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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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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작품등록일 :
2024.07.26 02:50
최근연재일 :
2024.08.23 16:1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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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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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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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42

작성
24.08.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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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2)

DUMMY

“이걸론 부족해.”


정동진의 말에 석두는 인상을 구겼다.

괜히 어르신이 아니란 소리다.


“자기 아들이 이렇게 많은 부정부패를 고발했는데도?”

“다 약해. 특히 김 의원은 치밀한 사람이야. 자기 아들한테도 치명적인 치부는 드러내지 않았다는 거지.”

“씨부럴.”


어르신을 치는 건 보통 일이 아님을 석두도 잘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 어르신을 위해 헌신했던 남자였으니까.


얼마나 치밀하고.

얼마나 막강한지.

그도 진절머리 나게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애매하게 들어가면 오히려 당한다.

몇몇 건으로 구속시킬 순 있겠지.

하지만 김 의원은 그래봤자 며칠 뒤에 유유히 빠져나올 거다.


그게 어르신의 강함이었다.


“한 가지. 가능성은 있어.”

“뭔데?”

“천지회란 사이비 단체가 있어.”

“천지회?”

“길 가면서 도를 아십니까? 인상이 참 좋으신 거 같은데요? 이런 소리 들어봤냐?”

“아니.”


요원이 아닌 평상복을 입은 정동진은 수려한 외모의 일반인과 같은 모습이었다.

반면에 석두는 평상복이든 요원복이든 공무원복이든 가리지 않고 험상궂은 인상이라 어딜 가든 기피 대상이었다.


전도를 당해봤을 리가 없었다.

목숨이 열 개가 아닌 이상에야 전도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석두에게 접근할 이유는 없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신도를 늘리고 있는 종교단체야.”

“아. 그런 게 있었군.”

“넌 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냐? 길만 지나가도 그런 사람들 심심찮게 만날 텐데.”

“왜 난 한 번도 못 봤지?”


물끄러미 석두의 모습을 본 정동진은 알겠다는 듯이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아무튼. 여기랑 김 의원이랑 접점이 있다는 건 알게 됐어. 단지 김인후조차도 그 이상은 잘 모르는 듯했어.”

“그렇군.”

“그 말뜻은.”“어. 뭔데?”

“잠입수사를 해야 한다는 거지.”


국정원 쪽에서도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건 매한가지였다.

이제 한배를 탄 몸.

애초에 각성국 국장이 선전포고를 한 셈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국정원도 동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럼 잠입수사를 해서 경과를 알려줘.”

“아니. 그게 아니야.”

“뭐가?”

“잠입수사는 우리 요원들한테도 리스크가 커.”

“요원들이 그런 리스크도 안 지고 뭘 하겠다고?”

“그런 문제가 아니야. 이번에 들키면 천지회도 그렇고 김 의원 쪽도 그렇고 자취를 감출 거야.”

“그래서 뭐 어쩌자고?”

“너랑 임연희 팀장. 둘이서 천지회에 잠입한다.”



*



천지회는 작년부터 시작해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종교단체다.

국가의 공인은 아직 받지 않았지만, 자칭 종교 집단이었다.


천지회의 수장인 이만회를 필두로 ‘씨앗 뿌리는 자’라 명명된 전도사들이 지역 곳곳에 분포해 각 지부로 씨앗(개종자)를 모은다.

이게 지금 가장 기본적인 천지회의 신도 늘리는 방법이었다.


전도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렇기에 기존 기독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 준수한 실력을 갖춘 전도사를 섭외하거나 개종시켜서 본인들의 전도사로 만들곤 했다.


국정원은 이 점을 이용해 잠입수사를 할 예정이었다.

차석두와 임연희.

둘은 능력 있는 전도사로 분해 씨앗 뿌리는 자로 섭외되는 것이 1차 목표.


그리고 천지회에 소속된 둘이 내부 사정을 알 수 있는 정도까지의 위치로 올라가는 것이 2차 목표였다.


“자, 이건 네 큰 덩치를 줄일 수 있는 물약.”


교환소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신체조절’ 물약.

석두에게 이걸 먹여 몸을 조금 줄일 생각이었다.

워낙 압도적인 풍채 때문에 너무 눈에 띄기 때문이었다.


또 안경도 쓰고.

머리 스타일도 다르게 해서.

순진한 전도사의 느낌을 살렸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험상궂은 인상과 덩치를 전부 가릴 순 없었지만.

그래도 긴가민가할 정도까진 변장한 것 같았다.


“자, 요 며칠간 연습했던 거.”

“신의 이름으로.”

“그렇지.”

“주님께서 명하사···.”

“느낌 있어.”

“도마야,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구절까지 완벽.”


정동진은 대략 만족스러운 눈빛이었다.


“근데 저희가 왜 뽑힌 건가요?”

“특담과시죠?”

“네, 임연희 팀장입니다.”

“처리 불가능한 건을 맡아서 하는 과. 맞죠?”

“예에···.”

“딱이네요. 적임자가 여기 차석두 밖에는 없거든요.”

“어떤 점에서요?”

“걸렸을 때 죽지 않고 상황을 돌파하고 반전시킬 수 있는 인재. 차석두 말고는 없습니다.”

“그럼··· 저는 왜?”


임연희는 궁금했다.

석두야 워낙 증명한 것이 많으니 그러려니 해도.

그녀는 현장경험도 부족한 각성자인데.


“아. 이건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정직하게 말할게요. 일이 틀어질 경우, 임연희 씨야말로 차석두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일 테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죠?”

“지난번에 임연희 씨가 입원했을 때. 그때 차석두의 행동력은 엄청났습니다. 저희는 임연희 씨가 당한다면. 차석두가 보고만 있진 않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어쩌면 본인이 듣기에는 너무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정원은 그만큼 비정한 곳이었다.

임무의 성공률을 올릴 수 있다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일이 틀어졌을 때의 경우였다.


“자, 잠깐만요. 그게··· 무슨 말이죠?”


임연희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가 이해하기로는 차석두가 그녀를 특별하게 생각하기에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무슨 짓이라도 해서 임무를 완수시킨다는 뜻처럼 들렸다.


분명 그건 아니겠지.

그런 마음으로 되물었다.


“차석두가 임 팀장님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거죠.”

“그, 그런 말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분석한 내용이니까요. 저희 국정원 팀에서···.”

“잠깐만욧! 지금 국정원 팀 전체가 저희 관계를 알고 있다는 소리예요?”

“물론이죠.”


임연희는 소문까지 나버린 상황에 어쩔 줄 몰랐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석두가 콧방귀를 끼며 끼어들었다.


“우리 팀장님 그만 괴롭히고. 신분이나 줘.”

“어? 그래. 사실 이름은 그냥 써도 상관은 없을 거야. 그쪽까지 벌써 정보가 넘어가진 않았을 거거든. 아마 우리가 김 의원이랑 천지회가 엮여 있다는 걸 안다는 것도 모를 가능성이 커.”

“난 차석두. 전도사고. 지방에 있던 대형 교회의 부흥을 이끈 전설의 전도사?”

“그래. 이왕이면 확실히 눈에 드는 게 좋으니까.”

“그래서 전도가 뭔데?”

“어?”


당황한 정동진.

전도라는 단어를 설명해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람을 개종시키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지.”

“흐음. 내가 맨날 하는 거잖아?”


석두는 쉽게 생각했다.

나쁜 새끼들 족쳐서 착하게 만들고.

어긋나려고 하면 패죽여서라도 옳게 만드는 삶을 살았었으니까.

물론 지금도 비슷하게 살고 있고.


전도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구나 싶었다.


“엉? 그건 또 무슨 헛소리야?”

“암튼 이해했쓰.”

“못한 거 같은데?”

“암튼 여기 교회 소속 전도사로 일하면 된다는 거지?”

“어? 어어··· 근데 진짜 이해한 거 맞냐?”



*



“안녕하십니까, 형제님.”

“목자 교회 목사님 되시죠?”

“네, 저는 전필규 목사입니다. 그리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길 잃은 양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탁월한 재능이 있으시다고?”

“예? 제가요?”


석두는 어리둥절했다.

길 잃은 양은 뭐야?


“네, 넷! 저희가 그 유명한 인도자이자 전도사들입니다. 하핫.”


어색할 뻔했던 순간에 임연희가 나섰다.

그녀는 능숙하게 목사를 구워삶았다.


착하고 명석한 머리를 가진 그녀에게 대인 관계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다.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자석처럼 끌리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임연희.

얼굴을 마주한 순간부터 호감형이기에 반쯤 먹고 들어간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아, 전도사님은···?”

“전 임연희라고 하고요. 제 옆에 계신 분이 그 유명한 차석두 전도사님입니다.”

“호오. 그렇군요. 과연.”

“목자 교회도 더 큰 부흥으로 나아가셔야죠?”

“물론입니다. 두 분께서 저희 교회와 함께하게 되어 감읍할 따름입니다.”

“신앙이 있다면 두려울 게 없죠. 저흰 신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목사님.”

“허허허! 신앙심이 투철하십니다. 든든한 시온의 군대가 온 것 같군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전필규 목사도 딱히 이들을 의심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다만.


“저··· 혹시나 해서 말인데요. 안 그래도 저희 교회에서 골치 아픈 일이 하나 있는데···.”

“예? 그게 뭐죠?”

“소문으로는 어떤 사람이든 갱생시키고 개종시킨다고 들었습니다. 주님의 기적으로요.”

“네에! 저희가 그 전도사들입니다.”

“그게··· 매주 찾아오는 사채업자들이 있습니다.”

“사채··· 업자요?”

“네. 목자 교회를 설립할 때 자금이 부족해 대출해야 했거든요.”

“아···.”

“그놈들이 감히 신성한 예배당에 들어와서는 행패를 부리지 뭡니까? 있던 신도들도 다 떠나갈 뻔했습니다.”

“그랬군요. 근데 그 얘기를 저희한테 왜···?”


전도사란 구도자를 찾아 개종시켜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구원의 길을 찾는 자를 찾는 것이 먼저요, 다음이 그 사람들을 개종시키는 게 다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채업자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저는 그런 사채업자들 또한 갸륵한 주님의 어린 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앗.”


결국 다 똑같은 사람이고 주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사채업자든 길 가는 사람이든 개종시켜야 할 대상이란 소리였다.


“가능··· 하시겠죠?”

“그게···.”


임연희는 대략 난감했다.

전도하러 왔는데 난데없이 특담과에서 할 법한 일을 넘겨받았다.

짬처리당하는 거야 워낙 습관이 되었던 터라 기분이 나쁘진 않았는데.

원래 취지와는 다른 일이라 조금 망설여졌다.


그런데 그때.


“제 전문입니다.”

“차, 차석두 주무··· 전도사님?”

“신앙으로. 그쵸?”

“오오, 역시! 두분 전도사님들만 믿겠습니다!”



*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사채업자들.

떼인 돈을 받기 위해 예배당도 불사하며 쳐들어왔다.


“어이~ 전 목사님! 돈 갚으셔야죠!”


와장창.

초장부터 기선제압을 위해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다.

사채업이라는 게 원래 기싸움이다.

누가 먼저 숙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는 법이다.


“여기 길 잃은 양이 있네요, 차석두 전도사님.”

“그렇네요, 임연희 전도사님.”


나오라는 전필규 목사는 안 나오고 전도사를 보냈다.

그런 행동에 화가 난 사채업자 두목이 버럭- 소리를 쳤다.


“전도사들은 빠져. 전 목사랑 할 말 있으니까.”

“떼인 돈 받으러 오셨죠?”

“그래. 어쩔래?”

“이쪽으로 오시죠. 보는 눈이 많습니다. 그건 저희가 해결해 드릴 테니까요.”

“그래? 어디로?”


일단 수적으로 사채업자 무리가 우세했다.

또 평생 전도사로 있지도 않을 것 같은 신이나 모시는 종교쟁이에게 질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당당히 따라갔다.


조용한 방으로 향했다.

그리 넓진 않아 서로 다닥다닥 붙었다.


“여기서 뭘 하자는 거지?”

“차석두 전도사님. 저는 이만.”

“예. 임연희 전도사님.”

“아. 당신이 해결해 주려고? 뭐~ 장기라도 팔려고? 푸하하.”


주변에서 낄낄댄다.

임연희가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표정이 돌변하는 석두.


안경을 벗고.

메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뚜두둑.


몸을 푸는 모습까지.

위압이 느껴졌지만.

상대는 한 명일 뿐이었다.


“뭐야, 이 새끼는?”

“그래서 돈은 어떻게 갚을 건데? 앙?”

“너희들. 십일조는 냈냐?”

“뭐?”

“파하! 십일조? 나 불교야 씹새야.”

“난 무교.”

“난 기독교긴 한데. 교회는 안 나가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사채업자 무리.


“그래? 여기 십일조 내는 새끼들이 하나도 없다고?”

“뭐? 새, 새끼? 이게 진짜. 전도사가 이래도 돼?”

“종이 있는 사람?”

“저요?”


사채업자 조무래기 하나가 종이를 주섬주섬 꺼냈다.


“펜은?”

“없는데요?”

“펜 있는 사람?”

“저요?”

“자, 이제 적어.”

“뭘요?”

“내가 받는 월급. 곱하기. 나이. 곱하기. 12. 그다음에 뭐더라?”

“너 이 새끼 뭐 하는 거야? 그리고 넌 임마 누구 명령을 듣는 거야? 정신 안 차려?”

“죄, 죄송합니다. 형님.”


석두는 분명 임연희에게 들은 대로 말할 생각이었다.

이때까지 내지 않았던 십일조를 내기 위해서 계산해야 할 공식이었다.

안타깝게도 까먹었지만.


“어쨌든. 거기까지만 하고. 그만큼 십일조로 낸다. 실시.”

“이 미친 새끼가 보자보자하니까. 이거 컨셉이야? 너 내가 누군지 아니?”

“십일조 받으러 와서 뭐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니?”

“지랄은! 우리가 그걸 왜 내?”

“못 내겠다고?”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나 대신 새로운 전도사 소개해 줄게.”

“누군데 그게?”

“인사해. 주 전도사라고.”


그 시각.

방 밖에서 관망하듯 주변을 경계하며 서 있는 임연희.

그리고 방 안에서는 속죄하듯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신도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 임연희가 기도하듯 중얼거렸다.


“오, 주여. 불쌍한 어린 양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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