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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검회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출고가
작품등록일 :
2024.02.11 17:46
최근연재일 :
2024.02.26 21:1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816
추천수 :
25
글자수 :
66,813

작성
24.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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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사군자(5)

DUMMY

얼떨떨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내려온 단호에게 유영과 주화, 삼식이 기쁜 표정으로 달려간다.


“차, 차패를 이겼어!”


“어떻게 한 거야?”


“대단하다.”


셋은 자신이 이긴 것처럼 기쁜 듯 그에게 질문을 쏟아 냈지만, 단호가 답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몸이 이끄는 대로 했을 뿐.


단호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양진에게 다가가 묻는다.


“어, 어떻게 한 겁니까?”


“어떻게 하다니 대결은 그대가 하지 않았소?”


“그, 그야 그런데....”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단호의 표정을 바라보며 양진은 말한다.


“조금더 긴장을 푸시오. 그대들도 마찬가지.”


양진은 넷을 바라보며 말하자 사군자 또한 양진의 말에 신뢰를 느끼면 마음을 다잡는다.




**




“대단합니다. 그래봐야 낭인 들일텐데 저런 실력을 지니고 있다니....”분타주가 감탄하며 말하자 신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미흡한 부분은 많으나 분명 기본을 알고 있는 움직임이다. 허나....”


내가 찾는 자는 아닐 것이다.


“그러게, 말입니다. 마치 무림 문파의 제자와 같은....”그때 한 거지가 급하게 다가와 분타주에게 귓속말하였고 분타주는 놀란 표정을 지은 뒤 신개에게 말한다.


“낭아혈적이 이곳에 있답니다.”


“낭아혈적? 그 사도외인 낭아혈적 말인가?”


“예! 초중단과 연이 있는 듯합니다.”


“낭아혈적이 이곳에....”신개는 주변을 둘러보았고 상석에 단주와 나란히 앉은 한 사람을 바라본다.


“느껴지는 기운이 분명 무림인.... 저자인가?”


인상착의를 모르는 이들은 저자가 낭아혈적인지 확신은 없으나 신개는 느낄 수 있었다.


이 많은 이들 중 저런 기운을 가진자는 없으며 잘 갈무리되어 있는 기운.


분명 무림에서도 고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실력이다.


“낭아혈적이 이곳에 왜 왔을까요?”


“이 노화자가 어찌 알겠나.”


신개 또한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는다.


‘무명의 남자가 보낸 서찰이 궁금해서 왔고 이곳에서 낭아혈적이 보인다.... 마의 부활을 막을 수있다.... 낭아혈적의 기행이라면 분명 마와 연관이 되어있을 수도 있고.....’


“어찌할까요? 낭아혈적이면 많은 문파에 수배가 내려진 자입니다.”


“본방과는 큰 문제가 없으니 일단 기다리세. 아직 찾지 못한 것도 있고.”


“찾지 못한 것이라면?”


“그건....”


분타주의 질문에 답하려던 신개는 한 남자에게 주목한다.


검을 뽑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큰 힘을 사용해 보이지도 않는다.


‘상대방의 힘을 역 이용하여 쓰러트렸다? 아니 저건 제압이다.’


약관의 얼굴로 보이는 자.


미공자라 불려도 손색없는 수려한 얼굴.


‘저건 분명 무공을 배운 자이다. 근데 내공 하나 사용치 않고 자신의 두 배 정도 되어 보이는 자를 제압했다. 흡사 무당의 무공이 떠오르지 않는가?’


신개는 감탄한다.


‘헌데 저 나이에 저 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못해도 무당의 이대 제자나 일대 제자 정도는 되어야 할 수 있다. 우연인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무당의 무공모르지만 무림십이인이라 불 불리는 절대 고수 중 하나인 신개이다.


그의 눈이 틀릴 리는 없을 것이다.


‘내가 찾는 자인가?’


아직 확신이 없다.


조금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신개는 그에게 집중한다.



**



어떻게 제압한 지도 인지 못 하는 상태에서 제압당한 1대 장 나원 자신의 자신의 오른 손이 잡혀 있는체 반쯤 꼬꾸라져 있는 자기 모습이 그려진다.


“이 새끼가!”


격분한 그는 일어나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꿈쩍도 하지 못한다.


“항복하시오.”


“내가 누군 줄 알고!”


다시 한번 힘을 짜냈지만,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양진이 반대 손으로 누르고 있는 혈 때문인지 알지도 뭇 한 채 버둥댔고 양진은 그를 밀려 풀어준다.


나원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지며 후다닥 일어나 자신의 검을 잡고 놀란 눈으로 양진을 바라본다.


‘뭐지? 처음 보는 놈인데?’


당황한 그는 노려보았지만, 양진의 부드러운 눈빛에 제압당한다.


꿀꺽.


하지만 체면이 있다.


초중단 1대의 장이다.


대 장들 사이에 우열이 없다고 하지만 암묵적으로 1대 장 나원이 초중단에서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장 강하다 생각한다.근데 저 어려보이는 자에게 손도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체 제압당했다.


“이노오옴!”


그는 다시 한번 격분하며 온 힘을 짜내어 달려들며 검을 휘두른다.


나원이 달려들며 자신에 범위에 들어오자, 왼손으로는 그가 잡고 있는 검의 손목을 잡고 오른손으로 그의 허릿단을 잡은 체 그대로 그의 힘을 이용하여 장외로 던져 버린다.


쿠웅!


“어.... 어?”


지켜보는 모두가 한마음.


족히 두 배는 되어 보이는 자를 내동댕이쳤다.


나원은 떨어지면서 충격이 컸다는 듯 그대로 기절했고 이번에도 당황한 듯 승자의 이름이 외쳐진다.


“스, 승자 양가!”


환호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당황하여 경기장에서 내려오는 그의 모습을 바라본다.


사군자 역시 마른침을 삼키며 양진을 바라보았고 양진은 그들에게 말한다.


“이제 유영, 주화, 삼식. 그대들 차례요.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발휘해 보시오.”


양진의 말에 셋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끄덕였고 정말 그의 말처럼 셋 또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넷은 자신들의 성취를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였고 양진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상석을 바라본다.


‘낭아혈적. 독안귀로 천수마도와 함께 내 손에 죽은 자.’


사도외인 중 낭아혈적, 독안귀로, 천수마도는 호형호제하며 친했던 사이다.


평무에 모여있던 그들은 양진에 의해 죽었다.


‘마왕지체로 죽일 수 있었지. 허나 지금 내 실력이 저자를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한때는 백대고수에 들었으나 나이가 들며 그의 성취는 멈췄고 지금은 백대고수에 들지 못한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그는 간악하고 교활한 자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에게 ‘지금’의 자신이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근데 저자가 여기 왜 있는 것이지?’


자신의 작은 움직임이 역사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라면 자신이 몰랐던 일이었거나.


양진은 고개를 돌려 객석을 바라본다.


그리고 한 노인을 바라보았고 그 또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음을 직감한다.


‘신개.’


살아오며 그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느낄 수 있다.


갈무리한다고 하여도 느껴지는 정갈한 기운과 태산같은 그의 눈빛.


‘개방의 정신적 지주이자 무림십이인의 고수. 전 천하오절 신개의 정식 후계자이자 천지회와 처음으로 정면으로 대적했던 자.’


천지회의 계략으로 오지에서 죽었다는 정보는 입수했지만, 그때의 양진은 신개에 관심 따위는 없었다.


그저 자신의 복수와 유희만이 가득했으니.


‘허나 지금은 저자에게 도움받아야 한다. 아직 의창혈겁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 천지회가 본격적으로 힘을 사용하기 전 신개의 이름으로 천지회와 대적할 세력을 만들어야한다.’


양진은 그를 바라보며 생각하다 고개를 돌려 자신의 자리로 향한다.



**



“저놈.... 뭐하는 놈이냐?”


낭아혈적의 질문에 요명은 모른다는 듯 주변 부하들에게 물어보았고 한 명이 아는 듯 말한다.


“입단하고 싶다고 들어온 자입니다. 3대 장이 추천하여 이번 시범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요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저 멍청한 차패놈 실력을 과신하며 방심하다 제 발에 넘어졌구먼. 쯔쯧”


요명의 말에 다른 수하들도그렇게 보았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낭아혈적만에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제 발에 넘어졌다? 아니다. 분명 저놈.... 무림인이다. 헌데 왜 이곳에 입단하려 하는 것이지?’


낭아혈적이 게슴츠레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요명과 부하들은 낭아혈적의 눈빛이 긴장하여 마른침을 삼킨다.


‘이유를 모르겠군. 저 실력이라면 어느 문파에 소속된 놈일 터인데. 일단 지켜봐야겠다.’


낭아혈적도 의아한 듯 양진을 바라보다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경기는 속행되었고 사군자는 자신들의 실력에 자신감이 붙어 계속하여 경기한다.


그러다.


꿀꺽.


삼식의 대결 상대는 양진.


둘은 경기장 위에 올라가 서로를 바라보았고 긴장한 얼굴이 가득한 삼식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검을 뽑는다.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다해 들어와 보시오.」


마치 자신의 몸속에서 들리는 듯한 양진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삼식은 검을 떨어트린다.


채애앵....


“으악! 뭐야!”


“애앵? 뭐야 저자 겁먹은 거야? 푸하핫”


관객은 삼식의 행동에 박장대소하였다.


삼식은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양진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다시 한번 전음을 보낸다.


「전음이라 하는 것이오. 그대 말고는 아무도 들을 수 없소.」


‘저, 전음?’


어디서 들어본 전음.


무림인들이 입을 열지 않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검을 잡는다.


자세를 잡은 삼식을 본 양진 또한 검을 뽑는다.


“저자 처음으로 검을 뽑는다!”


구경하던 이들도 양진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듯 처음으로 검을 뽑은 그에게 집중한다.


꿀꺽.


“들어오시오. 전력을 다해.”


양진의 말에 삼식은 마음을 다잡고 달려든다.


“하핫!”


슈웅! 후웅!


삼식이 검을 휘두르며 양진에게 달려들자, 양진은 삼식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검을 피한다.


“오.... 저자 제법이잖아?”


흡사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보이는 삼식의 모습에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삼식은 전력을 다함에도 한치를 남겨두고 피하는 양진의 실력에 절망감이 찾아든다.


‘하지만!’


어차피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자.


내가 패한다고 하여도 부끄러운 게 아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한다.


삼식은 공격하면서 달려들어 양진에게 가까이 붙었고 양진은 오른발을 삼식의 사이에 끼워 넣은 뒤 그의 중심축을 무너트리고 넘어트린다.


‘아직이다!’


삼식은 넘어지며 양진에게 검을 휘둘렀고 양진은 그의 검을 자신의 검으로 받으며 흘려보낸다.


치이이잉....철퍼덕.


검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삼식은 넘어졌고 양진은 순간적인 삼식의 대응에 만족한다는 듯 미소 지은 뒤 그를 일으켜 세우며 검을 집어넣는다.


“본인 양가. 힘이 다하여 더 이상 할 수 없을 듯합니다.”


갑작스러운 양진의 기권에 다들 놀라는 눈치였고 승자를 외치려 하는 그때.


“재미있는 놈이구나!”


상석에서 들리는 내공이 실린 큰 목소리에 모두 그에게 집중한다.


‘낭아혈적.’


“노부와도 한번 놀아보자꾸나! 히히힛!”


그의 소매에서 한 자 정도 되어 보이는 검 두 개가 뽑아져 나왔고 그중 하나가 양진에게 날아든다.


펑! 슈우웅!


공기를 가른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함이 없는 듯 내공이 실린 검은 엄청난 속도로 양진에 날아들었고 양진은 삼식을 밀어낸 뒤 검을 뽑아 그의 검을 받은 뒤 그대로 몸을 돌려 검을 낭아혈적에게 다시 보낸다.


“크히히힛!”


파앙!


낭아혈적은 재미있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가 자신의 검을 잡았고 낭아혈적이 박차고 나간 자리는 산산이 부서져 있다.


낭아혈적은 자신의 검을 잡은 뒤 한바퀴 돌며 경기장에 착지했고 큰 눈을 뜬 채 미소 짓는 그의 표정에서는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찾았다는 미소가 보였다.


“뭐 하는 놈이냐? 지금까지 네놈이 한 것을 보아 무림인인데 어찌 내공 하나 사용치 않는 것이냐?”


“그대는 누구요?”


“크히힛. 노부는 낭아혈적으로 불리는 자이다. 이제 한번 네놈의 이름을 들어볼까?”


“나, 낭아혈적?”


그가 자신을 소개하자 관객들은 놀라 혼비백산하며 초중단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그만큼 무림외에도 악명이 높았던 낭아혈적.


양진은 검을 사선으로 든 채 그를 바라본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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