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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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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766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3.18 08:00
조회
3,866
추천
59
글자
7쪽

벨락의 게이트 (1)

DUMMY

애리조나주 세도나 (Sedona).

오늘 이곳에서 게이트가 생성된다.

세도나 어디에서 게이트가 생성되는지는 나도 모른다.

그렇기에 미리 와서 대기하는 중이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서 나와 여기저기 거닐고 있다.

지구에서 기가 가장 센 곳으로 유명해서인지 매년 많은 명상 단체들이 이곳을 찾는다.

심지어 세도나 명상이라는 단체까지 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세도나 시내에 게이트가 생성되면 안될 텐데.

이제 자정까지 몇 시간 남지 않았으니까 곧 게이트가 생성될 것이다.

이번에도 F급 게이트라고 기억하고 있다.

게이트가 생성되자마자 뛰어 들어가려고 아까부터 등에 배낭을 메고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다니고 있다.

그런데 여긴 믹스 커피는 없었다. 이런.

다음부턴 믹스커피 사가지고 다녀야겠다.

카페라떼에 설탕을 잔뜩 넣었다.

이제 먹을 만 하네.


파지직.

파지직.


마치 전선이 합선되어 전기가 튀는 듯한 소리가 허공에서 들렸다.

그래, 이 소리다.

게이트가 생성되는 소리.

그런데, 여기가 아니다.

Sedona 시나 그 외곽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게이트가 생성되는 소리가 들린 곳은 남쪽.

느낌상으론 약 10km 정도다.

벨락 (Bell Rock) 근처다.

뛰었다.

손에 들었던 커피는 그 자리에 남겨 놓고.

아까워라.

십 분 정도 걸렸다.

멈추지 않고 뛰었다.

거의 다 왔다.

저기 게이트가 있다.

붉은 게이트.

역시 F급 게이트였다.

뛰면서 스킬을 활성화했다.

“시공간 은신술.”

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대로 게이트로 뛰어들었다.

눈앞에 광활한 사막이 펼쳐졌다.

애리조나의 사막과 같다.

“은신술 해제.”

5초 정도 은신술을 사용한 것 같다.

마나가 소요된다고 했지.


“시공간 은신술.”


[시공간 은신술 LV. 1]

나에게 도달되는 빛의 속도를 왜곡시켜, 빛의 공백이 생기는 섬을 만들어 낸다.

빛의 섬에 나를 은신시킨다.

은신 1초당 마나 40이 소요된다.


그럼 마나를 200 정도 사용했다는 거군.

아껴 써야겠다.


붉은 사암이라고 했던가?

붉은 모래에 붉은 암석으로 이뤄진 황량한 사막이다.

끝이 안 보인다.

듬성듬성 선인장이 있고, 군데군데 들풀이 있고, 야생화가 펴있다.

그리고 보이는 구멍들.

여기저기 사람들이 있다.

게이트가 생성되면서 빨려 들어 온 사람들이다.

어리둥절한 것을 지나 이미 패닉상태 초입이다.

그중 한 사람이 눈에 띈다.

운동했는지 몸이 제법이다.

나름 이성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에게 걸어갔다.

“사람들을 모아서 여기에 있으세요. 절대 여길 떠나지 말고.”

난 영어도 좀 한다.

회귀하기 전에 영어 조금 했었지.

사람 중에 등산 스틱을 지닌 사람들도 있다.

“등산 스틱을 무기로 쓰면 되겠네.”

“여보세요.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대장이야. 잘 해봐.”

“이봐요!”

내 할 말만 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난 이 사람들을 지켜줄 수가 없다.

아니, 지켜줄 생각이 없다.

잘 못 하면 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까지 위험해진다.

솔직히 저 사람들을 구해주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개입되어 저 사람들 생사를 바꿔 놓는다면 그것 역시 인과율을 위배하는 결과가 된다.

가능한 게이트만 클리어 시켜 미래에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몬스터와 싸우는 모습을 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안 된다.

저 사람들 시야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나의 전투가 시작되리라.

암석으로 된 언덕을 넘어갔다.

드디어 여기저기 놈들의 존재가 느껴진다.

자 와라. 어떤 놈들인지 얼굴 좀 보자.


블루 스콜피온.

덩치가 사람 만한 푸른색 전갈이다.

두 개의 집게발은 거북이 등짝이라도 찢어버릴 듯 강력하게 생겼다.

여러 마디로 나누어져 있는 꼬리는 제자리에서 전방에 있는 대상을 공격할 수 있을 만한 탄력과 유연성을 준다.

꼬리 끝에는 코끼리도 제대로 한번 찔리면 즉사시킬 수 있는 독낭과 독침이 달려있다.

이놈은 F급 몬스터 치곤 매우 까다로운 놈이다.

보통 C급 헌터 서너 명이 한 조가 되어야 잡는 놈인데.

이런 놈이 세 마리가 붉은 암석에 뚫린 구멍에서 나타났다.

각기 세 방향을 점하고 접근한다.


일단 주변에서 주먹만 한 돌을 발밑에 모았다.

돌을 하나 집어 들고 돌에 마나를 소량 주입했다.

돌이 푸르게 빛이 나기 시작한다.

놈을 향해 던졌다.

쉬잉.

맹렬한 속도로 날아간 돌이 블루 스콜피온의 머리를 파고들어 몸통까지 관통해버렸다.

풀썩.

놈이 쓰러져 일어날 줄을 모른다.

“한 마리.”


다시 돌을 하나 들고 마나를 소량 주입했다.

그리고 다른 블루 스콜피온을 향해 던졌다.

피이잉.

빗나갔다.

하나를 더 던졌다.

피이잉.

빗나갔다.

하나를 다시 던졌다.

피이잉.

퍽.

풀썩

“두 마리.”

남은 한 마리가 여덟 개의 다리를 부지런히 놀려서 구멍으로 다시 도망가려고 한다.

돌 하나를 들어 그놈의 뒤통수를 향해 던졌다.

쉬이잉.

퍽.

뒤 꽁지부터 머리까지 관통한 돌이 구멍 속까지 들어가 벽에 부딪혔다.

바로 뒤통수를 맞추려고 했는데···

쿵.

블루 스콜피온의 굴까지 부서져 버렸다.

“세 마리.”



[스킬 루의 투석술이 생성되었습니다.]

응? 스킬이 생성돼?

일단은 사냥에 전념하자.


그렇게 시작된 블루 스콜피온 사냥은 한참 뒤에야 끝났다.

“스물 한 마리.”


[레벨이 올랐습니다.]


돌 위에 걸터앉아 잠깐 쉬었다.

배낭에서 물과 육포를 꺼내 먹었다.

미국 육포는 좀 느끼한 것 같다.

마나를 주입한 돌을 던져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법은 이곳 세도나에 도착해서 궁리한 방법이다. 돌팔매질.

이게 또 스킬이 되니 신기했다.



[스킬 루의 투석술 LV.1]

빛의 신 루가 전하는 투석술이다.

던지는 돌에 마나가 소량 주입된다.

투석 1발에 소요되는 마나는 20이다.

평균 명중률은 35% 이다.



워낙 사막 지역이라 주먹만 한 돌들이 많아 이를 활용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고안했다.

보통 날아가는 돌의 속도가 느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무줄 달린 새총이나 줄팔매질이라고 해서 다윗이 골리앗을 공격할 때처럼 줄 끝에 천이나 고무로 돌을 감싸는 재료를 대고 빙빙 돌려서 돌을 던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근력이 충분하지 않은가.

두 달 전 계룡산에서도 공중으로 돌을 던져서 뭔가 날고 있는 것을 떨구지 않았던가.

그래서 돌을 직접 던지는 것을 생각했다.

돌이 부서지지 않고 공격 상대에 대한 파괴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마나를 소량 주입하는 것을 시도해보려 했다.

모래로 된 돌이라 그렇게 단단하진 않다.

이렇게 돌팔매질 방법을 고안해내고는 실실 웃었다.

회귀하기 전에는 이런 것을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런 것을 구상하고 있는 내 입장이 너무 웃겼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를 노려 연습해보려 했는데, 관광객들이 있어 포기했었다.

그래서 던전에 들어와서야 처음으로 돌팔매질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스킬이 된 것이다.

스킬 설명을 읽어보다 보니 원래 있었던 스킬을 찾아낸 것 같다.

뭐 사용해보니 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명중률은 좀 아쉽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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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UFO 아니고 게이트야 +3 20.03.27 3,327 5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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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코어석 +2 20.03.13 4,274 69 8쪽
10 마정석의 비밀 +4 20.03.12 4,289 73 8쪽
9 게이트 클리어 +6 20.03.11 4,379 69 8쪽
8 세계 최초의 보스 몬스터 (2) +2 20.03.10 4,401 64 8쪽
7 세계 최초의 보스 몬스터 (1) +5 20.03.09 4,553 67 11쪽
6 계룡산의 UFO (2) +2 20.03.06 4,687 67 8쪽
5 계룡산의 UFO (1) +2 20.03.05 4,807 70 8쪽
4 최초의 게이트 (2) +3 20.03.04 5,320 68 7쪽
3 최초의 게이트 (1) +4 20.03.03 5,489 60 9쪽
2 회귀하다 +3 20.03.02 6,148 6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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