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如雨) - 내린 비가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없듯이 우리는…… 그렇게 영원한 이별을 해야만 했다.
지은이 : 청연(靑燕)
너를 처음 만난 날도 오늘처럼 비가 왔다.
켜켜이 쌓여있던 흙먼지를 재워주듯
너를 닮은 빗방울은 내 마음을 적시었다.
아프고 또 아파서 꺼내볼 수 없었던 넌
추억이란 허울좋은 생채기만 남기고서
퍼붓던 비와 함께 가슴속을 두드렸다.
나는 참 바보처럼……
네 생각에 이 비를 온 몸으로 맞고 서서
부르고 또 불러도 듣지 못할 절규들로
빗소리에 기대어서 네 이름을 불러본다.
억수에 가리어진 사무치는 그리움은
너를 향한 애달픔의 눈물비만 남기었다.
우리는 그렇게 영원한…… 이별을 했다.
001. 흑천청월
13.06.19 04:22
멋진 시입니다. ^^
002. Lv.1 [탈퇴계정]
13.06.19 08:24
멋진 시입니다. ^^(2)
003. 하늘봉황
13.06.19 23:09
조용히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