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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무법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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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근남
작품등록일 :
2023.12.01 09:37
최근연재일 :
2024.03.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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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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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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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화. 신디케이트

DUMMY

하수구에서 나와서 [신디케이트]의 아지트가 있다고 하는 슬럼가의 건물을 찾는다. 루드리스가 머릿속에 넣어준 정보가 나를 저절로 그곳으로 인도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주위의 사물들의 배치나 문양이 대놓고 ‘여기는 신디케이트의 구역이니 다른 도적들은 꺼지시오.’ 라고 되어 있다.

그 표식을 따라 문 앞에 섰다. 그냥 문을 열어서 들어가봤자 신디케이트의 하수인이 사는 가정집일 뿐이다. 진짜로 아지트로 들어가려면 도적들만의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섀도를 내 손에 휘감고 문고리를 잡았다.

도적의 원천은 섀도. 섀도는 점착하는 어둠. 점착함은 곧 인력이요. 어둠은 곧 침식을 의미한다.

중2병 같은 설정이지만 극한에 이른 섀도 능력자는 도적들만 드나들 수 있는 아공간을 만들 수 있다. 지금 내 캐릭터로서는 감히 범접도 못 할 경지다.


하물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 들어가도 한 공간으로 수렴하는 아공간 따위는 설정상 공간 마법을 익힌 대마법사도 못하고 오로지 전설적인 도적들만 가능하다는 설정이다.

들어가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섀도 능력의 극한에 이른 자들이 모인 공간이니 당연하다.

그 누구도 기척을 눈치챌 수 없다. 동창회에 나가든 말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어쩌다 빠져도 우리반은 동창회에 전원 참석했다고 공지가 올라오는 경지의 고절한 아싸들이다.

어차피 내 수준으론 노력한다고 저들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가만히 있었는데, 잠시 뒤 혀 차는 소리와 함께 어둠이 물러났다.


“루드리스 말대로 정말로 비범한 신입이긴 하군.”

“보통은 자기 자신조차 잃어버리는 어둠 속에 빠지면 적어도 당황하기 마련인데.”

“오늘 각성한 거 맞아? 저 정도의 자질이면 필지 거물이 되겠군.”


이제는 익숙한 전개라 그냥 가만히 기다렸을 뿐이지만 말이다.


짝짝. 소리와 함께 나를 초대한 루드리스가 어둠 속에서 홀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 속에서 나와 그밖에 없는 듯했다. 이쪽을 훑는 기척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기대 이상의 인재로군. 환영한다. 냅터 잭. 이곳이 바로 [신디케이트]. 혼돈에 맞서는 세계 최고의 도적들이 모인 장소다.”


그리고 그렇게 소개하자 어둠이 일제히 물러났고 안의 풍경이 드러났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화스러운 바(bar)나 고급 술집 비슷한 풍경이었다.

심지어 그림자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변이 다 환하고 요란스럽기도 했다.

의외의 모습이지만, 도적이란 직업이 그렇지.

남들 앞에서는 정체를 숨기더라도 자기 방은 화려하고 비싼 취미용품으로 가득 채우는 거다.

전설적인 도적들은 어떤 식으로든 부자다. 누구 지갑에 들었든 그게 자기 돈일 테니까.

당연히 최고의 도적이 모인 이 신디케이트는 어마어마한 부자인 거다.

어디 왕국이나 제국의 궁정에 맞먹을 정도로 본거지를 꾸밀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신입이 왔는데 소개도 안 할 수는 없겠지. 내가 이미 어떤 놈인지 여기 애들한테 말해줬지만, 당사자의 소개가 필요한 법. 네 사연이나 들어보지. 어쩌다 도적이 됐고 이젠 뭘 하려는 거지?”


학급 초 자기소개는 피할 수 없는 법인가.

여기서 소개를 못하면 그야말로 아싸를 넘어선 찐따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난 도적에 빙의한 사람이지 진짜 도적이 아니니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빙의자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도적 캐릭터’의 설정을 읊었다.


“냅터 잭. 혼돈에 멸망한 레이즈 연맹 난민 출신이다. 지금은 노마 제국의 수도 뒷골목에 살고 있다.”

“혼돈을 싫어할 법도 하네.”

“수도 출신인가. 힘들겠군.”

“아이고. 동향 사람이군.”


이런저런 속삭임.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난 내 목적, 정확히 말하면 내가 빙의한 도적 캐릭터의 목적. 그 개인 스토리를 당당히 선포했다.


“고아 거지 난민으로 사니 참 뭐 같더군. 내 목적은 난민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를 제거하는 거다.”

“돈으로 난민들을 돕고자 하나?”

“난민들을 이용해 한탕 해 먹으려는 거면 딱 좋겠군.”

“그렇다면 마침 딱 맞는 작전이 있는데, 혹시 같이 작업 하나 해볼 생각 없나!”


이곳저곳에서 수군대는 소리. 일종의 영입 제안과도 같은 것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할 생각은 없다. 오로지 독자노선으로 간다.


“난 우릴 핍박하는 이 노마 제국이라는 나라를 부숴버리고 싶다.”


그 순간 모든 수군거림이 사라졌다.

그림자 속에서 그들은 날 응시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비웃고 있는가. 경악하거나 공포에 떤 이들은 없겠지. 그 정도로 하수들이 아닐 테니까.

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용사들을 앞질러 세상을 구해내겠어. 부패한 제국을 몰아내고 그곳에 새 나라를 세우고, 그리고 혼돈마신을 쓰러트려 세상을 구할 거야.”


소리가 다시 나는 일은 없었다. 그들이 일부러 들려주던 소리를 전부 숨겨버린 거다.


재밌네. 처음 보는 반응이다. 게임을 이렇게 많이 했는데도 이런 반응이 나온 건 처음이었다.


적막이 흐르는 화려한 술집. 루드리스가 웃으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손짓하며 나를 바(bar)로 안내했다.


루드리스 하나밖에 없는 중앙의 바가 바로 [신디케이트]의 본거지다. 나머지 공간은 전부 강력한 도적 조직들이 분할하고 있는 선, 악, 중립의 구역이고.


바텐더 역시 은퇴한 전설적인 도적이란 설정이다. 전설적인 솜씨로 술을 섞어서 내게 건넸다.

능력치가 영구적으로 올라가는 맛이로군.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그는 냉정하게 조언했다.


“의기(意氣)는 드높지만, 자네는 솔직히 여기 모인 자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풋내기야.”

“······.”

“하지만 모두 그런 풋내기로 시작했지. 우린 그런 애들을 좋아해. 결국 혼돈은 모두를 집어삼키고, 우리는 가진 게 많아서 그놈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게 싫거든.”


하면서, 루드리스는 웃고 자기도 술을 마셨다.


“자네의 그 의기가 얼마나 갈지 궁금하군. 솔직히 마음에 들긴 해. 하지만 신디케이트는 공과 사가 확실하다. 혼돈을 막은 공적이 있느냐, 없느냐? 그게 이곳의 전부지.”


그건 알고 있다. 아예 대사 자체를 말이다. 이후에 루드리스가 뭘 줄지도 알고 있다.

그는 그림자로 된 네모난 카드를 건넸다. 내 섀도 속으로 그것이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이건 [크레딧 카드]다. 복제 불가, 위조 불가, 제거 불가, 도용 불가의 신원 증명서이자 화폐인 [크레딧]을 저장하는 지갑 같은 거지. 신디케이트에 가입했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암호화폐 지갑 같은 거다. 수장인 루드리스를 비롯해서 신디케이트의 최고 간부만 만들 수 있다.


“일단 진짜로 찾아와 줬으니 고맙다는 의미로 5크레딧 주지.”


게임에서도 같았다. 기본적으로 신디케이트에 방문하면 5크레딧을 주고 시작한다.


“······.”

“가치를 몰라서 그러나? 허접한 놈들 잡고 이 정도면 분에 넘치는 대가지. 적어도 사소한 도적 기술 정도는 배울 수 있어. 정 뭐하면 돈으로 받아도 돼······. 1크레딧에 금화 1개다. 그리고 약속한 금화 10개도 주지. 10크레딧이다.”


거기 있던 도적 패거리를 털고 가져온 돈도 대체로 동화(銅貨)여서 많아 보이는 거지, 환산하면 은화 5개나 될까 싶다.

그리고 루드리스는 금화 5개, 500만원 정도를 조직에 찾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줄 수 있는 거물인 거고.


“5크레딧은 바로 쓸 수 있어. 신디케이트에서 허용하는 거라면 뭐든지 팔아주지. 기술, 장비, 정보. 그냥 현금으로 바꿔도 좋아. 무엇을 원하지?”


나는 즉답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다.”

“내 친절한 기술 설명이 마음에 들었나 보군.”


아니??? 진짜 수십 번은 들어서 아예 외워버릴 정도라 쓰레기 같았다만???

그래도 뭐, 봐주마. 왜냐면 여길 빠져나가서 당장 뭐든 시작하고 싶거든. 바로 저번 게임만 해도 지쳐서 의무감으로 했는데 지금은 의욕으로 충만하다.


“새로운 기술이라. 좋아. 자네 수준으론 뭘 배우든 5크레딧이다. 뭘 배우고 싶지?”


익히 아는 전개. 초반에 익힐 기술은 정해져 있다. 그러니까 굳이 오브나 코어를 돈으로 바꿀 이유도 없는 것이고.

난 세 개의 기술을 말했다.


“쏟아지는 화살과 사방을 채우는 불꽃도 피할 수 있는 기술. 발각되어도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능동적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다 회피기로군? 좋아. 가르쳐 주지.”


이른바 도적 날먹 회피 빌드 3신기.

이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한 첫 단추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루드리스에게 기술 배운 과정은 대충 넘어간다. 이론 설명이고 솔직히 수십 번은 거쳐간 과정이니까.


[경량화(Lightweight)], [흐릿해지기(Blur)], [회피(Evasion)]


1레벨 도적이 섀도 기초 단계 때부터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이다.

이 세 개를 다 익힌 도적은 광역기는 엄청난 속도로 뛰어서 피하고, 원거리 물리 공격은 흐릿해져서 피하고, 근접 물리 공격은 관성을 벗어난 움직임으로 몸을 틀어서 피한다.

기본적으로 은신 상태라서 더럽게 찾기도 힘들지.


사기 같나? 개사기 맞다. 나도 이것만큼은 깔 수가 없다.

일단 적들이 평범하게 피할 수 있는 공격만 하는 저레벨 구간은 아예 상시 무적을 쓴 것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

대미지를 적게 받는 게 아니라 아예 안 받는 거라서 전투 지속력도 괜찮고, 장비나 동료 조합, 직업 시너지 등이 아니라 오로지 배운 기술에 의존하는 생존력이므로 딱 이 세 개 기술 경험치만 착실히 쌓으면 거의 중반까지도 이 무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보통은 이렇게 극 생존력 빌드를 타면 공격력이 부족한데, 도적은 이것도 예외다.

도적의 방어 능력은 오로지 섀도에 의존하고, 주력 공격기인 [암습]도 섀도에 의존해서 그냥 섀도와 연관된 민첩 능력치만 올려놓으면 공격력도 방어력도 완전체가 된다.


물론 다른 직업의 ‘무한자동반격 무도가’나 ‘딸깍형 자동사냥 마법사’에 비하면 좀 약하긴 한데.

아무튼 그런 빌드는 거의 극후반 되서야 완성되는 걸 생각하면 초반 회피 도적은 사기가 맞긴 하다.


기술을 다 배우고 나니 루드리스가 여태 들어본 적 없는 소리를 별안간 했다.


“잭. 기묘하게도 자네는 강함의 방향성이 아주 명확하군?”


뭔 소리야? 그럼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길 바라냐?“


“대충 회피기를 많이 알면 안전하리라고 믿는 멍청한 놈들이 아니야.

마치, 섀도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자신이 그 능력으로 뭘 할 수 있는지 완벽히 알고 있는 사람 같아.

분명 최근에 섀도를 각성한 것 같은데 자기 자신을 그렇게 잘 알고 있다니 특이하군.”


그야. 난 내 캐릭터 능력치를 다 만들고 시작했으니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상하긴 하겠군.

회피 기술만 3개 배우는 건 회피 기술만 3개 익혀도 적을 무조건 원샷원킬 낼 수 있는 공격력이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만 하는 짓이니까.


“마치 사람이 아니라 칼을 보는 것 같아. 그것도 스틸레토. 오로지 갑옷을 쑤시기 위한 단검 말이야. 다른 목적성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최종적으로 혼돈마신을 쓰러트려야 하니까.”

“그것 말고도 방법은 있다만?”


아니, 없어.


굳이 되새길 필요가 없어서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게임의 승리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난 혼돈마신 처치 외에 어떤 방법으로도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

세계의 혼돈 침식 비율 1%미만으로 줄이기. 응 안 돼~

혼돈마신의 직속 부하인 마왕들 전부 잡기. 응 안 돼~

고대의 주문을 복원해 봉인하기. 응 안 돼~

이터널 크리스탈을 전부 모아 혼돈이 본래 있던 자리로 돌려보내기. 응 안 돼~

군대를 이끌고 가서 세계 전체의 힘으로 쓰러트리기. 응 안 돼~

무조건 최종보스랑 내 파티로 맞다이해서 이기는 거 말고 이길 방법 없다.


“난 최고의 도적이 아니라 최강의 도적이 되고 싶다.”

“최고가 아닌 최강이라. 그래. 그것도 좋을지도.”


이 조건이 왜 붙어 있는지는 모른다. 도적이 왜 필수 조건인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을 거다. 이게 아니면 아마도 게임을 끝낼 수 없다든가 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문제는 이 조건이 도적의 능력하고 역시너지를 내고 있다.


도적은 냉정하게 봐서 나쁜 직업은 아니다. 오히려 등급을 나누면 가장 좋은 1티어 직업이지.

다만 서포터, 지원가로 말이다.


도적은 이 게임 최고의 함정따개에, 생존기에 보조기도 좋고, 도구 제작도 능해서 일단 키워두면 도적 하나가 파티 내에 필요한 모든 유틸리티를 혼자 다 채워넣는 미친 짓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미지 딜러, 공격수로 키우면 4티어다.

4티어의 뜻은 ‘쓸 수는 있는데 굳이 이걸 딜러로 써야 하나.’ 정도의 의미다.


그리고 도적은 서포터랑 대미지 딜러 외에 아무것도 못하는 직업이고, 서포터로 키우면 최종보스를 못 잡는다. 전투력이 낮으니 전투력이 덜 중요한 다른 승리 루트로 틀어야 한다.

난 도적이 싫다. 사실 원래는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는데, 이 미친 게임이 대놓고 비효율적이고 밸런스 나쁜 트리로 밀어 넣고 있어서 싫어졌다.


그런 잡다한 생각을 하고 있자니 루드리스가 지나가듯이 중얼거렸다.


“잭. 사실 난 성도(노마 제국 수도)에 온 용무는 따로 있었다.”

“?”

“나는 [신디케이트]에서 용사 시글로즈 메이테란의 파티 멤버를 추천해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성도에 방문한 거다. 원래는 자네 말고 적당한 젊은 도적을 추천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자네 레벨에 자네만큼 훌륭한 자는 찾아보기 힘들지.”

“······.”


루드리스는 실로 비릿하여 그림자의 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용사 도적질. 당장 가능한가?”


나 역시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한 번 해보지. 내 계획을 들어주겠나?”

“대선배로서 물론 그리할 수 있지. 말해보게.”


경험에서 촉발된 과감하고 무지막지한 계획이 내 입에서 쉴 새 없이 나왔다.

루드리스는 처음에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듣다가, 이윽고 이를 드러내며 웃을 정도로 흐뭇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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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벌거숭이 공주님 2 +2 24.02.25 245 20 13쪽
5 5화. 벌거숭이 공주님 +3 24.02.25 310 21 16쪽
» 4화. 신디케이트 +4 24.02.25 373 27 14쪽
3 3화. 튜토리얼 2 +3 24.02.25 471 30 17쪽
2 2화. 튜토리얼 +4 24.02.25 644 37 14쪽
1 1화. 가장 형편없는 고인물 +11 24.02.25 907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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