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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1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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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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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9
글자수 :
795,379

작성
19.03.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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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7. 사천당문

DUMMY

37. 사천당문


무룡은 천천히 생각을 마무리하고 눈을 떴다. 무룡이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자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방필연의 모습이 보이고 이윽고 그의 손이 움직이는 것 같더니 뒤통수에 강한 충격이 왔다.

“아악..”

“잘잤냐?”

“네? 아니 잠을 잔 것이 아니라 조금 깨달음을 얻어 명상을... 혹시 형님이 호법을 서주신 겁니까?”

무룡은 억울한 모습을 하다 금방 방필연이 자신을 위해 밤새도록 지켜봐 주었다는 것을 알고 금방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뒤통수를 맞을 뿐이었다.

“헛소리 하지 말고 나와.”

방필연은 괜히 머쓱한지 먼저 방 밖으로 나갔다. 무룡은 뒤통수를 문지르며 웃으며 방필연을 따라갔다.


객잔 밖으로 나오자 화선향과 주연혜가 마차에 탄 양전과 이야기 하고 있었다. 화선향은 방필연과 무룡이 나오는 것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사형 여기에요.”

방필연은 마차의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양전을 보고 약간 불편한 기색이었지만 화선향의 부름에 무룡과 같이 마차 쪽으로 향하였다.

“아침부터 무슨 큰 소리야 손도 그만 흔들어 사람들이 다보니까...”

이른 아침이지만 성도에는 많은 이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이 대단한 미모를 가진 화선향이 큰 소리로 부르며 손을 흔드는 모습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몰래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 어디 다쳤어요? 옷에 피가...”

화선향은 다가온 방필연과 무룡을 보다가 무룡의 옷에 피가 많이 묻어 있는 것을 보았다.

“어깨는 괜찮소?”

양전의 말에 무룡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화선향과 주연혜는 꺼림 칙 한 것을 느끼고 칼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마차 옆에 그들의 대화에 관심 없이 먼 산을 보며 서 있던 단풍산이 그녀들을 보았다. 그리고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 조금 더 자극을 해주십시오.

-무슨 문제가 있소? 단할아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확인해 볼 것이 있습니다.

단풍산은 양전에게 전음을 보냈다. 전음을 들은 양전은 마차의 문을 열고 내려와 자신의 긴 검을 꺼내었다. 그러자 그녀들과 무룡 또한 검을 꺼내어 들었다. 그때 방필연이 양전의 앞에서서 양전에게 말을 걸었다.


“목은 괜찮으신가?”

방필연의 말에 양전은 단풍산을 보았다. 단풍산은 놀란 것인지 눈을 크게 뜨고 보다 양전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저었다.

“하하하 장난입니다. 그럼 저희는 가보도록 하지요. 그리고 이것 받으시오.”

양전은 검을 집어넣고 웃으며 방필연에게 주머니를 건네었다.

방필연은 그것이 뭐냐는 눈빛으로 양전을 보았다.

“아 그리 경계할 것 없소이다. 어제의 사죄의 의미로 치료비를 넣은 것이니 받으시지요.”

양전의 말에 방필연은 그 주머니를 받아 열어보자 안에 은자가 보였다. 주머니를 품에 넣은 방필연은 양전을 보며 말했다.

“감사하오. 이제 돌아 가는 것이오?”

방필연의 말에 양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강호에 처음 나왔으니 조금은 둘러보다 가도 되지 않겠소?”

양전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마차에 올랐다. 단풍산 또한 그들을 보다 마부석에 올라탔다.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단풍산이 그들에게 말을 하고는 마차를 몰고 객잔을 떠났다.


“사형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양전이 떠나자 화선향이 방필연에게 물었다. 방필연은 무룡을 보며 그에게 말했다.

“난 귀찮으니 네가 말해라. 뭐 당한 것도 네가 당한 것이니.”

방필연의 말에 화선향과 주연혜는 무룡을 보았다. 무룡은 그녀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무룡이 그렇게 간단하게 당했다는 것인가요?”

“그게 술도 마셨고 방심도 했고...”

주연혜는 그런 무룡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 정도로 하고 슬슬 출발하자.”

방필연의 말에 화선향이 다가와서 물었다.

“사형 저희 목적지가 어디지요?”

“아 아직 말을 안 했던가? 목적지는 당문이야.”

“네? 형님 당문으로 가겠다고요?”

당문이라는 말에 무룡이 질색을 하며 방필연을 붙잡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방필연은 당황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룡은 갑자기 뒤로 물러서더니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주저앉아 말을 했다.

“아이고... 어깨가... 저는 의방으로 갈 테니 먼저들 가시는 것이 어떤가요?”

무룡의 어색한 연기력에 일행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보았다. 그런 무룡에게 다가간 방필연이 다가가서 말했다.

“당문이 다른 의방보다 더 잘 치료해 줄 테니 의방을 찾을 필요가 있나? 가자.”

방필연은 가지 않으려하는 무룡을 끌고 당문으로 향하였다.


당문에 거의 다 도착하여 주연혜가 방필연에게 물었다.

“그런데 당문으로는 어떻게 들어가려 하나요? 당문은 폐쇄적인 곳이라 아무리 저나 무룡이라 하여도 문을 열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주연혜의 물음에 방필연은 걱정말라는 듯이 봇짐에서 패 하나를 꺼내었다.

“이것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지.”

방필연이 꺼낸 패를 본 일행은 놀라며 방필연을 보았다.

“형님... 이거 진짜인가요?”

“진짜 맞을 거야 사부님이 주신 것이니까 말이지.”

방필연이 꺼낸 패는 다름 아닌 독왕패라고 불리는 물건이었다.

독왕이라는 별호는 대대로 당가에서 가장 강한 자에게 붙여지는 별호다. 그리고 그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 독왕패라는 것이고 이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당가의 은인을 뜻 한다.

이패를 가진 자는 패를 반납함으로 당가에 한 가지 부탁을 할 수가 있다.

그런 이유로 한때는 독왕패를 가진 자가 암살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에 사신패라 불리기도 하였다.


당가의 정문에 다다른 방필연은 문지기에게 독왕패를 보여주었다.

“자...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독왕패를 본 문지기는 당가의 무인답지 않게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누군가 그들에게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콰앙!

“누구요? 독왕패를 지닌 자가?”

대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중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박차고 나온 것은 당정이라 불리는 중년의 남자였다.

그는 독왕패를 가지고 찾아 온 자들을 보고는 의아한 모습을 하였다. 다들 독왕패를 가지기에는 너무도 어렸다. 그리고 그 중에는 무룡과 빙봉도 보였기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는 무당과 화산에 독왕패를 준적이 없는 것 같은데...”

독왕패를 사칭하는 자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그들이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록을 해두었다.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당정 어르신 독왕패를 가진 것은 저와 무룡이 아니라 이분이십니다.”

주연혜가 방필연을 가리키며 하는 말에 당정은 방필연을 뚫어져라 보았지만 서생같은 그의 얼굴에 도무지 짐작이 가는 곳이 없었다.

“그대는 누군가?”

“저는 전기문의 방필연이라 합니다.”

“전기문...?”

당정은 방필연의 소개를 듣고는 놀란 눈을 하고는 다시 되물었다.

“정말 전기문이란 말이오?”

“예 저희 사부님께서 주신 독왕패도 여기 있습니다.”

당정은 방필연이 건네는 독왕패를 받아들고 살펴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가 맞구려... 일단 들어오시오. 내 태상가주를 모시고 오겠소이다.”

당정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당가의 무사 중 한명에게 안내를 맡기고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일행은 당가의 별채로 안내를 받았다. 그곳에서 잠시 쉬고 있자 곧 사람들이 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무룡! 네가 왔다고 들었다.”

그 기척은 기대와는 다르게 태상가주가 아닌 다른 이었다. 그는 별채로 들어오자 마자 무룡을 찾았다.

“너 뭐하냐...?”

-저 없다고 해 주십시오.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무룡은 황급히 구석으로 숨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한심하게 본 방필연이 묻자 무룡이 전음으로 대답을 하였다.

“어 주소저 아니오? 무룡이 왔다고 들었는데 어디 간 것이오?”

“오랜만이에요. 당소협”

무룡을 찾는 그는 독룡인 당악이었다. 당악은 주연혜에게 인사를 하며 별채에 들어오려고 하였다. 그때 화선향이 입을 열었다.

“예의가 없으신 분이군요.”

그녀의 말에 당악은 화선향과 방필연을 보았다. 그리고 이상한 듯이 물었다.

“저들은 누군가? 주소저나 무룡의 시종아닌가? 내가 시종에게 까지 인사를 해야 하나?”

그는 화선향이 아닌 주연혜에게 물었다. 주연혜는 그런 그에게 고개를 저었다.

“그럼 당신들은 이곳에 왜 있는 것이오?”

당악의 말에 방필연과 화선향은 어이가 없어 그를 쳐다보았다. 그때 당악의 뒤로 태상가주와 당정이 도착을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할아버님 숙부님 그런데...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당악 자신의 할아버지와 숙부가 온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너는 이곳에 왠일이냐?”

“예? 저는 무룡이 왔다길래 얼굴이나 보려고 왔습니다.”

“그래? 그럼 무룡을 데리고 나가거라 이분들과 이야기 할 것이 있으니 말이다.”

당정이 방필연과 화선향을 보며 하는 말에 당악은 놀란 눈으로 방필연과 화선향을 보았다.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무룡은 숨어있던 곳에서 나와 인사를 하고는 당악을 데리고 주연혜와 함께 별채 밖으로 나갔다.


“저들이 누군데 할아버지랑 숙부님이 온 거야?”

당악은 별채 밖으로 나오면서 무룡에게 물었다. 무룡은 독룡을 보며 이야기 해주었다.

“독왕패를 가지고 오신 분이니까요... 당형 제발 분위기 파악 좀 해요.”

“뭐 독왕패? 어떻게? 누군데?”

“아...그건 일단 가면서 이야기 해요. 저 어깨 좀 치료해 줘요.”

“뭐야 니 어깨는 또 어디서 그랬냐?”

말 많던 무룡은 어느새 말수가 줄어들고 그보다 더 말 많은 당악만 계속해서 말을 하며 의방으로 갔다. 그 뒤를 주연혜가 머리를 흔들며 따라갔다.


“단할아범 왜 아까 그들을 자극해 보라고 한 거야?”

양전은 고개를 마차의 밖으로 내밀고는 마부석의 앉은 단풍산에게 물었다.

“확인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게 뭔데?”

“풍마검입니다.”

“뭐? 풍마검? 누가 풍마검을 가지고 있었어?”

단풍산에 말에 양전이 놀라 물었다. 단풍산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방필연이라는 자가 재빠르게 앞을 가로막았지만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지?”

“화선향이라 하는 소저의 검이였습니다.”

“흐음... 그들도 알고 있겠지?”

“아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그렇게 저의 시선을 차단할 일이 아니었겠지요.”

“어떻게 할 거야? 풍마는 단할아범의 할아버지 아냐?.”

“......”

양전의 물음에 단풍산은 입을 다물었다.

“찾으러 가고 싶으면 찾으러 가도 좋아.”

“제가가면 도련님은 어떻게 하구요?”

“응? 나야 단할아범 없으면 좋지.”

“허허허 그러니 도련님만 두고 갈 수는 없지요.”

“안갈거야?”

“괜찮습니다. 또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다시 만나는 날 제 손에 들어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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