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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님의 서재입니다.

혼자 다 해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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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comex
작품등록일 :
2020.03.02 02:56
최근연재일 :
2020.07.15 08:00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263,805
추천수 :
4,548
글자수 :
381,136

작성
20.03.11 08:00
조회
4,380
추천
69
글자
8쪽

게이트 클리어

DUMMY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행위가 금지된 일본 자위대의 제한적인 군사력을 지원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여 있는 기관이 바로 일본의 정보조직이다.

통합내각 정보조사실 (Integrated Cabinet Intelligence and Research Office, ICIRO).

내각정보조사실(CIRO)에서 한 발자국 더 진보시킨 조직으로 미국의 NSA와 CIA를 합쳐 놓은 조직의 형태이다.

일본의 국가 이익과 더 나아가 영토 확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보조직.

그 조직의 수반이 나카지마 토시카츠라는 사람이다.


나카지마가 집무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

그 옆에는 부관인 듯한 두 사람이 기립해 있다.

모니터에는 계룡산에 착륙한 UFO의 정면에 이어 측면으로 후면으로 다시 측면에서 정면으로 UFO의 이쪽저쪽이 동영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 동영상을 전송하는 드론에 대한 보안은 잘 유지하고 있겠지?”

“하이.”

부관 중 한 명이 차렷자세를 취하며 대답했다.


“혹시 드론이 추락하거나 제 3자에게 포획된다면 어떻게 되지?”

“네?”

“빠가야로!”

나카지마가 부관의 전갱이를 걷어찼다.

“읔”

부관이 전갱이를 부여잡았다가 얼른 자세를 잡았다.

“말을 못 알아들어. 한국이 그 드론이 우리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

“드론의 출처를 찾을 수는 없도록 자체 폭발하도록 장치되어 있습니다.”

“폭발?”

“아. 특수폭탄을 써서 드론 내부 폭발이 일어납니다. 드론은 철저히 파괴되지만, 외부 폭발은 일어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그래야지. 잘했어.”

정갱이를 걷어찼던 나카지마가 칭찬했다.


“그리고 한국에 UFO 공동 조사에 대한 공문 발송되었지?”

나카지마가 다른 부관에게 물었다.

“하이. 문부과학성 장관이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그래. 잘했어. 수상께 보고할 자료도 준비되었지?”

“하이.”


나카지마는 책상에 두 손을 올려 맞잡고 그 위에 턱을 고였다.

“음. UFO라. UFO. 왜 하필이면 한국에. 오히려 잘된 것인가?”

나카지마는 숙고의 시간으로 들어갔다.



* * * * *




김치행 국가특수정보원 국장은 집무실 서랍에서 두통약을 하나 꺼내 입에 넣고 물을 마셨다.

어제 UFO가 착륙한 뒤로 한숨도 못 잤다.

잠은 당연히 못 자는 거고 잠시도 쉬지 못했다.


UFO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그 대응 방안에 따른 관계부서와의 협의를 계속했다.

일부 부서는 좋은 소리로 할 때 협조하지 않고 꼭 협박하고 응분의 대가를 약속해야만 협조를 했다.

자기들은 자기들 할 일만 하면 되지만, 난 전체를 보고 전체를 움직이게 해야 하는구만.


‘부서 간 협조’ 같은 아름다운 현상은 없었다.

상위 부서의 힘을 보여 줘야 움직였다.

원래 상위 부서는 아니지만, 긴급 상황으로 몰아붙이면 마지못해 움직였다.

그리고 뭔가 반대급부를 받고자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잘 봐달라는 둥.


거기에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정보국에서 협조 요청 공문이 팩스로 날아왔다.

쉴새 없이 확인 전화도 걸려 왔다.

한 가지 다행이었던 부분은 국방부 장관이 초록은 동색이라고 한마디 하면 즉각 움직여줬다.


다시 상황실로 갔다.

모니터에서는 요원들이 UFO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지금 몇 번째 시도지?”

“12번째 시도였습니다.”

상황실 요원이 답했다.

“그럼 그만하고 빠져서 대기하라고 해.”

“넵”


상황실 요원은 김치행 국장의 지시를 현장에 전달했다.


“아! 어제 한 사람이 UFO에 들어갔잖아. 그 사람 인적 사항은 파악됐나?”

“그 사람이 그 동네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신원 파악은 안 됐습니다.”

“그 사람 나온 적 없지?”

“네. 없습니다.”


김치행 국장은 퍼뜩 드는 생각이 있었다.


“빨리 요원들에게 준비시켜라.”

“뭘 준비시킬까요?”

“야 인마. 지금 준비시킬 것이 뭐가 있겠어? 투입이다.”

“네 알겠습니다.”


요원은 현장에 있는 요원들에게 투입 준비 명령을 전달했다.

김치행 국장은 그 모습을 보며 전화를 들었다.


“원장님.”

“음. 어떻게 되었나?”

“대화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아무런 대응이 없습니다.”

“그래? 그럼 다음은?”

“요원들에게 투입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 일단 들어가서 확인해봐야겠지?”

“네. 그렇습니다.”

“그럼 각하께 말씀드리고 연락해줄께. 아. 옆 나라들은 어떤가?”

“미국에서는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을 보냈습니다. 오고 있는 중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상황을 공유하자고 계속 찡얼거리고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는 언제 도착하지?”

“30분 후 인천 도착입니다.”

“어떻게 할 거야?”

김치행 국장은 잠시 뜸을 들인 후 대답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원장님 말씀대로 같이 이동하겠습니다.”

“음. 그래. 잘 생각했어. 그럼 지금부터 3 시간 후에 투입하는 거로 작전을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원장님.”

“왜?”

“지금은 충청도의 군부대에서 비상을 걸어 놓은 상태 아닙니까? 전 군에 비상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러지 말고. 청주 17 비행단만 비상 대기시키는 거로 하지. 각하께는 그렇게 말씀드리마.”

“네. 알겠습니다.”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김치행 국장은 한숨을 쉬었다.


“잘못하면 불바다가 되겠군.”



* * * * *



쉬면서 식사를 했다.

물론 육포와 건빵, 음료수였지만.

쉬면서 전생에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계획을 짰다.

앞으로 11개월간 9개의 게이트가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생성될 것이다.

그 후에는 게이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되며 각성자도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그 전에 나는 최대한 레벨을 올려놔야 한다.


물론 놀고먹는 방법도 생각을 해봤다. 비헌터로서.

뭐 미래를 아니까 괜히 목숨 걸고 몬스터와 싸우지 말고 편하게 살면 어떨까?

하지만 미래는 헌터의 시대.

비 각성자는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을 쥐고 있어도 헌터 앞에서는 결국엔 약자가 된다.

전생의 나 역시, 각성하기 전의 몇 년은 일반인으로 있었기에 그 입장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이 길은 고민할 필요조차 없다.


자 이제 보스 몬스터가 죽은 지 3시간이 다 되어 간다.

곧 게이트가 닫힐 기미가 보일 것이다.


잠시 후,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게이트 여기저기서 스파크가 튄다.

치직.

치직.

손에 들고 있던 각시탈을 꺼내 썼다.

어제 낮에 물건 구하러 산에서 내려갔을 때 산 것이다.

게이트에서 계속 스파크가 튀었다.

치직.

한 순간 스파크가 사라졌다.

정적이 흘렀다.

이때다.

게이트 밖으로 나갔다.

써치라이트의 강한 불빛이 눈을 찌른다.

두 손을 들고 그 자리에 섰다.

특수 요원들, 군부대 인력들, 그리고 경찰.

방송 기자단은 저 멀리 있었다.

“어. 어. 저거, 저 뭐야. ··· 외계인인가?”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특수 요원들과 군인들은 나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굵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꼼짝 말고 손들어!”


서서히 손을 들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파지직.

파지직.

게이트가 생성될 때처럼 마치 전선이 합선되어 전기가 튀는 듯한 소리가 허공에서 들렸다.

순간 나를 보고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허공을 향했다.

허공이 출렁하고 울렁였다.

붉은색 게이트가 치릿치릿하며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팟!

한순간 게이트가 완전히 사라졌다.

“와.”

“어, UFO가 사라졌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갑자기 사라진 게이트에 너무 놀라서 나에 대한 주의가 흐트러졌다.

고개를 돌려 게이트가 있던 자리를 확인했다.

그 자리에 붉은색으로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것이 있었다.


게이트 마정석이다.


이제 젖 먹던 힘까지 낼 시간이다.

뒤로 돌면서 게이트 마정석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있는 힘껏 뛰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반대쪽 산 위를 향해 뛰었다.


작가의말

일본에 CIRO는 있지만, ICIRO는 존재하지 않는 기구로 소설을 위해 임의로 만든 기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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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계룡산의 UFO (1) +2 20.03.05 4,809 70 8쪽
4 최초의 게이트 (2) +3 20.03.04 5,322 6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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