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cr******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 세계 서바이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crcoml59
작품등록일 :
2022.08.27 14:44
최근연재일 :
2022.09.06 22:00
연재수 :
5 회
조회수 :
203
추천수 :
2
글자수 :
15,350

작성
22.08.31 16:05
조회
47
추천
1
글자
7쪽

0.5) 적색 시대

DUMMY

-쿵쿵쿵


침대에 누워서 더 자고 싶었지만서도 밖에서 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는 수면욕이라는 매우 중대하고도 중대한······ 까진 아니지만 나를 피곤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창문이 바래졌나? 색이 왜이리 붉어···."


창문은 이상하게도 붉은빛이 감돌았다. 분명히 이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다행히 다른 가구나 바닥은 변함이 없었다.


-쿵쿵쿵


"아이씨. 참 귀찮게도 구는구만."


일단은 작게나마 옷가지라도 걸치고 문을 열러갔다. 잠옷 차림으로 누군가를 접대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에··· 기다리게 하는것도 예의는 아니였지만.


"거 누구요."

"야. 지금 밖에 큰일났어."

"뭔일."

"넌 일어나면서 창문 밖도 안보냐. 일단 나좀 들어갈게."


7시 20분. 딱히 누가 오는 시간도 아닌데 누군가 싶어서 문을 열었고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민수는 늦가을인데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와있었다.


"야. 밖에 봐봐. 어제 본 운석 색깔 아니냐."

"이 무슨···."


집에 들이자마자 코를 벌렁이며 붉은빛 세상으로 변해버린 밖을 보고서 경악했다. 어제 운석의 영향인건가 싶으면서도 예상외로 잘 돌아가는 밖의 도로에 궁금증이 생겼다.


"뭐야? 색만 변한것 같은데?"

"색만 변한게 큰거잖아 미친놈아. 거다가 또 무슨일 일어날것 같아서 문제라고."

"일단 TV부터 켜봐. 일단 마실거라도 가져올게."


만약 정말로 큰일이 난거라면 아마 지금 나오는 수돗물도 안나오고 끼익 거리는 소리만 났었을것이다. 하지만 붉은색. 어제 실험하던 운석 색과 비슷한 색의 세상으로 변했으니. 뭔가 있을것이다.


"갑작스레 변한 세상에 전문가들도 어리둥절해하며 이에대해 연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으나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하시고 창문을 닫아놓는게 현재 최선이라 합니다."


들려오는 뉴스 소리. 아직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한다.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붉은색으로 보이는것도 맞는듯 했다. 하지만 창문을 닫아놓은 집 안은 색이 남은듯 색 구별이 되었다. 그렇기에 뉴스 화면 또한 푸른색에 아나운서의 모습 또한 제대로 보였다.


"성민. 다행히 다른 사람들도 붉은빛으로 보이나봐. 우린 정신병자가 아녔어."

"그래. 그것참 다행이다. 가 아니라 우리 어떻게 되는거냐."

"뭘?"

"정부가 우리한테 실험 맡기자마자 이런일이 벌어졌는데 어떡하냐."

"우리야 뭐. 어?"

"만약 이대로 지속되면 죄는 우리한테 씌워질텐데."

"그러면 빨리 끝나길 바래야겠네."

"뉴스 다른걸로 돌려봐. 세상이 지랄이났는데 광고한다."


-부글부글


커피 두잔만 후딱 만들고서 다시 거실로 향했다.


"좀비다 도망쳐! 모두들 도망쳐어억!"


거실에서 들려오는 영화 소리에 친구놈이 드디어 미쳤는가 싶었지만 뉴스 채널인것이 보이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요즘 뉴스에선 영화를 보여주····"

"여기 어제 그 입자 가속기 있던 건물 근처인데."

"뭐?"

"저 옆쪽에 숲 저 길로 들어가야 나왔잖아."


어제 딱 한번 가본거라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곳에서 일어난 일인줄 알았더니 근처였다. 심지어 어제 가봤던곳. 일의 심각성이 느껴지자 머리가 꽉막힌듯 생각이 안됐고 숨을 옥죄여오는듯 느껴졌다.


"도와줘! 몸이 멋대로···"

-콰득쿠득


카메라를 떨어트렸는지 가만히 바닥만을 촬영하는 뉴스에서 소리가 들려왔고 화면 앞에 움직이는 발걸음이 보였다. 다 까진 발로 걸어가는듯 했지만 허공에 떠있는 발도 보였다.


"미친··· 발에서 떨어지는거 피 아니야?"


화면에 보이는 발 4개. 그 중 허공에 떠있는 발은 붉은빛 화면이여서 그런진 몰라도 액체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었다.


"시발. 대피해야지."


민수의 말에 나는 뉴스 화면에서 창문 밖을 내려다보게 되었고 보자마자 좌절부터 했다. 방금 뉴스 화면에서 보던게 방금 일인데 지금 여긴 어떻겠는가.


"대피는 무슨 대피. 지금 바깥만 내려봐도 사람들 뛰댕기는게 보이는데. 일단 여기서 버티다가 못버티겠으면 나가보는걸로 하자. 그때쯤이면 좀비로 보이는 것들도 사라지겠지."

"하지만 군대가 올지도···."

"그러면 나가던가. 군대가 와도 우리를 알아볼지 아니면 우리를 몰아세우고 총살할지. 그리고 좀비란게 생긴 이유도 아직 모르잖아. 저 빨간 공기에 닿으면 그리 될 수도 있잖아."


-투두두두


내 의견에 힘을 실어주듯 갑작스레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 14층 까지도 들려오는 총소리 여기서 보이진 않지만 도로 위의 반짝이는 총구로 보이는 것들.


"시발······"

"밖이 어떨진 이제 보고싶지도 않네. 일단 집에 어느 정도 먹을거리는 있어. 적게 먹으면 1주일은 버틸걸 그때가 오면 나가자."


되도않는 일이 일어났는데도 다행히 정신은 남은듯 나는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능한 모든 물. 수돗물을 틀어 최대한 받아놓고 식량을 재차 확인한다.


많이도 사놓은 컵라면과 라면 봉지들. 예전에 이사한답시고 사놓은 과거의 내가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냉장고엔 이사가 끝나고 기념으로 먹으려던 고기와 야채들, 소주까지 보였으나 지금 밖 상태가 이러니 그냥 컵라면과 비슷해보였다.


물론 먹고싶은걸 고르라면 고기를 고르겠지만.


어느정도 물도 다 받아놨겠다 싶어서 그릇을 치우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민둥산같이 둥근 내 뱃살. 늙어서 생긴거라고 변명도 하고 살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밖을 나간다면 걸어다니는 삼겹살이 되리라.


'민수가 헬스좀 다녔었으니 부탁하면 되겠지.'

"야. 민수."

"왜? 뭔일 생겼어?"

"너 헬스좀 다녔지."

"한 3년쯤 다녔지. 왜?"

"연구소 다니면서 용케도 다녔네. 나 운동좀 도와줘."

"오케이. 운동 하다가 더 배고파지는거 아니려나 몰라."

"그것도 참아야지 뱃살부터 빠지겠지 뭐부터 해야 해?"


ㅡㅡㅡㅡㅡㅡㅡ


"저 밖에 있는 것들은 여기 올 수 없으려나?"


방 안에서 이리저리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찾아서 민수가 조정해주면서 운동을 마치고 3시 40분이 되서야 운동을 마쳤고 대략 6시간은 되서 다 식고 하얘진 커피를 만지작거리며 나온 이야기였다.


"뉴스에 잠깐 나왔던 얘기로 봐선 기생충마냥 몸의 주도권을 잡는것 같았는데."

"어떤거? 아침에 본거?"

"그렇지. 안그랬으면 뉴스에서 몸이 멋대로 움직여진다는 소리는 안했을거 아니야."

"그거 참 일리있네. 그래서 여기 올 수 없는거야?"

"혹시 모르지. 주도권 잡은 숙주가 지능이 높으면 올 수도 있겠지."


-쿵쿵쿵


"에이 시발. 너가 그 말 해서 그런거 아니지?"

"허허. 왜 내탓으로 돌려."

"말이 씨가된다 이 망할놈아."


-까득까득


"미치겠네. 문 긁고있는건가?"


갑작스레 문쪽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심장이 뛰고 정신이 문쪽으로 다 쏠린듯 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두가지 뿐이 없을것이다. 소리의 정체가 문을 뚫고 들어오길 기다리거나.


-즈즛 까득까득


"야. 저거 어떻게 해봐야겠는데."


직접 확인하고 좀비면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하거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좀비 세계 서바이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 2.3) 편의점 털이 22.09.06 21 0 8쪽
4 2)처음 나가본 세상 22.09.04 31 0 8쪽
3 1)처음 본 세상 22.09.02 37 0 8쪽
» 0.5) 적색 시대 22.08.31 48 1 7쪽
1 0) 프롤로그 22.08.27 67 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