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잘쓸결심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셰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대체역사

잘쓸결심
작품등록일 :
2023.12.06 12:11
최근연재일 :
2024.01.11 16:00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808
추천수 :
49
글자수 :
146,837

작성
24.01.03 18:00
조회
45
추천
1
글자
13쪽

사천당가의 아가씨가 로제 떡볶이 먹고 눈물 흘린 이유.

DUMMY

"변화가 필요해, 재정비가 필요해."


사천당가의 소당주인 당소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동이방의 여닫이문을 열었다.


'황실이 외세와의 무역을 여는 바람에, 온갖 세력이 중원 땅을 침범하고 있어,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야.'


외세 무역이 생기며, 무림계는 그동안 얻지 못한 진귀한 물건들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포르투칼과 프랑스의 문물이며, 저 멀리 오스만 제국의 향신료까지.

경제는 발전했고, 상단은 이제 다른 지역의 상단만이 아닌 해외의 무역상인들과도 경쟁해야 했다.


'이 변화는 하나를 의미해. 해외무역을 독점하는 자가 중원의 경제권을 독점한다.'


다만, 사천당문에는 한 가지 부족한 지점이 있었으니.

그들이 근거지인 사천은 내륙이기에 해양을 통한 무역에는 무지한 점이 많았다.


'광동이나 산동이 세외의 상인들이랑 거래하면서 덩치를 불리는 동안, 사천은 재미를 본 게 없어.'


그것은 강호의 자금줄이 전부 사천에서 광동,산동으로 넘어간다는 이야기.

사천의 가세가 기울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것만큼은 결코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 세력 내에는 외세에 익숙한 자가 없어. 어쩌지?'


바다를 통한 무역이 세력 확장에 중요해진 시대에 사천당가는 하류를 통한 무역이라면 모를까.

마땅히 해류로 나아갈 수단 따위는 없었다.


"지금이야, 당문이 관리하는 상단 안에서 문제없이 상황이 돌아가고 있지만, 장차 큰일이 나겠구나."


장차 해외의 지식에 박학한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쉬울 것 같지가 않았다.

해외 지식에 박식한 이들은 전부 광동이나 산동으로 몰려가고 있으니.


"아가씨, 흑해 상단에서 표국행을 마쳤다고 합니다."

"수고하셨다고 전해주시고, 한동안 쉬게 해주세요."


예정대로 흑해 상단에게 휴식 기간을 주고 다음에 할 일을 궁리하기로 한다.

헌데 보고를 올리던 하수인이 머뭇거리다가 나머지 보고를 올렸다.


"아, 흑상치 어르신께서 이번에 광동에서 배출된 특급주사님을 모셔왔답니다."


당소은은 기대치 않은 소식에 화색이 돌았다.


"운이 좋군요. 그분의 내력이 어떠하시죠?"

"그게, 잘은 모르지만, 동이족 출신에 어린 나이에 오스만 제국에서 요리사로 일했다는 것 외에는 감감무소식입니다."


당소은은 아쉬운 듯 혀를 찼다.


이번에 광동에서 뽑은 특급주사는 전부 외국인 출신이라 들었다.

작년의 오스만 제국, 프랑스와의 요리 경합에서 패배했던 경험을 반추 삼아, 외국인 출신의 요리사들을 중화에 포섭한 셈이다.


실력만 있으면 중화인이든 외국인이든 쓴다.

그것이 황실의 기본적인 태도였다.


"우선 장 클로드, 한때 황실과의 요리 대전에서 참전했다가 패배한 이력이 있죠.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황실 밑에 빌붙었다고 들었습니다."


장 클로드.

그 이름에 씰룩, 당소은의 눈썹이 움찔거릴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 대표 요리사에서, 황실의 관리 밑에 빌붙은 자라, 흥미롭군요."


당소은 생각했다.

특급주사란 중화의 요리사들 가운데에 최고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어지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황실의 칭호다.


'그런만큼, 이들이 가장 뛰어난 요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다만, 걸리는 것이 있다면, 오스만 제국의 천재 요리사라는 소년.

그 소년이 장 클로드를 요리 경합에서 쓰러뜨렸다면, 그 소년이 더 뛰어나다는 소리가 된다.


'장 클로드 위에 그 오스만 소년이라면, 문제는 그 소년을 누가 이길 것인가인데.'


소년도 시간이 지나며 요리 실력이 무르익었을지도 모른다.

아이의 성장은 워낙 빠르니까.

특히나 조건이 갖춰진 환경에서 영재의 성장은 급격한 격차를 낸다.


"혹시 흑상치 아저씨를 불러주실 수 있어?"

"네, 아가씨.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소은의 말에 멀리서 예를 갖추는 사내.


"아저씨가 본 걸 말해줘."


그 말에 흑상치는 상세히 산동의 특급주사에서 본 일들을 전부 빠짐없이 바쳤다.

제멋대로 공개된 황후의 심사 규칙.

중원에서 보지 못했던 열대과일들과 식재료들.

허나 예상치 못했던 것은 세 숙수들의 분투였다.


"그런가요? 그럼 지금 우리 손님으로 오신 분은 김미하 공인가보군요."


당소은은 흥미롭다는 듯이 손깍지를 포개었다.

광주의 광주대주점은 광주의 특급주사, 광동민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광주의 아들, 광동하가 떨어지고 그 사람이 합격하다니. 얼마나 대단하길래."


광주의 주민들은 경사스런 일이 있거나 유명 손님이 올 때만 광주대주점에서 음식을 예약해 먹곤 했는데, 당소은 또한 식당에 가본 경험이 있기에 그의 아들, 광동하가 얼마나 요리에 정열적인 청년인지 알고 있었다.


"고맙지만, 딱히 내키지는 않네요."

"..."


흑상치는 그 말에 예상했다는 듯이 답했다.


"허나, 최근 아가씨께서 입맛을 잃으시지 않았습니까?"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군요."

"그래도 먼 곳에서부터 데려온 손님이니, 그냥 둘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당소은은 흑상치의 배려가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눈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이 몸살이 나 누우시면서 그의 업무까지 자신이 도맡아 하는 바람에 덩달아 입맛을 잃은 것을 뻔히 알면서 어찌 특급주사를 데려왔단 말인가?


"그동안 죽이나 건강에 좋은 음식은 다 먹어보지 않았던가요? 굳이 주사님을 먼 곳에서 데려올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소은의 마음의 병은 분노다.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업무를 분담한 데서 오는 부담감.

무공을 익힐 시간이 줄어든 데에 대한 초조함.

만천화우를 익히던 여동생이 아미산에서 놀러가 아무 소식이 없는 것에 대한 불안감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돌아오고 있었을 뿐.


"허나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먹어서 치료하면 중의원이다."

"제 병은 마음의 병인데, 금방 나을까요?"


당소은은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수많은 의원들과 실력 좋은 주사들을 데려와봤지만, 결론은 이미 매듭지어져가고 있지 않은가?


"속세에는 마음의 병이 있을 때. 치료법은 아니지만, 맵거나 더운 음식을 먹어서 몸의 열을 올려, 화를 삭히는 이열치열의 식법이 있다 들었습니다."


선반 위의 마라장을 바라보던 당소은은 아쉬운 듯 웃었다.

사실 그 해법을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의원은 마음의 병이라고 진단 내리고, 주사들은 이열치열의 법칙을 처방 내렸다.


"잊으셨습니까?"


허나 주사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저는 당문의 여걸입니다. 공교롭게도 중화의 모든 매운 맛을 맛보고, 모든 매운 맛에 내성이 있단 답니다."


그건 사천당문의 여걸, 당소은이 예측하지 못한 불행.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어린 시절부터 온갖 독, 매운 음식을 먹어, 그만 내성이 생겼으니.

매운 음식을 먹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단순한 해법이 먹히는 엉뚱한 상황에 마주하게 되었다.


"허나, 김미하 공이 만든 불닭계는 중화에 없던 매운 맛이었습니다."

"..."


당소은은 그 말에 살짝 고개가 기울여졌다.

그렇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은 했다.

무엇보다 멀리서 특급주사를 모시고 그냥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것도 그에게는 예의가 아닌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분을 만나러 뵈야 할 것 같군요."

"지금 주방에 있을 것입니다."


당소은은 그 말에 조금 의아해졌다.

보통 손님을 모시는 사랑채나 객방을 따로 마련해두지 않던가.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관례일테인데.


"손님께서 실험해보고 싶은 게 있다고 하셔서 말입니다."


-퍼어엉.


"이게 지금 무슨 소리죠?"

"손님께서 새로운 요리를 실험하고 계신가봅니다."


흑상치는 불길한 예감을 느낀 듯이 눈을 감았다.


"부엌에서 토마토를 발견하시고는 재료로 삼아야 된다고 하시던데,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토마토?"


당소은은 그 말에 의외라는 듯이 침음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


*****


"또 실패한 거냐?"

"하아, 케찹을 만드는 건 이걸로 좀 보류해야 될 것 같네요."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에 이리저리 튄 토마토 자국들과 이를 질색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시비들이 보였다.


"남의 부엌에서 난리를 피웠으니 눈치를 좀 보게 생겼네요?"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내 말에 뜰채 바깥에서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다가오는 인기척이 울렸다.

멀리서 다가오는 붉은색 도의에 비단같은 머리결을 흘러내린 채 다가오는 여인은 하나의 잘 꾸며진 인형 같은 인상을 주었다.


"소당주, 당소은입니다. 특급주사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동이 출신, 오스만 제국에서 음식을 공부한 김미하입니다."

"별호는?"

"저는 강호인이 아닙니다."


소당주님은 내 말에 잠시 흑상치와 제갈모영을 바라보았다.

별호는 무림인에게 있어 또다른 이름

다만, 특출난 업적을 세우거나 명성을 가진 이에게도 따로 호칭이 붙는다고 제갈모영 이모에게 들었었다.


"동의 특급주사님께서는 무엇을 하려고 했던가요?"


은근슬쩍 별호를 붙여, 내게 예를 표하는 소당주님.

나도 따라 예의를 표했다.


"토마토 소스를 졸여 토마토졸임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잘 안 되더라고요."

"토마토를 졸여? 어째서죠?"

"토마토랑 마라장, 수유(酥油),화조유를 넣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보려고 했거든요."


수유(酥油)는 버터를 뜻했다.


"토마토의 신미, 마라장의 짠맛, 화조의 마, 여기에 수유를 섞는군요."


사천당문이 온갖 조미료에 박식하다고 했더니, 내가 말한 재료들을 듣고 만들어질 요리의 맛이 대강 짐작되는 모양이다.

다만 K-로제소스의 맛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이 전무한지, 의아해하고만 있었다.


"사실, 매운 맛에 워낙 내성이 강하다고 들으셔서, 어쩌면 만성이 된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느끼한 매운 음식을 할까 전략을 바꿔보고 있었습니다."


당소은 아가씨는 내 말을 듣고는 의아한 듯이 내 눈을 바라보았다.


"저를 실험대로 쓰는 거야 상관은 없다만, 어째서 느끼한 맛을 추가하려는 거죠?"

"매운 맛을 느끼한 수유의 맛으로 잡는거죠. 그 이후에 느끼한 수유의 맛 뒤로 마라의 알싸함과 고추장의 매운 맛이 뒤섞여서, 그 안에 조화를 추구할 겁니다."


로제 크림 떡볶이가 한때 유행을 끌었던 이유다.


매콤한 고추장 맛 뒤에 약간의 크리미한 우유향이 다가오는데, 그 뒤로 첩자의 허를 찌르는 일격처럼 알싸한 마라향이 치고들어온다.

매운 맛과 크리미함이 혀 안에서 정열적인 경합을 벌이며, 떡과 당면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그 부드러운 춤 위에 탱글한 식감을 더해주는데, 그 맛에 처음 입을 들인 이는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그 이후에는 계속 그와 같은 맛만을 찾는 중독감을 갖는다.


"동이의 고추맛과 사천의 마라향, 북방의 수유, 서역의 건락'(乾酪)'(치즈)가 합쳐진 세계의 모든 맛을 아우르는 맛이 될 거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천당문의 여걸, 당소은은 그 말도 안 되는 레시피에 미간이 짜릿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지금까지 자신은 마라를 매운 탕 요리로만 즐겼다.


어린 시절부터 당연히 그리 해먹어왔으니까.

헌데, 갑자기 마라와 수유(버터), 건락(치즈)를 뒤섞겠다고?


그동안의 요리 상식을 부정하는 정파의 방식이 아닌 사파의 사고에서나 나올법한 요리법이다.


"이단...이단이다."


자신의 요리에 대한 상식이 부정 당하자, 당소은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


"네?"


불현듯 내 말에 벌벌 떨기 시작하는 소당주님의 행색에 불안한 기색이 들어 물어보니, 소당주님은 내게 냉랭한 시선을 거두고는 추궁하기 시작했다.


"마라를 매운 요리에 쓰는 게 아니라, 느글거리는 서역의 요리로 쓰다니, 조금 너무 나가셨습니다. 주사님."

"당주님!"

"확실히 서역에서 오신만큼 탁월한 발상이긴 합니다."


아뿔싸.

나는 한 가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황후님이나 황보신 어르신이야, 서역 음식에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중원인들이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는 일.

일을 그르쳤다는 예감에 휩싸일 때, 쐐기를 밖듯 소당주님이 말했다.


"당장 해오시죠. 당장..."


그렇게 말하는 소당주님의 눈빛은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캡사이신 중독에 빠진 이들의 눈빛을 완벽히 닮아 있었다.


"이제 더이상 헤매지 않아도 돼."


-추으욱 추으욱


입에서 침을 살며시 흘려내리는 그녀.

제갈모영 이모가 침읍을 날려주었다.


-네가 소당주의 기벽을 건드린 모양이구나.


그것은 내가 빙고를 터뜨렸다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림셰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6 화산파 장문인이 삼계탕 뜯은 썰. +1 24.01.11 30 1 12쪽
25 화산파 회식 준비. 24.01.10 31 1 13쪽
24 화산파에게 불닭볶음면을 먹여보았습니다. 24.01.08 37 1 12쪽
23 아미파에게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을 먹여보았습니다. 24.01.05 39 0 12쪽
22 사천당가의 아가씨가 로제떡볶이 먹고 눈물 흘린 이유(2) 24.01.04 46 0 12쪽
» 사천당가의 아가씨가 로제 떡볶이 먹고 눈물 흘린 이유. 24.01.03 46 1 13쪽
20 개방 거지들에게 K치킨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2) 24.01.02 54 0 12쪽
19 개방 거지들에게 K치킨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1) 24.01.01 64 0 14쪽
18 K-치킨 맛보고 강호인들이 기겁하고 황실이 뒤집힘(2) 23.12.29 81 1 13쪽
17 K-치킨 맛보고 강호인들이 기겁하고 황실이 뒤집힘(1) 23.12.28 78 2 13쪽
16 요리대회에서 음식 냄새 맡고 사람들이 기절한 이유(2) 23.12.27 71 2 11쪽
15 요리대회에서 음식 냄새 맡고 사람들이 기절한 이유(1) 23.12.26 70 2 11쪽
14 한국 쉐프가 무림 요리 대회에 참가해보았습니다(2) 23.12.22 64 2 12쪽
13 한국 쉐프가 무림 요리 대회에 참가해보았습니다(1) 23.12.21 79 2 14쪽
12 K-페스트푸드에 무너지는 황후의 위엄과 품위 23.12.20 94 1 13쪽
11 거만한 황후가 MZ페스트 푸드 맛보고 기겁한 썰(2) 23.12.19 93 3 13쪽
10 거만한 황후가 MZ페스트 푸드 맛보고 기겁한 썰 +1 23.12.16 142 6 12쪽
9 한국 전통 요리에 감동받은 오랑캐 어르신 (3) 23.12.15 131 2 12쪽
8 한국 전통 요리에 감동받은 오랑캐 어르신 (2) 23.12.14 119 2 14쪽
7 한국 전통 요리에 감동받은 오랑캐 어르신 (1) +1 23.12.13 132 2 13쪽
6 중식 배운 한국인, 오히려 무림인이 놀람(2) 23.12.12 161 3 13쪽
5 중식 배운 한국인, 오히려 무림인이 놀람 23.12.11 165 3 12쪽
4 황가의 어른이 한국 청년의 예의와 기술에 놀람(2) +1 23.12.09 177 3 12쪽
3 황가의 어른이 한국 청년의 예의와 기술에 놀람(1) +1 23.12.08 236 2 14쪽
2 사파 검객이 한국 국수 먹고 은혜 갚은 사연 +1 23.12.07 258 4 12쪽
1 K 쉐프가 무협 환생 +1 23.12.06 310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