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무제한 스킬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9.30 10:34
최근연재일 :
2019.11.07 20: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49,877
추천수 :
1,040
글자수 :
238,219

작성
19.09.30 20:00
조회
2,871
추천
37
글자
14쪽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1)

DUMMY

<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 >


1.

“후읍”


한 남자의 거친 호흡소리가 거실을 울린다. 그와 함께 무거운 바벨이 느리지만 일정한 속도로 움직였다. 경기용 샤프트에 커다란 플레이트가 다닥다닥 끼워져서,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무게였다.


하지만 남자는 끈질기게 바벨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붉어진 얼굴에, 쫙 벌어진 대흉근을 따라 땀방울이 비 오듯 떨어져 내렸다. 가차 없는 주인을 향해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렀지만 끝까지 무시했다.


“휴”


기어코 스스로 정한 횟수를 다 채운 남자는 바벨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


대략 180이 훌쩍 넘는 키에 강인한 근육으로 둘러싸인 몸엔 흉터가 가득했다. 커다란 눈은 옅은 황금빛을 띄었으며, 그 밑으로 꽉 다문 입매가 눈에 들어왔다.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온 그는 평소처럼 아침을 준비했다. 익숙한 솜씨로 닭가슴살과 야채, 과일을 조각내어, 모두 믹서기안에 넣고 갈았다.


한통 가득 갈린 것을 무표정하게 응시하더니, 주저 없이 입으로 가져가 꿀꺽꿀꺽 삼켰다. 그렇게 순식간에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한 그가 문득 거실에 걸린 커다란 달력을 보았다. 순간 그의 눈에서 다양한 감정이 떠올랐다.


“벌써 10년이 흘렀군. 그런데 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네.”


남자의 입에서 씁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과거 고아였던 그는 험난한 세상을 악착같이 버티며 살았다.


그 때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버거웠기에,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꿈을 목격했다.


“각성자... 헌터!”


그들은 지금 세계의 영웅이었으며, 만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그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그의 삶은 조금씩 변해갔다. 헌터가 되기 위한 정보를 수집 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금을 모아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꼬마는 사냥팀에 들어가 짐꾼부터 시작했다. 위험하지만 가장 각성할 확률이 높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콧대 높은 헌터들의 비위를 맞추고, 총꾼들의 괄시를 받아가며 아득바득 버텼다.


그러다 비싼 돈을 들여 훈련을 받고, 사격술과 추적술을 익혀 총꾼으로 승진했다. 직접적으로 몬스터들을 사냥하면 할수록, 더욱 각성 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에.


그 이후로 벌써 10년이 흘렀다. 그와 같이 총꾼이 된 사람들은 둘 중에 하나였다. 각성해서 헌터가 되거나 아니면 몬스터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오직 그만이 각성하지 못한 채로 여태껏 버텼다. 정말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그런 경우였다.


그렇게 잠시 과거를 회상하던 남자는 피식 웃었다.


“설마 10년이 넘어서도 각성하지 못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그래도 이번 삶에서 처음으로 결심한 걸 포기할 순 없지. 어떻게든 각성해서 꼭 헌터가 되고야 만다.”


그렇게 입술을 깨물며 다시 한 번 결심을 다진 남자는 무장을 챙겼다. 그리곤 집을 나와 차를 타고는 늘 가던 인력사무소로 향했다.


2.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이었지만, 사무소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사냥팀을 구하려는 총꾼과 짐꾼들이었다.


남자는 무심히 그들을 지나쳐서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 백호 왔군. 역시 부지런해. 안 그래도 자넬 기다리고 있었어.”


이 사무실 소장인 박만수가 급히 금고를 닫고는 그를 반겼다. 남자의 원래 이름은 강백호였지만, 그와 같이 사냥해본 사람들은 보통 백호(白虎)라 불렀다.


무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마일리지처럼 쌓인, 그의 엄청난 전투경험이 사냥에서 일반 총꾼과는 비교하기 힘든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먼 거리에서도 정확히 몬스터의 약점을 명중시키는 사격술과 사냥터 전체를 앞마당처럼 훤히 꿰뚫고 있는 두뇌는 이곳에서 활동하는 총꾼중에 제일이었다.


소장의 환대를 받은 백호의 얼굴이 좀 더 무표정하게 바뀌었다. 왜냐하면 그가 지금까지 경험한 박소장은 이유 없는 친절을 베풀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이번엔 또 무슨 일인가요?”


굳게 닫혀있던 그의 입이 열리며 굵은 목소리로 소장에게 물었다.


“무슨 일은? 마침 적절한 사냥팀이 있는데, 거기에 백호 너만 들어가면 딱이라서 그렇지. 자네가 승낙만 하면 1시간 뒤에 바로 출발이야.”


한껏 미소를 지으며 소장이 말했다. 워낙 엄청난 경력을 가진 백호였기에 많은 팀에서 그를 원했다. 굳이 저 밖의 사람들처럼 기다리지 않아도 그를 향한 초대는 넘쳐났다.


하지만 백호는 아무런 대답 없이 조용히 그를 쳐다보았다.


“왜? 진짜 괜찮은 사냥팀이야. 거기다 보수도 보통 때 보다 무려 두 배를 준다니까!”


딱히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백호의 모습에 애가 탔는지, 소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보수를 애기했다. 하지만 백호에게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팀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헌터의 실력이었다. 실력 좋은 헌터의 팀에 들어가야 안전하게 더 많은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고, 당연히 각성할 확률도 높아졌으니까.


그런데 소장은 그런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애기가 없었다. 여전히 아무 말 없이 그를 쳐다보자 결국 소장이 아직 말하지 않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래 사실 그 팀에 참여하는 헌터가 이번이 두 번째 사냥이야. 그래도 장비가 좋고 스킬도 괜찮아. 거기에 백호 네가 참가하면은 충..”


소장이 말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백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헌터의 수가 부족하다보니, 여기 최하급 사냥터에서는 보통 팀에 헌터가 한명이었고 그 팀의 팀장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선배헌터의 팀에 일정기간 보조로 참가해서 전투경험을 쌓아야했다.


소장이 지금 말한 팀의 경우 헌터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욕심을 부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런 팀은 꼭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런 팀 말고도 자신을 원하는 팀은 많았기에, 백호가 굳이 더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런 그의 반응에 놀란 소장이 소리쳤다.


“백호야! 어딜 가는 거야?”


하지만 그는 그런 소장의 말을 무시하며 출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막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허겁지겁 따라온 소장이 그의 팔을 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백호야 제발 이번 한번만 부탁할게. 그래도 내가 저번에 자네 다쳤을 때 도와주지 않았는가. 그 대신이라 생각하고 꼭 좀 참가해주게.”


그 말에 손잡이를 잡고 있던 백호의 손이 떨어졌다. 그리곤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예전에 사냥 중 동료의 실수로 팀 전체가 위기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위중한 상처를 입고 한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그런 그를 위해서 사제를 부르고, 치료비를 내 준 것이 바로 이 박소장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 이상 보답을 한 백호였기에, 그의 입에서 전에 신세진 일이 나온 순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헌터에게 분명히 전달해 주십시오. 외곽 쪽으로만 돌면서 사냥할 것이고, 절대 깊숙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그리고 뭔가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사냥을 멈추고 기지로 복귀할 겁니다.


백호가 소장을 보며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분명 경험이 별로 없는 헌터라면, 쉽지 않은 사냥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건 아니었다. 이미 몇 번 경험한 적도 있었고.


“그야 물론이지. 내 분명히 전달하겠네. 절대 경거망동하지 말고, 꼭 자네 말에 귀 기울이라고 말이야.”


백호의 허락에 박소장이 호언장담했다. 아마도 그 헌터가 귓등으로 흘릴 가능성이 높지만, 최소한의 제동장치는 될 것이다.


‘더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명분도 되겠지. 헌터가 이상해서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생긴다면, 바로 팀원들과 철수해야겠어.’


“그리고 전에 신세 진 것은 이걸로 갚았습니다.”


그렇게 애기를 끝낸 백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네. 한 시간 뒤에 방어선으로 가면 되네. 그쪽에 미리 전달할 테니, 자네가 도착하면 바로 알아 볼 걸세.”


나가는 백호를 보며 박소장이 말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그는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많은 인원들이 사냥팀을 구하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나도 저랬었지.’


잠시 그런 사람들은 보던 백호는, 이윽고 방어선으로 출발하였다.


3.

지구를 침공한 마신이 숭고한 영웅들의 희생으로 사라진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렇게 마신이 사라지면서 지구에 남겨진 마물들의 세력은 급격히 위축되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인류의 힘은 점점 강해졌다. 각성한 헌터의 숫자가 점점 늘어났고, 기존의 헌터들은 사냥을 통해서 더욱 높은 등급으로 올라간 것이다.


그러면서 마물들이 자리 잡은 곳에 튼튼한 방어선을 설치해서 놈들의 위협을 막았으며, 더 나아가 아예 커다란 사냥터로 만들었다. 그리고 자기 수준에 맞는 사냥터에서 헌터들이 몬스터를 사냥하며 등급을 올려갔다.


그렇게 사냥에서 얻어진 마나석이나 몬스터의 부산물들은 연구를 통해, 막대한 에너지원과 신소재로 활용되었다.


기존의 석유나 원자력을 능가하는 새로운 자원의 출현으로, 현재 세계 경제는 제2의 부흥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사냥터들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였다.


이곳 창녕에 있는 사냥터는 그 위험도가 F급으로, 최하급의 몬스터들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었다. 그런 사냥터를 철통같이 둘러싸고 있는 방어선의 한 가운데에 메인기지가 있었다.


그 옆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자동차 한 대가 들어서더니, 곧 차안에서 한 남자가 내려 기지의 입구로 향했다. 그러자 한쪽에서 누군가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백호형! 여기에요. 여기.”


그쪽을 바라보니 몇 번 같은 팀에서 사냥했던 젊은 총꾼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으로 몇 명의 사람들이 더 있었다. 아마 이번에 같이 사냥할 팀원들일 것이다.


한데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한명이 있었다. 매부리코에 광대가 튀어나온 남자였는데 전신을 경갑으로 둘러싸고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다. 그 장비들이 꽤 비싸 보이는 것이 딱 봐도 헌터임이 분명했다.


‘검이라면 무인계열의 각성자겠군. 거기다 저 정도 장비라면, 공격력은 충분하겠어. 굳이 두 번째 사냥부터 혼자서 하겠다는 게 어느 정도 이해는 되군. 하지만...’


오히려 그런 오만한 태도가 더 위험하게 느껴졌다. 거기다 백호를 보는 그의 눈빛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아마 박소장을 통해 전달한 말이 거꾸로 놈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았다.


10년 동안 총꾼으로 살아남게 해준 그의 예감이 경종을 울렸다. 이번 사냥이 처음 생각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여차하면 나 혼자라도 몸을 빼야겠다.’


속으로 그런 결심을 하며 백호는 팀원들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곤 자연스레 아는 얼굴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요 형. 안 그래도 박소장님한테 형 온다는 소식 들었어요.”

“백호가 오니 아주 든든하네. 이번 사냥은 무사히 끝나겠어.”

“그러게 말이야. 어제 꿈이 별로였는데, 그냥 개꿈이었나 봐.”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3명의 총꾼은 익히 아는 얼굴들이었고, 짐꾼은 초보인 듯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데 허세 가득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흠흠.. 좀 늦었군. 무인계열 각성자인 이수환이요. 뭐 제법 능력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봤자 일반인이니.. 너무 나대지 말고 몬스터나 잘 찾았으면 좋겠군.”


놈의 비릿한 말투에는 각성한 헌터의 자부심과 비각성자에 대한 조소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백호는 10년이 넘게 사냥을 하면서 이미 이런 부류를 숱하게 겪어봤기에 무표정하게 답했다.


“알겠습니다.”

“흥!”


그런 무덤덤한 대응에 콧방귀를 이수환은 곧바로 기지의 출입구로 향했다.


“헌터가 원래 그렇지만, 저놈 새끼는 더 싸가지가 없어.”

“그러게 말이야. 백호 너무 신경 쓰지 말게. 뭐 헌터들 저러는 거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니니.”

“예. 크게 신경 쓰지 않으니 걱정 마십시오. 하지만 이번 사냥은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 맞아.”


그렇게 수환의 뒷담화를 하던 팀원들은 곧 그의 재촉에 입구로 향했다.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이 헌터증을 확인하고는 두터워보이는 철문을 열었다.


통로를 따라서 사냥터로 들어서자, 일순 공기가 바뀌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는 야생의 느낌에, 은은한 혈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이곳 사냥터는 마치 아프리카 초원 같은 지형을 가지고 있었다. 드넓은 들판에 간간히 나무가 숲을 이루었다. 저 멀리서 몬스터의 고함소리와 함께 은은히 총소리도 들렸다.


백호가 무기를 들고 선두에 서자, 나머지 팀원들도 긴장하며 위치를 잡았다. 양옆과 뒤로 총꾼들이 한명씩 배치되었고, 가운데에 헌터와 짐꾼이 섰다.


고개를 돌려 진형을 확인한 백호는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만 10년을 사냥했기에, 전체적인 지형은 다 꿰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은 피하며 최대한 외곽으로 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피하고 싶었기에, 상대적으로 몬스터가 약한 외곽으로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처음의 긴장과는 달리 몬스터들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뒤에 따라오던 수환의 입에서 서서히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거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거 맞아? 이래서야 한 마리도 못 잡겠어. 실력 있는 총꾼이라 들었는데 이거 영 아니군.”


그런 불만을 한 귀로 흘리며 계속 이동하던 백호의 걸음이 돌연 멈췄다. 그리곤 조심스레 한손을 들었다. 전방에 몬스터가 있다는 신호였다.


떠들던 이수환의 입이 순식간에 다물어졌다. 조심스레 백호의 옆으로 이동한 그의 눈에 저 멀리 몬스터들이 보였다. 드디어 사냥의 시작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무제한 스킬 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 Episode 3: 보가트 [Boggart] (4) +2 19.10.09 1,498 34 14쪽
10 Episode 3: 보가트 [Boggart] (3) +1 19.10.08 1,526 32 13쪽
9 Episode 3: 보가트 [Boggart] (2) +1 19.10.07 1,665 36 13쪽
8 Episode 3: 보가트 [Boggart] (1) +3 19.10.06 1,735 36 13쪽
7 Episode 2: 첫 번째 사냥(3) +9 19.10.05 1,914 36 14쪽
6 Episode 2: 첫 번째 사냥(2) +2 19.10.04 1,940 37 13쪽
5 Episode 2: 첫 번째 사냥(1) +6 19.10.03 2,156 36 13쪽
4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3) +1 19.10.02 2,223 40 13쪽
3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2) +1 19.10.01 2,329 41 13쪽
» Episode 1: 십년의 기다림(1) +1 19.09.30 2,872 37 14쪽
1 Prologue: 그의 이야기 19.09.30 3,093 26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