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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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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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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5. 천하상단

DUMMY

15. 천하상단


화산에서 내려온 방필연과 화선향은 호북 의창으로 내려가 남경으로 향하는 배를 찾았다. 방필연이 배들을 구경하는 동안 화선향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자신들이 타고 갈 배를 찾았다. 한참 뒤 방필연에게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저것을 타고 절강으로 갈 거에요.”

화선향이 가리킨 배는 이곳에 있는 배 중에 가장 거대한 배로 돛에는 천이라고 적혀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방필연이 봐도 비쌀 것 같은 배였다. 방필연은 놀란 표정으로 화선향을 보며 말하였다.

“우리 저런 거 탈 돈이 있습니까?”

“호호호 걱정하지 말아요. 저 배는 상선이에요. 거기다 저희는 돈을 내고 타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고 타는 거라구요.”

“응? 돈을 받고 탄다는 말입니까? 어떻게..?”

“호위무사로 가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수적들과 싸울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의 경우가 있으니까요. 상인들이란 신용과 안전을 최우선시하거든요. 그럼 고용주께 가볼까요?”

방필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선향을 따라갔다. 화선향은 배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 중에 가장 뚱뚱한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다가가자 그 옆에 있던 화산파의 웅진과 비슷하게 커다란 덩치를 가진 각진 얼굴의 깐깐할 것 같은 사내가 칼에 손을 올려놓으며 앞을 가로막았다.

“소저 무슨 일로 오신 것이요.?”

화선향은 그런 그에게 눈웃음을 지으며 품에서 계약을 하며 건네어 받은 패 두 개를 보여주었다.

“저희 고용주이신데 인사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호위무사로군 나는 상단 호위의 총 책임자 임혁이외다. 그런데 저자도 호위무사란 말이오···?”

임혁은 서생과 같이 생긴 방필연을 보며 말하였다. 아무런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이고 봇짐을 메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호위무사라기보다는 쟁자수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가 의심스러운 눈길을 계속 보내가 방필연은 어쩔 줄 몰라 하며 화선향을 보았다.

“맞아요. 아직 강호초출이라 잘 모르지만 무공만큼은 저보다 위인걸요.”

“호오··· 그럼 한 번 시험해 봐도 되겠소?”

임혁은 기습적으로 방필연에게 검을 휘둘러 보았다. 방필연은 상체를 약간만 옆으로 틀면서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임혁의 검을 피하였다.

“아무리 다치게 할 생각 없이 휘두르기는 하였지만 이토록 간단하게 피해내다니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닌 것 같군.”

임혁은 자신의 검을 거둬들였다. 그가 검을 거둬 들이고 옆으로 비켜나자 상단주는 웃는 얼굴로 자신과 화선향을 맞아 주었다. 특히 화선향의 얼굴을 보고는 잠깐 놀라는 듯 보였다.

“반가워요. 상단주님 화선향이라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단주님 방필연이라 합니다.”

화선향과 방필연이 포권을 하며 상단주에게 먼저 인사를 하자 상단주는 자신의 육중한 몸을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저야 말로 무림의 협객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천하상단의 상단주인 금자력이라 합니다.”

“소문은 익히 들었습니다. 금자로 탑을 쌓는 다면 가장 높은 탑을 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이지요.”

“하하 이것 참 그런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까? 뭐 거짓말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하하하”

화선향의 띄워주기에 금자력은 기분이 좋아 웃으며 말하였다. 실제로 그의 금력은 중원 제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소문도 사실이지만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는 그의 대한 소문은 금충이었다. 돈과 관련해서는 어디든지 나타나고 또한 그것에 대한 집요한 집착 때문에 그의 앞에서는 말하지 못하지만 뒤에서는 다들 금충이라 불렀다.

“이봐 임혁 이들을 내 호위로 쓰고 싶은데···”

“흠··· 실력은 어떨지 몰라도 아직 출신이 확실하지 않은 자들이라 추천을 해드리지는 못하겠군요.”

“그런가 어떻게 안되겠나?”

“자네들 사문을 말해줄 수 있나?”

임혁은 방필연과 화선향에게 물었다. 화선향은 쉽게 말을 못하였지만 방필연은 아무런 지체 없이 말하였다.

“전기문이 저의 사문입니다.”

“음··· 들어 본 적이 없군···그럼 소저의 사문은..?”

“저도 전기문 이랍니다. 이분은 제 사형 이에요.”

“헌데 아까는 강호 초출이라고···”

임혁이 화선향에게 의심스러운 듯이 말을 하자 화선향은 그저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였다.

“사형은 워낙 무공을 좋아하셔서 제가 먼저 나오게 되었지요.”

임혁은 쉽게 그 말을 믿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기에도 좀 아닌 것 같았다.

“그럼 상단주님 다른 사람 한 명을 더 추천해도 되겠습니까?”

“뭐 자네의 추천이면 믿을 수 있지 그래 누군가?”

“무당파에서 오신 무룡 운정 소협 입니다.”

“호오 오룡삼봉의 무룡 소협이란 말인가? 그런데 그자가 왜 우리 같은 상선에 타려는 거지?”

“이번에 용봉지연의 장소가 소주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룡 또한 남경까지 간다고 하니 그와 함께라면 조금은 마음 놓일 것 같군요.”

“나도 좋네 허허허 이거 이번 상행은 아주 안전하게 갈 수 있겠군.”

“예 그럼 배에 오르면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자네들은 그럼 이제부터 상단주님 옆에서 호위를 해주면 좋겠네 약속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주도록 하지”

화선향과 방필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임혁은 화선향에게서 패를 건네 받고 황금빛이 나는 패를 주었다.

“이 패는 자네들이 상단주니 호위무사라는 것을 입증하는 패이니 꼭 가지고 있도록 하게 배를 보면 알겠지만 워낙 크기에 전달이 안 될 수도 있으니 꼭 가지고 다니게나.”

“알겠습니다.”

알았어요.”

둘은 패를 품에 넣었고 임혁은 상단주 금자력과 몇 마디 말을 나눈 뒤에 자리를 떠났다. 임혁이 떠나고 금자력은 배위로 올라갔고 그 뒤를 화선향과 방필연이 따랐다. 방필연은 뒤를 따르며 화선향에게 전음을 보내었다.

-하하 이제 화소저가 저의 사매가 되는 건가요?

-뭐 천락루라고 말 할 수는 없잖아요. 사.형

-사매가 생기다니 뭐 나쁘지 않은 기분이군요.

방필연은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화선향은 그런 방필연을 보고 의창으로 내려오며 들었던 그의 또래가 없이 혼자 지내던 어린 시절이야기가 떠올라 조금은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곧 분위기를 바꿔 방필연에게 장난스럽게 전음을 보내었다.

-그럼 이제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저에게 하대를 해야 되요. 알고 계시죠?

-음···.알았어 사매

방필연은 어색한 듯 천천히 화선향에게 전음을 보내어 보았다. 붉어진 그의 얼굴을 본 화선향은 소리 죽여 웃었다. 그렇게 배에 오르고 배의 물건과 사람들을 만나는 금자력의 뒤를 한참 따라 다니자 푸른색 도복을 입은 검을 찬 한 젊은 다가왔다. 화선향과 방필연은 금자력의 앞에 서서 그에게 물었다.

“당신이 무룡인가요?”

그는 화선향의 미모에 잠깐 얼굴이 굳어지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품에서 황금색으로 된 방필연과 화선향이 임혁에게 받은 것과 같은 모양의 패를 보여주었다.

“예 제가 무룡 운정이라 합니다.”

“반가워요. 저는 화선향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쪽은 저의 사형이신 방필연이라 합니다.”

“방필연입니다.”

운정은 서생과 같은 모습의 방필연을 보고 약간 놀라는 듯한 얼굴을 하였다. 그도 방필연을 짐꾼이나 쟁자수로생각을 한 것이었다.

“반갑네 무룡 소협 나는 금자력이라 한다네.”

“그 명성 익히 들었습니다.”

“무룡도 날 알고 있다니 이거 영광이군 남경까지 잘 부탁하겠네.”

“예.”

“그럼 일단 식사를 하러 가는 것이 어떤가?”

“좋아요. 그럼 앞장 서겠습니다.”

화선향은 어느새 배의 내부를 다 외운 것인지 자신의 배처럼 금자력을 안내하며 걸어갔다. 금자력 또한 그런 화선향의 모습에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갔고 뒤에는 운정과 방필연이 그 뒤를 이었다.



“천하상단의 배가 출발 했다고 합니다.”

“그래? 그 놈들에게는 잘 말해 두었나?”

“예 절대 배는 침몰시키지 말고 한 사람도 도망치게 두지 말라 하였습니다.”

“그래···그래도 불안하단 말이야··· 겨우 수적들이니···”

“그래서 저의 흑사대 한 부대를 보내어 두었습니다.”

“흠 흑사대라 그러면 조금은 안심이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물건을 얻어야 되”

“알겠습니다.”

흑천의 천주는 총관에게 신신당부를 하였다.

“아 그리고 제갈지가 무림맹에서 중소문파들의 사람들을 모아 따로 은밀히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제갈지가 말인가? 그저 무림맹의 총관자리를 꽤 차고 있던 것은 아니었군.”

“아마 무림맹의 세력이 좀 더 나눠질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에게는 좋은 것 아닌가?”

“약간 애매합니다. 원래라면 나눠진 세력들에 약소 종소문파의 일원으로 간자를 투입시키려 하였는데···제갈지가 모든 중소문파를 하나로 뭉친다면 그들의 안에 간자를 넣기가 힘듭니다.”

“그럼 제갈지가 하는 일을 망친다면 어떨까?”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흐흐 역시 천주님이십니다.”

“하하하 아부가 많이 늘었군 그래 총관.”

“그럼 한번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총관은 걸음을 바삐 움직여 전서구를 날렸다. 그 전서구가 향하는 곳은 다름아닌 무림맹이었다.



쾅!

“젠장···누가 떠벌리고 다닌 거지?”

제갈지는 자신의 집무실에 탁자를 치며 갑자기 무림맹 안에 퍼진 소문에 때문에 화를 주체하지 못하였다.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총관 들어가겠소이다.”

말을 하자 마자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매영인 장로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무림맹의 장로들이 들어왔다. 제갈지는 그들을 보고 굳은 얼굴로 맞이하였다.

“총관 이 소문이 사실이오?”

“무슨 소문 말입니까?”

제갈지는 일단은 모른 척을 하였다.

“총관이라면 모를 수가 없지 않소? 자네가 중소문파를 모아 무림맹을 떠나려 한다는 소문 말이오.”

제갈지는 매영인의 말에 약간은 비웃는 듯이 말하였다.

“이미 벌써 다 알아보고 결정까지 내린 후에 온 것 같은데 더 말을 해서 뭐하겠소?”

“한번의 기회를 주려고 하는 것이니 내 제안을 들어 보겠소?”

제갈지는 매영인의 말에 주위를 둘러 보았다. 매영인을 포함하여 자신에게 온 장로들을 보니 무당, 화산, 청성, 점창 그리고 검문 출신의 장로들이었다.

“당신들의 세력으로 들어가라는 말입니까?”

“그렇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조건 아니오? 이곳에서 하던 일과 별 다를 것이 없을 것이오.”

“싫소. 이곳이나 그곳이나 다를 바가 없다면 내가 왜 그들을 모았다고 생각하시오?”

“자신의 목숨이 그리고 가문이 달린 일이니 잘 생각해 보시오.”

“더 이상 나는 우리 제갈세가는 당신들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오. 우리가 받은 모욕과 무시 조롱들을 겪어 보았소?”

“무림은 약육강식 아니겠소? 약한자는 강한자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하는 것 말이오.”

“그런 소리를 하면서 당신들이 정파란 말이오? 마교와 다를 것이 없군.”

제갈지의 말에 그들은 순간 흠칫하였다. 약육강식 강자존 마교의 하나밖에 없는 율법이었다. 강자가 모든 것을 취하고 무력이 곧 권력인 마교 어느새 자신들은 그들과 똑같아 지고 있었다. 철매화검 매영인은 제갈지에게 변명과도 같은 말을 하였다.

“무림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런 것 아니겠소? 검을 들고 검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의와 협을 외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검으로 얻는 것 그것이 무림 아니겠소?”

“그렇게 자신들의 신념에 변명할 필요 없소. 이제는 모든 것이 당신들과 말을 섞는 것도 귀찮으니 그만 끝을 내시오.”

제갈지의 말에 매영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검을 검집에서 빼었다가 넣었다. 그리고 제갈지의 귀찮아 하는 얼굴 그대로 바닥을 굴러 다녔다.


다음날 무림맹에는 이러한 사말이 퍼져나갔다.

“무림맹을 배신하여 안에서 반역을 일으키려 한 제갈지의 소문은 사실로 확인되어 그를 없애는 것으로 이번 일을 마무리 하겠다.”

그렇게 제갈지는 무림맹의 역사에서 배신자로 낙인 찍히게 되었고 제갈세가 또한 많은 모욕과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그와 이야기 하였던 중소문파의 사람들은 제갈지의 죽음을 듣고 아무일 없다는 듯 예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갔다. 그들의 독립은 꿈에서 사라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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