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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TS] 히키코모리가 외출하는 날은? 세상을 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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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18.07.04 14:43
최근연재일 :
2018.08.04 09:24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3,733
추천수 :
1
글자수 :
173,491

작성
18.07.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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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제 38장: 파티장으로 가기 위한 역경

TS/백설공주/신데렐라/헨젤/그레텔/앨리스/마법소녀




DUMMY

현시대하고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호박마차는 도심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섰다.

그렇다. 나는 지금 마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있으면 모두가 있는 장소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마차는 그렇게 계속 숲길을 따라 이동했다.

달리는 마차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은 일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풍경을 계속 바라만보고 있자니 조금씩 따분함이 몰려왔다.

따분함을 잊기 위해 나는 조금 전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 * *


초대장 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집안은 ‘까~악’ 하는 비명소리로 가득 차 버렸다. 물론 내 비명소리가 아니라 엄마의 비명소리였다.

잠시 후

엄마의 비명소리는 사라지고, 그 대신 무서운 기세로 엄마는 내 양쪽 어깨를 잡으시더니 말을 하셨다.

“미, 미인아 너, 너 파티에 초대받은 거야?”


엄마의 기세에 눌린 나는 일단 답변했다.

“응. 그, 그런 거 같은데요?”


“어쩜 좋아. 우리 아들이 파티에 초대받다니 그것도 정식으로 초대장까지 받았으며, 그것으로 끝이 아닌 마차로 마중까지 와주다니! 대단한 파티에 초대받은 모양이다. 미인아!”


“아, 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지. 조금만 기다리렴.”


“어, 엄마?”

엄마는 내가 불러도 멈추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다시 나오셨다.

엄마 손에는 처음 보는 옷이 한 벌 들려있었다.

자세히 보니 파티나 행사가 있을 때 입는 연미복이었다.


“사이즈가 맞으려나 모르겠다.”


“저, 저기 엄마?”

엄마는 전혀 내 말을 듣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할 일만 하고 계셨다. 즉 내 옷을 하나하나 벗기시더니 어느새 연미복을 내게 입히고 계셨다.


옷을 억지로 입은 내 모습을 보고 엄마는 말하셨다.

“역시 옷이 좀 크네. 다른 옷 좀 찾아보고 올게!”


“아, 저기 엄마! 옷이 문제가 아니에요.”


방으로 가시려던 엄마는 뒤돌아보고 물었다.

“파티에 옷 말고 중요한 게 있어?”


“그, 그런 게 아니라.”

말하기 곤란했다. 파티에 초대받은 것은 나이긴 한데 그건 나 자신이지만, 나 자신이 아니기도 했기에 말하는 것이 조금 껄끄러웠다.


“그럼? 무슨 일인데 그러니?”


나는 말 대신 다시 초대장은 엄마 앞으로 내밀었다.

“초대장?”

초대장을 다시 받은 엄마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고 계셨다.


“엄마. 초대장을 잘 좀 읽어보세요.”

그렇게 말하자. 엄마는 다시 초대장을 읽으셨다.


“왜 그러니? 이상 없는 거 같은데?”

여전히 엄마는 눈치채지 못하신 듯 내게 묻고 계셨다.


“엄마, 초대장에 초대받은 인물에 이름을 확인해 보세요.”


“초대받은 인물 그거야 미인이....... 백, 백설공주라고?”

그제 서야 엄마는 초대받은 인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


“미인아 혹시 이 초대장 잘 못 온 거니?”


“아니에요. 저에게 온 거 맞아요.”


“그런데 왜 초대받은 사람의 이름이 백설공주 인 거니?”

그렇게 가장 껄끄러운 질문을 엄마는 물으셨다.


‘제가 동화소녀입니다. 그리고 그 정체가 백설공주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저번에 백설공주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 집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떠올라 그만두기로 했다.’


나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엄마!”


“왜 그러니?”


“이, 초대장은......”


“그래. 이, 초대장은?”


“이 초대장은 가장무도회 초대장이에요. 그리고 백설공주는 가장무도회에서 제게 주어진 코드에요.”

사실을 말할 수 없는 나는 최대한 이야기를 돌려 말했다. 다시 말해 거짓말을 해버린 것이었다.


“코드라니? 그, 무도회에서 색깔을 정하는 드레스코드를 말하는 거니?”


“네, 비슷해요. 가장무도회니까 각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꾸미는 거예요.”


“그, 그렇구나. 가장무도회구나. 우리 아들이 그럼? 여장을 하겠구나......”

그렇게 말한 엄마의 표정은 한순 간에 변하셨다.


“뭐,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리고 엄마와 나 사이에는 무언의 침묵이 찾아왔다.


* * *


마차는 계속해서 숲속을 달렸다.

그리고 나는 한숨을 쉬었다.

“에~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라 하지만, 가장무도회를 핑계로 자기 아들이 여장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엄마는 분명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충격을 받은 것은 엄마가 아니었다.

『충격을 받은 것은 오히려 내 쪽이었다.』


엄마와 나 사이에 분명히 침묵은 찾아왔다. 그것은 아주 잠깐이었다. 그리고 충격 받았을 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도 활기찬 모습이었다.

이야기를 들으신 엄마는 다시 방안으로 이동하시더니, 또 다른 옷을 한 벌 들고 나오셨다.

이번에 들고 나온 옷은 나를 기겁하게 했다.

엄마의 손에 들려 있던 옷은 무도회 같은 곳에서나 볼법한 공주님풍의 드레스였다.

이런 옷이? 이렇게 평범한 집에? 있다는 것이 나는 믿기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좀 전에 연미복도 있었다. 평범한 집에 연미복이나 파티용 드레스가 있다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 후, 엄마는 적극적으로 드레스를 내게 입히시고, 열정적으로 화장까지 해주셨다.

머지않아. 나는 완벽한 무도회의 주인공으로서 탈바꿈했다.

『동화소녀가 되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나는 여자가 된 것인가?』

오랜 세월의 여성미를 연마해온 그녀는 아니, 우리 엄마는 이미 전문가의 레벨을 넘어서서 달인으로 거듭나 있던 것이었다. 그것이 그다지 일상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한 이유로? 멋지게 치장한 나는 집을 나와 마차에 오르려 했다. 그 순간 엄마는 내게 말하셨다.

“한미인 파이팅! 파티에 초대받은 이상 재미있게 놀다 오렴.”

그렇게 말하는 엄마의 표정은 나보다 흥분한 듯 보였다. 그리고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셨다.


“에~휴 엄마 같이 가실래요?”


“아, 아니다. 엄마가 거길 왜 가니......”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엄마는 무척이나 가고 싶어 하신 것 같았다.


“그럼. 다녀와서 파티에 관해 이야기해드릴게요.”


“조심해서 다녀오렴.”


“네”

나는 엄마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선 것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머리가 아파졌다.


머리가 아파지던 그때 마차를 몰던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나는 마차에 있는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러자 눈을 의심하게 할 만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TS/백설공주/신데렐라/헨젤/그레텔/앨리스/마법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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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 46장: 반격이라 말할 수 있을까? 18.07.19 48 0 6쪽
46 제 45장: 반격의 시작 18.07.18 34 0 5쪽
45 제 44장: 그레텔은 약하지 않아. 18.07.17 68 0 7쪽
44 제 43장: 제 2라운드 18.07.16 56 0 7쪽
43 제 42장: 전혀 다른 게임? 18.07.16 61 0 6쪽
42 제 41장: 시작되어버린 게임 18.07.15 52 0 6쪽
41 제 40장: 동료에서 적으로 18.07.15 36 0 7쪽
40 제 39장: 역경 속 또 다른 역경 18.07.14 44 0 7쪽
» 제 38장: 파티장으로 가기 위한 역경 18.07.14 39 0 7쪽
38 제 37장: 기대감 속에서 부푼 그들의 계획 18.07.13 43 0 7쪽
37 제 36장: 다시 하나가 되어버린 마음 18.07.13 30 0 6쪽
36 제 35장: 또 하나의 마음 18.07.12 51 0 11쪽
35 제 34장: 왕자님의 키스가 없다고? 18.07.12 94 0 7쪽
34 제 33장: 백설공주 그 탈환의 시작 18.07.11 57 0 6쪽
33 제 32장: 헨젤의 계획 그 내용편 18.07.11 32 0 7쪽
32 제 31장: 다시 한 번 백설공주의 마음속으로 18.07.10 57 0 7쪽
31 제 30장: 시작된 헨젤의 계획 18.07.10 44 0 6쪽
30 제 29장: 헨젤이 주도하는 계획의 시작 단계 18.07.10 57 0 8쪽
29 제 28장: 백설공주가 말하는 사회란? 18.07.09 58 0 7쪽
28 제 27장: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18.07.09 75 0 7쪽
27 제 26장: 다크 동화소녀와 다크 동화소녀의 두번째 만남 18.07.09 44 0 8쪽
26 제 25장: 완전한 다크 동화소녀 18.07.09 42 0 7쪽
25 제 24장: 바뀌지않는 결말 18.07.08 5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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