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21,783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8.07 19:05
조회
14,639
추천
268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12화

DUMMY

바로 지혁에 대해 조사해 보라는 명령이었다.

땅콩은 이 동네 토박이라 어지간한 사람은 모두 알 정도로 마당발이었기에 내린 지시였다.

땅콩은 바로 보고를 했는데 지혁이란 이름은 땅콩도 알고 있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형님, 그 양반은 과거에 우리 조직에서 영입하려고 하였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때 동생이 수술을 한다고 하여 거절을 하였는데 실력은 상당하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말이냐?”

“예, 조직은 아니지만 그 실력은 진짜입니다. 그리고 형님, 동생들이 그 가게에 가서 양아치 짓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종업원에게 알아낸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모두 말해주었다.

필용은 동생들이 양아치 짓을 하려고 하다가 결국 실력자를 만나 박살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동생들이 솔직히 창피했다.

그렇다고 부상당한 놈들을 데리고 와서 박살을 낼 수도 없는 일이었고 말이다.

“결국은 놈들이 먼저 양아치 짓을 하는 바람에 그 사장이 놈들을 손봐준 거라는 말이냐?”

“예, 형님. 그리고 솔직히 형님이 돌봐 주시는 것은 알지만 조금 심하게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나도 알고 있으니 그만해라. 그래도 같은 동네에서 자란 놈들인데 나라도 돌봐주지 않으면 그놈들이 지금 무엇을 하겠냐? 그러니 어지간하면 그냥 눈감아줘라.”

“그러고 있지만 형님의 이름까지 팔면서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조직원들도 말이 많습니다.”

필용은 자신의 이름을 파는 거야 상관이 없지만 그렇게 하면서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닌다고 하니 조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이름에 똥칠을 하는 짓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그런 짓을 하면 그때 손을 봐도 되니 우선은 경고로 가볍게 처리해라.”

“알겠습니다, 형님.”

필용의 지시에 땅콩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평소에 실력도 없는 것들이 필용을 믿고 그런 짓을 하고 다니는 것에 사실 조직원들도 반발이 많았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처리를 하게 되었으니 땅콩은 속이 다 시원한 기분이었다.

‘이놈들, 그동안 형님을 믿고 까불었지만 이제는 절대 그렇게 하고 다니지 못하게 해줄 테니 기대하고 있어라.’

땅콩의 이런 생각으로 인해 양아치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괴로움을 당해야 하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필용은 자신이 관리하는 곳에 지혁과 같은 실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에 조용히 인사하고 지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조직에서 영입하려고 하였던 실력이라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실력자이리라.

“흠, 한번 가서 인사나 하고 지내는 것이 좋겠네. 그런 인물과 좋은 사이가 되면 나쁘지 않으니 말이야.”

필용은 실력도 좋지만 머리도 사용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한편 지혁은 오늘도 수련을 위해 산에서 혼자 올라가고 있었다.

“오늘은 조금 더 강하게 해보자. 갈수록 힘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 골치가 아파지네.”

무예를 수련하면서 시작한 명상 덕분인지 요즘 실력이 발전하는 게 보였다. 덕분에 지혁은 명상에 푹 빠져 있었다.

명상을 하고 나면 반드시 몸을 움직였는데 그럴수록 몸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본인이 느낄 정도였다.

입으로는 골치가 아프다고 투덜거렸지만, 속내는 점점 더 강해지는 자신의 몸에 중독되고 있는 것이다.

“이거 이러다가 진짜 내공이라도 생기는 것이 아냐?”

지혁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인간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힘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주먹 한 방에 나무가 부러지는 힘은 결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렇게 힘을 사용할수록 점점 더 힘이 강해지고 있으니 그 힘을 컨트롤하기 위해 더욱 수련에 매진하게 되었다.

지혁은 무예를 수련하고 바위 앞에 서 있었다.

“이 주먹으로 바위를 치면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

지혁의 주먹은 마치 차돌같이 단단했는데 오늘은 주먹으로 바위를 때릴 생각이었다.

지금껏 주먹으로 나무는 몇 번 부러뜨렸지만 바위는 아직까지 시도해 본 적이 없었다.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 수련을 하면서 자신의 힘을 주먹에 몰아서 치는 방법을 익혔기에 오늘은 한 번 실험을 해보려고 하는 중이었다.

지혁은 정신을 집중하면서 모든 힘을 주먹으로 집중했다.

휘이잉!

그런 지혁의 주변에는 마치 바람이 진동하는 것처럼 흔들리고 있었지만 지혁은 정신을 주먹에만 집중을 하고 있어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쉬이익!

퍽!

쿠르릉!

지혁의 주먹은 바위를 쳤고 그 주먹에 바위는 흔들리지 않았지만 주먹을 때린 자리가 파여 있었다.

“헉! 내 주먹은 이상이 없는데 바위에는 자국이 남았네?”

지혁이 때린 바위에는 주먹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지혁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록 정신을 집중하였다고 하지만 자신의 힘이 이렇게까지 강한 것을 보니 지혁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혁은 자신도 모르게 바위 자국을 만지게 되었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로 주먹으로 때린 자리가 부서지면서 가루가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주먹의 위력으로 한 십여 센티미터 정도가 안으로 파였기 때문이다.

“헉! 이런 주먹이라면 멧돼지라도 한 방에 보내겠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먹을 신기한 눈빛을 하며 보았다.

주먹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였다.

“내 주먹이지만 바위를 쳐도 아무런 상처가 없으니 이거 좋기는 하지만 걱정이 먼저 되네.”

지혁은 자신의 주먹으로 때린 바위를 보면서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눈빛이 되었다.

만약에 자신이 화가 나서 저런 주먹을 사용하면 그 상대는 누가 되었든지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주먹으로 사람을 패죽이면 결국 자신도 살인자가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수진이는 그런 오빠 때문에 심적으로 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지혁은 눈빛이 차가워졌다.

“내가 이런 주먹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니 더욱 명상에 신경을 쓰자. 물론 나를 노리는 놈들까지 신경을 써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이 생각은 먼저 양아치들이 생각나서 하는 소리였다.

지혁은 일반인들에게 주먹을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양아치 같은 놈들에게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죽이겠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디 하나는 분질러 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놈들이 조용하네?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포기를 한 건가?”

지혁은 놈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아치들의 근성은 무리를 이끌고 다니며 복수하는 것이란 걸 알고 있어서였다.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아주 공포스러운 놈들이기 때문에 양아치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오늘 수련은 그만하고 출근이나 해야겠다.”

지혁은 그렇게 수련을 마치고 집으로 가서 샤워를 하고 출근을 하였다.


***


그날 저녁이 되자 정장을 입은 세 명의 남자가 가게로 찾아왔다.

“사장님, 저기 손님이 뵈었으면 한다는데요?”

“손님이 나를 찾아요?”

지혁은 자신을 찾는 이가 있다는 소리에 그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곳에는 딱 보니 조폭이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 있었다.

“예, 저기 세 명이 있는 자리에서 사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전해 달라네요.”

“알았어요. 내가 가볼게요.”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바로 그쪽으로 갔다.

테이블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자 지혁이 먼저 필용을 보며 인사를 하였다.

“제가 여기 사장입니다. 찾으셨다고요?”

“예, 잠시만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눈치를 보니 먼저 왔던 양아치들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았지만 자신에게 해를 끼치려고 하는 짓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다른 방으로 가지요. 여기서는 손님들이 많아서 대화하기가 곤란하니 말입니다.”

“하하하,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혁이 필용과 일행을 데리고 사장실로 갔다.

조용히 대화하기에 가장 적당한 장소였기 때문이다.

“우선 앉으세요.”

“저는 여기 구역을 책임지고 있는 정필용이라고 합니다. 정지혁 씨.”

“제 이름을 아시는 것을 보니 나름 조사를 한 모양이네요?”

“하하하,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를 하겠습니다. 제 구역에 실력이 있는 분이 있다는 소리에 조금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필용은 비겁하지 않지만 나름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혁도 필용의 눈빛을 보고는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온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요. 그런 일로 기분 나쁠 것은 없지요. 그런데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먼저 제가 아는 동생들이 잘못한 것을 사과드리고 인사나 하려고 왔습니다. 우선 동생들이 한 행동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필용은 정중하게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혁도 필용의 사과를 정중하게 받아주었다.

“이미 지난 일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지요. 그런데 인사를 하자고 하니 조금 이상하네요. 저는 조직과는 아직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말입니다.”

“하하하,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찾아온 이유는 진심으로 인사나 하고 싶어서 온 것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말입니다.”

실력자가 가게를 하고 있으면 조직원들에게 미리 사전에 귀띔을 하여 그곳에는 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조직원이 괜히 가서 분란을 만들지 않게 하려고 말이다.

조직원이 가서 개박살이 나서 오게 되면 조직의 입장에서도 그냥 묵과할 수가 없게 되어 결국은 좋지 않은 관계가 되기 때문에 사전에 그런 실력자들이 있는 곳은 파악을 해두고 있었다.

지혁도 필용이 그렇게 말하자 무슨 뜻인지를 금방 이해를 하였다.

자신이 비록 조폭은 아니지만 한때 조폭이 영입을 하려고 할 정도로 그런 이들과 어울려 다녔기에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을 알고 있어서였다.

“좋게 인사를 하고 지내자고 하니 나도 반갑습니다.”

지혁이 손을 내밀자 필용은 그런 지혁을 손을 잡았다.

필용은 악수를 하며 지혁의 아귀힘을 알고 싶어 힘을 주었는데 지혁은 오히려 입가에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닌가?

‘제법 힘을 사용할 줄 안다는 말인가?’

필용은 호리호리한 지혁의 몸을 보니 자신이 힘은 더 강해보였기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러나 지혁은 그런 필용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대항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혁의 아귀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필용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헉! 무슨 힘이 이렇게 강한 거야?’

필용은 자신이 먼저 시험을 했기에 바로 풀어달라고 할 수가 없어 지혁의 힘에 대항을 하였지만 점점 더 강해지는 힘에 결국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이쯤하면 되겠지요?”

지혁은 그런 필용을 보며 말했다. 손아귀의 힘은 여전히 풀지 않은 상태였다.

필용은 그런 지혁을 보며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하하, 제가 추태를 보였습니다. 솔직히 실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땡잡은 남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땡잡은 남자 041화 +3 16.09.05 7,973 141 11쪽
40 땡잡은 남자 040화 +6 16.09.04 8,306 158 11쪽
39 땡잡은 남자 039화 +7 16.09.03 8,302 157 12쪽
38 땡잡은 남자 038화 +6 16.09.02 8,503 150 12쪽
37 땡잡은 남자 037화 +8 16.09.01 8,496 162 12쪽
36 땡잡은 남자 036화 +6 16.08.31 8,358 183 11쪽
35 땡잡은 남자 035화 +9 16.08.30 8,586 172 12쪽
34 땡잡은 남자 034화 +6 16.08.29 8,730 156 11쪽
33 땡잡은 남자 033화 +5 16.08.28 9,153 172 11쪽
32 땡잡은 남자 032화 +5 16.08.27 9,841 168 11쪽
31 땡잡은 남자 031화 +7 16.08.26 9,563 191 11쪽
30 땡잡은 남자 030화 +6 16.08.25 10,371 183 11쪽
29 땡잡은 남자 029화 +6 16.08.24 10,205 189 12쪽
28 땡잡은 남자 028화 +8 16.08.23 10,253 192 11쪽
27 땡잡은 남자 027화 +5 16.08.22 10,402 205 11쪽
26 땡잡은 남자 026화 +8 16.08.21 10,976 201 11쪽
25 땡잡은 남자 025화 +7 16.08.20 11,056 204 12쪽
24 땡잡은 남자 024화 +6 16.08.19 11,127 214 12쪽
23 땡잡은 남자 023화 +5 16.08.18 11,333 212 11쪽
22 땡잡은 남자 022화 +6 16.08.17 11,687 231 11쪽
21 땡잡은 남자 021화 +10 16.08.16 11,923 217 12쪽
20 땡잡은 남자 020화 +5 16.08.15 12,075 244 12쪽
19 땡잡은 남자 019화 +11 16.08.14 12,666 228 11쪽
18 땡잡은 남자 018화 +7 16.08.13 12,942 214 11쪽
17 땡잡은 남자 017화 +15 16.08.12 13,168 156 12쪽
16 땡잡은 남자 016화 +5 16.08.11 13,672 241 11쪽
15 땡잡은 남자 015화 +9 16.08.10 13,568 257 12쪽
14 땡잡은 남자 014화 +12 16.08.09 13,648 234 12쪽
13 땡잡은 남자 013화 +20 16.08.08 14,045 247 11쪽
» 땡잡은 남자 012화 +12 16.08.07 14,640 26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