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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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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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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7. 무림대회 10

DUMMY

117. 무림대회 10


“전기문...? 그건 또 뭐야...”


“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어디에 있는 문파지?”


도룡과 냉소걸은 방필연의 말에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되물었고 빙유옥은 입을 열지 못하고 방필연을 바라보았다. 또한 양전은 방필연의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분명 무슨 일이 있었군, 저자가 문제의 열쇠인가...’


양전은 방필연의 뒤에 있는 방필연의 사부인 방구문을 보았다. 초절정의 수준인 것 같은 내공과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맨 처음에 방필연을 보았을 때와 같았다. 방필연이 자신이 마교의 소교주라는 것을 알기 전에 느껴지던 그 평범함이 방구문에게서 느껴졌다. 방필연은 전기문을 몰라 자신에게 되묻는 도룡과 냉소걸에게 미소를 지어주고는 이번에는 정말로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일어났다. 방필연의 뒤를 따라 악비와 방구문 또한 객잔을 나섰다.


“흥미가 식었군.”


양전은 방필연이 자리를 떠나자 자신 또한 일어났다. 도룡은 양전의 언사에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조금 전에 겪었던 살기를 떠올리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안은 승낙한 것으로 알겠네.”


양전은 대답해신에 손을 흔들고는 객잔을 나섰다. 그 뒤를 따라 흑천의 무리와 떠났고 단하와 빙유옥 또한 자리를 떠났다. 둘밖에 남지 않은 도룡과 냉소걸은 서로를 보았다. 도룡은 꺼림칙한 느낌으로 그를 보았는가 하면 냉소거은 전혀 그를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한잔 할까?”


냉소걸이 들고 있는 술병을 도룡의 눈앞에 흔들며 물었다. 하지만 도룡은 그의 물음에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고를 해야 하기에 다음에 마시도록 하지.”


“쳇... 재미없기는..”


도룡은 냉소걸의 비웃음을 뒤로하고 빠르게 무림맹의 수뇌부들이 있는 곳을 향해갔다. 순식간에 객잔에 사람들이 사라지자 냉소걸과 귀동대는 점소이를 불러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나온 단하는 양전의 뒤를 따라갔지만 객잔에 나오기 전부터 표정이 이상했던 빙유옥은 자신의 호위대를 시켜 방필연이 머무는 곳을 알아내도록 시켰다. 그리고 자신 또한 몰래 방필연의 뒤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방필연도 그녀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에게 악의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부님과의 만남이 계속해서 방해받는 것 같은 기분에 방필연은 방구문에게 양해를 구한다음에 멈춰서 그녀를 기다렸다.


“왜 저희의 뒤를 따라 오는 것인가요?”


“당신들이 정말 내가 아는 전기문이 맞나요? 세상의 모든 무공과 모든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는 그 전기문 말이에요.”


방필연은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말에 방구문은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빙유옥은 방필연이 인정하는 것을 보자 그 앞에 무릎을 꿇으려고 하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두 명의 호위무사가 그녀를 말렸다. 또한 방필연도 그녀를 말렸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일단 자리를 옮기는 것이 어떻겠느냐?”


방구문은 그녀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고 있는 듯 방필연과 그녀를 보며 말하였다. 방구문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고 방필연은 하는 수 없이 다시 자신의 숙소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도착한 그들은 방필연과 방구문 그리고 빙유옥과 그녀의 호위무사 한명만 남고 모두 밖으로 나갔다. 악비는 졸지에 빙궁의 무사들 사이에 앉아 한여름에 싸늘한 한기를 느껴야 했다.


숙소에 들어서자 빙유옥은 자리에 앉지 않고 바로 그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방필연은 당황하여 다시 일으키려 하였지만 방구문은 하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방필연 또한 방구문이 앉으라는 행동을 하자 어쩔 수 없이 앉았다.


“혹시 빙옥제라는 분을 아십니까?”


“크흠...”


방구문은 그녀의 입에서 빙옥제라는 이름이 나오자 방구문은 뭔가 걸리는 것이 있는지 헛기침을 하였다. 방필연은 자신의 사부가 처음 보이는 모습에 살짝 놀라 그를 보았다. 방구문은 방필연의 시선을 피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네가 그녀의 손녀구나..”


“그럼... 당신이 방구문이라는 분이 맞습니까?”


방구문은 빙유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빙유옥은 그런 방구문을 보며 다시 한 번 그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빙정을...빙정을 찾아주십시오!”


빙유옥은 생각지도 못한 사실을 입에 올렸다. 빙정이 무엇인가 북해빙궁의 보물이며 빙공을 수련하는 자들에게는 한번쯤 보았으면 하는 물건이다. 그런 빙정을 북해빙궁에서 온 소궁주가 그들에게 찾아달라니 이해가 되지 않은 방필연이었다. 하지만 방구문은 전혀 놀라는 반응이 아니었다.


“빙정을 찾아달라니 무슨 말입니까? 빙정은 북해빙궁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방필연은 빙유옥을 보며 물었다. 하지만 빙유옥은 방필연의 말에 입을 열지 않았다. 자신 또한 빙정이 어떤 물건인지 빙궁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은 어느 날 갑자기 빙정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북해빙궁은 그것을 찾기 위해 빙궁에 기록된 모든 서재의 책들을 뒤졌다. 그리고 알아낼 수 있었다. 빙정이 사라질 때마다 나온 문파의 이름 바로 전기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전기문의 이름이 나온 것이 빙옥제가 빙궁의 소궁주 일 때 중원을 나가서 만난 방구문과의 이야기였다. 그곳에서 방구문이 빙정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준 것이었다.


“... 저희 빙궁의 기록에 의하면 빙정은 어느 시기마다 한 번씩 모습을 감추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전기문이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빙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기계신 방구문 선배께서 과거에 빙정이 사라질 것을 예고하였다고 전대 궁주인 빙옥제님께 들었습니다.”


“사부님..?”


“저 소저의 말이 사실이다. 너에게는 아직 이야기해주지 않았구나...”


방구문은 방필연의 부름에 입을 열었다. 빙유옥 또한 방구문이 입을 열자 그의 말에 집중하였다.


“북해빙궁은 우리 전기문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었다. 100년 전에는 말이지... 하지만 우리 전기문이 멸문직전에 이르러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 이야기는 구전으로만 전해지는 이야기란다. 이제는 인연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너에게는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어쩔 수 없구나.”


“북해빙궁의 빙정은 우리 전기문의 선조께서 구해주신 거란다. 빙정은 처음부터 북해빙궁의 것이 아니었지 그런데 왜 우리가 빙정을 북해빙궁에게 주었나 이것이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너도 알다시피 전기문은 제자들을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심법 수련과 수많은 대법을 연구하여 300년 전부터는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면 제자가 될 수 있었지만 그 전에는 상단전을 사용하여 기록을 하는 그런 자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빙궁의 여인들은 조금 달랐다. 그 추운 기후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민족의 특징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상단전이 그녀들은 상단전이 약관의 나이까지도 열린 자들이 많았단다.”


방구문의 말에 빙궁과의 특별한 인연이 어떤 것인지 방필연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들과의 혼인으로 전기문은 조금씩 사람들을 늘려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대가가 바로 빙정이었다. 빙정이 있는 이상 북해빙궁의 무인들은 북해에서는 빙공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었고 전기문은 꾸준히 제자를 얻어 세를 불려나갈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100년전 우리가 거의 멸문에 이르렀을 때 빙궁에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와의 약조를 어겼지 이미 7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들의 손에 있었던 빙정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라고 말 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수많은 전기문도의 죽음으로 인하여 그들과의 끈이 사라진 것이었지.”


“하지만 그들도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들은 잦은 세력다툼으로 우리와의 기록이 조금씩 사라져갔기에 우리가 그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쓸모없는 자들이라 생각을 하였겠지 하지만 선조들은 천재였고 그들의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었지 알겠느냐?”


방구문은 방필연과 빙유옥을 향해 물었다. 방필연은 자신의 사부가 언제나 자신을 가르칠 때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었기 때문에 방구문이 말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반면에 빙유옥은 갑자기 이야기가 끊기고 빙정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바로 싸늘한 말투로 방구문에게 물었다.


“그래서 당신들이 빙정이 사라지게 만든 건가요?”


금방이라도 검을 꺼낼 것 같은 말투에 그녀의 호위무사 또한 방구문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방구문은 그들은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듯 자신의 제자인 방필연이 생각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예전과 같은 흐뭇한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되자 빙유옥과 호위무사는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가 없었다. 그저 방필연의 생각이 끝나는 것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방필연은 눈을 빛내며 빙유옥을 향해 물었다.


“빙정이 있던 곳은 어떤 곳이었나요?”


“뭐...그걸 너희 같은 외부... 호수였다. 빙녀호라는 호수였지..”


빙유옥은 방필연의 물음에 어이가 없었지만 이미 방구문이라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가 있었기에 빙정이 있던 장소를 말해주었다. 빙유옥에게 대답을 들은 방필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랬군요.”


방필연이 알아냈다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자 빙유옥과 호위무사는 속이 탔다. 자신들의 보물에 대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은 그것에 대하여 너무나 무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방필연은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설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설명해 드리지요. 일단 빙정에 대하여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빙정은 원래 북해빙궁의 것이 아닌 저희 전기문의 선조께서 약조와 함께 드린 것이지요. 그런데 빙정이라는 것이 어떤 것입니까? 만년설의 음기를 받은 결정체 그것이 바로 빙정입니다. 그런데 그 빙정이 원래 있던 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면 어떻게 바뀌겠습니까?”


순간 빙유옥은 방필연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빙정이 그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미 만녀설의 음기를 받은 물건이 다른곳에 옮겨진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옮겨진 곳의 주위환경이 만년설보다 강한 음기를 가진 곳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년 동안이나 녹지 않는 얼음이 있는 곳과 비교하여 더 강한 음기가 있을까요? 그럼 음기를 충당하지 못한 빙정은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그리고 북해빙궁 또한 빙정을 유지하기 위한 음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선조님들이 생각하신 것이 음기를 모을 수 있는 진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진법을 유지시켜 주는 조건으로 그런 약조를 하게 되었겠지요.”


“그렇다면...이제 빙정은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인가요...?”


빙유옥은 방필연의 말에 망연자실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방필연은 그런 빙유옥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기록에 의하면 빙정은 사라졌다. 그것을 찾았다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진법을 복구 시킨다면 빙정 또한 다시 나타나겠지요.”


“저..정말이에요?”


빙유옥은 방필연의 말에 방구문을 돌아보며 물었다. 방구문은 빙유옥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빙유옥은 방구문의 확신이 가득한 대답을 듣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방필연과 방구문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옆에 있던 호위무사가 입을 열었다.


“사실... 소궁주님께서는 빙정으로 인하여 북해빙궁에서 수많은 고초를 당하셨습니다. 빙정이 하필이면 소궁주님이 태어나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기에 저주의 아이라고 불리며 자랐습니다. 아마 소궁주님께서도 무의식속에서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계셨겠지요....”


그 호위무사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가 왜 저렇게 우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주위에 수많은 질타와 눈초리는 자기 자신에게도 고통을 주게 만들었던 것이다. 빙정에 대한 행방은 분명 소궁주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고 그것이 해소된 지금 그녀는 아마도 자신의 평생을 위로받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방필연은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그가 바라보는 방향은 그들의 무덤이 있는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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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113. 무림대회 6 +3 19.06.18 3,203 50 10쪽
111 112. 무림대회 5 +2 19.06.17 3,257 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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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10. 무림대회 3 +2 19.06.10 3,408 4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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