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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똥 님의 서재입니다.

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김개똥
작품등록일 :
2016.01.11 11:47
최근연재일 :
2016.03.03 04:29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354,514
추천수 :
9,005
글자수 :
286,233

작성
16.01.2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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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글자
9쪽

제 75화 유지, 케빈에게 도시의 안내를 받다

10年ごしの引きニートを辞めて外出したら自宅ごと異世界に転移 してた 소설가가 되자! 라는 사이트에 연재 중인 작품의 개인 번역입니다.




DUMMY

"오! 오! 오...?"


케빈을 선두로 프리미어 도시의 거리를 걷는 유지, 앨리스, 코타로.


전속호위는 케빈 옆에 한 사람, 일행의 후미에 한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를 걸으며 가끔씩 카메라를 들고 멈춰서는 유지가 떨어지지 않게끔 신경쓰는 것 같다.


거리와 행인을 바라보는 유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감탄을 올리면서도 의문스러운 모양이다.


사람도 집도 너무 잡다하다.


도시답게 도로의 폭은 넓다.


때때로 도로의 양쪽에서 마차끼리 마주치는 일도 있었지만,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을만큼 길은 넓었다.


그 길을 지나가는 사람은 다양하다.


케빈 같은 여행자의 복장을 한 사람, 유지와 전속 호위처럼 갑옷을 입고 무기를 가진 사람, 상인같은 사람, 농부같은 사람.


복장도 인종도 다양한 것 같다.


케빈과 호위 두 사람같은 백인은 물론, 유지와 닮은 황인종,도 보인다.


심지어는 마르셀 가족처럼 이족 보행하는 개나 고양이 같은 수인의 모습도 모인다.


철컹철컹 소리를 내던 갑옷을 입은 시베리안 허스키의 집단을 본 유지는 재빨리 셔터를 눌러댔다.


거리는 왁자지껄했다.


큰 길에 위치한 집과 상점은 토대는 돌로, 그 위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한 집은 토대만, 또 다른 집은 2층까지 돌로만 지어져있다.


또, 벽돌과 흙벽에 색을 칠한 것 같은 집도 보인다.


돌이나 나무 소재 그대로인 집도, 흰색, 검정, 가끔은 빨간색이나 노란색까지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진 집도 있다.


유지가 괴상한 광경에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닌 광경이다.


"이 도시를 처음 방문한 사람은 보통 그런 반응을 하죠. 뒤죽박죽이잖아요?"


선두에 있던 케빈이 유지를 돌아보고 말을 건넨다.


앨리스는 도시에 들어가자마자 이야! 하고 소리를 지른 입이 다물어질 기미를 안보인다.


코타로도 흥미로운 듯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킁킁 하고 냄새를 맡고있다.


"여긴 원래 이주민의 도시니까요. 왕도에서 온 사람, 주변 마을에서 온 사람, 개척의 노동력으로 모인 사람이나 노예, 저처럼 장사를 위해 정착한 사람,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개척과 함께 도시가 발전해왔으니 세워진 시기와 세운 인물, 주민들의 출신에 의해 집이나 가게 모양도 아주 다양하죠. 뭐 그래도 유지 씨의 집 모양은 없지만요."


떠들썩한 거리에 묻히지 않게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유지에게 말을 건네는 케빈.


"우선 제 가게로 가볼까요."


검은 상자에 덮인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마구 누르고 있는 유지와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둘러보며 정신없는 앨리스의 귀에 케빈의 말은 닿지 않았다.


----


"유지 씨, 앨리스, 코타로 씨, 여기가 제 가게, 케빈 상회입니다!"


유지 일행이 도시에 들어선 뒤 걸어서 30분 정도.


드디어 케빈의 가게에 도착했다.


1층은 돌로, 2층은 나무로 지어져있다.


높이로 보면 3층까지 있는 것 같다.


대로변에 접한 1층은 크게 개방되어있는 구조고, 다양한 제품들의 견본이 놓여있다.


주위에도 비슷한 가게가 많은걸로 봐선 이런 가게들이 모이는 지역으로 보인다.


우와, 하고 목소리를 내며 유지와 앨리스가 가게를 올려다본다.


코타로는 가게를 흘끗 바라본 후 케빈을 향해 멍멍, 하고 짖고있다.


꽤 하잖아, 아저씨, 라며 칭찬하는 것 같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주제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다.


가게 앞이 시끄러웠는지, 어서오십시오, 라는 소리와 함께 장년의 남녀 한쌍과 15세 정도의 소년이 인사해온다.


"여러분, 우선 안으로 드실까요."


케빈이 유지들을 가게 안으로 초대한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케빈의 가게.


유지는 어쩐지 주눅이 들며 가게로 들어간다.


-----


"자, 유지 씨. 지금 견습생에게 편지를 영주의 저택에 전달하라고 한 참입니다. 그 대답 나름이지만, 아마도 2, 3일 안에 영주 부인과 면회하게 될 겁니다. 그때까지 여러분은 여기에 묵어주시고, 유지 씨에게 예절과 주의사항 등을 가르쳐드리고 싶은데요. 도시를 둘러보는 것과 개척단의 신청은 뒤로 미루려고하는데..... 어떠신가요?"


케빈 상회 2층에 마련된 응접실에서 케빈이 말하는 향후 예정이다.


역시 케빈에게도 영주 부인과의 면회는 중대사 같다.


"어, 그래요, 알겠습니다."


처음 접한 이세계의 도시, 14년 만의 도시에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 유지.


케빈의 불안이 늘어만 간다.


실례합니다, 라며 얘기하던 도중 방금 점내에서 인사한 여성 점원이 응접실에 들어온다.


차를 가져온 것 같다.


나이는 30대 중반 무렵일까.


차를 내려둘 때 좋은 향기가 살짝 유지의 코에 닿는다.


어쩔줄 몰라하는 유지를 보자, 케빈의 눈이 빛난다.


"유지 씨..... 혹시 성인 여성과 만나는게 익숙하지 않습니까?"


으으으, 신음하는 유지.


너무 날카로운 지적이다.


14년만에 처음만난 가족 이외의 여성이다.


아니, 모험가 삼인조를 만났을 때 그 중 여성 모험가가 있긴했지만.


이건.... 큰일인 것 같은데... 라는 케빈의 중얼거림이 새어나온다.


----


"케빈 씨, 이, 이건 꼭 필요한 거죠?"


"네. 저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영주 부인은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이 도시에 소문이 자자합니다. 조금이라도 유지 씨가 여성에게 익숙해지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누구에게 변명하는지, 유지도 케빈도 딱딱한 국어책 읽기다.


해가 떨어진 밤.


앨리스와 코타로, 전속 호위 중 한 명을 가게에 두고, 유지와 케빈, 또 한 사람의 전속 호위는 마차를 타고 있었다.


도시 구경이 피곤했는지, 앨리스는 방 침대에서 새근새근 잠들었지만, 코타로는 남자들을 바라보며 심술부리듯 멍멍, 작게 짖었다.


남자는 어쩔 수 없네, 라는 듯 했다.


이해심 많은 여자다.


개지만.


이렇게.


유지는 케빈에게 이끌려 환락가로 향한다.


마차가 도착한 곳은 큰 단독 주택이었다.


호위, 케빈, 유지는 차례로 내려 그대로 경비로 보이는 남자의 인사를 받고 안에 발을 들인다.


아무래도 1층은 술과 대화를 즐기는 장소인 것 같다.


꿀꺽, 유지는 침을 삼킨다.


1층에서 술과 대화를 즐기고, 서로 마음에 들면 2층 방에서.....


그런 정보를 케빈에게 듣고 있던 것이다.


유난히 체격이 좋은 남자 점원에게 안내되어 자리에 앉는 일행.


주문을 묻자 케빈이 대표로 술을 주문한다.


케빈과 전속 호위는 익숙한 듯 보인다.


유지는 눈만 두리번 두리번하면서 마치 선배에 이끌려 처음으로 단란 주점에 온 사회 초년생처럼 얌전히 앉아있다.


주문한 술을 가지고 여성진이 온다.


그대로 각각의 옆에 앉아온다.


유지가 지금까지 21년 동안 단련한 특수 기술을 발동한다.


엄청나다, E, 아니, F 인가?


유지의 특수 능력 "신의 눈" 이다.


덧붙이자면 정답은 모른다.


유지의 여성 경험은 결국 '아는 오빠'로 끝이난 한 번뿐이었다.


드세요, 가슴이 크게 파인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유지에게 말을 건넨다.


허둥지둥하며 대답하는 유지.


하지만 역시 프로는 프로.


여성에 익숙하지 않은 유지를 눈치챘는지,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간단한 대화를 시작으로, 점차 유지의 긴장을 풀어간다.


잠시 후, 유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케빈의 생각은 제대로 통한 것 같다.


가끔 힐끔힐끔 상대의 가슴을 훔쳐보고 있는 응큼한 미소였지만.


물론 유지가 어딜 보고있는지 따위는 진즉에 들켜있다.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유지 뿐이다.


아아, 덧없는 남자다.


상대 여성이 유지에게 다가와 살짝 귓가에 입술을 댄다.


유지의 팔에 추정 F가 닿는다.


저기, 괜찮으면 2층으로.... 유지의 가슴이 기대에 쿵쾅거린다.


하지만.


여성이 다가오자 유지의 눈에 들어온 그것.


북실북실하다.


물론 상대는 수인이 아닌 보통 사람이다.


팔이 북실북실했다.


동요하는 눈을 감추지 못한 채로 유지는 확인을 위해 살짝 다리에 눈을 돌린다.


다리에도 북실북실.


쉬이-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순식간에 마음의 불이 꺼지는 유지.


도망갈까, 라며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어머, 처음인가요, 라는 여성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않는다.


이미 보고 있다는걸 알고 있을텐데도, 여성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아무래도 팔과 다리도 처리하지 않는게 일반적인 것 같다.


문화의 차이는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결국 현대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지는 말할 수 없는 공허함을 안은 채 맥없이 귀로에 오른다.


여성을 상대로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라는 작은 자신감과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을 실감한채로.


덧붙여서 귀가 후 들러붙은 코타로가 유지의 주위를 킁킁 하고 냄새를 맡더니 마지막으로 흥, 하고 떨어져나갔다.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감상 평이나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몸이 아파 어제 하루 쉬었습니다. 

아, 그리고 일반연재로 전환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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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폐인생활을 접고 외출했더니 집까지 이세계 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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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제 85화 유지, 고블린과 오크의 조사로 온 모험가들을 맞이하다 +31 16.03.03 2,677 73 7쪽
95 제 84화 유지, 이주해온 은퇴 모험가 파티를 안내하다 +4 16.03.03 1,835 44 9쪽
94 제 83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2 +9 16.03.03 1,838 44 10쪽
93 제 82화 게시판 편 유지, 이세계 도시의 이모저모를 게시판에 보고하다 part1 +9 16.02.24 2,008 60 8쪽
92 제 81화 유지, 개척단장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다 +15 16.02.24 1,912 51 7쪽
91 제 80화 유지, 길드 마스터의 소개로 목공장인을 만나다 +10 16.02.02 2,458 63 9쪽
90 제 79화 유지와 앨리스, 모험가 등록을 하다 +5 16.02.02 2,360 59 12쪽
89 제 78화 유지, 모험가 길드의 높은 사람과 협상하다 +7 16.01.30 2,382 75 9쪽
88 제 77화 유지, 모험가 길드에 가다 +11 16.01.29 2,476 79 9쪽
87 제 76화 유지, 영주 부인을 만나 개척민 신청을 넣다 +6 16.01.29 2,327 67 12쪽
» 제 75화 유지, 케빈에게 도시의 안내를 받다 +8 16.01.29 2,429 63 9쪽
85 제 74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 도시를 방문하다 +11 16.01.27 2,339 82 10쪽
84 제 73화 유지, 처음으로 이세계의 도시를 향해 출발하다 +2 16.01.27 2,431 70 9쪽
83 제 72화 게시판 편 유지, 도시에 갈 때의 주의사항을 상담하다 +5 16.01.27 2,548 72 7쪽
82 제 71화 유지, 앨리스와 코타로와 수인 가족과 함께 몬스터를 격퇴하다 +4 16.01.27 2,590 79 8쪽
81 제 70화 프롤로그 +10 16.01.26 2,617 86 4쪽
80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3 +5 16.01.26 2,552 58 6쪽
79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2 +10 16.01.26 2,452 61 12쪽
78 막간화 제 1회 유지 집터 오프모임 part1 +8 16.01.26 2,618 61 7쪽
77 제 69화 에필로그 ~ 제 7장 유지는 농부에서 개척단 단장으로 전직했다 +17 16.01.25 2,622 80 4쪽
76 제 68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 가족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올리다 +3 16.01.25 2,820 79 7쪽
75 제 67화 유지, 집 주변을 안내하다 +3 16.01.25 2,517 71 10쪽
74 제 66화 유지, 대망의 동물귀와 대면하다 +12 16.01.25 2,593 71 10쪽
73 제 65화 유지, 오크와 고블린을 격퇴하고 발생 빈도를 우려하다 +6 16.01.25 2,780 78 7쪽
72 제 64화 유지, 현실도피와 동시에 부지 밖에 야란가를 건설하다 +14 16.01.22 4,238 104 8쪽
71 제 63화 게시판 편 유지, 수인의 노예를 구매했다고 보고하다 +4 16.01.22 2,901 72 6쪽
70 제 62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합법적으로 도시에 들어가는 방법을 배우다 +5 16.01.22 2,556 87 9쪽
69 제 61화 유지, 행상인 케빈에게 노동력에 대해 상담하다 +9 16.01.21 2,568 81 8쪽
68 제 60화 유지, 본격적으로 밭 만들기에 착수하다 +9 16.01.21 2,637 82 7쪽
67 제 59화 프롤로그 +7 16.01.21 2,880 7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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