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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론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 나이트가 신성력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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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론
작품등록일 :
2024.02.29 13:39
최근연재일 :
2024.03.12 20:00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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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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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76

작성
24.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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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기묘한 여관 (4)

DUMMY

#010. 기묘한 여관 (4)






어딜 둘러봐도 검붉은 불길이 벽을 이루고 있다.

데론은 처음에 여관이 아직도 불타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관과는 이질적인 분위기였다.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인간이 만든 물건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허.

곧이어 검붉은 화염의 벽을 뚫고 무언가가 다가왔다.

붉은 피부,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난 작은 악마였다.

임프인가?

수십의 임프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데론을 둘러쌌다.


“이, 이거 설마··· 재앙의 인간이 지옥에 떨어졌다! 어서 대악마 갈론드 님과 각자 주인님께 알려라!”


임프 하나가 다급하게 외쳤고, 수십의 임프들이 왔던 길로 되돌아가 흩어졌다.

대악마 갈론드라면, 일곱 지옥 중 ‘탐욕의 지옥’인가.

드디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건가 생각할 즈음.

샤아아아-

그의 무의식 속으로 이질적인 기운이 흘러들어오더니.

번뜩!

지옥을 체험하던 데론이 두 눈을 떴다.


“어? 아저씨, 정신이 들어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후드의 여자였다.

그녀가 몸에 정체불명의 힘을 불어넣어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모양.

하지만 여전히 몸을 움직일 순 없어, 이대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

그는 여자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겨우 들어 주변을 슥 둘러보았다.

아직 여관 안이었는데, 네슈라트가 소멸한 이후로 이곳을 뒤덮은 화마는 사라진 상태였다.

1층으로 내던졌던 겔로헨의 머리는 부서진 테이블 위에 대충 놓여 있었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몸을 살폈다.

워해머를 휘둘렀던 오른팔은 물론이고, 몸체의 오른쪽 절반이 통째로 소멸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신성력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마력이 필요할 듯했다.

그보다 악마 남작 네슈라트의 골통을 깨부순 직후의 일이 기억나지 않았다.

네슈라트가 소멸하면서 대량의 마력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는 것만 어렴풋이 기억났다.

곧이어 그 마력이 자신의 몸에 고스란히 흡수되었다는 걸 알아챘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고순도의 마력이 그의 체내에 흐르고 있었기 때문.

겔로헨이 그를 부활시키며 불어넣은 어둠의 마력도 상당히 질이 높긴 했지만, 지금 느끼는 것보다는 살짝 부족했다.

이게 과연 악마의 마력이라는 것인가.

신성력에 의해 소멸한 신체가 전보다 빠르게 재생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워낙에 만신창이인 탓에 완전히 재생되기까지 기다리려면 며칠은 족히 걸릴 듯했다.

이 정도면 차라리 몸을 바꾸는 게 나을 정도.


“아직 소멸하지 않은 언데드가 있나?”


데론의 물음에 후드의 여자가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하나 있어요.”


여관 구석에 주인을 잃고 방황하는 언데드 하나가 보였다.

통제권을 빼앗았던 네슈라트가 죽었기에 다시 겔로헨의 소유가 된 놈이었다.

시험용으로 딱이다.


“······.”


데론은 말없이 언데드를 바라보며 악마의 마력을 천천히 운용했다.

슈스스슷···

그의 몸이 마력의 연기에 감싸이는 듯하더니.

츳!

일순간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후드의 여자는 직감적으로 고개를 돌려, 언데드를 쳐다보았다.

정처 없이 움직이던 언데드의 발이 멈추었고, 곧이어 몸에 변화가 일어났다.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는 것처럼 몸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터질 것처럼 심하진 않았고, 적당한 근육질의 몸으로 변하였다.

키도 더욱 커져서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모습.

심지어 얼굴도 이목구비가 커지거나 작아지고, 위치가 바뀌며 아예 다른 얼굴이 되었다.

그 얼굴은··· 데론과 똑같았다.

아니, 그는 데론이 되었다.

악마 남작 네슈라트의 고유 권능, ‘육체 전이’.

단순히 다른 이의 육체를 차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차지한 육체의 외형을 자신과 똑같이 바꿀 수 있었다.

놈의 마력을 흡수한 데론도 자연스럽게 그 권능을 시전할 수 있게 된 것.

‘육체 전이’가 가능한 대상은 시전자와 의식이 연결된 소환물이나 권속 등만이 가능했다.

겔로헨이 일으킨 언데드 역시 데론과 의식이 연결되어 있기에 몸을 차지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방금 보여준 그거, 재수 없는 악마가 썼던 고유 권능이죠? 악마 본인과 직속 후계자를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도 전수해 주지 않는 마법.”


후드의 여자가 헤론드의 몸을 터뜨리고 나타난 네슈라트를 떠올리며 물었다.

작위를 가진 악마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충실한 부하나 계약자에게도 고유 권능은 전수하지 않기 때문에 중간계의 어떤 흑마법사도 악마의 고유 권능은 사용하지 못한다.


“······.”


데론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저씨는 악마를 처치할 때마다 악마의 고유 권능을 습득할 수 있나 보네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나도 모른다.”

“피, 재미없긴.”


여자는 뾰로통한 얼굴로 팔짱을 꼈다.

그러거나 말거나 데론은 여자를 지나쳐 어디론가 향했다.


“음냐··· 내 언젠가 쓸만한 몸을 찾아서 노예 탈출을··· 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헤매던 겔로헨이 차가운 감촉에 정신을 차렸다.

데론이 그의 머리통을 집어 든 것이었다.


“방금 한 말은 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요. 저와 계약한 대악마···”

“닥쳐라, 흑마법사.”


그는 겔로헨의 헛소리를 일축해 버린 뒤, 평소처럼 머리를 허리춤에 매달았다.

후드의 여자는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더니, 도도도 다가와서는 대뜸 말했다.


“전 스텔라예요.”

“뭐라고 애송아?”


그러자 허리춤에 있던 겔로헨이 조롱하듯 대꾸했다.

하지만 스텔라는 가볍게 무시하고는 말을 계속했다.


“우리 이모가 말해준 운명을 따라서 대륙 곳곳을 떠돌아다니고 있구요. 악마 사냥꾼도 겸직하고 있어요.”

“네 운명 같은 건 관심 없다, 꼬맹아. 네 갈 길이나 가라.”


겔로헨은 데론의 목소리와 어투를 어설프게 따라 하며 말했다.

그러자 데론의 손길이 말없이 내려와 그의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꽈득-


“아아악! 죄송합니다요, 주인님!”


데론의 우악스러운 손에 머리가 조여지는 겔로헨을 보며, 스텔라는 쌤통이라는 듯 킥킥댔다.


“아저씨랑 같이 다니면 재밌을 거 같은데. 따라다녀도 돼요?”

“안 된다.”


숨 쉴 틈도 없이 이어지는 단호한 대답.

스텔라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왜요?”

“난 해야 할 일이 있다. 너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지. 너의 존재는 방해만 될 뿐이다.”

“방해···요?”


난생처음 듣는 말에 충격이라도 받은 듯, 스텔라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


“킥킥, 애송아. 응석은 집에 가서 엄마한테나 부려라.”


겔로헨이 조롱을 덧붙이자, 스텔라의 눈빛이 일순 변했다.

청금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눈동자에서 알 수 없는 기운이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겔로헨은 머리가 굳어버렸다.

당연히 물리력은 적용되지 않았고, 마력 역시 느껴지지 않았다.

기묘하면서 소름 끼치기도 하고 영험하기도 한 독특한 기운.

그는 자기도 모르게 더듬거리며 겨우 말을 꺼냈다.


“주, 주, 주인님··· 저 애, 애송··· 아니, 저분도 함께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요······?”


그러자 데론의 손바닥이 그의 정수리를 찰싹 때렸다.


“정신 차려라. 네가 그러고도 흑마법사인가?”

“흐억!?”


그제야 정신을 차린 겔로헨이 기함하며 스텔라를 다시 쳐다보았다.

그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얼굴이었다.


“아니, 주인님. 그 하급 악마 놈과 싸울 때, 제 마력을 전부 태워서 일격을 막았던 거 기억 안 나십니까요? 저 지금 환자입니다요, 환자!”


겔로헨은 대악마 브라크에게 힘을 빌리면서까지 온 마력을 다 쏟아부은 상태였다.

지금은 생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

당연히 정신계 마법에도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겔로헨은 속으로 뒷말을 삼켰다.

저 스텔라라는 여자가 보인 건 정신계 마법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기묘한 인간이다. 애초에 인간이 맞나? 흠, 인간은 맞는 거 같긴 한데··· 모르겠군.’


겔로헨은 스텔라를 보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누구도 모르게 기분 나쁜 음흉한 미소를 흘렸다.

그러다 갑자기 정색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보다도 왜 대악마께서는 데스 나이트를 지배할 힘을 빌려주시지 않는 건가.’


분명 여관에서 네슈라트 남작의 일격을 막을 때는 약간의 힘을 빌릴 수 있었다.

대악마 브라크라면 데스 나이트를 지배할 힘을 빌려주고도 남을 텐데.

애초에 겔로헨에게 데론을 데스 나이트로 만들라고 했던 게 브라크였으니까.


‘무언가 뜻이 있으시겠지··· 난 그저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겔로헨이 홀로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여관 밖으로 나온 데론은 울타리에 묶어 두었던 말 두 마리가 사라진 걸 확인했다.


“말고기가 되어버렸군.”


스텔라가 데론을 쫓아오며 말했다.


“제가 말 하나 숨겨놓은 게 있는데, 같이 타고 갈래요?”

“필요 없다.”

“왜요? 말 타면 빠르고 좋은데.”

“너와 말은 쉬어야 하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쉬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데론은 오히려 말을 관리하는 게 거슬렸다.

차라리 그처럼 죽지도, 쉬지도 않는 언데드 말이라면 모를까.

아니면 말보다도 훨씬 빠르고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비행 생명체라든가.

휘이익-

데론이 생각에 잠긴 채 걸어가는 사이, 스텔라가 휘파람을 길게 불었다.

다그닥- 다그닥-

소리를 듣고 어딘가에 숨어 있던 말 한 마리가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검은색 갈기를 휘날리는 걸 보니, 스텔라의 검은 머리와 잘 어울렸다.


“이 녀석 이름은 ‘새틀러’예요. 아주 빠르고 튼튼해서 아저씨도 맘에 들걸요?”


폴짝 뛰어올라 안장에 앉은 스텔라가 재잘댔다.

데론은 귀도 기울이지 않고, 걸음 속도를 높일 뿐이었다.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자, 스텔라도 더 이상 말하기를 그만두었다.

그저 데론의 걸음 속도에 맞추어 따라갈 뿐.

그녀가 따라오거나 말거나, 데론은 별 신경 쓰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어차피 그녀나 말이나 지쳐서 쉬게 돼 있으니, 그때 떼어놓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보다도 앞으로의 일이 문제였다.

길잡이가 되어야 할 헤론드가 어이없게도 폭사하고 말았기 때문.

이제 체른 지부를 알아서 찾아내야 하고, 그곳 지부장을 어떻게든 구워삶아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원래 계획보다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데론의 걸음 속도가 자연히 빨라졌다.

흡사 뛰는 것과 같은 수준.

갑자기 빨라진 데론의 속도에 스텔라가 흠칫 놀라며, 새틀러의 배를 가볍게 톡 쳤다.


“이랴! 놓치지 말고 쫓아가야 해!”


***


다그닥- 다그닥-

햇빛이 쨍한 정오, 두 마리의 백마가 평평하게 잘 닦인 도로를 질주했다.


“어머나!”

“흐익!”


길가를 걷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며, 말을 피해 폴짝 뛰었다.

말에 부딪힐 뻔한 사람들 말고도, 노점에서 물건을 팔거나 사던 이들도 놀란 눈으로 말들을 쳐다보았다.


“어휴, 놀래라···”

“도대체 무슨 일이람?”


당장이라도 욕을 내뱉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말을 탄 이들의 복장을 보고는 잔뜩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전신을 은빛의 판금 갑옷으로 무장한 두 사람.

광명교의 성기사들이었다.

두 성기사는 각각 푸른색과 붉은색의 망토를 휘날리며, 한 거대한 건물 앞에서 급히 말을 멈추었다.

입구와 벽을 장식하는 수많은 부조들. 태양 빛을 받아 신비롭게 반짝이는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첨탑들이 늘어선 이곳은 광명교의 대성당이었다.

루메닉 교황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안젤로’에 있어, 안젤로 대성당이라고 불렸다.

안젤로 대성당에 상주하는 사제는 주교도 아닌 무려 대주교.

교황이 기거하는 성도(聖都) ‘루미나’ 바로 다음가는 대도시인 만큼 당연했다.

두 명의 성기사는 황급히 말에서 내려, 빠르게 계단을 올랐다.

하지만 대성당의 문 앞에 서자 지금까지의 급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경건하고 차분한 태도로 변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문을 밀어, 대성당 안으로 들어섰다.


“그럼, 오늘도 ‘모든 빛의 신’께서 모든 백성을 굽어살펴주시길 감히 바라옵니다. 루멘.”

“루멘.”


마침 예배가 끝났는지 사람들이 기도문을 외운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대로 대성당을 빠져나가려던 신도들은 갑자기 나타난 성기사들을 보고는 길을 비켜주며 고개를 숙였다.

성기사들은 인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제단을 향해 빠르면서도 절도 있게 나아갔다.

기품과 성스러움이 풀풀 흘러나와, 그를 지켜보던 모든 신도는 신앙심이 충만해짐을 느꼈다.

두 성기사는 제단 앞에 멈추더니, 한쪽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추었다.

제단 위에는 새하얀 사제복을 입은 금발의 미녀가 서 있었다.

보통의 성인 남성과 비슷한 큰 키에 옷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풍만한 몸매.

머리 색과 같은 찬란한 금안(金眼)이 성기사들을 고요히 내려다보았다.

푸른색 망토를 두르고, 흉갑의 팔각성 문장에서 은은한 금빛을 뿜어내는 성기사가 말을 꺼냈다.


“광명교 제5기사단장이 자애로우신 트리샤 대주교님께 인사드립니다.”


대주교 트리샤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는 말했다.


“여기까진 어쩐 일이죠, 5기사단장?”

“대주교님께서 직접 안치해 두셨던 위대한 용사의 시신이 사라졌습니다.”

“그게 정말인가요?”


트리샤는 놀랍다는 듯한 목소리였지만,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렇습니다. 말라비틀어진 시체들, 그리고 무너진 성당 곳곳에 남은 흑마법의 흔적으로 보아···”


5기사단장은 감히 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마왕을 사지로 몰아넣어 교황국을 포함한 중간계 전체를 구원한 위대한 존재가 언데드로 변하다니.

이 얼마나 신성모독적인 일이던가.

교황국과 광명교로서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치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5기사단장은 잠시 숨을 고르다가 말을 이었다.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건 평범한 흑마법사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얼마 전 네메릴 왕국 절반을 시산혈해로 만들었던 시체들의 군주, 겔로헨의 짓이 분명합니다.”


트리샤는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이 사실을 아는 건 누가 있죠?”

“저와 제 부관, 발렌토 주교 그리고 트리샤 대주교님뿐입니다.”


5기사단장은 옆에 있는 부관을 잠깐 보았다가 트리샤를 다시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황금색 눈으로 5기사단장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에 5기사단장은 절로 긴장하여 침을 삼켰다.

성녀에게 허락된 권능, ‘진실을 보는 눈’.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리고 거짓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말을 꺼냈다.


“발렌토 주교에게 공간이동진을 준비하라 이르세요. 제가 직접 가 봐야겠어요.”


마왕 토벌대의 거룩한 성녀였던 트리샤 대주교가 몸을 움직였다.


작가의말

전(?)여친의 추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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