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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괴물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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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20.12.16 18:16
최근연재일 :
2020.12.21 00:13
연재수 :
3 회
조회수 :
197
추천수 :
4
글자수 :
13,960

작성
20.12.16 18:18
조회
85
추천
2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태평수 30살, 무직.

학력도 중졸에 잘하는 것도 노력하는 것도 없는 그저 밥이 나 축내고 있던 인간이었다. 그런 쓰레기 하나가 오늘로써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그는 대교 난간 위로 겨우 올라갔다. 몸무게 130kg로에 X돼지기 때문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겨우 올라갔다.


‘씨X 자살... 한 번하기도 졸라 힘드네.’


이럴 거였으면 그냥 집에서 목매다는 것이 나았을까. 태평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난관 위에 오른 그는 하늘을 봤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추웠다. 참 죽기 좋은 날이었지만,


‘강물 X같게 차가워 보인다.’


그는 욕을 찰지게 뱉으며 눈을 감았다. 뛰어내리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을 곱씹어본다.


태평수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일그러지고 삐뚠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인기남이었다고 할 수 있다. 공부도 잘해서 반에서 1등을 할 정도였고 축구도 잘해서 남자와 여자애들에게도 두루두루 인기가 많았다.


6학년 때는 여자친구도 있었다. 오래는 못 사귀었지만.


‘이혜영. 첫 여친이자 마지막 여친이었나? 그때 반 남자애 중에 혜영이 안 좋아하는 애 없었는데, 내가 바로 고백해서 사겼었지.’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우월감에 입꼬리를 올렸다.


최근 태평수는 SNS에서 혜영이 계정을 우연히 봤다. 여전히 혜영이는 빛나고 있었다. 패션모델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 뭘 하는지는 잘 몰랐다.


‘저런 애랑 사귀었다니, 함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발광하며 바로 분노의 폭 딸X을 쳤지.’


어제도 어김없이 그녀의 SNS를 보니까. 계정 프샤가 바뀌어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혜영이로 말이다. 태평수는 절망하며 폭풍 서치를 해본 결과.


잘 나가는 중견기업 CEO하고 결혼식을 올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태평수는 현타가 와서 폰을 던져버렸다.


‘개 같은 인생. 누구는 돈이 없어서 라면으로 하루 세끼를 때우고 있는데, 혜영이는 나 없이도 저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니.’


태평수가 이런 쓰레기로 전락한 건, 중학교 때부터였다. 정확히 말하면 태평수의 아버지의 회사가 부도가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의 집은 전체가 빨간 딱지가 붙었고 그의 아버지는 하루하루 술만 퍼마시고 어머니는 앎아 누웠다.


그런 와중에 태평수는 중학교에 들어가게 됐는데, 일진한테 나대다가 잘못 찍혀서 시다짓하게 됐다.


그 사실을 이혜영도 알게 됐고 헤어지게 됐다.


그 후, 태형수는 처음 반지하라는 곳에 이사하게 됐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망가지기 시작한다.


태평수의 아버지는 노름판을 찾아다니고 술만 마시고 폐인 생활을 했다.


그는 일진 새끼들의 만행에 참지 못하고 학교 때려쳤고 피시방에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체 끌어다 쓰고 돈까지 못 갚자, 사체업자가 집까지 쳐들어와서 다 부시고 갔는데, 태평수는 그 꼴이 보기 싫어서 집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태평수는 17년을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길에서 급사하셨다. 태평수는 그것도 모르고 PC방에 게임만 하고 있었다.


집에서 수십 통 전화 왔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그가 집에 돌아온 건,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고 3일 지난 뒤였다. 돈이 떨어져서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에도 별 충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 그였다. 그런 태평수를 보며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다 부모 잘못이라고 하며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는데, 우리가 널 망쳐놨고 했다고 말이다.


태평수는 그런 어머니에게 원망의 말의 쏟아냈고 돈을 타서 집을 나가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태평수는 우연히 길에서 어머니를 보게 된다.


어머니는 폐지를 줍고 있었는데, 그는 자기도 모르게 어머니의 뒤를 밟게 되었다.


어머니는 폐지 줍는 일 말고도 음식점 서빙일, 전단지 돌리는 일을 했는데, 새벽 4시에 나가서 밤 11시까지 일을 하다가 들어온 것이다.


태평수는 어머니의 굽은 허리와 처량한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 날, 폐인 생활을 청산하기로 한다. 알바도 구하고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작년에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고 위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된다.


태평수는 백방으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그는 어머니에게 제대로 된 효도도 해보지 못한 채, 어머니를 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한 달이 지났다. 그에게 남은 거라고는 갚을 수 없을 정도의 빚과 살만 디룩디룩 찐 몸뚱이뿐.


그는 더는 살 의욕이 없었다.

이제는 편안해지고 싶다.

그 생각뿐이었다.


태평수는 눈을 감았다. 차가운 바람이 그의 몸을 밀자,

그는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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