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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tical cube us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게임

갈고리곰
작품등록일 :
2015.04.23 00:02
최근연재일 :
2015.09.14 00: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433,339
추천수 :
10,979
글자수 :
186,115

작성
15.06.26 09:40
조회
7,862
추천
179
글자
7쪽

미들스타 대학교

DUMMY

성제연이 돌아오자 보인 것은 처참하기 그지없는 광경.

아까는 제대로 못 봤었지만, 상황이 정리되고 난 다음 확인하니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완전히 뒤집힌 버스의 차체. 그리고 옆면에 대문짝만하게 난 구멍.

거기에 운전석 밖으로 빠져나오려다 죽은 운전사의 처참한 모습은 덤이었다.


"아컴이란 이름이랑 얽히면 피와 죽음밖에 안 오나..."


성제연은 푸념하듯이 중얼거리곤 설치해 두었던 섬유를 제거하곤 잡아 왔던 유저를 집어던졌다. 변수가 없다면 마취약의 효력은 21시간, 변수가 있다고 해도 1시간 이내로는 죽어도 깨어날 수 없을 터. 그동안은 포박해 놓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그는 번데기처럼 온몸이 줄로 칭칭 감겨 있는 남자를 뒤로 한 채 운전석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시체를 끌어내는 일.

그는 시체를 꺼낸 뒤, 차의 상태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물론 직접 살펴볼 필요는 없었다.

옵티컬 큐브라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번거롭게 그럴 필요가 뭐가 있는가?

덧붙이자면, 너무 구식이라서 성제연의 지식으론 본다 해도 어설프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한몫했다.


"스캔."

『 스캔을 시작합니다. 』


옵티컬 큐브의 스캔은 정확히 0.7초 만에 종료되었다.


『 중요 부위 파손도 15%.

차체 전체 파손도 40%.

...위험 등급을 판정합니다...

폭발 위험도 - 초록.

오작동 위험도 - 노랑.

...전체 등급을 판정합니다...

등급 - 초록.

...결과 판정을 시작합니다...

최종 결과 - 사용 가능. 』


"문제없네."


성제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경고', '경계', '비추천', '사용 불가' 등의 판정이 나왔다면 버스를 다 해체한 다음 그것을 이용해 다른 이동수단을 만들어 가야 할 뻔했다. 그렇게 미들스타 대학교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일단 차부터 뒤집어볼까.'


그는 차 안에서 죽은 듯 쓰러져 있는 로니를 끌어 도로에 눕혀놓은 뒤, 차에 죽음의 시간을 겨눴다.


차를 뒤집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그중 가장 빠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콰아아앙!


뒤집혔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뒤집는 것.

죽음의 시간에서 발사된 공기 폭발 충격탄(Air explosion - Impact Bullet) 두 발이 굉음을 내며 버스를 다시 뒤집어버렸다. 폭발 위력에 따라 비살상용으로도, 대량 학살용으로도 쓰이는 공기 폭발 충격탄이 터짐과 함께 충격파가 일며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며 수풀을 눕혀버렸다.


"히익?!"


그리고 그 굉음 때문일까?

기절해 있던 로니가 화들짝 놀라면서 깨어났다가 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엉엉 울면서 아프다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성가시네.'


성제연은 성가시기 짝이 없다고 중얼거리며 로니에게 마취 탄을 쏴버렸다.


시끄러운 애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워버리는 것.


로니는 마취 탄에 맞고 입을 다물게 되었고, 성제연은 로니를 들고 버스로 올라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다행히 침대는 버스에 고정되어 있어서 상태가 멀쩡했다. 그리고 공기 폭발 충격 탄이 터질 때 버스 안에 있었던 유저는 머리에 조금 깨지고 어디 한 군데 부러진 것 같았지만...


'뭔 상관이야.'


성제연은 무심하게 지나쳤다.


그리고 운전사의 시체를 짐을 보관해놓는 장소에다가 집어넣고는 운전석으로 가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목적지는 미들스타 대학교. 네비게이션은 망가졌지만, 그에게는 옵티컬 큐브가 있었다.


부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리고,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미들스타 대학교는 '대학'이라는 명칭이 의심스러운 규모의 학교였다.

작은가?

아니다.

부지가 너무 넓어서 문제였다.

어지간한 마을 크기 수준의 부지!

전문화된 교육 시설과 더불어 연구 시설이 발달하여 생긴 결과라고 할까? 거기에 세계적으로도 열 손가락에 꼽히는 병원까지 있으니 그 크기는 더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지가 워낙 넓기에 한 곳에서 소동이 일어나도 다른 곳까지 전달되는 데는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미들스타 대학교 전체에 난리가 나고 있었다.


애애애애앵-!


『 아아! 지금 이동하고 있는 차량은 지금 당장 차를 세우도록 해라! 』

『 경고한다! 경고한다! 지금 당장 차를 정차시켜라! 』


질주하듯이 미들스타 대학교를 달리는 걸레짝 같은 버스 한 대!

그리고 그 뒤를 미친 듯이 쫓아가고 있는 경찰차들!

그리고 그 시끄러운 소동을 보기 위해 연구고 수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운 채 나와서 구경하는 수많은 구경꾼까지!


미들스타 대학에 전례가 없던 대소동이었다.


"젠장! 발포해도 소용이 없어!"

"경찰차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볼까?"

"소용없어! 그냥 뚫릴 거야!"

"트럭과 중장비를 모조리 동원해! 뭐해?! 빨리 도움 요청 안 하고!"


특히 경찰들과 경비원들은 난리가 났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막을 자신이 있었지만, 그들이 쫓고 있는 버스는 답이 없었다. 총알을 쏴도 흠집도 안나고, 유리도 방탄유리인지 총알이 우습다는 듯이 튕겨 나갔다. 중화기를 가져와야 할 판이었다. 거기다가 타이어도 어떻게 만든 물건인지 총알을 아무리 쏴도 펑크가 나지 않았다.


거기다가 콘크리트 장애물로 예상 경로에 임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지만,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박살 내면서 뚫어버림으로써 움직임을 막을 수조차 없다는 게 증명됐다.


자폭 테러다, 폭탄 테러다, 건물에 박을 생각이다 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공통적으로 나온 결론은 단 하나.


막아야 한다.


하지만 막을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지원 요청을 했지만, 특공대가 장비를 끌고 오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그 시간조차 끌 방법이 보이지 않으니 그들로썬 미치고 팔짝 뛸 수밖에.


"젠장! 저걸 어떻...음?!"


경찰과 관리인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그 무렵.

폭주하듯 움직이는 버스가 한 건물 앞에서 멈춰 서고, 운전석이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그리고 거기서 내린 것은 동양인 소년 한 명.


"Hello?"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소년은 자신을 겨누고 있는 리볼버와 샷건의 총구 앞에서 씨익 웃었다.


작가의말

문피아의 서버 이상...

며칠동안 글 쓰기는 커녕 내서재, 선호작에도 들어가지 못했네요.

심지어 서버 점검 직후에는 게시판이 백섭이 되어서 식겁했었습니다. 특히 글이 10편 넘게 날아간 거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죠. 다시 점검하고 복구되긴 했지만... -_-;;

공포의 대왕이 문피아 서버에 강림했나 싶었다니까요?


뭐....공백 메꾸려면 열심히 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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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최초의 차원 물리학자 +10 15.07.02 7,623 177 6쪽
31 최초의 차원 물리학자 +15 15.06.26 7,902 19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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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들스타 대학교 +6 15.06.26 7,863 17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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