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ta - illusion

Pieta - illusion - 프롤로그

나를 살게 한

너의 미소

그러나 나로 인해

빼앗긴 너의 미소

그걸 되찾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

.

.

그게 내가 살아온

후회로 가득 찬

나의 삶의

가장 큰

.

.

.

목적이었다.

쇠로 만들어진 마법 지팡이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빌로트 왕국의 영웅이자 대마법사인 제라드 듀라이스 슈타이어트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그 바람에 흔들린 사기 컷의 은발은 푸르스름한 달빛을 반사시키며 가볍게 찰랑거렸다. 그 광경은 매우 아름답게 보였다.

“왜, 어째서냐? 딘?”

제라드의 눈앞에 낯선 이의 신발 끝이 보였다. 눈을 들어 신발의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앞에 잔인한 비웃음을 흘리고 있는 남자. 그는 같은 빌로트 왕국의 영웅인 파리엘 딘 에이플렉이었다. 금발의 전형적인 귀족의 모습을 한 파리엘 딘 에이플렉. 제라드는 친구라 믿은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루나 아이세라스 폰 델피오.”

딘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놀랍게도 대답이 아닌 한 사람의 이름이었다. 그것도 빌로트 왕국의 공주 루나 아이세라스 폰 델피로트. 줄여서 루나 아이세라스 폰 델피오라 부르는 한 소녀였다. 딘의 입에서 튀어나온 공주의 이름에 딘이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응? 고, 공주님? 서, 설마 공주님께 무슨 짓이라도 할 생각인 게냐!”

역모!

제라드의 머리를 스친 생각은 단 하나 뿐이었다. 딘은 지금 역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었다.

“서, 설마. 공주님을 시해하려는 거냐?”

“…흥! 내가 공주님을? 역적 제라드 듀라이스 슈타이어트는 들어라! 네 역모를 내게 귀띔해주신 분이 바로 루나 아이세라스 폰 델프로트. 이 나라의 공주님이시다!”

역적? 내가? 공주님이 딘에게?

“그, 그게 무슨 소리냐! 내가, 내가 왜 역모를 꾀한다고 말씀하셨다는 거냐? 공주님을, 공주님을 봬야겠다!”

“공주님을 뵙겠다고? 공주님을 뵈면 뭘 어쩌시려고!”

콰과광!

딘의 손짓에 제라드가 엎어져 있는 땅이 둥글게 원형으로 갈라지며 그 갈라진 틈사이로 튀어 오른 검은색 물결이 제라드를 향해 덮쳐들었다. 일정 범위 안에 어둠의 기운을 가진 검은 공들 수천 개가 뭉쳐져 물결처럼 흘러 적을 속박한 뒤 폭발하는 것으로 범위 안의 적들을 죽게 하는 디켈브라는 마법이었다. 제라드는 재빨리 떨어뜨렸던 지팡이를 주워들었다. 그러나 딘이 쓴 디켈브를 막을 수 없을 거라는 건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디켈브라는 마법은 딘 에이플렉이 완벽하게 숙달한 마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만큼 시전에서 발동, 그리고 마법이 흐르는 속도에 파괴력까지 이 모든 게 빠르고 강했다.

“아스트랄 실드!”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순 없었던 제라드는 방어마법을 발동시켰고, 딘 에이플렉과 제라드 두 마법사가 쓴 마법은 곧 충돌하였다. 그리고

“웁! 쿨럭쿨럭! 크윽!”

제라드는 아까보다 더 많은 피를 토해내며 다시 쓰러졌다.

“그 짧은 시간에 방어마법을 펼치다니 역시 영웅이라 불릴만한 실력이야. 하지만 웬만하면 반항은 그만해, 내가 자넬 죽이는데 망설여지면 안 되니까.”

딘이 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는 광경을 제라드는 반쯤 감긴 눈으로 지켜볼 수밖엔 없었다.

“그럼, 그동안 친구로서 즐거웠네. 잘 가게. 디 엔 케피아!”

“크아악!”

딘의 손에서부터 한줄기의 검은 광선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제라드와 충돌한 뒤 나무 몇 그루를 더 쓰러뜨리며 날아가 숲 속에 굉음이 울리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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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디켈브 :

일정 범위 안에 땅이 원형으로 갈라지며 범위 안에 어둠의 기운을 가진 검은 공들 수천 개가 뭉쳐져 물결처럼 흘러 목표물을 속박한 뒤 폭발하는 마법이다.

아스트랄 실드 :

양 손, 혹은 한손에 둥글고 넙적한 마나를 모아 만든 마법이다. 통상 공격에 대한 방어는 할 수 없지만, 마법에 대한 방어력은 좋은 편.

디 엔 케피아 :

어둠의 기운을 광선형태로 바꿔 쏘는 마법이다. 관통력은 없지만 충돌시 파괴력이 커 목표물이 뒤로 날아가거나 그 자리에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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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1.

레퀴엠에 이은 또 다른 소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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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리 아프게 굴려서 만든 설정들입니다.

제 자식을 당신의 자식이라 하는 분이 없었으면 합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자연 - 판타지 (gof)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5-04 01:50)

[캄파넬라]

괜찮은거 같은데 .. 왜이리 조회수가 저조하고 댓글 하나 보기 힘들까요 ;; 화이팅 하세요

[Delco]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카테라나]

건필하세요!

[Delco]

카테라나님 : 네! 열심히 쓰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