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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대항해시대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뚱보고양이
작품등록일 :
2022.10.31 23:52
최근연재일 :
2022.12.08 08:1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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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99
추천수 :
2,160
글자수 :
156,210

작성
22.11.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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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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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글자
13쪽

1화

DUMMY

“^$#%^#$&!”


기묘한 외침과 함께 피뭍은 도끼날을 하늘 높이 치켜 들던 털복숭이 남자.

도끼를 내려찍을 것처럼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는데 그 움직임과 오른발을 먼저 내딛는 것을 보며 거리감을 쟀다.

‘잠깐만··· 느낌이 이상한데? 왜 키가 작아진 것 같지?’

수십 년을 전쟁터에서 굴러도 안 죽고 살아있을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타고난 신체 통제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감각이 위험 신호를 보냈다.

그래서 가볍게 한 걸음만 피하고 바로 반격하려 했는데, 뒤로 구르게 되었다.


“쥐새끼 같은 놈!”

“뭐지?”


바닥에서 얼른 일어나 다시 자세를 잡자. 털복숭이 남자는 손바닥에 침을 ‘퉤’ 뱉더니 더럽게 그 손잡이를 바짝 쥐었다.

‘쉽진 않겠다.’

벌써 몇 번이나 바닥을 굴러서 결국 털복숭이 오금을 살짝 베어내는데 성공했다.


“으아아악!”

“많이 아프겠지만 죽진 않을 거야.”


상대가 넘어졌을 때, 오른팔 신경을 끊어 버리니까 상대는 비명을 질렀다.

‘죽이고 싶지만···.’

이곳이 전쟁터였다면 놈은 신음조차 흘리지 못할 테지만 목숨을 살려주면서 많이 양보해주었다.

‘구급대가 오면 살겠지. 아니면 죽겠지만.’

문제는 눕힌 놈은 한 놈이었지만 뒤에서 불지르면서 난동 피우던 놈들이 하나 둘 내게 시선을 집중했다는 점이다.


“형님! 저 새끼 죽여버려!”

“시골민심 고약하네.”


횃불 들고 불 지르던 놈들 셋이 내게 달려왔다.

각각 도끼 하나에 길쭉한 삼지창 두 개를 들고 있었는데 딱 보아도 빈약한 민병대를 보는 것 같았다.

‘미치겠네. 이러면 안 죽이기 힘든데···.’

머리가 복잡한 가운데 피 맛을 본 정신은 점점 전투적으로 변했다.


“#$^#^!”


삼지창을 든 말총머리 남자는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워낙 뻔히 보이는 그 창술에 머리로는 가볍게 피하면서 옆구리를 베어버릴 생각을 했는데.

‘뭐야? 왜 이렇게 둔하지?’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로는 또렷하게 그려지는데 몸은 정작 이미지를 따라오지 못했다.

‘제길!’

머리로는 이미 상대 옆구리를 베고 있어야 했지만 나는 감각적으로 삼지창에 칼날을 밀어 넣는데 집중했다.

삼지창을 잘 쓰는 놈이었다면 빙글 돌려서 검을 부러뜨리거나 밀쳐내서 날 뒤로 밀어냈을 텐데, 상대는 경험이 별로 없어 보였다.

무기를 막고 품으로 파고 들어간 뒤, 비어있는 겨드랑이를 때리자 놈은 자연스럽게 삼지창을 떨어뜨렸다.

스륵.

그렇게 무방비하게 노출된 옆구리를 베어버리면서 놈을 무력화 시켰다.


“끄으으아악!”

“한 놈은 됐고. 덤벼!”

“씨부럴 것!”


그렇게 하나를 제거하고 남은 특수살인강도범들을 바라보며 손가락 끝으로 까딱까딱 거렸다.


“드루와!”

“죽어어어!”


앞서서 둘이나 제압당했다면 도망치거나 총이라도 꺼내들 법한데 눈앞에 있는 덩치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덤벼들었다.

그나마 가장 큰 덩치를 믿고 덤비는 것 같은데 비무장 맨손격투라면 몰라도 무장 상태에서 근접 전투는 큰 덩치가 마이너스적 요소였다.

‘그냥 일반인이네.’

도끼 휘두르는 폼을 보니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전투요원은 절대 아니었다. 비교적 쉽게 덩치의 옆구리에 자상을 남기고 발버둥치는 놈의 목을 긁었다.


“끄륵. 컥. 커억.”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큰 덩치를 쉽게 제압할 수 없어서 결국 죽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방으로 비산한 피 때문에 누런 옷도 이제는 붉은 색으로 변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내 눈치를 보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들 있지 말고, 경찰 불러요. 여기 전화는 없어요?”

“···도, 도련님.”

“···.”


몽둥이와 낫 같은 것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며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이라니? 나?’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아까 도끼 살인마에게 구해준 남자아이 하나가 쪼르르 달려와 나를 살폈다.


“도련님, 다치신 곳은 없으셔요? 어디봐봐요.”

“···도련님이라고요? 제가요?”

“이서 도련님! 갑자기 무섭게 왜 그러세요?”

“···.”

“영감마님 출타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지금 상황이 이해 가지 않는 와중에 늘그막한 노인과 중년 여성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도련님! 아가씨. 아가씨 좀 구해주세요.”

“도련님, 상회에 나가신 아가씨가 걱정됩니다. 염치 없지만 제가 얼른 준비할테니 아가씨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준비한다는 말에 갑자기 어디선가 남자 장정들 여섯 명이 내가 쓰러뜨린 놈들의 도끼며 삼지창을 주워들고 다가왔다.


“상회부터 갑시다. 빨리요!”

“자, 잠깐만···.”


맨 처음 다가왔던 남자아이가 앞서 나갔고 나는 그들을 따라 대문을 나섰다가 얼어붙었다.

포장은커녕 흙을 다져 만든 바닥과 쭉 이어져 있는 돌담. 그리고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고즈넉한 민속촌이었다.

‘차타고 올 때, 이런 분위기 아니었는데···.’

분명히 공무원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는 길은 잘 정돈된 한국 시골의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이게 뭐냐?”

“도련님 뭐하세요? 아가씨 위험하다니까요.”

“아, 아니··· 여기가 어디지?”

“집앞이잖아요! 해주 본관!”

“···.”

“어서 오세요! 지금 믿을 건 도련님 밖에 없어요.”


결국 남자아이에 이끌려 걸음을 옮겼고, 점점 빨라지는 행군 속도에 맞춰 주변 환경을 볼 여유가 생겨났다.

‘꿈인가?’

처음엔 꿈인 줄 알고 볼도 꼬집고 허벅지도 꼬집어 보았는데 통증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이런 식의 PTSD는 처음인데··· 사극을 즐겨보지도 않는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지금은 정신과 의사에게 숱하게 들었던 PTSD 증상과 사뭇 달랐다. 꾸준히 나를 괴롭히던 두통이 사라진 지금은 오히려 몸도 마음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건물들이 큰 거야? 아니면 내가 작아진 거야?’

평소랑 다른 시야가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도련님 저기 상회에도 임꺽정 놈들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요.”

“임꺽정?”

“황해에서 읍성 안까지 쳐들어올 놈들이 임꺽정 패거리 아니라면 누가 있겠어요? 망할 놈들! 이번에는 추수 시기를 작정하고 노린 것 같습니다요.”

“임꺽정이라면 관아만 터는 의적 아니었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계세요? 아까 마당에서 잡은 놈들도 임꺽정 부하놈들인데요.”


낯선 곳에서 낯익은 이름을 들으니까 기분이 꽤 이상했다.

‘임꺽정이라면 관아만 터는 의적이 아니었어? 민가를 공격한다고?’

잠시 혼란을 느낄 겨를도 없이 큼지막한 한옥 앞에 도착했을 때, 길가에는 시체가 즐비했다.


“관졸도 당했다! 임꺽정 네 이놈!”

“뭐야? 또 어디서 기어나온 거야? 쳐!”


큼지막한 한옥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덩치 큰 장정 여섯. 놈들은 모두 도끼나 창 같은 냉병기로 무장하고 있었다.

‘꿈 일거야··· 꿈이어야 해.’

우리를 발견한 도적떼가 갑자기 소리 지르면서 다가오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다.


“죽여라!”

“도적놈들 죽어!”


두 무리는 서로 맞닥뜨리자 바로 치열한 혈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삼지창은 적의 무기를 막아!”

“도끼는 위에서 아래로! 좌우 측면은 누가 보조해주고!”


직업병 때문인지 막상 전투가 시작되자 주변을 살피면서 최대한 효율적인 전투를 주문했고, 나도 검을 들고 빈 곳을 향해 찔렀다.

‘제길. 이러면 죽일 수 밖에 없잖아!’

다대다 전투는 아까처럼 관절만 노려서 살인을 절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금은 빈 곳이 급소가 되든 말든 일단 찔러서 상대를 쓰러뜨려야 했다.


“으아악!”


먼저 한 놈의 뱃속 깊숙이 검을 찔러 넣어서 치명상을 입혔고, 바로 옆에서 도끼에 머리가 곧 쪼개질 것 같은 아군 병사를 확 당겼다.


“도끼는 막지 말고 피해!”

“도, 도련님···.”


그리고 반대편에서 삼지창으로 상대 창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수적으로 불리한 아군을 엄호했다.


“삼지창에 무기 끼웠으면 아래로 쭉 내려! 무기 망가뜨리거나 상대가 무기를 놓치게 해야 돼!”

“도련님. 감사···.”

“거기 창은 휘두르지 말고 앞으로 쭉 내질러!”

“네, 넵!”

“야! 도끼는 막아서지 말라고 말했잖아!”

“으아악··· 죄, 죄송합니다.”

“훌륭하게 싸웠다.”

“크윽··· 도련님.”

“부상자는 뒤로 빼고 빈 자리 채워줘! 어서!”


팔이 너덜너덜한 아군 병사는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서 계속 죄송하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고, 나는 부상 당한 아군을 격려하면서 뒤로 빼냈다.

‘X발!’

점점 전투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숫적으로 불리했던 우리 측은 조금씩 상대를 밀어냈다. 그 과정에서 내 몸은 이미 피범벅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 절대로 손속에 사정을 두지 마!”


나에게 하는 말처럼 계속 칼을 휘두르며 피를 뒤집어썼다.

조금씩 도망치려고 하는 놈들을 끝까지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엔 바닥에서 신음하는 놈들보다 차갑게 식어가는 시신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정리가 모두 끝나갈 때,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도련님! 아가씨가···.”

“저 안이야? 부상자 수습하고 멀쩡한 놈들은 담장과 정문을 지켜.”

“제발 조심하십쇼. 도련님.”


자꾸 도련님 소리가 거슬렸지만 아가씨라고 부르는 여자가 이런 흉측한 놈들 사이에 갇혔다고 하니까 괜히 더 구하고 싶었다.

‘느낌이 썩 좋지 않은데···.’

대문을 걷어차고 들어가니 이미 안은 난장판이었고, 머리는 산발에 유독 덩치 큰 남자가 여자를 깔아 뭉개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뭣이여?”

“말똥아! 도망쳐!”


그리고 남자 아래서 저고리 앞섬이 다 풀어져 하얀 가슴을 드러낸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왜 이러지?’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도 이성의 끈이 끊어진 것처럼 분노가 가득 올라왔다.

눈물범벅이 된 여자는 방금 전까지 강간당하기 직전이었는데도 본인보다 나를 걱정하는 게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뭐여? 둘이 아는 사람이여? 밖에 내 부하들이 있었을 텐데?”

“도련님 임꺽정입니다요···.”


덩치 큰 놈과 내 뒤에 바짝 붙은 아이가 동시에 말했다.

‘저게 임꺽정?’

역시 드라마가 사람 여럿 망친다고··· 눈앞에 보이는 놈은 생긴 것이나 하는 짓이나 그냥 산적 그 자체였다.


“미치겠네···.”

“뭐라는 겨?”

“네가 임꺽정이냐? 민가는 왜 약탈하는 거야?”

“흐흐흐. 그러고 보니 비슷하게 생겼네? 해주 김씨 집안의 똘똘한 막둥이 아녀? 이 년만 예뻐해주고 내 직접 처리하려고 했는데. 흐흐.”

“하아··· 별, 또라이 새끼를 다 보네.”

“으잉?”

“내가 여까지 편안하게 걸어 들어왔겠냐? 상황 파악이 안 돼? 너는 내 손으로 죽여주마.”

“흐흐흐. 그렇구만. 쓸모없는 놈들이 모두 죽어 자빠졌나 보네.”


상황 파악이 끝난 임꺽정은 여자의 목덜미에 큼지막한 칼을 들이댔다.


“진짜 최악이네. 내가 진짜 싫어하는 새끼들이 바로 여자를 인질로 잡고 버티는 놈들이었는데.”

“꼬맹이 새끼가 어디서 나불거려?”

“잇즈 미?”

“뭐라 씨부리는 거여?”

“내가 어리다고? 미치겠네··· 눈깔이 어떻게 된 거 아냐?”


아까부터 나이 서른 넘은 아저씨한테 왜 자꾸 어리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잡힌 인질을 구하는 게 가장 우선이었다.


“어린 놈의 새끼가! 확!”


넓적한 칼을 들고 위협할 것처럼 하는 행동이 꽤 우습기도 했는데 옆에 선 여자는 점차 숨이 가빠지면서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괜찮아요, 구해줄게요.’

두 눈을 맞추면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여자도 알아들었는지 나와 똑같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여자 빼고 일대일로 뜨자.”

“···.”

“쫄려?”

“어린 놈의 새끼가! 확!”


임꺽정은 여자를 붙잡고 꿈쩍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익숙한 나는 일부러 임꺽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여자 뒤에 숨는 꼬라지가 고양이 앞에 바짝 쪼그라든 생쥐 거시기보다 못하네. 보나마나 네 놈 그거 크기도 쪼그마해서 여자한테 아무런 감흥도 못 줄 거야. 크크크.”

“이 놈!!”

“얼라? 그냥 던져본 건데 진짜인가?”

“···너는 내가 꼭 죽인다.”

“와, 천하의 임꺽정 거시기가 작다고 소문내야겠네. 역사서에도 길이 남을 이야기가 되겠어.”

“···.”


인질범을 최대한 흥분시키는 것. 이게 가장 첫 번째 목표였고 제대로 먹혔다. 흥분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을 유도한 건데 보통 이런 흉악범 대다수는 멍청한 놈들이라 적중률은 꽤 높았다.


“쫄리면 덤벼 보시던가. 아예 맨손으로 싸울까? 칼이 무서우면 이거 버려도 돼.”


나는 한발 더 나아가 칼을 앞으로 내던졌다.

양 손을 들어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잔뜩 흥분한 놈은 무기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곤 우물쭈물 주춤거렸고 그 틈을 이용해 두 걸음을 더 다가갔다.

이제 놈과 거리는 다섯 걸음 남짓.


“남자 새끼가 덤벼들 용기도 없냐? 내가 본 드라마에서 임꺽정은 꽤 대단했는데 너는 그냥 임꺽정 흉내만 내는 쪼다 새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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