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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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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765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3.06 08:00
조회
4,686
추천
67
글자
8쪽

계룡산의 UFO (2)

DUMMY

어제부터 인터넷과 신문에 난리가 났다.

국가 특수정보원 김치행 국장은 상황실 모니터를 보고 있다.

대형 모니터에는 핑크빛의 물체가 보여지고 있다.

가로세로 삼 미터쯤 되는 복숭아씨를 반 쪼개 놓으면 딱 이 모양이 나올 것 같은 모양이다.

묘하게 실체가 있는 듯 없는 듯 만지려고 손을 뻗으면 그냥 쑥 지나가 버릴 것만 같다.

보이기에는 꼭 그렇게 홀로그램처럼 보이는데 만지려고 하면 만질 수가 없다.

꼭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뒤집어 씌워져 있는 것 같다.


바로 어제 계룡산에 착륙한 그 UFO였다.

요원들이 UFO 주변에 설치한 각종 센서와 CCTV가 영상과 각종 데이터를 상황실에 전송하고 있다.

그 영상이 상황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여러 개의 모니터에 각도별로 구역별로 나누어 보여지고 있다.

모니터 위에는 커다란 타이머가 UFO가 착륙한 지 25시간 5분이 되었다고 알리고 있다.

우주국방과학연구소 연구팀이 UFO를 분석하고 있다.

조금 전에 방사선 관련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음성이란다.

지금은 생화학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뭔가 생물학적이나 화학적으로 유해한 것을 방출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중이다.


“젠장.”


저 UFO만 생각하면 골이 지끈거린다.

저게 왜 저기에 착륙해 있을까.

사라져 버린 인근 주민들.

UFO에 납치된 것일까?

그냥 갑자기 사라졌다고 하던데..


UFO 착륙으로 인한 파장이 얼마나 큰지 아주 치가 떨린다.

내일 저녁에는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할 거라고 연락이 왔다.

자세한 설명을 할 순 없을 거고.

아는 것이 없으니.


그냥 동요는 하지 마라.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뭐 이쯤 되겠지.


미국에서는 CIA와 NASA에서 인력을 파견해도 되겠냐고 공식 문의가 들어와 있다.

미국만이 아니다.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의 강대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모두 대사관을 통해 공동 연구단을 꾸리자고 요청이 들어와 있다.

일단은 모두 정중히 거절하자고 국가특수정보원에서 청와대에 의견을 제시했다.

궁금하니 오겠다는 건데, 오면 어쩔 건데.

자기들도 처음 보는 것일 텐데.

그래도 지구의 안전이니 과학의 발전이니 뭐 온갖 핑계를 대고 오려고 하겠지.


국가특수정보원장이 지금 청와대에 가 있다.

UFO 관련 대책 회의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먼저 미국에만 참여 기회를 주겠지.

비공식적으로.

강압에 못 이겨.


상황을 보며 공식적으로 범 세계적인 공동 연구단이 창설될 수도 있다.

순수 학술적인 연구단.

그 속에서 주권을 지켜야 하고, 파워게임을 해야 한다.

혹시 모를 기밀에 대한 작전도 세워야 한다.

분명히 스파이가 들끓고 정보를 얻기 위한 전 세계 정보기관이 주목할 것이다.

전 세계 정보기관의 이목이 쏠린 때가 역사적으로 몇 번이나 있었을까.

그게 왜 하필 지금이고 여기야.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젠장.”


가장 중요한 건 저 UFO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거다.

저 외계인 놈들은 왜 하필 이 시점에 대한민국에 왔는지.

왜 주민들을 납치했는지.

더 골치 아픈 것은 국민들이다.

야당은 벌써 정부가 무능하다고 난리다.

아니 뭐, 한 것도 없는데 무능이래.

어느 누가 이런 상상외의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수십 개의 종교 단체가 들끓는다.

말세다.

휴거다.

개벽이다.

구원이다.


“젠장.”


기자들이 찍어서 유포한 UFO의 사진과 영상 때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계룡산은 완전 통제가 되었다.

1개 대대 병력과 국정원 1개 팀이 파견되어 지켰었는데, 이제 1개 사단 병력이 파견되어 계룡산을 완전히 통제하기로 했다.

추가로 1개 연대 병력이 계룡산 내의 주민들을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계룡산 외의 지역으로 소개하는 작전을 시작했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계룡산 통제부대가 애를 먹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와 있다.


UFO 지지자들.

종교 관련자들.

그냥 구경하려는 자들.

과학자들.


“젠장.”


지금 진행되는 생화학 검사 결과가 나오는 몇 시간 뒤엔 외계인과 대화를 시도해 볼 것이다.

요원 중에서 언어에 능통한 이들이 있다.

그중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를 하는 요원들을 한 명씩 선발해서 출발 시켜 놨다.

라틴어와 히브리어를 할 수 있는 원외 전문가도 초빙했다.


미국에선 외계어 전문가를 보낼 테니 기다리라고 연락이 왔다.

일단 미국 전문가는 한국에 도착한 후 대기하라고 했다.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미국에서 뭐라고 했지만 끊어버렸다.

그 미국 놈이 뭐라고 욕을 한 것 같았는데···

그 생각이 나자 나도 모르게 한마디 툭 튀어나왔다.


“빡큐. 지랄하네”


자꾸만 혼자 말이 늘어간다.



* * * * *



스톤앤트몬.

대가리가 돌보다 딱딱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일반 앤트몬보다 좀 더 크고 단단한 피부를 가졌다.

전생에서의 헌터용 도검류를 들었다면 다르겠지만,

이따위 정글도로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깡.

깡.


휘두르는 정글도를 대가리로 막아내고 앞발로 막아낸다.

앞발과 뒷다리들도 대가리처럼 단단하다.

휘두르는 정글도 정도는 쉽게 막아낸다.

주둥이는 얼마나 또 민첩하게 움직이는지.

거기에 뜯길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공격 포인트는 관절이다.

정확히 관절을 노려야 한다.

그게 쉽지 않다.

이놈이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대가리를 쉼 없이 움직여 나를 깨물려 하고,

다리를 쉼 없이 움직여 나를 쫓는다.


퍽!


“윽”


왼쪽 어깨에 박치기 공격을 당했다.

뒤로 세 걸음 물러서며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어깨가 뻐근하니 저려 온다.

이제 놈의 박치기 공격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박치기 공격이 성공해서 재미가 들렸나.

계속 박치기 공격이 들어온다.

두 번 당하진 않는다.

다시 박치기하기 위해 머리가 뒤로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놈의 측면으로 이동했다.

그 순간 스톤앤트몬이 내 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오호. 이런 민첩함이란.


아. 이놈 눈.

정면과 측면을 같이 보는 이놈 눈 때문이다.


놈의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척 몸의 중심을 옮겼다.

거의 그와 동시에 이놈 몸이 내가 움직이려고 하는 반대 방향으로 틀어진다.

민첩성이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나의 움직임은 허초였다.

실제로는 놈의 오른쪽 측면으로 움직였다.

놈의 몸뚱아리가 사정거리 내로 들어왔다.


가장 약한 부위는 대가리와 가슴의 연결 부위.

그리고 가슴과 배의 연결 부위.


정글도로 대가리와 가슴 사이의 연결부를 내리쳤다.


퍽.


스톤앤트몬이 주춤거렸다.

다시 한번 집중해서 같은 자리를.


퍽.


연결 부위를 한 지점을 반복 타격하자 효과가 있다.

놈의 박치기 때문인지 왼쪽 어깨가 뻐근하다.

뻐근한 어깨가 부담스럽지만, 끝을 내야 한다.


스톤앤트몬은 공격을 피하려고 바둥바둥하고 있다.

정글도를 힘껏 치켜들었다가 정확히 때린 곳을 다시 한번 강하게 가격했다.


퍼억.


대가리와 가슴 아래 몸뚱아리가 분리되어 쓰러졌다.


펄썩.


더듬이가 파르르 떨린다.


“휘유.”


쉽게 생각했었는데, 쉽지만은 않은 상대였다.

죽은 스톤앤트몬 밑에 영롱하고 빛나는 구슬이 빛나고 있는 게 보였다.

새끼손가락 손톱 반만 한 크기인데,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핑크빛이었다.

마정석이다.

현생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마정석이다.

뭐 F급에 조그맣긴 해도 이만하면 대박이지.

왼쪽 어깨를 주무르며 오른손으로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 순간,


[레벨이 올랐습니다.]


작가의말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주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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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룡산의 UFO (1) +2 20.03.05 4,807 70 8쪽
4 최초의 게이트 (2) +3 20.03.04 5,320 6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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