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r******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세계 서바이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crcoml59
작품등록일 :
2022.08.27 14:44
최근연재일 :
2022.09.06 22:00
연재수 :
5 회
조회수 :
206
추천수 :
2
글자수 :
15,350

작성
22.08.27 14:54
조회
67
추천
1
글자
5쪽

0) 프롤로그

DUMMY

세상에 우리가 모르는 일은 차고도 넘친다. 여기서 한술 더 뜨면 세상 밖 일, 우주에서의 일도 모르는 일은 더 많으리라.


"···다음 사례입니다. 서울의 한 관측소 옥상에서 발견된 운석이 거대한 에너지를 내부에 저장하고 있다는게 드러나면서 온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연구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관측소 밑에 딸린 연구소에서 일을하다 담배나 피러 옥상에 올라간것 뿐인데 붉은 빛을 띄는 운석을 어제 발견했었다.


보자마자 이건 다다음 세대까지 놀고 먹을 그런 돈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밀봉하여 연구소에 보관해두었고 발표까지 끝마쳤으나······


"에이 시발. 이놈의 나라는 중요한걸 발견해줘도 놀지도 못하게 하네."


원래 내 생각대로였으면 지금쯤 호화로운 저택에서 양옆에 여자를 거느리며 와인이나 마시고 있었을텐데.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운석에 실험을 하고 앉았으니 머리가 이상해질것 같았다.


"허허. 잘만 연구하다가 우리 성민이는 왜 지랄일까?"


옆에서 같이 고통받는 친구, 민수도 있었다. 같은 대학 나와서 신기하게도 같은 연구소에 들어가 지금처럼 이사단이 난것이다.


"야. 솔직히 운석, 그것도 겁나게 희귀한 운석 하나 찾았으면 높은곳에 맡기고 우린 놀아야 하지 않냐."

"나도 제발 그랬었음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실험 끝내고 집에나 가서 치맥을··· 아이 씨 벌써 새벽 3시네···."

"하··· 씨 빨리 끝내자."

"입자가속기는 또 겁나게 먼···이 아니라 가깝네. 가자."


마지막 실험의 내용은 대강 이랬다. 정부에서 맡지도 않고 대뜸 우리에게 맡긴 실험. 입자 가속기에 운석을 넣어 나온 것을 토대로 세밀하게 관찰하는게 목표였다.


그렇게 민수와 나는 자동차를 부릉부릉··· 까진 아니고 차를 몰고 입자 가속기가 있는 기관에 도착하면서부터 일은 시작됐다.


"운석 고정됐어. 작동해."

"마지막이다아!"


-우우우웅


상쾌하게 웃으며 실험의 마지막을 장식하려 지랄맞은 피곤함을 뒤로 입자 가속기를 가동시켜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며 집에서 야식으로 뭘 해먹을지 생각이나 하며 연구소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드득 쿠궁


"야. 야. 멈춰봐 이거 망한것 같은데···"

"에이씨. 사고치기엔 아마도 아직 젊은데."


대강 이건 상당히 큰일났음을 인지하고서 민수와 나는 등에 식은땀을 장착하고선 입자 가속기를 멈추고 운석을 고정한 곳에 다가갔다.


"어··· 이거 아무 일도 안일어났는데."

"성민. 운석이 더 반짝이는데."


-고오오


"하하. 이번엔 운석이 지랄이네."

"시발 이새끼야! 웃을일이 아니잖아! 도망쳐!"


갑작스레 손에서 하늘을 향해 우뚝 선 운석은 주변 공기를 일렁이더니 귀에 거부감을 크게 안겨주며 방 내부 한가운데 떠있었다. 당연히 이것이 터지리라 생각한 나는 민수를 끌고서 바깥까지 도망쳤다.



-쿠구구 쿵!


밖으로 나가 건물을 쳐다보자마자 하늘을 뚫고 치솟는 붉은색 광선이 보였다.


"이야. 장관이구만."

"뭔 장관같은 소리하고 자빠졌어. 우리 지금 목 따이게 생겼는데. 빨리 입자 가속기 살펴보러 가야지."


민수는 예전부터 나사 하나가 빠진것 같았지만 지금까지 생각해보면서 이때가 가장 빠진것 같았다. 하나가 아니라 두개가 빠진것 같은정도였다.


하지만 떨어질것 같았던 목은 이내 다시 붙은듯 했다. 입자 가속기는 정상적으로 잘 있었다. 아무일도 없었던듯. 심지어 운석도 그자리에 제대로 남아있었다. 우리가 잘못 본것같이.


"잘 있는것 같은데? 헛것을 본거였나. 이러다가 정신병원 들어가겠잖아? 하하."

"그런데 헛것 치고는 상당히 심각했지. 뭐. 내일 생각하면 되겠지. 보고서도 내일 쓰고."

"그렇지."


연구소에 돌아가 꽤나 길었던 일을 되새길 새도 없이 재빠르게 옷 갈아입고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였다.


"정신없는 하루도 끝이 나는구만. 좋아. 아주 좋아."


운석을 찾고서 돈을 아예 안받은건 아니었다. 어느정도 고층 아파트에 이사할 정도의 돈은 받았기에 하루아침에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긴 갔었다. 적당히 괜찮은 아파트로.


평온히 침대에 앉아 시계를 확인한다. 4시 32분.


"정말. 아무일도 없었으면 좋겠구만."


강한 피곤함이 앞서 야식은 어느샌가 잊어버리고 지금만큼은 세상 부러울게 없는 자신만의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렇기에 듣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알 수 없었다.


온 세상에 붉은 빛이 드리워지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좀비 세계 서바이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 2.3) 편의점 털이 22.09.06 22 0 8쪽
4 2)처음 나가본 세상 22.09.04 32 0 8쪽
3 1)처음 본 세상 22.09.02 37 0 8쪽
2 0.5) 적색 시대 22.08.31 48 1 7쪽
» 0) 프롤로그 22.08.27 68 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