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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세계 서바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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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coml59
작품등록일 :
2022.08.27 14:44
최근연재일 :
2022.09.06 22:00
연재수 :
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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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
글자수 :
15,350

작성
22.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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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3) 편의점 털이

DUMMY

멀리서 보인 편의점이라는 그 간판을 향해 걸어간지 5분이 되어갔다.


"제기랄 다리가 너무 아픈데."

"운동 루틴을 잘못짰었네 다리를 첫날하고 넷째날에 했어야됐는데."

"그래··· 근데 미안하긴 하냐."

"이것도 하나의 근육단련 아니겠어 성민."

"이이익."


편의점이 어느덧 가까워졌을 때 확인한 것은 매우 조용했다. 분명 얼마 전 까지만 했어도 사람이 북적거렸을 도로 한복판이.


그렇다고 또 깨끗한 것은 아니었다. 널부러진 시체들. 뭔가에 의해 찢긴듯 하면서도 뭔가에 뚫린것 같기도 한, 적어도 난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


"야. 성민. 난 안되겠다."

"뭐가."

"토나올것 같아."

"참으라해도 못참을것 같으니까 그냥 잽싸게 나 안보이는 곳에다 해."


어느정도 걸으면서 주변에 많아진 시체들을 보자 민수가 갑자기 비위 상한듯 헛구역질을 해댔다.


"욱. 우어억."


유사 방독면을 풀어헤쳐 그대로 땅바닥에 유사 음식물을 내리꽂았다.


"어우. 라면만 먹었는데 이게 무슨 양이야."

"괜찮아졌으면 빨리 방독면좀 써라. 너마저 없으면 내가 정신병 걸릴라."

"날 소중히 생각해주는군."

"그럼."


민수는 성민을 바라보며 호쾌하게 웃는 표정만 보여준 뒤 방독면을 다시 썼다. 만약에 붉은 안개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을 좀비로 만든다면 지금은 매우 위험할것이다.


"이제 거의 왔네. 원래 이렇게 멀었었나."

"조심하자고. 아직 저런 시체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편의점 앞에 오자마자 보인 것은 매장 전면의 유리창이 이리저리 다 깨져있고 하나같이 핏자국이 많았다. 생각하긴 싫겠지만 성민과 민수는 본능적으로 유리들이 왜 깨졌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먹을게··· 있··· 겠지?"

"그래도 찾아봐야지. 기껏 왔는데."


민수는 또 속이 메스꺼운듯 흠칫했지만 이내 심호흡을 하더니 덤덤한 모습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성민 또한 그런 민수를 확인하고는 총을 겨누고 천천히 안으로 향했다.


[잘그락. 잘그락.]

편의점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가자 유리조각 밟는 소리가 편의점 안에서 고요히 울렸다.


판매대엔 누군가 쓸어간듯 식료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일단 민수. 누군가 있는지 천천히 돌아보자고."


성민은 밖에서 미리 말하고 올걸 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지금은 손발이 맞는게 중요했다. 민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식칼을 꺼내들고는 조심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편의점은 꽤나 작았기에 안전을 위해 둘러보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


전체를 둘러보고서 성민은 인간혐오가 생길 뻔 했다.


카운터에 머리가 깨진채 늘어져있는 점원과 이리저리 흩뿌려진 갖가지 자그마한 식료품 쪼가리가 보였다. 이 상황으로보아 세상에 퍼지자마자 약탈을 했겠거니 생각했다.


'세상 참 더럽구만···.'


"성민."

"왜."

"이리와봐."


민수가 편의점 안쪽에서 뭔가를 찾은듯 불렀기에 그나마 뭔가 남았기를 바라면서 민수에게로 향했다.


"이건··· 뭐야."

"나도 모르겠다."


편의점 창고로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자 보인 것은 바닥에 거대한 고깃덩이가 놓여있는 것이다. 주변에 박스가 있긴 했지만 가장 먼저 보인 고깃덩이에 의해 다른건 확인하지 못했다.


창고로 들어가고서 한 1분에서 2분정도 지났을까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지금 상황을 머리속으로 정리했다.


이유는 모르나 이것은 무언가가 모아놨다.


"야. 민수."

"어."

"정신 차리고 창고 확인하고 나가자."

"그, 그래야지 암."


민수는 성민이 말한 뒤에서야 정신을 차린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깃덩이를 뒤로 박스가 있었고 박스 안엔 우리가 찾으려 했던것인 식료품이 있었다. 과자나 썩은내가 나는 즉석식품들. 라면도 그 사이에 있었기에 빠르게 민수를 불렀다.


"야 민수. 거긴 뭐 있냐."

"의약품 같은데"

"오케이. 그것도 다 챙기자."

"이미 다 챙겼지."


다른쪽에 박스가 그정도로 작았나 싶었지만 일단 한시가급한 지금 나도 빨리 담아야 했다.


"민수 그러면 내 뒤좀 봐줘. 혹시몰라 무섭다."

"엉."


그렇게 말하고는 배낭을 열고 배낭 아래 눌려있는 라면봉다리와 물통위에 차곡차곡 최대한 많이 라면부터 과자까지 담고 난 뒤에야 배낭을 닫고서 등에 멨다.


"됐다. 가자."

"빨리 나가자 여기있긴 싫다."

"그럼. 내가 먼저 앞으로 갈게."


혹시 모르기에 총을 굳게 잡고서 문으로 향했다. 아무일도 없길 바랬지만 이 세상의 신은 다른 생각을 하고있었는지도 몰랐을 일이었다.


문에 달린 흐릿한 창문 뒤로 뭔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손을 뒤로 뻗어 민수를 불러 흐릿한 창문을 통해 뭐가 있는지 확인했다.


느릿하게 걸어다니는 2명의 사람. 손엔 뭔가를 쥐고있어보였다. 흉기리라 생각되기 시작했고 성민은 이내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람인···것 같은데. 우리가 있다는 걸 알려야할까.'

'아니. 위험해. 오히려 우리가 위협당할 수도 있겠지.'


여러 생각들이 오가는 와중에 두명중 한명이 이곳으로 다가오는듯 했다.


'제길··· 제길. 내가 총에 탄알을 넣었던가.'

'아니. 그냥 칼을 꺼내는게 나으려나.'

'시간이 없어. 어떡하지. 그냥 문에서 멀어져야되나.'


-철컥


생각에 빠져있을동안 방안에 침묵을 깨트린건 민수였다.


민수는 문을 잠갔고 문 뒤의 사람 형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거기 누구 있습니까."


이내 걸걸한 남성의 걸걸한 목소리가 반대편에서 들려왔다.


"예. 그쪽은 누구십니까."

"지금 집에 아내가 굶주려갑니다. 식량이 있다면 제발···"


방금 편의점 안에서 봤던 참혹한 광경과 관련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처절한 목소리에 긴장이 풀렸고 안도감이 돌았다.


내가 문 손잡이에 손을 올리려하자 민수가 내손을 잡아내렸다.


"거기에 한명 더 있지 않나요?"

"예. 저희 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문을 열고서 볼 수 있게 매장 끝쪽에 서계셔주셨으면 합니다."

"예···."


그 말을 뒤로 문앞에 형체가 생겨나더니 점차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야 민수가 문을 열어 확인했다.


까만색 머리 안쪽으로 하얘진 정수리.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야윈 몸의 60~70대의 남성과 그 옆에 비교적 건장하나 야윈 남성 한명이 보였다. 아마 30대 초쯤 되어보였다.


문 뒤에서 흉기처럼 보였던 것은 오래되어 허름해 보이기만한 깨끗한 알루미늄 방망이와 길다란 파이프였다. 그 둘은 마스크를 쓴 우리를 보고 흠칫하는 눈치였다.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젊은쪽 남성이 이내 입을 열었고 그 말을 들은 나는 가방하나 안걸치고 나온 그들에 대한 연민으로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아. 아 그럼요. 혹시 집이 어디쯤 이신가요."

"아마··· 20분 거리일겁니다."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집 현관문 앞에서 좀비로보이는 것을 죽였다가 생긴 일이 기억났다. 아무래도 못들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저 둘에게 붙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오기전에 저희집 앞에 뭔일이 생겨서 하하. 혹시 따라가도 될까요. 괜찮지. 성민?"

성민은 이내 우리 상황을 깨달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고말고요. 도와주시는데."


그렇게 다시 거주지를 찾은듯해 안심한 민수와 성민이였다.


하지만 여자 하나 없이 남자만 넷인 상태에 민수는 표정은 언짢은듯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민은 생존이 먼저였기에 그런건 아무래도 좋을 일이였다.


작가의말

다들 태풍 힌남노 조심합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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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편의점 털이 22.09.06 22 0 8쪽
4 2)처음 나가본 세상 22.09.04 31 0 8쪽
3 1)처음 본 세상 22.09.02 37 0 8쪽
2 0.5) 적색 시대 22.08.31 48 1 7쪽
1 0) 프롤로그 22.08.27 67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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