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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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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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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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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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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4쪽

*Nine*

DUMMY

68

잠시 조용해졌던 회의장은 이관수의 목소리로 다시 시끄러워졌다.

“증거라니! 전에는 증거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

“언제 그랬습니까?”

“뭐?”

“저는 전부 없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말을-”

“언제 제가 제대로 항변할 기회나 주셨습니까? 이민중 경위님과 사돈이신 이관수 경감님이 계속 막으셨지 않습니까.”

박수호의 말에 이관수는 얼어붙었다.

말이 없는 그 대신 옆에 있는 김창수가 입을 열었다.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관계를 밝히는 이유가 뭔가?”

“칼을 휘두른 사람을 그냥 보낸 담당자가 바로 이민중 경위님입니다.”

박수호의 말에 위원회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진다.

박수호는 정우상을 바라보았다.

“이민중 경위님과 동창이신 정우상 변호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 뭐를-”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에 대해서요.”

“그. 그야-”

“김장주라는 사람이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초동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민중 경위는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같은 자리에 있었던 제 사수 남혜미 경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무엇보다 제가 풀어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면 두 사람의 징계 수위는 올라갈 게 뻔했습니다. 그래서-”

“자네를 징계 위원회에 회부시켰다?”

김창수의 말에 박수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뿐이면 상관없겠지만, 아까 남혜미 경위의 말을 듣고서 더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있다고?”

“예. 나중에 카메라를 돌려보시면 아시겠지만, 남혜미 경위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자신이 찾은 동영상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찾은 거였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혜미가 창백한 얼굴로 외쳤다.

“거짓말입니다! 동영상은 제가 다 찾은 겁니다. 저자는 과거 영상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제 공을-”

“남혜미 경위.”

김창수가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로 그녀의 불렀다.

“박수호 순경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는 건 잊은 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구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는 박수호 순경이 입증하지도 못할 말을 내뱉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김창수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지더니, 그의 입에서 큰 고함이 터져 나왔다.

“자네 아버지가 말년에 쉬고 있는 나를 강제로 보냈다고 생각하고 나를 업신여기는 건가! 내가 자네 아버지보다 계급이 낮다고 무시하는 거야!”

“아. 아닙니다!”

“그 입으로 계속 거짓말이 뱉어내는 게 훤히 보이는데 뭐가 아니야!”

그의 고함에 남혜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잠시 회의장이 조용해지자, 눈치를 보던 배원용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저기... 중간에 말해서 죄송하지만... 일단 증거를 보고 말씀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의 말에 박수호는 왼손을 뻗어 위원회 사람들이 보고 있는 서류를 가리켰다.

“마지막 부분에 제가 신청한 증인이 있을 겁니다. 그 증인이 증거를 가지고 회의실에 들어오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증인은 언제 신청했지?”

박수호의 말에 다들 서류를 넘기기 시작했고, 마지막 장을 본 이석주가 웃으며 말했다.

“뭐야. 이 친구가 증인이었어?”

“자네도 아는 사람인가?”

김창수의 물음에 이석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잠깐 마약반 머물렀지 않습니까. 워낙 불같은 녀석이라 초임 검사가 제발 법정에서는 참아달라고 두 손을 싹싹 빌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 맞다. 김창수님도 같이 근무하시지 않았습니까?”

그의 말에 김창수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맺혔다.

“그랬지. 광역 수사대 팀에서 마약밀매 조직 소탕작전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네. 그때 이자가 총을 쏴서 내 부하 한 명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어. 그때 징계 위원회에서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했는데, 오히려 내 부하를 걱정해주고는 웃으면 떠났었지.”

두 사람의 대화는 배원용의 목소리에 의해서 끊어졌다.

“저기... 증인을-”

“이거 늙어서 그런가 잠시 깜박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바깥에 있다고 했나?”

그의 질문에 박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작할 때부터 대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혜미 경위와 같은 곳에 있다가는 사달이 날 것 같아서, 제가 일부러 차 안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지금 부를까요?”

박수호의 질문에 김창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박수호는 회의실 벽면에 배치된 의자에서 가방을 꺼냈고, 그 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다.

엄지로 조작한 그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불렀으니 곧 올 겁니다.”

그의 대답에 김창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잠시 회의실은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이관수와 정우상은 얼굴에 맺힌 땀을 닦고 있었고, 이석주는 굳은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김창수는 서류를 이리저리 뒤적이고 있었다.

똑똑.

오 분 정도 지나고 문에서 누군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김창수가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들어오세요.”

그의 말을 들었는지, 회의실 문이 활짝 열리더니, 일자 눈썹의 사나이 이신후가 굳은 얼굴로 김창수에게 고개를 숙이더니, 그가 인사를 받자, 노트북과 제법 무거워 보이는 검은 캐리어를 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신후 경위라고 합니다.”

“이제 곧 경감이 된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석주의 말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 이신후가 말했다.

“감사합니다만, 이곳에서 할 말은 아닌 거 같습니다.”

“공과 사는 철저히 가르는 게 맞지. 그래서 자네가 가져온 증거가 그건가.”

김창수의 말에 이신후는 노트북을 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들 앞에 있는 탁상 위에 올려놓은 그가 전원을 켜며 말했다.

“이 안에는 박수호가 그동안 근무했을 때 녹화한 영상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바디캠이 보급된 이후로 일 년 반 정도의 기록들이 전부 이 안에 있으며, 박수호를 곤경에 빠뜨린 여러 일들을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지구대대원들이 착용했던 바디캠 영상이 담긴 저장 장치들을 이 가방 안에 담아 왔습니다.”

이신후가 자신의 오른손으로 캐리어를 두드리며 말하자, 이관수는 얼굴을 찡그렸다.

“경찰 일을 한 내용은 보안 상황인 거 모르지 않습니까. 그 중요한 자료를 경찰 건물이 아닌 외부에 저장한 건 엄연히 빼돌린-”

“그건 관악 지구대를 관리하는 김변훈 경정님이 백업 파일이 필요하다는 박수호 순경의 의견에 따로 백업 보관실을 만들었습니다.”

“백업 보관실을 말인가?”

“예. 본래 저장하는 곳은 경찰들이 수시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내용이 삭제되거나 지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주일마다 백업 파일을 직접 옮겼습니다. 아는 사람도 부 대장님까지 해서 두 명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번에 박수호 순경의 징계 위원회를 위해 필요한 자료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는 그 사실을 공개하셨습니다.”

“하긴 김변훈도 억울한 누명을 써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지. 내사 과에 근무한 적도 있고.”

“괜히 살무사라고 불린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 그랬지... 그러고 보니 옆에 있는 이관수도 존경하는 선임이라고 한 적도 있었지 아마?”

김창수의 말에 이관수는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 안에는 지워지는 바람에 확인하지 못했던 내용을 전부 알 수 있는 영상자료들이 있다는 것인가?”

“예. 워낙 용량이 커서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박수호와 남혜미, 이신중 경위에게 관련된 동영상은 전부 따로 빼놨습니다.”

이신후의 말에 남혜미는 주저앉았고, 이관수와 정우상은 눈을 질끈 감았다.


*Nine*

*Nine*


[사건이 공론화되는 걸 지청장님이 원하지 않으시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마. 두 사람의 징계 위원회는 내가 주관해서 직접 해결할 테니까. 최소한 두 사람은 사직서를 써야할 거야. 구속은 좀 더 살펴보고 결정할 거고. 또...]


경찰서 입구에 서서 우박이 섞인 눈이 내리는 세상을 바라보던 박수호에게 양손에 종이컵을 든 이신후가 다가왔다.

“잘 됐는데 그런 얼굴로 하고 있어. 여기 커피 받아라.”

그의 말에 잔을 받으며 박수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위원장님이 한 말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은근슬쩍 넘어갈까, 불안한 거냐?”

“한두 번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이 쓴웃음을 지을 때, 뒤에서 낭랑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 제가 터뜨리면 되잖아요.”

몸을 돌린 박수호가 회색 코트와 검은색 원피스를 입은 미녀를 보고는 얼굴이 밝아졌다.

“은비누나.”

“그래. 네 도깨비 누나다. 자 이거 받아라.”

그녀가 자신의 커다란 백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꺼내 내밀었고, 입에다 종이컵을 물고 비닐봉지 내용물을 본 박수호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 그어 무어에으요. 저으...”

안에 든 걸 본 이신후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래 두부는 먹어줘야지.”

“으저씨!.”

“왜? 나도 징계 위원회 갔다 올 때마다, 우리 마누라가 맛있는 두부 된장국 끓여 줬다.”

“으건 그거르앙.”

“됐고. 내가 잔 들어 줄 테니까. 이거나 한입 베어 먹어라. 다음부터는 먹고 당하기 전에 네가 먼저 터트려 버려. 알았어?”

그가 말하면서 박수호의 입에 문 종이컵을 가져갔고, 입이 자유가 된 박수호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

“살인 사건만 아니었으면 웬만한 일에는 눈감아 주라고 하셨잖아요.”

박수호의 말에 이신후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고는 고개를 돌려 눈과 우박을 떨어지는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랬는데... 내 예상보다 더 추잡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수호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해서, 미리 준비해놨잖아요. 물론 지구대장님이랑 지구대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수월하기는 했지만요. 마치 제가 이렇게 눈 우박이 올 줄 알고 우산을 챙긴 것처럼 말이죠.”

자신의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흔드는 그녀의 모습을 본 이신후가 싱긋 웃었다.

“요 녀석이 기똥차게 잘해서 그런 거지. 나와 다르게 상관에게 손바닥 좀 비빌 줄 알아. 앞으로도 그렇게 해. 알았어.”

어깨를 한 대 툭 치며 한 말에, 박수호는 웃픈 얼굴로 말했다.

“아저씨 말대로 제가 그들이 실수한 거 눈감거나, 제가 수습해준 사실을 말해주니까 다들 도와주겠다고 한 거지. 제가 그런 성격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하는 법이다. 작은 실수 정도는 넘어갈 줄 알아야 해. 그래야 너도 언젠가 실수를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넘어가 주지. 안 그래?”

“뭐... 그건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저도 경찰시험 붙고 수련원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빡빡한 게 정답인 거 같았는데, 일하다 보니까. 모든 일처리를 실수 없이 한다는 게 불가능 하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아까 징계 위원회에도 그렇고...” 한숨을 길게 내쉰 박수호가 말을 이었다.

“저도 그렇게 깨끗한 놈은 아니니까요.”

“네가 얻어먹은 건, 단 한번도 없었잖아. 그런데 왜 깨끗하지 않아.”

이신후의 말에 박수호는 고개를 살짝 올려 회색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본다.

“제가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이득을 본다는 말에 뜨끔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제가 학교 근처를 자주 돌아다녔거든요. 그리고 제가 자주 가는 고시 식당도 그렇고요. 마트도 그렇고 또-”

“그거야 네 누”

이신후의 눈동자가 살짝 우은비에게 향했다가 다시 박수호를 바라보았다.

“누...눈을 친 새끼와의 과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냐. 그리고 주변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김도훈 일 때문에도 그렇고.”

그의 말에 박수호의 입가에 맺힌 씁쓸한 기운이 더 짖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지역도 공평하게 돌아야죠. 처음에는 지구대 일이 가장 허드렛일 일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정하게 일을 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살인 사건이나 주요 중범죄 사건도 중요하지만, 그런 사건이 애초에 벌어지지 않도록 억제하는 면에선 지구대 일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너처럼 나도 느껴서, 지구대에 남아 있는 거지...”

이신후의 말에 우은비가 짓궂은 얼굴로 말했다.

“에이, 아저씨는 아니잖아요.”

“아니라니. 내가 왜 아니야. 나 우리 수호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지구대 근무를 하고 있어. 그 덕에 얼마 안 있으면 경감도 되고 또-”

“에이... 그것도 우리 수호가 아저씨랑 같이 다니면서 해결한 사건 덕에 마이너스 점수를 회복해서잖아요.”

“크흠. 그래도 내가 착실하게 근무해서 그런 것도 있다고.”

“호호호. 농담 한번 해봤어요. 맞다. 수호 너 이승현 알지?”

“이승현이라면...”

박수호는 머릿속으로 지구대 앞에서 칼을 휘두른 아이의 얼굴을 떠올렸다.

“마약 먹고 제게 칼 휘두른 녀석이요? 제가 잡은 녀석이니 당연히 알죠. 근데 왜요.”

“내가 조금 전에 들은 따끈따끈한 정본데, 그 이승현이라는 학생이 죽었데. 트럭에 치였는데 운전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들었어.”

그녀의 말을 들은 박수호와 이신후는 서로의 눈을 마주쳤다.


작가의말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모두 수정 완료했습니다.

6월1일 6월2일에 잠시 휴재 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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