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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무제한 스킬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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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9.30 10:34
최근연재일 :
2019.11.07 20: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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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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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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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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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isode 2: 첫 번째 사냥(1)

DUMMY

< Episode 2: 첫 번째 사냥 >


1.

백호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쓰러지면서 그의 피가 목걸이에 닿는 순간, 눈부신 무지갯빛이 그를 감쌌다.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던 각성이 이루어졌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반투명한 상태창이 떠올랐다.


이름: 강 백 호

직업: 언리미티드 마스터 (신화:M)

레벨: 1

등급: F

능력: 육체(F-)

스킬: 조화신공(M) 운명의 눈(M)


순간 웬만한 일에는 무덤덤하던 백호의 눈이 번쩍 떠졌다. 무려 10년 동안 간절히 원하던 각성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다. 벅찬 감격에 한동안 멍하니 상태창을 쳐다보던 그가 한번 더 놀랐다.


“직업이 신화등급이라니! 세상에 이런 직업도 있었던 거야?”


믿기지 않아 몇 번을 확인했지만,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헌터들의 직업은 스킬과 마찬가지로 기본인 노멀등급부터 매직, 레어, 유니크, 레전드의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마신을 물리친 영웅들의 등급이 바로 레전드였다.


“그런데 신화라면... 그런 영웅들보다 위인 등급이라니... 정말 믿기질 않는군. 무려 10년을 기다렸지만 이렇게 큰 행운이 나에게 찾아오다니.”


그렇게 원하던 각성을 했는데,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직업이라 순간 정신이 멍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이곳은 분명히 선택의 방이었다.


주변을 둘러보자 과연 헌터들에게 들은 그대로, 무수히 많은 문이 사방에 가득했다. 그리고 한쪽에는 은은한 푸른빛을 내뿜는 초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저 시간의 촛불이 다 되면, 나는 각성할 때의 상황으로 돌아갈 거야. 그 전에 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운명의 문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돼.”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그가 빠르게 상태창을 점검했다.


“아무것도 배운 게 없으니 역시 능력에는 육체등급만 나와 있군. 이건 누구나 같은 시작이지. 그런데 이 스킬들은 뭐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스킬을 확인하겠다고 생각하자, 상세한 설명이 눈앞에 떴다.


[조화신공]

등급: 신화(M)

무공, 마법, 신성력, 주술, 초능력 등 모든 계열의 능력을 제한 없이 익힐 수 있다.


[운명의 눈]

등급: 신화(M)

운명의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있다.


“허! 이거 대박이네. 역시 신화등급의 직업이라는 건가. 여기 설명대로라면, 내가 원하는 모든 스킬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는 거잖아?”


서둘러 주변에 있는 운명의 문을 확인하자, 마치 투시능력을 가진 것처럼 문안에 뭐가 있는지가 훤히 보였다.


“기본이 되는 무공인 삼재검법부터 시작해서 마법, 초능력, 신성마법, 흑마법, 주술, 정령술 등 정말 많네!”


거기에 각 스킬의 등급에 따라 문의 색깔도 달랐다. 노멀은 무색, 매직은 녹색, 레어는 파란색, 유니크는 붉은색을 띄었다. 아쉽게도 레전드 등급은 보이지 않았다.


아주 드물게 보이는 붉은색의 문을 확인하던 백호의 눈이 한곳에서 멈췄다.


“그렇다면 지금 내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저것이군. 유니크 등급의 검술. 복마대구식(伏魔大九式)”


어느새 시간의 초가 거의 다 타들어가고 있었다. 재빨리 붉은색의 문 앞으로 다가간 백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초로의 노인이 검법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복마대구식이라는 이름 그대로 마를 굴복시키는 강력한 패검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총 아홉 개의 초식을 선보인 노인은, 한순간 빛으로 변하더니 유하의 몸으로 스며들었다. 그 순간 상태창에서 새로운 검법이 등록됐다는 메시지가 떴다.


“좋아!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간의 촛불이 꺼졌다. 그와 함께 주위의 공간이 산산이 부서지면서 사라져갔다. 사방에서 발생하는 빛이 그의 몸을 휘감았고, 눈을 떠보니 다시 원래의 상황으로 돌아와 있었다.


달려오는 황금 고블린들을 보며 조화신공을 운용해서 내공을 끌어올렸다. 삽시간에 몸이 가벼워지며, 전신으로 느껴보지 못한 힘이 솟아올랐다.


‘이것이 바로 무인들의 내공이군.’


그런 상태에서 놈들을 보니 좀 전과는 달리 움직임이 느리게 보였다. 침착하게 한손으로 검을 잡고 복마대구식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의 몸에서 마를 굴복시키는 강력한 기세가 일어났다.


달려오는 황금 고블린들이 자신들을 압박하는 기세에 멈칫하는 순간, 가볍게 대지를 박찬 그의 몸이 떠오르며 가장 앞의 놈을 덮쳐갔다.


기겁하며 곡괭이를 들어 막으려고 했으나, 기세에 잠식당한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 결과 백호의 일검에 목이 날아갔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바로 두 번째 황금 고블린을 향해 접근하며 검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곡괭이를 들어 검을 막았으나, 검에 실린 힘을 강당하지 못하고 무기가 뒤로 날아갔다.


순간 당황한 놈의 가슴을 검이 갈랐다. 좀 전까지만 해도 단단한 가시에 막혔었는데, 지금은 마치 무 자르듯 쉽게 잘려졌다. 치명타를 입은 황금 고블린이 힘없이 쓰러졌다.


그 때 옆에서 바람소리와 함께 곡괭이가 날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공격을 알고 있던 백호는 가볍게 옆으로 피했다. 그리곤 검을 휘둘러 놈의 옆구리를 베었다.


깊숙이 갈라진 옆구리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자, 놈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미 그의 앞으로 강력한 힘이 담긴 검이 찔러오고 있었다.


“푸욱”


정확히 목을 관통당한 놈은 검을 거두자 목을 감싸며 바닥에 쓰러졌다. 과연 유니크등급인 복마대구식의 위력은 대단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놈들의 공격에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완전히 상황이 반대가 된 것이다. 몸 상태를 보니 이런 놈들은 혼자서 한 무리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정말 제대로 각성했구나!”


살아가면서 세운 그의 첫 번째 목표가 드디어 완성된 것이다. 잠시 감동에 젖어있던 그는 이윽고 놈들의 봇짐을 뒤졌다. 과연 황금 고블린답게 값비싼 보석을 여러 개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장비 걱정은 할 필요 없겠군. 그럼 이제 무사히 방어선으로 복귀하면 되겠다. 여기가 어딘지는 짐작이 되고, 이제 각성까지 했으니 충분해.”


자신감이 가득한 눈으로 백호는 동굴을 빠져 나갔다.


2.

과연 그의 생각대로 큰 위험 없이 방어선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애초에 이곳 지형은 훤히 알고 있는데다, 이젠 무력도 충분했기에 몇 마리 안 되는 몬스터들은 아예 사냥을 해버렸다.


방어선을 담당하는 장교에게 안에서의 사고를 설명하면서, 황금 고블린에게 얻은 작은 보석 하나를 은밀히 넘겼다. 그러자 깐깐하게 따지던 그의 태도가 순식간에 부드럽게 바뀌었다.


“흠흠... 원래 사냥터에서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지. 고생 많았네.”


그리곤 빠르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백호가 가지고 있던 보석을 처리하는 것도 도와주었다. 얼마 안 있어 그의 계좌에 생전 처음 보는 거금이 입금되었다.


“그토록 원하더니 드디어 각성을 했군. 정말 축하하네! 지금까지 보여준 자네의 끈기라면, 금방 뛰어난 헌터가 될 걸세.”


“감사합니다.”


그렇게 방어선에서의 일은 마무리 지은 백호는 집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새벽이었다. 차를 세우고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몰려오는 피곤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보니 어느새 점심 때 였다. 극심한 허기에 냉장고를 털어 배를 채우고는, 소파에 앉아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이름: 강 백 호

직업: 언리미티드 마스터 (신화:M)

레벨: 1

등급: F

능력: 육체(F-) 내공(F-)

스킬: 조화신공(M) 운명의 눈(M)

복마대구식(U)


처음과는 달리 능력에 내공이, 스킬창에는 복마대구식이 추가되어 있었다.


“검법을 배우면서 능력부분에 내공이 추가되었네. 그렇다면 마법이나 주술 계열을 익힌다면 마나와 주력이 더해지겠군. 만약 내가 무공과 마법 초능력과 신성주문 등을 모두 배워서, 그걸 융합시킨다면 과연 얼마나 강해질 수 있을까?”


현재 두 가지 계열을 습득한 각성자들을 더블 마스터라 불렀는데, 그 대표적인 직업이 마검사로 무려 레어 등급에 속했다.


그 이유는 융합이라는 기술 때문이었는데, 각기 다른 계열의 능력을 합하여 전보다 훨씬 강한 위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만큼 실전에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세 가지 계열을 습득하면 유니크 등급이고 마지막으로 네 가지는 전설 등급이었다. 마신과의 싸움에 참여했던 영웅중 한명이 바로 이 쿼트러플 마스터였다.


“그렇다면 나는 그 영웅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거네. 과거 인류의 정점에 서 있던 그들보다 더 위라. 좋아. 이렇게 판이 깔려졌는데, 꼬리를 말면 사내도 아니지. 일단 이 대한민국에서 최강자가 되자.”


백호의 눈이 불타올랐다. 지금까지 각성을 하기위해 때론 자존심도 내팽개치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먼저 허리를 숙여야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를 것이다. 그 어떤 각성자도 가지지 못한 힘이 그에게 있으니까. 각성할 때처럼 포기하지 않고 한 계단 씩 위로 올라서면 결국 이 대한민국의 가장 위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엔 더 넓은 세계로 나가야겠지. 멋지군. 그럼 일단 이곳에서 등급을 올린 뒤에, 다음 사냥터로 이동하자. 우선 각성자 등록을 하고, 무기와 방어구부터 준비해야겠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생각을 마친 그는 빠르게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3.

일단 각성자 지부에 들른 백호는 검사를 통과하고 각성했음을 인증 받았다. 각성한 계열은 무인으로 이야기 했다.


‘신화 등급이라는 애기는 절대 할 수 없지. 어차피 지금 배운 거라곤 무공밖에 없기도 하고. 확실한 뒷배가 생기거나 좋은 길드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조심해야 돼. 좋은 직업을 얻었다고 입을 놀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놈들이 한둘이 아니니까.’


그렇게 각성자 등록증을 받은 그는 바로 근처에 있는 헌터 마켓으로 향했다.


조금의 차이로 생사가 갈리는 전장에서, 좋은 무기와 방어구는 필수였다. 특히 유일한 공격스킬인 복마대구식을 위한 검은 최대한 좋은 걸로 구할 셈이었다.


한참을 살피다 마음에 드는 검을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했다. 겉으로 봐서는 별 장식이 없는 수수한 검이었다. 하지만 무려 B등급의 워스미스가 묵철로 만든 검이었다.


그 평범한 생김새와 묵직한 무게 때문에 인기가 없어서, 운 좋게 원래 가격보다 싼값에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서, 계좌를 탈탈 털어야 했다. 그 때문에 방어구는 평범한 걸로 맞췄지만 상관없었다.


‘내 검법에 딱 적당한 검이야. 복마대구식은 패검이라 기본적으로 강하고 묵직한 검이 필요한데,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 운이 따라주는군.’


레어 등급의 장인이 만들어서 그런지 손잡이를 잡자 마치 손이 늘어난 느낌이 들었다. 확인을 위해 옆으로 검의 상태창을 띄어 보았다.


[ 묵철검 ]

등급: B

-묵철을 이용하여 레어클래스 장인이 만든 검이다. 겉은 수수해 보이지만, 나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매우 단단해서 잘 부러지지 않음

-묵직한 무게로 검술 사용시에 더 큰 피해를 줌


‘당분간 무기 걱정은 없겠군. 그럼 이제 사냥을 위한 준비는 끝났으니 팀을 만들 차례인가? 원래라면 수습기간을 거쳐야겠지만, 지금 내 능력이라면 시간 낭비일 뿐이야.’


만족한 미소를 지은 백호가 인력 사무소로 향했다. 지금까지는 팀원이 되기 위해 갔다면, 이제는 자신의 팀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워낙 익숙한 길이라 금방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를 본 박소장이 눈을 크게 뜨며 반겼다.


“오! 백호왔군. 안 그래도 소식 들었네. 이번 사냥에서 각성을 했다지? 정말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래서 말인데, 사냥을 위한 팀을 만들러 왔습니다. 이왕이면 능력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말이죠.”

“이제 막 각성했는데 괜찮겠나? 뭐 자네라면 잘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다른 헌터와 한두 번 같이 사냥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소장님. 팀원들에게도 첫사냥임을 알리고, 그래도 괜찮은 사람만 받겠습니다.”

“알겠네. 그렇게 하지.”


그렇게 백호는 처음으로 그가 팀장인 팀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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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pisode 2: 첫 번째 사냥(3) +9 19.10.05 1,916 36 14쪽
6 Episode 2: 첫 번째 사냥(2) +2 19.10.04 1,942 37 13쪽
» Episode 2: 첫 번째 사냥(1) +6 19.10.03 2,161 36 13쪽
4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3) +1 19.10.02 2,226 40 13쪽
3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2) +1 19.10.01 2,332 41 13쪽
2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1) +1 19.09.30 2,877 37 14쪽
1 Prologue: 그의 이야기 19.09.30 3,099 2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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