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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co 님의 서재입니다.

Pieta -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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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elco
작품등록일 :
2008.05.03 07:55
최근연재일 :
2008.05.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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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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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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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글자수 :
201,189

작성
08.04.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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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DUMMY

“크윽! 무기를 들 수 있고 없고의 차이란 말인가?”


카엔은 반으로 갈라져버린 방패에 다시 돌의 기운을 끌어 모으며 물러났다. 고작 마겐 세 마리가 상대인 것 치곤 룬아와 아라시, 그리고 카엔 모두 자신의 앞에 있는 마겐에 상처하나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힘이 센 것도, 크기가 큰 것도 아니었다. 웬만한 종족의 1.5배 정도 되는 크기라 하지만, 그것이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이들 세 명에게 이렇게 큰 힘의 차이로 돌아온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것도 고작 단검 한 자루만 들고 있는 마겐을 상대로 말이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저 마겐들은 비록 훈련용으로 제작된 것이라 해도 진급 시험 중에서도 마지막에 치루는 실전용으로 제작된 것입니다.”

“괜찮다. 지금 바데스를 제외한 상위 계급 모두가 부재나 다름없는 상황이지. 이런 상황에선 하루빨리 전력을 보충하려 할 테니 마겐을 상대로 이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물론 지금 상태론 살아남는 게 우선으로 보이지만, 진다하면 저것도 상대하지 못하면서 벌써부터 기어오르려 하는 것들의 기를 죽여 놓을 수 있으니 어느 쪽이든 이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


하킨스는 관제실에 따라 온 비서이자 하녀인 펠리시아의 참견에 비웃음을 흘리며 지금 이런 일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니, 이건 사실 펠리시아에게 한 말보단 이 훈련 이후 들어올 상부의 제제에 대한 생각하고 있던 핑계일 뿐이었다.


“남은 건, 저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뿐이겠지.”


하킨스는 비명을 지르며 튕겨져 날아가는 룬아의 모습을 관제실에서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죄는 인정하지만 징계는 인정할 수 없단 거냐?”


하킨스는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선 인정할 수 있지만, 그 죄 전부를 인정해서 징계를 받는 건 싫다는 너무나도 당당한 유카를 노려보며 되물었다. 유카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건 징계를 받을 거라면 자신에게만 내리면 될 것이지 그걸 하셀 전원에게 내리겠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그러자


“네, 제가 잘못한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하셀 사무실 전원이 중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습니다.”


라는 별반 차이가 없는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사실 유카의 독단적 판단이었다 해도 타루엘의 집까지 가는 동안 단 한번도 제지하지 않았던 룬아와 아라시, 카엔까지 징계를 받는 건 당연할지 모르겠지만, 하킨스가 포함시킨 징계의 범위는 B-19 하셀 사무실의 직원 전원이었다. 다시 말해 타냐와 블루, 데빌까지 그 징계의 범위 안에 포함되어버린 것이었다. 유카가 인정하지 못한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었다.


“하핫, 이거야 원… 이젠 하극상까지 당하는 건가?”


하킨스는 어이없다는 의미가 포함된 웃음을 터트렸다.


“좋아, 좋아.”


하킨스는 뭐가 좋다는 것인지 모르지만 두 차례의 탄성을 내지르더니 이내 본래의 날카로운 인상으로 돌아갔다. 표정만 봐선 표정 연기 연습이라도 하는 것 같다고 할 만큼 표정 변화가 빠르게 이뤄졌다.


“그럼, 징계를 너희들이 받도록 해라.”


하킨스는 그렇게 말하며 펠리시아를 불러 ‘명령한 것을 지금 당장 실행시켜라.’ 라는 명령과 함께 유카와 카엔, 룬아, 아라시를 돌아보고


“따라와.”


라는 말만 남긴 체 이들을 내버려두고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어차피 따라올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킨스의 빠른 걸음은 주저함이 없었다. 애초부터 바데스 하셀 사무실 전원을 징계먹일 생각은 없었다. 하킨스는 그저 이렇게 되길 예상한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


-룬아씨! 머리 위입니다!


룬아는 유카의 외침에 재빨리 허리를 숙이며 몸을 굴려 그 자릴 피했다. 룬아가 피하는 순간 룬아가 있었던 자리엔 어느 순간 모습을 감췄던 마겐급 좀비가 칼을 땅 속 깊이 박아 넣은 채 으르렁대고 있었다.


“빌어먹을 자식! 촐싹대고 뛰어다니긴!”


마겐급 좀비는 비오급과는 달리 오히려 많은 수의 인형을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교묘하게 숨기고 있었다. 즉, 룬아와 자신 사이에 룬아의 인형이 오게 하여 인형으로 하여금 룬아의 시야를 가로막는 방법으로 오로지 룬아만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었다. 비오급이라면 생각도 못할 방법. 그러나 마겐급 좀비부턴 살아있던 당시의 지식이 어느 정도는 좀비의 의지력에 바탕을 이루고 있기에 이 정도는 우습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싸움에 도가 튼 놈들이야!”


룬아는 스스로 자세를 잡기도 전에 재빨리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인형을 부려 인형이 들고 있던 도끼로 마겐급 좀비를 가로 베었다. 칼이 박혀 있으니 칼을 버리고 피하지 않는 이상은 기습이나 다름없기에 마겐급 좀비가 이번 공격에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은 없었다. 그러나…


“크르릉! 크앙!”


좀비는 늑대가 짖는 소리와 비슷한 울림소릴 내며 인형을 두 발로 걷어차며 반격했다.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었기에 룬아의 인형은 마겐급 좀비의 발길질에 튕겨져 뒤로 나뒹굴어졌다. 결국 룬아를 호위하고 있던 인형마저 룬아에게서 멀어져버렸고, 이제 룬아 곁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즉, 룬아에게 있어선 절대 절명의 위기이며, 동시에 마겐급 좀비에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뜻이 되었다.


“제, 젠장!”


룬아는 재빨리 품에 안고 있던 구관인형에 마나를 불어넣었다. 그러며 허리춤에서 메틸런(권총)을 꺼내 들고 달려드는 마겐급 좀비를 향해 겨냥했다. 빠른 속도로 달려드는 마겐급 좀비. 지금까지 상대하던 어리바리한 비오급 좀비와는 상상도 못할 만큼 전혀 다른 존재라는 자각에 손이 떨렸다. 달려오는 마겐급 좀비 뒤로 방금 좀비의 단검이 박혔던 곳이 보였다. 마치 무거운 쇠로 만든 추로 있는 힘껏 내리찍은 것 같이 이리저리 금이 가고 부셔져 마치 부셔진 유리처럼 되어버린 돌바닥. 명중시키지 못한다면 남은 결론은, 죽음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빌어먹을!”


----------


제라드와 벨로드는 에이든 산맥 근처에 도착하자 곧바로 제펠린을 버렸다. 무엇보다 메데샤 왕국에 있어 가장 위협적이라 할 수 있는 요르헤아일 왕국과의 국경지역인 만큼 비행으로 밀입국 한다는 건 비웃어도 될 만한 일이었다. 곳곳에 세워진 군부대를 비롯하여 초소가 있는 상황에서 비행을 선택할 만 한 자는 없기 때문이었다.


“전시도 아님에도 살벌하군.”


솔직한 심정이었다. 사실 요르헤아일 왕국은 펠라켈 섬을 휩쓸었던 전쟁인 엘류란 대전쟁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사는 갑거인족(鉀巨人族), 메테간트들의 왕국이었다. 그렇기에 사실상 엘류란 대전쟁 이후로 그들의 모습을 봤다는 타종족의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메테간트들이 모여 만든 왕국이란 이름 하나만으로도 몇 백 년 전의 일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이쪽으로 가면 됩니다.”


빌로트 왕국 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벨로드는 자신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며 초소를 바라보고 있는 제라드를 손짓으로 불러 들고 있던 덱샤의 화면에 뜬 지도의 어느 한 지점을 가리켰다. 그 곳은 산악지형임을 가만할 때,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곳이었다. 그렇다 해도 가까운 곳에 두 개의 초소가 있기에 쉽사리 건너긴 무리인 곳. 벨로드는 그런 곳을 선택한 것이었다.


“이 지점은 어렵지 않겠소? 그곳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에 초소만 두 개가 있는데.”

“…괜찮을 거라 생각하오.”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 있는 곳에서 다른 좋은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높고 험준한 산맥인지라 오래 지체해봐야 좋을 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군. 가보도록 하지.”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소?”


제라드는 뜬금없이 질문하겠다는 벨로드를 돌아보았다. 감정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이 차가운 금색 눈동자가 보였다.


“당신은 왜 요르헤아일 왕국으로 가려 하는게요? 그 곳은 세계 어떤 나라와도 적대관계라 할 메테간트들의 왕국인 걸 설명했을텐데.”

“그렇기에 간다면 대답이 되겠나?”

“…그들이 외지인을 받아들여 줄 거란 기대라도 있는 거요?”

“아니… 흠… 그건 아니네. 아무 말도 없이 잘 따라오기에 알고 있는 건가 했는데… 내가 요르헤아일 왕국으로 가는 건, 딘의 무덤에 대한 단서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네.”


제라드는 비밀도 아닌 비밀을 털어놓듯 벨로드에게 딘의 무덤에 대한 단서가 요르헤아일 왕국에 있을 거란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증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빌로트 왕국의 지도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겠군. 빌로트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 현 메데샤 왕국의 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단 사실은 알고 있나?”

“대략적인 건.”


빌로트 왕국에 대한 건 역사를 통해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빌로트 왕국의 역사에 대한 건 그리 자세하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빌로트 왕국의 멸망과도 깊은 관련이 있었으며, 동시에 지금 서 있는 에이든 산맥의 형성과도 관련이 있었다.


“몇 천 년 전, 그러니까 룬 력을 쓰던 그때 당시 빌로트 왕국은 이 섬을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 사실상 이 섬의 40%는 빌로트 왕국의 소유였으니까. 그 외엔 수십 개의 나라라 부를 수도 없을 만큼 작은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 종족들이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이내 빌로트 왕국과 직접적인 대립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큰 세력을 갖추기 시작한 뒤론 국경지역은 끊임없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몸살을 앓아야 했지.”


제라드는 그것까지 말한 뒤에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했다. 빌로트 왕국의 영웅이라 불리던 그때의 일이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생각들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다시 추억 속으로 접어버렸다.


“뭐, 여기까진 쓸데없는 전쟁의 역사일 뿐이고… 빌로트 왕국의 멸망의 이유는 딘의 예언서에 나온 대로 엄청나게 큰 지진과 세상을 뒤엎은 거대한 화산폭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 그 증거가 바로 에이든 산맥이네. 그렇기에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딘의 무덤이 메데샤 왕국에 없다면 요르헤아일 왕국에 있을 거란 거지. 에이든 산맥이 있는 곳이 빌로트 왕국의 옛 영토 안이니까.”


제라드는 그렇게 말하며 추억에서 돌아왔다. 그리고 추억에서 돌아오자마자 해야 할 일이 다시금 떠올랐기에 멈췄던 걸음을 다시 움직였다.


“가지.”


제라드의 발에 밟힌 풀이 바스락거렸다.


==========


잡설 1.

하마터면 딘과 제라드의 과거 이야기로 빠질 뻔 했습니다. 솔직히 정말 위험했습니다.

중간에 회상이다 해서 칸 잡아먹는 걸 가장 싫어하는 글쟁이로썬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잡설 2.

중간에 요르헤아일 왕국과 메데샤 왕국의 국경에 대한 설명에서 본래 요르헤아일 왕국은 창세전쟁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3회에선가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시간상으로 약 3억년의 차이를 보이기에 현재 수정작업을 거친 역사로 새로 써내려가고 있기에 여기선 섬에 몰아친 전쟁으로 묘사했습니다.


잡설 3.

딘의 예언과 제라드와 벨로드의 선택, 그리고 Sharmell의 입장. 이 모든 것을 그리고 싶습니다만, 그렇기에 시나리오가 좀비 퇴치가 아닌 게 되어버리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


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갱신합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판타지 (gof)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5-0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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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2 18:20
    No. 1

    우리의 룬아~ 이름이 너무 예뻐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Delco
    작성일
    08.04.12 18:36
    No. 2

    ...예쁜 거군요. ㅎㅎ 룬아의 모델이 된 아이가 들으면 좋아하겠네요.

    사실 케릭터의 풀네임은 제가 지었지만, 닉네임인 룬아는 모델이 된 아이가 쓰던 닉네임이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캄파넬라
    작성일
    08.04.12 18:37
    No. 3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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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a - illusion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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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2 08.05.02 380 3 10쪽
40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2 08.05.01 341 2 9쪽
39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6 08.04.30 208 2 10쪽
38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2 08.04.29 266 2 10쪽
37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3 08.04.28 355 2 10쪽
36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3 08.04.27 192 2 10쪽
35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4 08.04.25 443 3 12쪽
34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3 08.04.23 272 2 8쪽
33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08.04.22 366 2 11쪽
32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08.04.21 334 3 10쪽
31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2 08.04.20 277 2 11쪽
30 Pieta - illusion - 3화. 바람 곁에 +4 08.04.19 379 2 11쪽
29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08.04.18 303 2 10쪽
28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3 08.04.17 331 2 11쪽
27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4 08.04.16 340 2 11쪽
26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1 08.04.14 161 2 10쪽
»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3 08.04.12 352 2 12쪽
24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3 08.04.10 180 2 10쪽
23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4 08.04.10 349 2 11쪽
22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1 08.04.09 199 2 10쪽
21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2 08.04.08 360 2 12쪽
20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3 08.04.07 361 2 13쪽
19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2 08.04.06 175 2 10쪽
18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2 08.04.05 279 2 11쪽
17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1 08.04.05 342 2 11쪽
16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1 08.03.31 207 2 10쪽
15 Pieta - illusion - 2화. 몸을 맡기어 +1 08.03.29 28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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