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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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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鬼手)
작품등록일 :
2011.07.17 22:53
최근연재일 :
2011.07.12 11:01
연재수 :
3 회
조회수 :
79,450
추천수 :
286
글자수 :
8,648

작성
11.06.13 12:34
조회
29,315
추천
58
글자
4쪽

차원의 여행자 3

DUMMY

준혁이 뜨끔한 표정으로 가르나스를 바라보았다.


“설마 지금 네게 내가 바랄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하아...”


물론 준혁도 알고 있었다.

그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지갑 속의 십 여 만원의 돈이 전부라는 사실과 그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누군가가 원할만한 그 어떠한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제가 빈 털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 그렇게 자세히 말해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자, 그러면 선택을 하실까?”

“좋습니다. 받겠습니다.”


딱!


가르나스가 손가락을 탁 튕기며 외쳤다.


“탁월한 선택이야. 자, 그러면 시작해 볼까?”


검지 손가락을 꼿꼿이 세운 가르나스가 천천히 손을 뻗어왔다.


“자, 잠깐만요.”

“왜 그러느냐?”


준혁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아프거나 하지는 않겠죠?”


가르나스가 못 마땅하다는 듯 준혁을 바라보고는 귀찮은 투로 대답을 해 주었다.


“절대 아프지 않다. 오히려 ‘포근하다’라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


지잉-


작은 공명음과 함께 가르나스의 손 끝에 빛이 모여 들었다.


“잠깐요.”

“또 왜 잠깐이야?”


가르나스가 짜증섞인 음성으로 외쳤다.


“설마 그 빛이 씨앗입니까?”

“그렇다. 그것이 뭐가 어쨌다는 것이냐?”

“그게 제 몸 속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이죠?”

“아...”


한숨을 토해낸 가르나스가 준혁을 죽일 듯 바라보았다.


“조금 전 말을 한 대로 이것은 씨앗이다. 이것이 자라서 무엇이 될지는 전적으로 네게 달려있다. 그러니 입 닫고 씨앗을 받아 들이거라.”


가르나스의 손가락 끝에 걸린 빛이 준혁의 이마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준혁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 그의 몸을 에워싸고 있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자, 잠깐만요.”

“그만, 그만해. 이제 더 이상 네 말을 듣지 않겠다.”


가르나스는 기어코 손가락을 준혁의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어, 어...”


준혁은 무엇인가 짜릿한 것이 이마를 통해 몸을 관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흡사 몸에 약한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어때? 아프냐? 아니면 몸이 이상해지는 것 같으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 준혁이 말했다.


“괜찮은데요.”

“그렇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제 몸에 씨앗인지 하는 그 무엇인가가 들어오기는 한 것인가요?”

“당연하지. 이 가르나스님이 실수를 할 리가 없지 않느냐? 마지막으로 선물을 하나 주도록 하지.”

“어라.”


가르나스가 손바닥을 펴자 놀랍게도 아무것도 없던 그의 손바닥에 반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금으로 만들어진 듯 보기 좋은 누런 빛에 붉은 보석이 밝힌 반지였다.


“이 반지는 차원의 여행자인 내가 네게 씨앗을 심었다는 것의 증거가 되는 맹약의 반지다. 아마도 널 한번 쯤 위험 속에서 구해 줄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데요.”


준혁이 피식 웃으며 대답을 하자 가르나스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데 졸립거나 하지 않느냐?”

“그러게요.”


가르나스가 졸리지 않냐고 묻는 순간 준혁은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 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잠에 빠져 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 보려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노력이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 자신을 바라보며 의미 모를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는 가르나스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가르나스가 무슨 말인가를 중얼거리는 것도 들을 수 있었지만 흐릿한 의식 때문인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준혁은 또 다시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작가의말

챕터가 끝나는 부분이라 분량이 작습니다.
다음 챕터로 바로 연결이 되니 돌은 던지지 말아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9

  • 작성자
    Lv.29 맑s
    작성일
    11.06.21 23:30
    No. 1

    일타의 여행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주형이
    작성일
    11.06.22 07:26
    No. 2

    설명해주지 않은 것이 있나봐요?
    가르나스가 의미심장하게 웃는 것을 보니...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선율
    작성일
    11.06.22 11:00
    No. 3

    작긴 작네요..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06.24 12:29
    No. 4

    가르시아는 주인공이 크면 단물을 빨아드실 속셈인가?

    수확을 어떻게 하는 지는 작가님만 알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황손
    작성일
    11.06.26 21:05
    No. 5

    책을 내셨다는 작가가 맞는지 의심이 듭니다. 상황에 대처하는 주인공이나 차원이동자의 명쾌하지 않는 설명이나 너무 설정을 독자에게 억지로 주입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소설에서 독자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기대하겠습니다. 단순히 넘겨집으면서 읽을수도 있지만...그럼 쓴게 아깝지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력우울
    작성일
    11.06.26 21:56
    No. 6

    오옷 저건 분명히 추적장치다. 나중에 열매맺으면 따먹을(목을?) 생각인거 같은데......

    근데 언어에 민감한 편인 나도 읽는데 별로 모난 구석을 못느꼈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중력우울
    작성일
    11.06.26 21:58
    No. 7

    다소 이상하게 말한 부분도 글 읽을때 흐름 끊을 정도는 아닌데요.

    설정도 있었나?-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미역인형
    작성일
    11.06.27 12:21
    No. 8

    주인공... 어째... 수준 이하의 지적능력을 보여주네요. 저런 사람에게 씨앗이 지적 능력 향상 쪽으로 발전하지는 않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미친인간
    작성일
    11.06.27 16:46
    No. 9

    휴~ 잘 읽고 갑니다. 세상은 망해도 지구는 돈다. 고로 나도 돈다. (엉뚱한 소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11.06.30 01:39
    No. 10

    씨앗의 의미라는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1.06.30 08:57
    No. 11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휴우
    작성일
    11.07.01 11:01
    No. 12

    제일 중요한 왜 심는지를 안물어보네요 ㅡㅡ;
    궁금하지도 않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피터찬
    작성일
    11.07.02 11:58
    No. 13

    자살하려던 눔이....왜 .....참 성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뭐냐고이게
    작성일
    11.07.03 11:00
    No. 14

    자살할려던 인간이 지몸은 참 아끼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따뜻한세계
    작성일
    11.07.06 13:56
    No. 15

    비릿한 미소라니..음모가 있나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머드라고라
    작성일
    11.07.06 14:52
    No. 16

    씨앗을 심었으면 결국 수확을 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덴버에서
    작성일
    11.07.07 18:09
    No. 17

    주인공이 청소년이라서 그런가 너무 가볍게 행동하고 생각하는것 같네요.
    요즘 차원이동물들의 주인공들을 보면 너무 상식이하의 행동이나 생각들을 하는것들을 많이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과의 일체감이 떨어지네요.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白冶
    작성일
    11.07.08 01:25
    No. 18

    금방 자살할려고 했던놈이 혹시 아플까봐 혹시 죽을까봐 안습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淸流河
    작성일
    11.07.08 08:06
    No. 19

    ......무수한 말을 하고 싶지만 그냥 관두겠습니다. 역시 투베는 믿을게 못되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3123
    작성일
    11.07.08 22:49
    No. 20

    그냥 두 번째 기회처럼 초능력이나 마법 무술 같은 것이 없는 현대배경에서 경제적 지식적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소설을 보고 싶은데. 그런 소설이 없다는.. ㅠ.ㅜ... 마법이든 뭐든 현실 미디어에서 나타나면 바로 휴대폰에 찍혀 지구촌 토픽으로 모든 인류에게 전파되는 세상에다가 주민등록 번호로 모든 주민을 전산화해서 사진까지 가진 마당인데 설령 진짜 판타지 속의 마법사가 현실로 와도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나니아
    작성일
    11.07.09 17:34
    No. 21

    다른 건 괜찮은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는거죠? 의심하지 않고 듣는다고 맹세했지 의심하지 않고 믿겠다는 건 아니었잖아요.. 뭣보다 가르나스 라는 사람이 하는 말 중에 차원여행자라서 주인공에게 해를 입힐 수 없다고 말하는 걸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는 게 미묘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ocaPoca
    작성일
    11.07.09 18:10
    No. 22

    이글이 어째서 평균조회수가18000이나되고 골베에올랐는지 이해가안되네요 이거 무슨 사기 쓴거 아닙니까? 아니면 환미좋아하는 젊은층이 갑자기 문피아에 늘었다는 반증인가요?? 이해가안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룬Roon
    작성일
    11.07.09 23:35
    No. 23

    잘봤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후끈이
    작성일
    11.07.10 22:55
    No. 24

    방금 자살시도한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11.07.12 00:42
    No. 25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1.07.12 12:06
    No. 26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세네카
    작성일
    11.07.13 06:37
    No. 27

    지지...포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7.16 00:09
    No. 28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07.16 22:43
    No. 29

    주인공은 자살할려 했지만 고통이 없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할려 했습니다. 그래서 자살과는 별개로 고통을 느끼기 싫은거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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