 은시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것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더는 여한이 없다는 듯 한없이 가라앉았다.


냉정하지만 부드럽고, 씁쓸했지만 조금은 단맛의 여운을 남겨 상대방을 더욱더 아련하게 만드는 그런 애매모호한 느낌으로 말이다.


그건 마치 자신의 고유한 성격으로 돌아가라고 하여 모든 이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낼만한 단순한 의미는 아니었다. 그러기엔 본인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한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였으니 말이다.


금이 간 유리가 수압에 못 버티고 완전히 깨져버렸을 때, 멈춰져 있던 초침과 시침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잊지 않고 가슴속에 품으며 살아간다면 시간 따위 덧없다는 그런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파릇한 싹이 움트는 계절, 누군가에겐 떠나간 이의 마지막 온기조차 식어버린 둥지에서 곱디고운 추억을 정리하는 때이기도 했다.


완두의 마지막 파종을 끝낸 그녀는 자신의 허벅지에 붙어있던 왕달팽이들을 뽁뽁거리며 떼어냈다. 그 후 자신의 자리에 있었던 흔적을 하나의 상자에 시원하게 쓸어 담은 후 어기적거리며 입구를 나섰다.


덜커덩!


"미네르바님, 그러다가 떠나시기도 전에 다 쏟아지겠습니다."


붉은 머리칼의 청년은 그녀의 짐을 들어주며 상큼하게 말을 붙였다.


"아냐, 사흘 전에 내 퇴직서는 수리됐어. 더는 이 별의 주신도 아니고 그 칭호는 더더욱 아냐. 단지 내가 있었던 곳으로 돌아갈뿐이지."


"베리포말님은 이미 알고 계셨나 봅니다. 별말이 더 없으시더군요."


"그냥 처음부터 내가 나섰어야 했어... 죽어도 내가 죽었어야 했고... 루바니티고 제온이고 전부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죽은 건 모든 게 나 때문이야. 결국, 난 그 피칠갑인 모습으로 토악질 나는 자리를 지킨 거나 다름없지."


"그럼 이제..."


"하지만 비겁하게 도망가진 않겠어. 지금도 하는 일거리는 계속할 생각이거든. 단지 나의 보잘것없는 직함과 권한만 사라질 뿐이지."


"아! 정신적인 환승 같은 거군요. 음... 빛끌배에서 굴뚝배 정도려나?"


"그리고 깜빡한 게 있는데, 난 새로운 시대의 티끌일 뿐이야."


"네?"


"그게 별의 운명이거든."


"하하~ 더욱더 흥미로운 일이 생기나 보군요!"


청년이 정신없이 웃는 사이,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완전히 반대로 소극적인 상대방에게 인계용 칩을 목에 걸어준 후 가볍게 어깨를 두드렸다.


"힘 빼! 부담 가지지도 말구. 어려운 일은 다 끝났어. 이젠 안 해도 그만인 것만 남았을 뿐이지. 물론 나도 계속 나아갈 테고 말이야."


"스... 스코파 선배님~ 저.. 전 아직, 한참이나 부족합니다!"


"뭐, 우리들 키만 하겠어? 피식..."


그녀는 한쪽 팔을 뻗으며 천천히 따라오다가 힘이 빠져 승강장에 주저앉은 후임을 남겨둔 채 거침없이 달렸다.


"어이, 풋내기 불꾼~ 짐은 나중에 따로 붙여줘. 받는 곳은 잡콩이 가득한 바구니, 잊지말라구!"


"주신의 가호가 그대와 함께... 아, 이게 아니군요. 후훗~ '스코파 페데르시난 위넨 미네르바', 그리운 땅에서 당신이 슬프지 않도록 연푸른 새싹들이 한 줌의 집과 친구가 되어주길."


머지않아 그녀는 말랑말랑한 진한 숲의 색깔로 물들어 있던 삼각형 발판을 디딤돌 삼아 뛰어오른 뒤, 손님용 객차가 붙어오지 않은 작은 기관차에 사뿐히 내려앉은 후 가속용 발판을 힘차게 밟았다.


* * *


타박... 타박... 타박...


청년은 살짝 춥다고 느꼈는지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푹 눌러쓰곤 걷어 올렸던 소매를 다시 손목까지 내렸다.


끝이 보일 기미조차 없는 사막은 기묘하게 늑대눈이 연하게 내리며 금빛 모래와 은빛 눈송이가 어지럽게 엮이다 못해 새로운 빛을 어지럽게 뿜으며 새로운 풍경으로 만들었다.


떨어지는 유성우들의 꼬리를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을 떨어트린 그는 묵직하게 눈이 덮인 삼나무 가지들 사이로 형체만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탁자와 찻잔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현실적이군요. 당신의 취향입니까?"


"흐아암~ 그럴 리가, 잘난 척은 나와 가장 거리가 먼 성질이거든."


"그럼, 그럭저럭 괜찮은 이유가 있단 얘기군요."


"모두가 널 황제로 부르게 된 배경과 다를 게 없지."


"그냥, 시시한 말장난 아닙니까?"


"적어도 네가 한 일은 시시하지 않아. 각국에 있는 사막을 조금이라도 살만한 곳으로 만들었으니 말이야."


"아는 사람이 전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음~ 알아내는 게 내 일이거든."


"지금 위에서 떨어지는 건 순리에 맞지 않습니다. 여기서 제가 받는 상이겠군요."


"아니, 유감이지만 부탁 같은 거야. 주신이란 게 모든 걸 아는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거든. 물론, 저걸 만들 원리는 알려줄 수 있지만, 생각보다 쓸모는 없을 거야."


"하하, 하늘에 그림책 속 용들의 무수한 보물을 뿌려도 채울 수 없을 만큼 방대한 공허함이라..."


"그 대답도 아득하리만큼 멋지지만 안타깝게도 반만 맞을 뿐이지."


"반쪽이 저라도 된다는 겁니까?"


"그래."


절대적으로 생각했던 존재의 단도직입적이고 약간의 검댕조차 묻지 않은 순수한 대답에, 그는 헛기침하며 미친 듯이 웃었고 그 모습은 꽤 오래갔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고 졸린 눈으로 상대방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곧 그는 녹아내린 눈과 소복이 쌓인 우엉으로 담담하게 우려낸 한 잔을 마신 후 차분한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꿈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자와 그것의 끝을 볼 수 있는 자의 그릇은 엄연히 다른 경우라고 봐야 합니다."


달칵...


실눈으로 여전히 담담했던 그녀였지만 무겁게 내려놓은 찻잔의 울림은 상대방의 강한 반박을 뭉근하게 어루만졌다.


흐트러진 은빛 장발을 타고 흘러내리던 찻물은 그녀의 속성을 대변하듯 바로 얼어버렸다.


"이 별의 등대가 비추는 건 무엇이지?"


"자신의 단면을 바라봤을 때 단수가 아닌 자를 뜻합니다."


그녀는 거칠게 격자를 새겨놓은 탁자에 겉이 닳아서 금이 가거나 매끈하게 무뎌진 말을 천천히 놓았다.


타각...


"보병은 미지에서 찾아온 이방인과 열 길이 하나같은 국민."


달그락...


"기사는 숨어 살던 고대의 종족과 하나의 빛이 무수히 갈라지는 기사단."


타각...


"성벽은 방랑하는 고블린과 고향의 비극을 품은 귀족의 매듭실이야."


달그락... 타각...


"왕은 뻗어 나온 나무뿌리의 싱그러운 악수들을 나타내지."


타그닥...


"여왕은 하나이며 둘, 둘이며 하나인 푸른 등불을 나타내고 있어."


일렬로 놓인 그것들은 앞으로 나아가 햇볕에 그을려 구릿빛으로 탄 그의 새끼손가락에 멈춰 섰다.


"하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구성이 아닙니까?"


마지막으로 그녀는 먼지가 뽀얗게 앉은 말을 자신과 가장 가깝게 놓으며 가늘게 뜬눈에서 붉은 눈동자를 그윽이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도 주교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그건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버려둔 말이 아닙니까?"


"지금까진 여왕이 그 역할도 대신 도맡아 왔지만, 이젠 그녀도 한계야. 이미 숨은 차오르기 시작했고, 이대로 두면 결국엔 시들어 버릴 테니까."


"꽤... 냉정하시군요."


그들은 빈 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삼나무숲이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리며 춤을 추었고, 그들을 은은하게 감싸는 티끌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일은 고되고 주변도 척박하니 잔병치레가 많았겠어."


"별로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사소한 건 잊어버리고 살만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짧았으니까요."


"흐음..."


그녀는 자신의 눈을 감고 상대방의 바짓단을 붙잡은 채 몸을 기대며 걸었다.


그리고 평소보다 말을 오랫동안 고른 그녀는 백금빛이 도는 입술을 작게 열었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물을 찾더라.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었음에도 말이지."


"누구나 하는 일은 싫었거든요. 하지만 도움은 주고 싶었죠. 또 자랑하는 건 싫어했던지라 평소엔 말수도 줄였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품어줄 최소한의 덕이 있다면 그 끝은 적어도 외롭지 않아."


어느새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에 가리비를 끼우곤 빙글빙글 돌렸다. 그러자 빛나던 가루들은 그가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천천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형, 비록 황무지라 할지라도 숨겨진 역사와 고대의 기억이 품은 위대함이 있을 터인데 아무도 선뜻 나서질 않아요. 저라도 나서서 찾아볼래요.'


'모르잔, 아무리 그래도 혼자선 힘들단다. 친구를 사귀고 도움을 구해보렴, 최소한의 시도는 나쁘지 않을 거야. 그래도 안 되면 내가 도와줄게.'


아이들은 그를 본받아 은혜를 잊지 않았고, 척박한 사막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다녔으며, 이방인을 만났을 땐 그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었다.


'담수는 생각보다 귀중한 자원입니다. 꾸준한 지원을 위해선 뭔가 그것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죠.'


'모래를 녹이면 예쁘고 유용한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드워프님들과도 같이 얘기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죠.'


폐쇄적이고 경계심이 강했던 이종족은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호기심과 따스함을 얻었기에,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나누고자 서서히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가득한지 자신의 터전을 나눠주려는 종족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저희는 덧없이 사라질 운명인가 봅니다.'


'여긴 주인이 없습니다. 당신들처럼 막연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요. 반드시 살만하도록 기반을 찾아볼 테니. 혹여나 길을 잃지 않도록 내 손을 꽉 잡도록 해요.'


얼음 대지에서 가쁜 숨조차 순식간에 얼어버리고 수정 거미의 잔혹함에 질려버린 괭이와 도마뱀족은 그것들을 피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곤 정처 없이 여러 대륙을 돌아다녔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새로운 문화교류의 발전과 보전에 앞장서고, 극심한 온도 차이와 방향 상실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방인을 구하는 국지성 구조대의 사막지부에 봉사하며, 그곳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다룰 수 있을 때가 다가왔다.


그렇게 세상이 흘린 것을 담담하게 주워온 하몬의 농담은 이내 가볍게 여길 수준을 지나 그의 세월과 함께 훌쩍 자라버렸다.


"하하... 그냥 동네 바보 형 같지 않습니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짜깁기만 잘해서 보면 괜히 거창해 보인단 말이죠."


"그렇지 않아. 주신의 역할이란 어떤 편견도 없이 타인에게 끊임없는 배움을 얻되, 혹여 그릇된 이치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아, 만물로 하여금 때와 곳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깨닫게 하라는 뜻이 담겨있거든."


두 사람이 길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숲의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무언가가 쓰러진 듯 지저분하게 찢어진 밑동이 그들을 맞이할 뿐이었다.


"길잡이들의 시작점이군요. 그 모습이 웅장하고 거대하나 쓰러진 흔적이 없어 어디로 나아가도 길이 되어 줄 것이라, 그러나 이방인이 가야 할 길을 밝혀주되 내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깊고 어두운 길의 방향은 자신조차 모르게 하라. 그것만이 바람에 몸을 맡기는 자가 지녀야 할 첫 넋이 아니겠는가?"


"우흐으~ 생각보다 애늙은이네, 그런 거나 외우고 있는 고리타분한 녀석이 정말 있었다니..."


"뭐 어떻습니까, 저만의 작은 보물이라구요."


"이렇게 즐거운 건 꽤 오랜만이야. 잠도 다 달아났고 말이지."


"선물로 저도 작은 예견을 드리죠. 그 불면증, 머지않아 나을 겁니다. 그 자리의 주인은 곧 돌아올 테니까요. 저 같은 별명만 그럴싸한 녀석이 아니라 아주 꽉 찬 알맹이가 말이죠."


"므... 뭐... 어...?! 그건 나의 예지에도 없던 건데..."


혼혈이었던 그녀는 순간 당황해서 가리비를 떨어트린 후 타오르는 눈동자만 끔뻑거렸고, 퇴화하여 자신의 손바닥 크기의 흔적만 남은 용인족의 꼬리를 뱅글뱅글 돌리며 생각보다 멀어진 그의 뒷모습을 쫓아 다급히 뛰기 시작했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아아~!"


베리포말은 자신의 구역에 딸린 숙직실의 널따란 침대에서 평소에 마녀들에게 종종 얻어오던 연보라색 향초가 아닌, 페다미아의 시장에서도 아주 귀하게 거래된다는 황금빛 향초에 불을 붙이곤 오래된 꿈에 취한 채 몸을 심하게 뒤척였다.


덴핌의 특정한 공방에서 발휘된 감각에 의해 일정한 간격으로 찍혀 나온 그림들은 불 뿜는 가블레우스를 귀엽게 나타냈다는 성취감에 젖은 제작자의 기쁨일지는 모르겠으나, 주문자의 요청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포근하고 따뜻하게 그녀를 덮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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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11장 - 52. 작은 날갯짓, 큰 손으로 22.10.23 21 0 22쪽
51 11장 - 51. 낡은 봇짐 21.01.05 19 0 18쪽
50 10장 - 50. 떡잎의 시대 +2 20.10.24 38 1 19쪽
49 10장 - 49. 어스름한 항해 20.10.23 26 0 15쪽
48 10장 - 48. 높은 바다가 보이는 자리 20.10.21 25 0 19쪽
47 10장 - 47. 뭉뚝한 뿔과 부리 20.05.01 25 0 15쪽
46 10장 - 46. 금가루 잔향 19.09.30 36 0 18쪽
» 10장 - 45. 묵은 말 19.09.26 32 0 13쪽
44 9장 - 44. 볕 속에서 18.11.07 83 0 18쪽
43 9장 - 43. 하얀 뜰 18.11.05 72 0 26쪽
42 9장 - 42. 소금꼬리밟기 18.11.03 93 0 15쪽
41 9장 - 41. 거푸집 벗 18.11.01 80 0 15쪽
40 9장 - 40. 길잡이의 취향 +2 18.08.05 111 1 20쪽
39 9장 - 39. 차갑게 마시는 독 18.07.19 83 1 14쪽
38 9장 - 38. 밤비단 열매 18.06.21 96 1 24쪽
37 9장 - 37. 갈퀴와 숲밥 18.06.15 100 1 16쪽
36 9장 - 36. 뿌리둥지 나들이 +2 18.06.09 119 1 20쪽
35 9장 - 35. 풀잎향 풍경 +6 18.05.28 138 2 13쪽
34 9장 - 34. 우는 뱀 18.05.21 160 1 13쪽
33 9장 - 33. 거미와 손난로 18.05.18 101 1 22쪽
32 9장 - 32. 숨고르기 18.05.16 83 1 14쪽
31 9장 - 31. 솜송이 18.05.05 99 1 14쪽
30 9장 - 30. 시큼한 쇠수레 18.04.30 123 1 18쪽
29 9장 - 29. 푸른 등불 18.04.28 143 1 15쪽
28 9장 - 28. 허름한 자루 18.04.26 102 1 18쪽
27 8장 - 27. 안개를 걷는 손길 18.04.22 107 1 25쪽
26 8장 - 26. 별 헤는 밤 18.04.16 112 1 16쪽
25 8장 - 25. 변덕스러운 전야제 18.04.13 138 1 14쪽
24 8장 - 24. 콩과 여우 18.04.08 12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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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장 - 17. 울지 않는 두꺼비 18.02.25 150 1 16쪽
16 6장 - 16. 테라바시아 18.02.23 153 1 15쪽
15 6장 - 15. 찻잔 너머 그 무언가 18.02.21 139 1 14쪽
14 6장 - 14. 가득 담긴 사탕과 버섯 18.02.19 16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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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장 - 6. 뜨거운 길 +2 18.01.26 262 5 14쪽
5 3장 - 5. 보라색 날개 18.01.26 329 4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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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장 - 1. 나그네 +8 18.01.25 1,697 1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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