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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슈퍼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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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1.12.18 02:54
최근연재일 :
2022.01.26 00:03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0,129
추천수 :
441
글자수 :
167,387

작성
21.12.27 00:04
조회
269
추천
6
글자
9쪽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DUMMY

“진!”


미아가 뛰어왔다.


“죄송합니다! 미아가... 미아가...”


라크네도 뛰어왔다.


“진! 우리 버섯 따러가자!”


“버섯?”


“응.”


미아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버섯은 왜?”


“먹을려고.”


“왜 먹어?”


“맛있으니까.”


“왜 맛있는데?”


“웅... 버섯이니까.”


미아와 대화하는 것이 재미있는 진이었다.


“안 돼. 미아. 오늘은 진이 쉬는 날이잖아.”


라크네가 말리자 미아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아, 안 돼?”


“아냐. 아냐. 괜찮아. 어차피 할 일도 없었어.”


슈퍼로봇 조종사로서 진은 방앗간 일 정도의 노동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쉬는 날에 일을 해도 피곤할 일이 없었고. 그러니 산으로 버섯 따러가는 일이야 그냥 소풍이며 노는 일이었다. 더욱이 귀여운 미아와 청순한 미모의 라크네와 함께라면...


“나도 가자!”


“나도!”


“나도!”


“하아... 이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웬수들아...”


진은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은 피곤하지도 않냐?”


“응? 나 안 피곤한데?”


“나도.”


“피곤할 일이 뭐가 있어?”


그랬다. 진이야 슈퍼로봇 조종사로서 나노머신을 통해 신체가 개선된 경우라면 저 셋은 그냥 타고난 건강 체질이었다. 지구에서라면 UFC에 나가 수십 년간 챔피언을 우려먹었을 인간들.


“아... 수십 년은 좀 심한가?”


“뭐가?”


라곤이 묻자 진은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 때문에 피곤하다고!”


“앗! 피곤하신데 버섯 따러가자고 해서 죄송해요!”


“으앙! 미아 버섯 따러 가고 싶어!”


버섯 따러 산에 가기도 전에 힘이 빨리는 느낌의 진이었다.


* * *


[이것이 드디어 탄생한 보틱너즈다. 이알르프와는 비교가 안 될 완성된 머신비스트다. 온네드여. 이 보틱너즈로 그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자이탄을 살펴보아라. 파괴해도 상관없다!]


머신로드의 명령이 떨어졌다.


“알겠사옵니다!”


온네드는 정중히 절을 하고는 나왔다. 그리고 요미아드를 불렀다.


“보아라 요미아드! 새로운 머신비스트 보틱너즈다!”


“대단한 위용입니다.”


요미아드는 감탄했다. 실로 거대한 몸이었다. 팔과 다리는 마치 문어의 그것과 같았다. 우습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굵고 긴 팔다리에서 나오는 위압감은 절대 우습게 볼 수 없게 했다. 그리고 머리 부분의 둥근톱은 보기만해도 몸이 잘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거라! 가서 나 온네드가 세상의 주인임을 알리고 오너라!”


“예! 주인이시여!”


요미아드는 나갔다.


“후후후. 완성된 머신비스트라... 이제야 말로 세계가 내 손 안에 들어오겠구나. 크하하하하!”


온네드는 크게 웃었다.



* * *


“이게 뭔 버섯이지?”


“아... 이건 거머리공대버섯이라고 해서 먹으면 큰 일이 나요. 몸속의 적혈구를 파괴하죠. 앗! 미아! 그거 안 돼! 그거 구더기밥 버섯이야! 아... 저거요? 먹는다고 죽지는 않아요. 맛도 제법 있다고 해요. 거기에 식감은 마치 점도가 높은 크림을 먹는 느낌이라고 해요. 하지만 먹고 나면 며칠 동안 입에서 음... 사람이 먹고 배설하는 냄새가 난다고해요. 그것도 지독한 걸로요. 맛 때문에 먹고, 며칠을 고생하며 후회한다는 버섯이죠.”


“그, 그렇구나. 그럼 이건?”


“이건 극독벗섯이라고 아주 맛있었요.”


“이름이 극독버섯인데?”


“예. 너무 맛있어서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버섯이라고 해서 지어졌어요.”


“와... 그럼 아주 희귀하겠네?”


“예. 전세계적인 특급 멸종 위기종이에요.”


“히익!”


진은 놀라 버섯을 바라보았다. 이미 뚝 따서 손에 들고 있는 상황. 방금 진은 전세계적인 특급 멸종 위기종을 딴 것이었다.


“맛은 그렇게 좋지만 주변 땅의 양분을 혼자 다 빨아들여서 문제가 되는 버섯이에요. 그래서 보는 족족 뽑아버리죠.”


“전세계적인 특급 멸종 위기종을?”


“전세계적으로는 특급멸종 위기종이지만 우리 레아 왕국에서는 아니에요. 이 극독버섯은 우리 레아 왕국에 99%가 몰려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흔한 버섯인거죠.”


“아... 이거 완전 고라니네.”


“예?”


“아, 아냐...”


라크네는 미모만큼이나 아는 지식도 많았다.


“진.”


라켄이 뛰어왔다.


“이것 봐라!”


“앗! 이것은?”


진이 이아에 온 지도 어느 정도 지났다. 아직도 모르는 것은 많지만 알게 된 것도 많았다. 그 중 하나라 라켄이 들고 있는 버섯!


“그거 고기버섯이잖아!”


고기버섯. 말 그대로 고기 맛이 나는 버섯이었다. 씹는 식감이나, 질감, 입안에 퍼지는 육즙과 풍미 등등... 모든 것이 고기와 같은 그것도 저급한 고기가 아닌 고급 품질의 고기와 같은 맛을 내는 버섯이었다.


“와! 이거 어디서 구했어?”


“저기서.”


라켄이 한쪽 방향을 가리켰다.


“저, 저기...?”


순간 진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저긴 제트가 숨겨진 방향인데...’


좋지 않았다. 만약 저 쪽방향의 절벽 아래만 보면 곧바로 제트가 보일 것이었다. 사람이 거의 안 가는 곳이라 안심하고 숨겨둔 건데...


‘만약 제트가 발견되면 어쩌지?’


굳이 깊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사람들이 몰려 갈 것이고, 나라에서 회수해 할 것이었다. 슈퍼로봇은 조종사가 부르면 날아오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거리 안에서였다. 즉 나라에서 회수해가면 그 거리를 벗어나게 될 것이고...


“윽!”


최악의 상황에 그런 좋지 않은 생각 떨치려 진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왜 그래?”


“왜 그러나 마나... 어쩌다 저기까지 간 거야?”


“응? 아... 버섯 따다 보니 벌집을 발견했지 뭐야. 그거 피하려다보니 어쩌다가게 되었지.”


“그 까짓 벌 때문에?”


저 세 놈이 누군가? 벌집 보면 꿀 먹겠다고 벌에 쏘이든 말든 달려드는 녀석들이었다. 전에 얼굴에 벌침까지 더덕더덕 꽂힌 채 벌집을 들고와 얼마나 놀랐었는가?


“그게 말이지. 드래곤말벌이었거든.”


“아... 드래곤말벌...”


드래곤말벌이면 피할만했다. 성인남성 손바닥 크기인 이 말벌은 그냥 괴물이었다. 턱은 동물의 뼈를 으스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했고, 침은 얇은 철판까지 뚫을 정도였다. 그럴 수 있는 것은 드래곤말벌의 몸 안에는 폭발성 가스가 있어 그 가스를 폭발시켜 침을 강하게 쏘기 때문이었다.


그 능력으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상대에게 침을 쏠 수 있기도 했다. 또한 날개를 휘저을 때 나오는 미세한 초음파는 생물의 귀와 뇌를 자극해 균형감각을 무너뜨리고 현기증이 일어나게 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건 그냥 일반적인 드래곤말벌이고 병정벌은 더 강했다.


특히 병정벌은 말벌산이라는 산성독까지 뿜을 수 있었다. 더욱이 보통 벌은 수벌은 여왕과 교미할 때 외에는 그냥 놀고먹는 백수인데 드래곤말벌의 경우 수벌은 모두 병정벌이었다. 드래곤말벌집의 드래곤말벌의 성비가 암수 반반인 것을 보면 드래곤말벌집의 반 이상은 병정벌이라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드래곤말벌이 비건이라는 것이었다. 나무 수액만 빨아 먹는데 그렇다고 나무가 말라비틀어지게 빨아 먹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빤 나무 수액은 드래곤말벌 몸속에서 발효가 되어 발효된 꿀은 애벌레의 먹이로, 남은 것은 드래곤말벌의 양분이 되는 것이다.


문제라면 이 드래곤말벌은 영역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깃이었다. 벌집을 건드렸다가는 그래도 공격을 당하는데 벌집을 피해 가면 공격하지 않았다. 그리고 드래곤말벌은 매년 봄에 벌집을 새로 짓기 때문에 꿀이 남은 벌집은 버려졌다.


그 버려진 벌집 안에는 벌집 안에서 다시 한 번 발효된 아주 질이 좋은 고급 꿀이 남는 것이었다. 그렇게 버려진 벌집은 가져가도 공격하지 않았다. 단! 그때 새로 만든 벌집을 건드리면 공격을 당했다.


“흐흐... 내년 봄에 잊지 말아야지.”


라켄이 침을 삼키며 말했다.


“드래곤말벌 꿀이라니 캬아... 벌써 입에 군침이 도네.”


“그게 무슨 꿀이냐. 꿀은 꽃에서 얻는 거지. 그건 그냥 발효된 나무 진이야.”


“몰라. 다들 꿀이라니 꿀로 아는 거지. 그리고 아무튼 맛은 엄청 좋아. 꿀 처럼 달잖아. 꿀 맛 나면 다 꿀 아냐?”


“후우... 그나저나 다른 녀석들은?”


“아... 기왕 간 김에 고기버섯 좀 더 따온다고...”


“드래곤말벌도 있다는데 그냥 오지!”


“에이... 다른 버섯도 아니고 고기버섯인데 그게 돼?”


“고기버섯이 아니라 진짜 고기가 있어도 그렇지... 왜 계속 거기서 살피냐고!”


“왜긴. 고기버섯 때문이지. 대체 왜 그래? 거기 뭐 있어? 음... 다시 가봐야 하나? 뭔가 다른 귀하거나 좋은 거라도 있으면..."


진은 한숨을 쉬었다.


‘들키지만 말아라. 제방 들키지만 말아라.’


그리고 그냥 그저 그렇게 되뇌일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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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2 62 0 10쪽
32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1 65 0 12쪽
31 11. 온네드의 총공격. 22.01.20 71 1 10쪽
30 10. 요미아드의 기습. 22.01.19 70 0 14쪽
29 10. 요미아드의 기습. 22.01.18 70 0 9쪽
28 9. 이나 제국의 멸망. 22.01.17 76 0 9쪽
27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5 74 4 9쪽
26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4 78 3 10쪽
25 9. 이나 제국의 멸망. +1 22.01.13 78 3 12쪽
24 8. 기지 엔타리온. +7 22.01.12 94 9 11쪽
23 8. 기지 엔타리온. +5 22.01.11 92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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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8. 기지 엔타리온. +1 22.01.08 112 7 10쪽
20 7. 진. 밝히다. 22.01.07 120 9 11쪽
19 7. 진. 밝히다. 22.01.06 114 10 10쪽
18 7. 진. 밝히다. 22.01.05 116 10 10쪽
17 6. 제트의 조종사는 누구인가? +2 22.01.04 141 13 11쪽
16 6. 제트의 조종사는 누구인가? +3 22.01.03 144 9 12쪽
15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2 22.01.01 158 12 10쪽
14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21.12.31 171 10 12쪽
13 5. 개미의 왕 이미아그. +1 21.12.30 183 9 9쪽
12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1 21.12.29 205 7 9쪽
11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1 21.12.28 235 9 9쪽
» 4. 신형 보틱너즈의 공격. 21.12.27 270 6 9쪽
9 3. 슈퍼로봇 제트. +1 21.12.25 292 9 10쪽
8 3. 슈퍼로봇 제트. +2 21.12.24 323 10 12쪽
7 2. 등장 슈퍼로봇! +1 21.12.23 421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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