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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괴물 님의 서재입니다.

내 물약은 SSS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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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20.12.16 18:16
최근연재일 :
2020.12.21 00:13
연재수 :
3 회
조회수 :
198
추천수 :
4
글자수 :
13,960

작성
20.12.21 00:13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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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DUMMY

“개같은 개같은”


감옥에 갇혀서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감옥을 돌아다니면서 욕을 뱉었다. 이곳에 갇힌 지 일주일째다. 감옥에 처음 왔을 땐, 여왕이 귀족 새끼들이 지랄을 떠니까.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잠시 가둬 두는 줄 알았는데, 일주일째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래서 간수한테,


‘여왕 분명 나 찾을 텐데, 언제 풀어 준데?’ 그렇게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흉조 자식 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 닥치고 앉아 있어.’ 가 전부였다.


개빡쳐서 하루에 3번씩 간수가 순찰할 때, 계속 물었지. 그리고 어제도 물었는데, 그 개새끼가 실실 쪼개면서 ‘내일 사형시킨다고 하더라. 이제 감옥이 좀 조용하겠네. 병X새끼.’ 그러더라.


진심으로 여왕이 내 스타일이라 누구보다 마왕섬멸 퀘스트 잘 할 자신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온다고? 씨X 어이가 없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삐뚤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두 번 죽일 거면, 애초에 왜 소환한 한 거냐고! 개 같은 생각할수록 X 같고 기분 더럽네. 진짜 여기서 나가면 왕국 새끼들 다 조져버릴 거야.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악이 될 거야. 흐흐흐흐 하하하하하하!”


철창을 잡고 머리를 박으며 그렇게 중2병 걸린 병X처럼 중얼거렸다.


“크크크크 흉조, 저 새끼 눈깔 돌아간 거봐라. 너 진짜 근본이네.”


옆 창살에 그림자에 가려 있는 그 남자는 그리 말한다.


“씨X 지금 형 존X 열 받아 있거든. 건드리지 마라-!”


그러자 남자는 웃음이 들린다.


“마음에 들어, 물약의 용사. 내일 여기서 나가려고 하는데, 너도 태워줄까?”

“뭐라고?”

“배 태워준다고. 같이 갈 거냐고.”


그는 그림자에서 나와 옆 창살로 다가온다. 그는 근육질의 우람한 체구에 눈 쪽에 긴 상처가 있는 남자였다.


“내 이름은 발샤크다. 흉조 네 이름은?”


나는 그 녀석에게 다가갔다.


“태평수다. 그냥 태워주는 건 아닐 테고 원하는 게 뭐야?”

“흐흐흐 형씨 눈치가 빠르네.”


발샤크는 갑자기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더니, 자기 소중이를 만진다. 거기서 어른 손 한 뼘 만한 책을 거기서 빼내서 내게 건넸다.


“씨X, 더럽게 소중이에 뭘 넣어 다니는 거야?”

“간수의 눈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집게 손가락으로 그의 소중이에 있던 낡고 더러운 책을 잡았다.


“그래서 이게 뭔데.”

“그건 네 선대 흉조의 일기다. 거기 일기 맨 끝에 접혀 있는 부분에 나오는 <영웅의 물약>을 내게 만들어줬으면 하는데. 여기서 탈출시켜주는 조건으로 말이야.”


발샤크의 말대로 일기에 접혀 있는 부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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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년 10월 10일. 화요일, 날씨 흐림.


드디어 영웅의 물약을 만들었다. 이 물약을 먹은 대상은 용사의 하위 호환인 영웅으로 변모시키는 슈퍼-하이퍼 레전드 엑셀런트~~~~ 물약이다.


이걸 대량 생산한다면 날 병X 취급하던 다른 용사들과 빌어먹을 왕국 노무새끼들에게 심판의 철퇴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존X 기대된다. 빅엿을 먹일 마지막 기회가 한 걸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룽 아디오스 칸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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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이 새끼 완전 중2병새끼네.”


배를 잡고 웃으며 한손으로 책을 닫았다.


“어떠냐. 흉조, 만들 수 있겠나?”

“뭐, 이걸 쓴 놈이 만들었으면 내가 못 만들 이유는 없지. 설마 이거 때문에 일부로 왕실 감옥에 갇힌 거야? 날 만나려고.”

“몸은 둔하게 생겼는데, 눈치 하나는 열라 빠르네.”

“보통 소설에서 보면 너 같은 놈이 악의 축이자 찐보스지. 널 믿어야 하나?”

“아니면 방법 있나? 당장 내일 단두대행인데.”

“그렇긴 하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지. 뭐, 좋아. 만들어 주지. 그래서 날 어떻게 탈출시킬 거지?”

“가까이 와봐.”


그는 상세한 계획을 말해줬다.


.

.

.

.


하루가 지났다. 아침 일찍 병사가 방문했다. 그들은 내게 수갑과 구속구를 채운 상태로 어딘가로 끌고 갔다. 8일만에 감옥을 나와 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더럽게 푸르렀고 날씨는 쨍쨍했다. 참으로 죽기 좋은 날이었다. 나를 끌고 가는 건 병사뿐만 아니라 전신 갑옷을 입은 기사도 30명 정도 된 것 같다.


마치 국빈 취급하듯 왕실 감옥에서 끌고 가, 큰 벽돌 건물을 지나고 왕성의 입구까지 데려갔다.


왕성의 입구에는 거대한 단상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단상에는 큰 돌판과 그 앞에 나무통이 있다. 돌판에서 목을 자르고 통에 담는 듯했다. 난 단상에 섰다. 단상 아래에는 평민으로 보이는 군중이 개떼처럼 몰려 있었다.


그들은 내가 나오자, 욕부터 박았다.


“개X 흉조새끼는 빨리 뒈져라!”

“너 때문에 농사가 망했어.”

“네가 불행한 건 다 너 때문이야. 개X발 놈아!”


그들은 내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머리에 맞고 다리에 맞고 발등에 맞았다. 수갑이 채워진 손으로 잔뜩 웅크렸다.


“씨X 내가 니들한테 뭘 잘못했는데... 씨X!!!”


난 웅크린 상태로 그렇게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강제로 여기로 소환된 것밖에 없는데, 이 많은 사람에게 왜 돌을 맞아야 하는가. 씨X 물약의 용사가 뭔데, 다 이 지랄이야!!


머리가 찢어져 피가 떨어지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돌이 쏟아진다. 단두대에 목이 잘려 죽기 전에 돌에 맞아 죽을 것 같다.

마침 큰 뿔피리 소리가 났고 돌팔매는 서서히 줄어든다. 누군가 내 옆에 다가왔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정숙- 정숙하시오!!!”


돌팔매는 완전히 끝났고 병사가 날 일으켜 세운다. 내 옆에서 정숙이라 소리 지른 건, 왕궁에서 본 근위대장이었다.


주위에는 신관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내 목을 칠 큰 도끼를 든 사형집행관도 있었다.


근위대장이 움직인다. 그가 다가오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마지막 말을 전했다.


“죄인은 마지막 말을 남겨라.”


단상 앞으로 나왔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연설을 하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웅장한 첫 마디를 뱉어줬다.


“야이.... 병X 새끼들아!!! 내가 뭘 했다고 이 지랄이야!!! 죽는다고 오줌 지리고 무서워할 것 같아!!! 씨X 나 어차피 전생에서 한번 죽었던 사람이야, 이 개새끼들아!!! 돌 던진 새끼들 다 각오해! 아니, 개 같은 왕국 놈들 각오하라고. 물약의 용사가 흔적도 없이 멸망시킬 거니까!!!!”

“저 미친놈을 빨리 사형시켜!”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미움을 받았던 적이 있을까.


그들의 눈동자에 비친 건, 알 수 없는 혐오감, 부정, 살의, 흉조라는 악의 대명사의 이름뿐. 나는 그들의 욕을 들으면서 병사들에게 끌려갔다.


그들은 내게 복면을 씌우고 내 무릎을 꿇렸으며 발로 등을 밟아 큰 돌판에 머리를 박게 했다. 내 옆으로 걸어오는 묵직한 사형집행관의 발걸음.


‘씨X 죽는다고... 아직이야... 아직이냐고...!’


발샤크의 신호가 늦다. 분명, 단상에서 최후의 말을 하면 상황이 벌어지기로 알고 있었다. 뭔가 잘못된 건가.


‘이러다가 진짜 뒈진다고!!!’


“크아아아아아악!”


사형집행관의 함성이 크게 들린다. 내리칠 모양이다. 섬뜩하고 날카로운 무언가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다.


그때였다.


쾅-!


단상이 흔들린다. 사람들의 비명과 함께 혼란에 빠졌다.


“크악-!”


근처에서 비명과 함께 뭔가가 쓰러졌다. 그리고 내 복면을 벗기는 남자. 그는 발샤크였다.


“많이 기다렸나, 친구.”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 팔을 잡고 끌고 갔다. 병사와 의문의 복면을 쓴 사내들이 검을 휘두르며 전투를 하고 있다.


그들을 사이를 뚫고 우린 단상을 빠져나간다. 마침 발샤크 앞에 기사가 뛰어나와 검을 휘두른다. 발샤크는 검을 뽑아 단번에 놈을 베어버렸다.


“존멋이네.”


나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탈출하면 검술은 꼭 배우고 만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광장으로 짐마차가 거칠게 달려왔다. 마치 코너링을 하듯 미끄러지며 정지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짐마차를 중심으로 좌우로 쫙 갈라졌다. 발샤크와 난 인파를 뚫고 마차로 향한다.


“거기서라!”


병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발샤크는 검을 휘두르며 병사를 베어내며 내 등을 밀었다.


“먼저 가라-!”


고개를 끄덕이며 짐마차로 달렸다. 짐마차 안에 있던 복면을 쓴 사람이 손을 내민다. 나는 그들의 손을 잡고 안에 겨우 탔다.


짐마차는 거침없이 출발한다. 발샤크와 점점 멀어진다.


“씨X 너, 진짜 개 멋이다.”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흰 백마 한 마리가 마차를 추격한다. 로브를 입은 여자.


궁중 마법사 아르헨이다. 그 여자는 지팡이를 짐마차를 향해 겨눈다.


“씨X”


순간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쾅-!


짐마차의 지붕이 폭발과 함께 통째로 날아갔다. 마차가 크게 비틀거리며 좌우로 흔들리더니, 옆으로 쏠리며 전복됐다.


쾅--!


순간 몸이 공중으로 붕 떴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못하고 지면에 대굴대굴 구르다가 벽에 부딪혔다.


“쿠악--!”


비명을 지르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옆구리가 겁나게 아프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그런데도 일어서야 했다.


흰 백마가 다가오고 있었다. 백금발의 미녀 엘프가 오고 있었다. 그녀는 백마에서 내리며 지팡이를 겨눴다.


“씨X 가까이 오지마.”


주변에 굴러떨어진 갈색 심지가 나온 검은 폭탄을 두 개 들어 겨눈다. 아마도 짐마차에 실려 있던 물건인 모양이다.


“이제 끝났습니다. 그만하죠.”

“뭘, 그만해,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렇게 말하며 모여드는 군중 사이로 뛰어갔다. 사람을 밀치고 앞으로 전진한다. 뒤에서 쫓아오는 아르젠의 기척을 느낀다.


‘씨X 몸이 뚱뚱해서 뛰질 못하겠어.’


헉헉거리며 최대한 많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달린다. 그렇게 달리면서 시스템 창을 열었다.


‘뭔가 지금 상황에서 도움 될만한 게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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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태평수

전승명 : 물약의 용사

명 성 : -100(흉조의 전승 디메리트)

H P : 100/500

M P : 0/0

능력치 : 힘 10, 내구력, 2 민첩 10, 마력, 0, 행운, 20

스 킬 : 물약 던지기 Lv1, 물약 만들기 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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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약 만들기 스킬을 누르자, 다른 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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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킬]========[재 료]=========

* (일반)약체화 물약 Lv1 / 케이톤의 가루, 펌의 분말가루

* (일반)민첩 물약 Lv1 / 오우거의 힘줄 가루, 물, 일론열매

* (일반)회복 물약 Lv1 / 아고라스 풀, 물, 야스론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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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들 수 있는 물약은 3개뿐이었다. 다 쓸모없는 스킬 뿐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가게에 앞에 진열해놓은 풀때기가 반짝인다.


스킬의 재료와 같은 빛이 반짝인다. 저게 아고라스 풀인 모양이다. 나는 뛰어가면서 한줌 쥐었다.


“어이 거기!!!”


가게 주인이 따라온다. 멈추지 않는다. 가게 베란다에 식물에게 물을 주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달려가며 그 여자의 물병을 강탈했다. 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복잡한 시장 골목길로 들어가면서 다른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회복물약의 재료가 다 채워지자, 회복 물약부터 만들었다. 물약은 자동으로 재료가 공중을 선회하다가 합쳐지더니, 물약이 툭 하고 떨어졌다.


“물약 존X 만들기 쉽네.”


물약을 마시자, 바로 효과가 왔다.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이 돌았다. 민첩 물약과 약체화 물약도 하나씩 바로 만들었다.


골목 주변을 수색하던 병사 3명이 날 발견하고 포위했다. 나는 민첩 물약을 마시고 병을 바닥에 던져버렸다.


병사는 검을 뽑고 덤볐다.


그런데, 느리다.

느리다. 느리다. 느리다.


“씨X- 약발 제대로 받잖아!!”


그렇게 외치며 검을 피해 병사를 밀어 벽과 키스하게 해줬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병사는 축 늘어졌다. 기절한 병사가 떨어뜨린 검을 천천히 주웠다.


“흉조, 죽어라!”


나머지 병사들은 사력을 다해, 덤볐다. 검을 사용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압도적인 속도 차이는 그들과의 격차를 의미 없게 만들었다.


시잉-!


가차 없이 병사의 복부를 베었다. 뒤에서 달려들던 병사의 목을 찌르고 빠르게 뺐다.


쿵-!


3명의 병사는 순식간에 정리됐다. 검을 든 손에는 피가 묻어있었으며 검에서는 타인의 피가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살인의 죄악감도, 증오도, 분노도 거기엔 없었다.

그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죽어버린 병사 시체와 첫 승리의 허무함뿐이었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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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퀘스트]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고 삼왕국을 멸망시켜라.

- 퀘스트 성공 시 :

- 퀘스트 실패 시 : 물약의 용사 영구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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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갱신된 메인 퀘스트 창을 보며 피식 웃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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