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슈퍼로봇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1.12.18 02:54
최근연재일 :
2022.01.26 00:03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0,126
추천수 :
441
글자수 :
167,387

작성
22.01.18 00:02
조회
69
추천
0
글자
9쪽

10. 요미아드의 기습.

DUMMY

“요미아드!”


“옛! 온네드님!”


“더 이상 제트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당장 처리하도록!”


“예? 하지만...”


요미아드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까지 계속 져왔는데 뜬금없이 제트를 처리하라니 무슨 말인가?


“생각해보니 굳이 머신비스트만 쓸 필요는 없었다.”


“그럼...”


“보아라!”


온네드가 한 쪽 벽을 가리키자 벽이 열리고 유리벽 안에 사람이 보였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 노핀은 충성스런 부하를 얻기 위해 이곳 사람들에게 인공뇌를 이식하는 계획을 세웠음을 잘 알 것이다.”


“예. 알고 있습니다.”


모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나 계속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인공뇌 이식 계획은 사람의 뇌를 적출한 후 주어진 명령만 충실히 따르는 본능만 있는 인공뇌를 넣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죽던 살던 온네드의 명령만을 수행하는 그저 살아있는 로봇을 만드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은 계속 실패했다.


애초 계속 부작용이 나면서 사람이 죽어나갔고, 어쩌다 부작용이 없더라도 사람의 몸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처음 계획은 명령을 내리면 수행한다. 였지만 막상 극한의 확률로 성공한 인공뇌 인간들을 보니 행동 하나하나를 다 제어해야 했다.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음식은 물론 물 한모금마저 먹지 않았다. 그래서 폐기한 계획이었다.


“실패했지. 그런데 만들던 인공뇌 중 불량품이 있었다. 그것은 명령조차 입력이 되지 않는 그런 것이었지.”


“그렇습니까...”


“하지만 그 인공뇌에는 다른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다른 사람이 그 뇌를 자신의 뇌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온네드의 설명은 이랬다. 인공뇌 자체는 그저 하나의 통신기이자 다른 뇌의 중계기였다. 즉 만약 요미아드가 이용하고자 한다면 요미아드는 편하게 먼 곳에 앉아 그 인공뇌를 장착한 사람을 자신의 몸인 양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사람이 보고 듣는 모든 것도 같이 느낀다는 것이었다.


“대단한 물건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까?”


요미아드는 놀랐다.


“놀라운 물건이지. 하지만 이 인공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수명이 너무 짧다는 거다. 고작해야 12시간. 저대로 그냥 두면 상관없지만 한 번 이용하기 시작해면 12시간 후면 인공뇌가 기능을 못 하게 된다는 것이지.”


“아쉬운 일입니다.”


“아쉽지. 하지만 아주 중요하게 써 먹을 수는 있다. 저 사람이 누구인 것 같은가?”


온네드가 유리벽 안의 사람을 가리켰다.


“예?”


요미아드가 아무 누군지 생각하려 했지만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저 자는 기지 엔타리온에서 일 하는 자다.”


“아!”


순간 요미아드는 온네드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요미아드 네놈에게 이아루마스군은 물론 야즈닌군의 통솔권까지 모두 주겠다. 또한 머신비스트 아나타크도 주겠다. 가라! 가서 기지 엔타리온을 점령하고 슈퍼로봇마스터 진을 죽여라!”


온네드의 명령이 떨어졌다.


* * *


진의 일상은 평화로웠다. 노핀의 공격이 없기 때문이었다. 현재 진이 하는 일은 레아의 마법공학자들과 제트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었다. 그 외 자이탄에 대한 공부도 했다. 그럼으로써 자이탄에는 없는 슈퍼로봇의 장점을 찾아 자이탄에 적용할 수 있으면 하면서 자이탄을 개량해 나갔다. 하지만 진도 다른 사람들도 지금의 평화가 일시적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히려 그만큼 더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도...


“하아... 피곤해. 쉬고 싶다...”


진이 투덜거렸다. 노핀이 언제 무슨 일을 벌일지 몰라 무리를 했더니 정신이 지친 탓이었다. 아직도 해가 채 지지않은 시간이었지만 푹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하. 그렇게 피곤하시면 그냥 휴가 신청하시죠.”


돌아보니 가끔 얼굴을 봐 왔던 비 모즈라는 사람이었다.


“휴가 신청요?”


“예.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내서 푹 쉬어줘야 일에도 능률이 오를 테니 말입니다.”


“휴가라...”


진은 휴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확실히 필요하긴 할 것 같았다. 오랜만에 라켄이나 라곤, 닉스도 만나고...


“아... 걔네들은 지금 만나러 가는 중이지. 흠... 그나저나 휴가 신청이라... 그럼 그래 볼까?”


하지만 당장 할 일은 아니라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튼 충고 고맙습니다.”


“하하. 뭘요.”


비는 웃으며 가볍게 인사하고 복도를 걸어갔다. 진도 웃으며 가던 길을 가다 문득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저 사람이 일하던 구역이 저기 던가?”


기지 엔타리온에서 일 하는 사람들은 일 하는 구역이 정해져 있었다. 물론 딱히 정해진 사람 외에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 아닌 이상 구역이 나뉘었다고 해도 다른 구역에서 일 하는 사람이 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굳이 올 이유도 없었다. 특히 기지 외부에서 일을 한다면 기지 내부로 올 일은 거의 없었다.


“뭐... 일이 있는 거겠지.”


가볍게 생각한 진은 문을 나서며 하늘을 보았다.


“하아... 정말 휴가 신청해야지. 하늘 맑네.”


놀기 딱 좋은 날씨였다.


* * *


“그래. 자연스러웠어. 하하. 이 몸의 주인과 진 저 자가 아는 사이였던 것 같군. 그래서 더 잘 되었던 거지.”


비 아니 요미아드는 씩 웃었다.


“어디보자... 이 근처일 텐데...”


기지 엔타리온은 각종 방어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지기 엔타리온을 공격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은 배리어였다. 기지 엔타리온 전체를 둘러싸는 반원형의 배리어는 각종 무기를 막아냈다.


그 배리어를 뚫으면 직접적인 공격형 방어 장치가 가동되었다. 이 두 가지 방어 장치를 상대할 동안 기지 엔타리온에서는 자이탄이 적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제트 또한 준비를 할 테니 제트와 자이탄이 없을 때가 아닌 이상은 난공불락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럼 제트와 자이탄이 임무를 위해 나가있을 때면? 그렇더라도 자이탄 일부는 기지 엔타리온의 경호를 위해 남아 있으니 이 모든 것을 다 뚫을 때쯤이면 제트가 오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배리어와 공격형 방어 장치가 작동을 안 한다면?


“훗! 차라리 이런 기지없이 제트를 산 속에 숨겨두고 있었던 것이 더 안전했을 것이다.”


요미아드는 웃었다. 그리고 비도 웃었다. 다만 비의 얼굴은 일그러지며 웃었다.


“핫! 시간이 없다. 흐음... 그렇군. 여기야.”


요미아드의 시선이 머문 곳. 그곳은 두터운 철문으로 된 출임금지 지역이었다.


“흥! 이 따위 것!”


비가 웃옷을 벗어 던졌다. 비의 배는 세로로 큰 흉터가 있었으며 그 흉터는 가느다란 실로 대충 봉합되어 있었다. 비는 두 손으로 배를 양 옆으로 당긴 후 배에 손을 집어넣어 럭비공처럼 생긴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것의 양끝을 잡고 비틀자 그것은 두 개로 나뉘어졌다.


비는 그것을 철문 위 아래에 각기 붙이고 뒤로 물러났다. 잠시 후 작은 폭음과 함께 철문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베는 다시 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 이번에는 주먹만하 공과 같이 생긴 것을 꺼내고는 녹아버린 철문 안으로 던져넣었다. 이번에는 큰 폭발이 울렸다.


“훗! 끝났군.”


비의 몸이 허물어지듯 바닥으로 쓰러졌다. 비 아니 요미아드의 귀에 저 멀리 비상벨 소리가 들렸다.


“후우...”


요미아드는 눈을 뜨며 머리에 쓴 헬멧을 벗었다. 그리고 명령을 내렸다.


“전군! 기지 엔타리온으로!”


그리고는 날카로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끝이다. 진. 제트.”


요미아드는 크게 웃었다.


* * *


기지 엔타리온에 비상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무슨 일인가!”


기지 엔타리온 경비대 대장이 된 클롭스가 놀라 외쳤다.


“모든 방어 장치가 불능입니다!”


“뭐라고?”


“제어통제실이 파괴 되었습니다!”


“제어통제실 앞에 비 모즈가 쓰러져 있습니다!”


“비 모즈의 배가 갈라진 것이 보입니다!”


“배리어 복구 불능!”


“공격형 방어장치 가종 불능!”


계속해서 보고가 들어왔다.


“이건!”


클롭스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노핀이 저지른 짓이다! 전군! 전대원! 전직원! 무장하라! 자이탄 출격! 그리고 진은 어디 있는가?”


“슈퍼로봇마스터께서는 방금 기지를 나가셨습니다!”


“빨리 연락하라! 기지 밖 부대에도 연락하라! 최우선적인 것은 진과 제트의 보호다! 기지 내 모든 부대는 제트의 격납고를 사수하라! 기지 밖 부대는 진을 찾아 호위하라!”


“아악! 적의 공격입니다! 이아루마스, 야즈닌입니다!”


“머신비스트입니다!”


“노핀의 자이탄입니다!”


절망적인 보고가 계속 들어왔다.


“제길! 제어통제실과 관계없는 능동형 방어 장치는?”


“가동이 됩니다! 적도 그것까지는 몰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 합니다!”


“버텨라! 진이 올 때까지! 제트가 움직일 때까지! 목숨을 걸고 지켜라! 아니 목숨을 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망갈 곳은 없으니까! 둘 중 하나다! 싸우다 죽거나! 도망치다 죽거나! 유족 연금은 도망치다 죽은 놈들에게는 안 나온다는 것만 명심해라!”


명령을 마친 클롭스는 빠르게 무장을 했다.


“나도 유족연금 챙겨야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 슈퍼로봇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에필로그 22.01.26 117 1 2쪽
35 12. 최후의 결전. 22.01.26 80 0 17쪽
34 12. 최후의 결전. 22.01.25 66 0 11쪽
33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2 62 0 10쪽
32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1 65 0 12쪽
31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0 71 1 10쪽
30 10. 요미아드의 기습. 22.01.19 70 0 14쪽
» 10. 요미아드의 기습. 22.01.18 70 0 9쪽
28 9. 이나 제국의 멸망. 22.01.17 76 0 9쪽
27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5 74 4 9쪽
26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4 77 3 10쪽
25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3 78 3 12쪽
24 8. 기지 엔타리온. +7 22.01.12 94 9 11쪽
23 8. 기지 엔타리온. +5 22.01.11 92 8 11쪽
22 8. 기지 엔타리온. +7 22.01.10 109 10 10쪽
21 8. 기지 엔타리온. +1 22.01.08 112 7 10쪽
20 7. 진. 밝히다. 22.01.07 120 9 11쪽
19 7. 진. 밝히다. 22.01.06 114 10 10쪽
18 7. 진. 밝히다. 22.01.05 116 10 10쪽
17 6. 제트의 조종사는 누구인가? +2 22.01.04 141 13 11쪽
16 6. 제트의 조종사는 누구인가? +3 22.01.03 144 9 12쪽
15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2 22.01.01 158 12 10쪽
14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21.12.31 171 10 12쪽
13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1 21.12.30 183 9 9쪽
12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1 21.12.29 205 7 9쪽
11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1 21.12.28 235 9 9쪽
10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21.12.27 269 6 9쪽
9 3. 슈퍼로봇 제트. +1 21.12.25 292 9 10쪽
8 3. 슈퍼로봇 제트. +2 21.12.24 323 10 12쪽
7 2. 등장 슈퍼로봇! +1 21.12.23 420 9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