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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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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6
최근연재일 :
2024.06.29 18:20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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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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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3,163

작성
24.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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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글자
13쪽

(Ep.03) - 처음은 즐겁다

DUMMY

“아, 앞으로 리볼버를 제대로 생산하려면 사람이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디 보자, 지금 금고에 얼마가 있더라······. 그래, 두 명 정도는 더 고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직원 3명이 있다 했으니, 추가로 고용해 봤자 5명일 텐데, 고작 그 정도 인원으로 리볼버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에 가까울 터다.


‘기계도 더 필요하고, 사람도 모자라다. 돈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지.’


아무래도 일단 아놀드가 리볼버 실물을 만들어 낼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게 최선일 것 같다. 그래야 이걸 팔아먹든 말든 할 테니까 말이지······.


“그래서 아버지, 이거 만드는 데 며칠 걸릴 것 같습니까?”


“나 혼자 하는 거니 사흘 정도 걸리지 않겠나?”


“혼자 만드시게요?”


“네가 만든 설계도면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은 해봐야지. 물론 내가 보기에도 네 설계도면은 완벽했지만, 내 아들의 설계도면으로 만든 첫 리볼버를 남의 손에 맡길 순 없다고.”


뭐, 내 입장에서도 생판 처음 보는 남보단 그래도 가족인 아놀드가 만드는 게 나으니, 그냥 사흘을 기다리기로 했다.


***


나흘 뒤.


하루 더 걸렸다. 아무래도 현재 공방의 설비 수준이 조악하여 노동력이 더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겨우 만들었군. 자, 램지. 네 녀석이 직접 설계한 리볼버, 여기 있다.”


나는 아놀드가 건넨 리볼버 권총을 받아 든 후, 이리저리 돌려보며 조심스레 살폈다.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마감이 조금 거칠긴 했으나, 구조적으론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 철컥, 틱! 철커덕, 틱!


“작동은 잘 되는 것 같군요. 일단 분해를 한번 해보죠. 내부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잘 확인해야 하니깐요.”


자, 또다시 신나는 분해 놀이 시간이 찾아왔다. 우선 리볼버를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어 젖힌 후, 내부에 있는 부품들을 천천히 끄집어낸 뒤 탁자 위에 늘어놓는다.


“빼먹은 부품이나 이상 있는 부분은 없네요.”


“그러면 내가 10년 넘게 총만 만들었는데 이 정도도 못 할까 봐?”


“아무튼 이 정도면 충분하네요. 이제 실사격만 남았습니다. 이제 다시 조립해 놓지요.”


원래대로 조립을 마친 후, 나는 아버지와 함께 도시 바깥 편의 공터로 향했다. 아놀드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맥주병 몇 개를 주워다가 벽돌 위에 올려두었고, 나는 38구경 총알을 주머니에서 꺼내다가 리볼버에 장전한 후 목표를 향해 조준했다.


“드디어 우리 맥도날드 집안 최초의 리볼버가 불을 뿜는군! 좋아!”


- 탕. 타당. 탕.


리볼버는 아주 경쾌한 소리를 내며 탄환을 발사했다. 여기에 눈앞에 있는 맥주병이 깨부숴지는 청아한 소리가 합쳐져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합주는 나와 아놀드의 귀에 쉬익 날아와 꽂혔다.


“성공이다! 성공! 문제없이 아주 잘 발사되는군, 그래!”


“이 정도면 명중률도 그리 나쁘진 않은 편이겠죠. 작동성 하나는 확실하고, 반동도 적당하네요. 이제 대량 생산하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량 생산이라, 얼마나 뽑으려는 생각인거냐?”


“한 달에 200정은 뽑아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겠습니까?”


내 말을 들은 아놀드는 기겁하면서 그건 불가능하다고 손사래쳤다. 인부를 두 명 늘려봤자 한 달에 50정 만드는 게 한계일 거라고 말하면서.


“사람을 더 쓸 순 없는 겁니까, 아버지?”


“램지, 우리가 보유한 기계 숫자로는 5명이 한계야. 그 이상으로 사람을 넣어봤자 효율 증대가 안 된다고.”


“그러면 돈을 빌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한 5천 달러만 빌려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이 시대의 1달러는 21세기 기준으로 대략 30~40달러 정도의 가치를 가진다. 즉, 5천 달러 정도면 널널하게 잡아서 20만 달러 값어치 정도 되는 셈. 이 정도면 적어도 지금의 두 배 규모로 공방을 확장할 수 있을 테다.


“야, 이놈아. 그게 되겠냐? 우리 같은 동네 공방이 벌면 얼마나 번다고······. 은행에서 그렇게 큰돈을 빌려주긴 하겠어?”


“그래도 앞으론 필요하긴 할 겁니다, 아버지. 이 리볼버는 그저 시작에 불과하거든요.”


“모르겠다, 너 알아서 하거라. 어쨌든 리볼버를 만들어 낸 건 너니까 말이지. 대신 돈 달라는 소리는 하지 말고, 못 갚을 빚도 만들지 말아라. 알겠나?”


이거 좀 곤란하군. 아무래도 아놀드는 현재 상황에 안주하려는 듯하다. 리볼버만 한 달에 몇십 정 팔아도 먹고살 돈은 충분히 번다는 생각이겠지.


당연하지만 나는 아놀드처럼 여기에 안주할 생각이 없다. 돈을 많이 벌어들이려면 공방 수준이 아니라 거의 ‘조병창’급으로 몸집을 키워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기에. 대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물론 당장은 아놀드를 단박에 설득할 방법이 없을뿐더러, 그의 말대로 은행에서 큰돈을 선뜻 내어줄 가능성도 없다. 그러니 일단 이 리볼버를 팔아다가 명성을 쌓고, 좀 더 개량하여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끔 만드는 게 아무래도 적합하겠지.


“아무래도 공방 가동을 빨리 앞당겨야겠군. 이 좋은 리볼버를 빨리 뽑아내고 싶어서 말이지.”


“그러면 언제부터 생산에 들어갈 겁니까, 아버지? 한 3월쯤이려나요?”


“그래야지. 3월에는 생산해야 4월부터 팔 수 있지 않겠나? 아무튼 집에나 가자고. 시제품도 나왔으니 여기서 할 일은 더 없으니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아놀드는 3월 한 달 동안 50정을 생산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데린저 권총도 한 달에 겨우 30정 찍어냈다는 걸 참작하면, 그 역시 나름대로 이 리볼버에 사활을 건 듯했다.


‘그래 봤자 내가 원하는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뭐, 일단 천천히 하자고.’


아무튼 첫 작업은 끝났다. 이제 리볼버 50정이 전부 찍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 1888년 3월 10일.


리볼버는 절찬리에 생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략 15정 정도가 생산됐는데, 숙련공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품질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게 문제지만.


그러는 한편, 나는 나름대로 19세기 미국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다. 고풍스러운 말투도 이제 어렵지 않게 알아듣는달까. 이제 살아가는 데 큰 지장은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최근에는 공부도 시작했지.’


아무래도 앞으로 총기 설계를 계속하기 위해선 정밀 가공 및 조립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덕분에 생활비를 탈탈 털긴 했지만··· 총기 설계와 시계 가공에 관련된 서적 몇 권을 구매하여 밤낮으로 읽고 있다. 은근히 피곤하긴 하지만, 뭐, 상관없다. 그만큼 아주 찰지게 재밌으니까!


그래, 현대 총기의 복잡한 구조에 적응된 내 눈은 총기 설계도에서 부족한 부분이 뭔지 잘 찾아낸다. 그렇게 발견한 부분은 새로운 종잇장에 그려내는 연습 설계 도면으로 풀어낸다. 그렇게 만들어 낸 새로운 리볼버 설계 도면만 벌써 4개째.


상황이 이런고로, 앞으로는 기존의 리볼버를 참고할 필요가 없게 될 거다. 어차피 내 머릿속에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리볼버는 이 정도면 충분히 익힌 것 같군. 그러면 이제 슬슬 다른 걸 좀 알아볼까?’


당연하지만 나는 리볼버만 설계할 그릇이 아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19세기 후반. 발명과 발견이 우후죽순 이루어지는 혁신의 시대이다.


그래서일까, 아직 총기의 ‘자동화’ 분야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 기관총이라고 할 수 있는 맥심 기관총조차 고작 2년 전에 나왔고, 아직 소형화기로의 이식은 진행조차 되지 않은 수준이기에.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건 내가 그것들을 만들어 내면 적격이라는 이야기다. 전생에 총기 설계를 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총포상을 운영하며 쌓인 노하우가 있으므로 새로운 ‘작동 개념’을 만들어 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터.


그런고로 돈이 모이는 대로 좀 더 고차원적인 총기를 설계할 생각이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에게는 더 많은 돈이 모일 것이고, 명성도 함께 올라가겠지. 어쩌면 존 브라우닝을 능가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잠깐, 존 브라우닝?’


순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그 이름은 내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 망할 총기의 신이 나와 동시대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론 존 브라우닝은 18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다. 1890년대부터는 자동화기를 설계하는데, 그의 설계는 굉장히 훌륭해서 현대 화기의 기초가 된다고 할 정도다.


즉, 나는 존 브라우닝과 경쟁해야 한다. 원래대로라면 20세기까지 살아 있을 그가 내 빙의의 반동으로 갑자기 죽어버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말이지······.


‘이거 좀 골치 아프게 됐군. 존 브라우닝이라니. 신의 경지에 다다른 그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건··· 완전 재밌겠잖아?’


내 심장은 지금 쿵쾅댄다. 총기 설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람과 경합을 벌이게 될 거라는 건 정말이지··· ‘로망’ 그 자체니까.


‘존 브라우닝을 꺾기만 한다면 돈과 명예는 따놓은 당상이겠군. 좋아, 한번 해보자고.’


그래, 내 새로운 인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약간의 굴곡이 있긴 하겠지만, 결국은 성장세를 그리게 되리라.


- 1888년 3월 28일.


마침내 리볼버 생산이 완료되었다. 아놀드는 흐뭇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리볼버가 담긴 상자를 건넸고, 이제 이걸 한번 팔아보라며 소리쳤다.


“램지, 난 너를 믿어보기로 했어. 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나 멋진 리볼버를 생산할 수 없었을 테니까 말이지! 심지어 판매처도 알아왔고 말이야, 하하!”


3월 동안 설계 공부를 하면서 놀기만 한 건 절대 아니다. 저번에 리볼버를 사 왔던 총포상과 협상해서 40정에 달하는 물량 판매 계약을 체결해 뒀으니까 말이지. 정당 17달러를 받기로 했고, 총 40정이니 다 합해서 680달러가 내 손에 떨어지는 셈이다.


‘기존의 구닥다리 데린저를 7달러에 납품하면 순수익은 고작 3달러. 이 신형 리볼버를 17달러에 납품하면 10달러의 순수익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세 배가 넘는 성과로군!’


리볼버의 판매가는 19달러 50센트로 책정됐다. 리볼버의 완성도가 나쁘지 않아서 나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총포상 주인의 설명이었다. 뭐, 판매는 알아서 할 테니 일단 넘어가자고.


“좋아, 그러면 이제 이 리볼버에 무슨 문구를 새길까?”


“예? 문구를 새긴다고요?”


“그래, 저번에 팔던 데린저처럼 퇴역군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그런 게 있으면 좋지 않겠나? 딕시랜드의 부활, 이거 좋겠군.”


“아버지, 그건 반댑니다. 문구는 새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말을 들은 아놀드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딕시스러운’ 문구는 맥도날드 집안 총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골수 ‘레드넥’다운 말이로군, 이거.


당연하지만 나는 인종차별이나 해대던 남부연합에 좋은 감정이 하나도 없다. 그런고로 레드넥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이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을 거다.


“아버지, 이제 사업의 선택권을 저에게 넘겨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물론 아버지께선 총을 잘 만드시죠. 다만 판매 전략은 조금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 이놈아. 우리 노스캐롤라이나의 영광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퇴역군인을 상대로 한 장사만큼 돈이 잘 되는 것도 없는데, 문구를 새기지 말자고? 우리 집안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것을?”


“앞으로는 북부에도 총을 팔아야 할 겁니다.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 확장될수록 손님들은 다양해질 테니깐요. 아버지, 저는 고작 노스캐롤라이나 한 군데서 장사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미합중국 전체를 석권하고 싶다고요.”


내 말을 들은 아놀드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에 나는 입술을 꽉 깨물고, 그를 향해 일침을 쏘았다.


“아버지, 과거에 얽매이지 마시죠. 우리 함께 착한 연방주의자가 됩시다. 미합중국, 얼마나 좋은 조국입니까? 우리는 미국인이라고요, 아버지. 딕시 깃발은 장롱에 넣어두고, 성조기나 꺼냅시다. 그게 싫으시다면 뭐······.”


“뭐, 양키 군대라도 불러오려고? 네 형처럼 양키 놈들이랑 어울리겠다는 말이냐?”


“앞으론 군납도 해야죠. 그래서 하는 이야깁니다. 영광보단 돈이라고요, 아버지. 애초에 딕시의 영광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한 건지도 모르겠군요.”


“이놈이! 비록 실패했다곤 하지만 영광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다고 그러는 게냐? 우린 양키들하고 다르다고!”


“정말 중요한 게 남죠.”


“영광보다 중요한 게 대체 뭐가 있다고?”


나는 아버지를 향해 자본주의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돈이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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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p.26) - 조용한 아침의 나라 +10 24.05.29 4,043 124 12쪽
25 (Ep.25) - 용의 나라 +9 24.05.28 4,014 129 12쪽
24 (Ep.24) - 수출 계획 +13 24.05.27 4,121 122 12쪽
23 (Ep.23) - 오픈 볼트 +11 24.05.26 4,269 124 11쪽
22 (Ep.22) - 경쟁의 시작 +6 24.05.25 4,292 124 12쪽
21 (Ep.21) - 시작하는 기관총 +14 24.05.24 4,466 124 12쪽
20 (Ep.20) - 브라우닝의 관심 +6 24.05.23 4,484 123 12쪽
19 (Ep.19) - 전쟁을 준비하라 +12 24.05.22 4,542 135 12쪽
18 (Ep.18) - 평화를 원한다면 +12 24.05.21 4,563 136 12쪽
17 (Ep.17) - 토글액션 +12 24.05.20 4,635 127 13쪽
16 (Ep.16) - 맥심 +10 24.05.19 4,689 139 12쪽
15 (Ep.15) - 흩뿌리다 +7 24.05.18 4,729 130 12쪽
14 (Ep.14) - 소울 푸드 +7 24.05.17 4,822 133 12쪽
13 (Ep.13) - 장군의 심장을 쏘다 +16 24.05.16 4,907 138 12쪽
12 (Ep.12) - 모던 테크놀로지 +9 24.05.15 4,943 135 12쪽
11 (Ep.11) - 커넥션 +11 24.05.14 4,908 132 12쪽
10 (Ep.10) - 사람은 곰을 찢어 (2) +9 24.05.13 4,947 132 12쪽
9 (Ep.09) - 사람은 곰을 찢어 (1) +8 24.05.12 5,101 129 12쪽
8 (Ep.08) - 소위 스티브 +10 24.05.11 5,122 134 13쪽
7 (Ep.07) - KKK +7 24.05.10 5,209 144 13쪽
6 (Ep.06) - 맥도날드 공장 +10 24.05.09 5,266 142 12쪽
5 (Ep.05) - 빠른 장전 +11 24.05.08 5,374 139 12쪽
4 (Ep.04) - 대량생산 +5 24.05.08 5,471 138 11쪽
» (Ep.03) - 처음은 즐겁다 +15 24.05.08 5,671 143 13쪽
2 (Ep.02) - 회전 약실 +10 24.05.08 5,949 148 12쪽
1 (Ep.01) - 더 비기닝 +7 24.05.08 7,167 15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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