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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엘] 님의 서재입니다.

LSD[Last Sweet Dark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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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엘]
작품등록일 :
2014.07.15 23:28
최근연재일 :
2017.03.03 01:19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5,029
추천수 :
26
글자수 :
17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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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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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0부 1장 - 인세(印勢)

DUMMY

펑-!

내가 잠시 박혀있었던 건물은 그 존재와 부딪힘과 동시에 간단한 폭발음과 함께 파편을 사방으로 튀기며 밑으로 가라앉았고, 그 장면을 본 난 등에 흐르는 식은땀을 느꼈다. 방금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저 공격에 휘말렸겠지.

건물이 가라앉은걸 본 직후, 난 바로 그 존재의 위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분명 그 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라면 저런 폭발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서겠지, 아마도.

그렇게 생각한 난 건물의 잔재에서 그 존재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땅 위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듯한 편안한 자세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그 존재를 보자니 마음속엔 위기감이 계속 사라지질 않았다.

‘어떡해야하지? 저 정도의 힘을 가진 존재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

난 위기감을 느끼면서 그 존재를 어떻게 피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방법이 보이질 않았다. 저런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공격을 받아낸다는 것은 트럭이 달리고 있을 때 앞으로 뛰어들어가 받아낸다는 상황과 같았다.

일단 돌격해서 상황을 살펴볼까?

어떤 상황이든 부딪히지 않으면 결과는 생겨나지 않는다. 난 그 생각을 가지고 칼을 고쳐잡았다.

철그럭-

내 손에서 차가운 감촉을 보내는 칼을 느끼며 난 그 존재에게 달려갈 태세를 취했다.

“그렇게 나와야지. 안 그러면 재미가 없잖아.”

내가 달려갈 태세를 취하자마자 그 존재는 걸걸한 목소리로 말했고, 곧바로 나를 받아낼 자세를 취했다.

그럼 일단 들어가보자.

“하아앗!”

내 발 밑에 있는 영입자들을 흩어지게 하면서 밑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칼을 내 왼쪽으로 돌렸다.

“정면승부라는건가? 웃기는 놈이지만 괜찮은 면이 있군 그래?”

내 칼을 정면으로 받아낼려고 하는 생각인지, 그 존재는 왼손을 밑으로 내려 내 칼을 쳐낼 생각인거 같았다.

그럼에도 나에게 다른 방법은 없었다. 상대방이 무지막지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작은 덩치를 상대로 속도전에선 이길 수 없다는 실낱같은 희망밖에 없었다.

빠른 속도로 낙하를 하고 있던 난 그 존재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왼쪽으로 들고있던 칼을 오른쪽으로 있는 힘을 다해 휘둘렀다.

슈우웅-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꿔 베기위해 움직이는 칼을 그 존재는,

핑-!

오른손으로 간단하게 막은 뒤,

펑-!

밑으로 내렸던 왼손으로 나의 옆구리를 직격시켜 옆으로 날려버렸다.

“컥!”

순간 숨도 못 쉴 만큼의 강한 압력이 나의 몸을 누르기 시작했고, 내 몸은 간단하게 옆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콰아앙!등쪽에서부터 강한 타격음이 들리면서 나의 등은 무게에 짓눌려 찢어짐과 동시에 피가 나오기 시작했고, 나의 몸은 옆으로 날아가며 건물과 몇 번이나 충돌했는지 모를 정도로 기세좋게 나아갔다. 그리고 힘이 다 했는지 한 건물에 부딪히며 멈춘 나의 몸은 그대로 땅에 엎어졌다.

털썩-

“쿨럭쿨럭!”

강한 충격과 타격에 의한 압력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워진 내 몸은 숨을 쉬게 하기 위해 목으로 강한 압력을 보냈고, 난 마른 목으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몸은 강한 내상을 입었는지 기침을 함과 동시에 피도 같이 나왔다.

피가 나올 정도로 강한 펀치라니...어제 만났던 팬텀과는 전혀 다른 힘이잖아?

난 나의 몸을 일으키기 위해 팔로 땅을 짚고 일어설려고 했지만, 나의 몸은 그 주먹 한 방에 망가졌는지 팔에 아무런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털썩-

나의 몸은 결국 허무하게 빈 소리를 내며 엎어졌고, 난 그대로 의식을 천천히 잃기 시작했다.

지금 이 눈을 감아버리면 이 모습을 보게 된 아리카가 울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미엘은 어떤 표정이려나? 화낼까? 아니면 그냥 계속 봐왔었던 것처럼 냉정한 눈빛으로 날 쳐다볼까?

“하운!”

“아빠!”

눈이 거의 다 감겨질 때 나의 귀로 들려온 두 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목소리들에게 반응을 하기도 전에 나의 눈은 힘없이 나의 시야를 가려버렸다.

-----------------------------------------------------------------------------

미엘은 아리카를 안고 건물 밖으로 점프했다.

영입자들을 모으는건 땅에 닿기 직전에 해도 상관이 없으니.

그렇게 땅으로 떨어지고 있을 때, 머리 위에서 폭팔음이 들려왔다.

펑-!

도대체 뭐가 터진건진 모르지만, 아리카를 데리고 가라는 하운의 말을 듣고 하운의 표정을 본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 표정에서 다급함과 진지함을 느꼈기에 그대로 아리카를 데리고 점프한 것이다.

“엄마! 아빠는? 아빠는 어떻게 되는거야?”

미엘의 품에 안겨있는 작은 소녀는 자신의 아빠가 걱정됐는지 자신을 안은 소녀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괜찮아. 아무 일 없을거야. 우린 밑에서 아빠를 기다리고 있자.”

미엘은 웃으며 소녀에게 말했고, 소녀는 미엘을 믿는듯한 표정으로 미엘의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탁-

미엘은 땅에 닿기 직전, 곧바로 영입자들을 모았고, 자연스레 땅에 착지한 미엘은 밑에서 자신이 점프했던 건물의 옥상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어떤 상황인걸까?

상황이 궁금했지만, 어린 소녀를 데리고 위험한 곳으로 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적의 목적을 아직까지 모르는 이상, 아리카를 한 곳에 두고 움직일 수는 없었다.

아리카는 계속 미엘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있었기에 소녀의 팔을 풀고 자신의 오른손으로 소녀의 왼손을 잡아주었다.

그러자 그때,

펑-!

다른 커다란 폭발음이 들려왔고, 아리카는 깜짝 놀랐는지 미엘에게 안겨왔다.

“무서워, 엄마.”폭발음에 당황했는지 아리카는 미엘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미엘은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일까, 하운은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을까 등의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불안해하고 있을 무렵, 자신의 계약자가 자신을 잡아주었다.

“미엘, 당황하지마라. 너답지 않게 왜 그렇게 불안감을 느끼는거지?”

당연하다는 듯한 지적, 그리고 자신이 옆에 있다는 걸 일깨워준 자신의 계약자. 오랫동안 같이 있어왔기에 느낄 수 있는 자상함을 느끼며 미엘은 자신을 일깨웠다.

“아리카, 지금 아빠가 어떻게 됐는지 한번 보러 가볼까?”

미엘은 정신을 다잡으며 아리카를 향해 물었고, 아리카는 소년이 걱정되었는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 그럼 천천히 아빠쪽으로 가보자.”

미엘은 아리카의 대답을 들은 후, 아리카의 왼손을 단단히 잡고 방금전의 폭발음이 들렸던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발걸음을 옮기며 미엘은 이때까지 있던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왕의 피가 옮겨짐과 동시에 탄생한 세라핀, 그리고 가늠이 안될 정도로 거대한 영력, 그리고 무엇보다 이해가 되질 않는 그 소년의 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우연치 않게 하게 되버린 키스. 그리고...

“이런!”미엘은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아리카는 미엘 때문에 더 불안해졌는지 미엘의 손을 더 굳게 붙잡았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지금 그 소년은...

“미안해, 아리카. 잠시 속도 좀 올릴테니 엄마에게 안기렴.”미엘은 자신의 속도를 못 따라올 아리카를 걱정해 자신이 안았고, 미엘은 아리카가 떨어지지 않게 안긴 걸 확인하자마자 생각을 멈추고 하운이 있던 곳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폭발음이 들렸던 곳에 도착하고 나서 아리카를 내려준 미엘은 보고 말았다.

앞에 있는 한 소년을.

미엘과 아리카의 눈 앞에 보인 장면은 처참했다.

그 주위 건물은 이미 밑 부분이 제대로 파괴되었는지 밑으로 다 무너졌고, 한 건물 아래에 쓰러진 소년의 등은 이미 피가 터졌는지 하얀색 옷을 붉게 물들였다. 거기다가 소년의 몸이 있는 곳은 이미 피가 흥건하게 고여있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미엘과 아리카는 그 소년을 향해 외치며 달려갔다.

“하운!”

“아빠!”


작가의말

시험땜에 이제서야 올리는 LSD입니다.

늦었지만 간단한 전투씬도 있으니 즐겁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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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부 1장 - 인세(印勢) 16.06.29 211 0 9쪽
19 0부 1장 - 인세(印勢) 16.06.28 232 0 7쪽
18 0부 1장 - 인세(印勢) 16.01.20 30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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