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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721,782
추천수 :
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8.26 19:05
조회
9,562
추천
191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31화

DUMMY

지혁이 그렇게 말을 하자 마사끼는 조사를 한 것처럼 실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실력이 조금 있다고 까불다가 혼난다.”

“너희가 그럴 실력은 있고?”

지혁은 상대를 보며 이들도 제법 수련을 하였지만 자신의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사끼는 지혁의 대답을 듣고는 고개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지혁의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이들이 빠르게 지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많은 인원이 포위를 해도 공격할 수 있는 방향은 정해져 있었다.

지혁은 놈들이 손과 발로 공격을 하기에 자신도 손발로 대응을 해주었다.

팍팍팍팍!

처음에는 가볍게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시작을 했다.

마사끼는 수하들과 싸우고 있는 지혁을 보며 제법 실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실력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잡히게 될 거다.”

마사끼의 확신에 가까운 말에 지혁은 이들이 신국회에 속해 있는 놈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조심하는 것이 좋을 거야.”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갑자기 엄청난 스피도 움직이며 놈들을 공격하였다.

휘이익!

퍽퍽! 빠각!

“크윽!”

“윽!”

지혁의 공격은 내기를 담지 않았어도 근본적인 힘이 엄청나기 때문에 수련을 한 이들도 일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한 명은 지혁의 공격을 팔로 막다가 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지혁은 공격을 하고는 다음 상대를 향해 다시 공격을 하였다.

퍽, 빠드득!

“아악!”

지혁의 일방적인 공격에 마사끼의 수하들은 모조리 쓰러지게 되었다.

지혁은 놈들이 쓰러지자 마사끼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이제 남은 놈은 너밖에 없는데 어쩌지?”

지혁의 실력에 마사끼는 진심으로 놀라게 되었다.

제법 실력이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상상을 초월한 실력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였다.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은 인정을 해주마. 그렇지만 나를 이겨도 결국은 우리에게 잡힐 수밖에 없을 거다.”

지혁은 마사끼의 대답을 들으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너희는 어디서 온 거냐?”

“우리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직접 가보면 안다.”

“말해주기 싫다는 것인가?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거네.”

지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마사끼를 공격했다.

마사끼는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제법 공방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지혁의 빠름을 마사끼가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는지 마지막 지혁의 공격에 마사끼는 어깨를 내주고 말았다.

빠각!

“윽!”

“자, 이제 천천히 대화를 나누어 볼까?”

지혁이 마사끼에게 다가갔지만 마사끼는 그런 지혁을 보면서도 두려움이 없는 얼굴이었다.

“나에게 무엇을 들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사끼의 눈빛을 보니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고문을 한다고 해도 말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 모두 죽고 싶은 것이냐?”

마사끼는 지혁의 질문에 수하들의 목숨이 달렸다는 것을 알았다.

지혁의 눈빛을 보니 차가움을 담고 있어서 대답 여하에 따라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답을 하면 수하들을 살려줄 수 있나?”

“그 정도는 해주도록 하지.”

“우리가 노린 이유는 당신이 우리의 실험체였기 때문이다. 실험체는 절대 외부로 다시 나갈 수가 없는데 당신은 유일하게 외부에서 생활하고 있어서였다.”

마사끼의 대답에 지혁은 내심 엄청 놀라고 있었다.

자신이 실험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곳은 딱 한군데였기 때문이다.

내심 놀랐지만 지혁은 겉으로는 차분한 얼굴을 하며 물었다.

“내가 실험소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다시 데려가려고 왔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동안 너를 찾는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마침내 찾을 수가 있었다.”

마사끼는 연구소에서 일어난 다른 일에 대해서는 일절 말을 하지 않았다.

지혁이 정말 몸만 가지고 나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지혁은 그런 마사끼를 보면서 처음과는 달리 점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을 실험체로 사용하는 일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를 알면서도 반성하는 기미가 없다는 것은 이들도 그런 일에 동조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 같은 놈들을 어떻게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겠냐? 감히 인간을 실험하는 놈들이 인간이 맞는가?”

“너희 실험체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그런 실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가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마사끼를 보며 지혁은 이들은 정말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자신의 입으로 약속을 하였기에 수하들은 살려주기로 결정을 하였다.

어차피 자신이 있는 곳을 저들이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저들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수하들은 살려주겠지만 너는 나와 같이 가야겠다. 아직 내가 들을 이야기가 남았으니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어야겠다.”

“수하들을 보내준다면 내가 따라가겠다.”

마사끼는 수하들을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는 담담한 눈빛을 하며 순순히 따라가겠다고 했다.

부하들은 아끼면서 다른 나라 사람의 목숨은 파리 목숨처럼 여기니 지혁은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지혁은 쓰러져 있는 마사끼의 수하들을 보았다.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나라. 가자.”

마사끼는 지혁의 말에 순순히 따라갔다.

지혁은 마사끼를 데리고 다시 수련실로 왔는데 수련실이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였다.

자신이 실험체가 되었다는 말을 누구에게도 하고 싶지가 않았기에 마사끼를 수련실로 데리고 와서 대화를 나누려고 하였다.

수련실에 들어간 지혁은 마사끼를 보며 본격적인 질문을 하였다.

“나를 납치한 곳은 어디지?”

마사끼는 지혁이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서 질문을 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묻는 말에 바로 대답을 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다이쇼 제약회사이다.”

“다이쇼 제약에서는 왜 한국에 와서 그런 실험체를 원하는 건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바가 없어서 대답을 해줄 수가 없을 것 같다. 단지 한국인 중에 누군지는 모르지만 제법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정도는 말할 수가 있다.”

결국 실험을 지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말이었다.

같은 동포를 일본의 제약회사에 팔아먹고 있다는 말에 지혁은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

지혁의 눈빛이 이글거리자 마사끼도 그런 지혁의 눈을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러면 한국에서 실험을 당한 사람은 모두 몇 명이었나?”

“한국에서는 백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연구원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을 알 수가 없다.”

마사끼는 비록 조직에 속해 있는 몸이기는 하지만 그 안의 비밀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아는 것이 없었다.

“좋아, 그러면 그 실험을 당한 사람들 중에 아직까지 살아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지?”

지혁의 마음속에는 지금 마사끼를 찢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쌓여 있었지만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물었다.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연구원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내가 하는 일은 실험체를 확보하는 일과 도망을 갔을 때 다시 잡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개자식아! 너도 같은 인간이면서 인간을 실험체로 사용하는 일에 동조하는 것이냐.”

휘이익!

빠각!

“큭!”

쿵!

마사끼는 지혁의 공격에 오 미터 정도를 날아가서 떨어졌다.

그러나 지혁의 공격은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혁의 몸은 마치 마사끼가 날아가는 지점을 알고 있는 것처럼 빠르게 다가와서는 쓰러져 있는 마사끼를 발로 차버렸다.

꽝!

우드득!

“크윽! 그냥 나를 죽여라.”

마사끼는 괴로움에 죽이라고 하였다.

지혁은 그런 마사끼를 죽이고 싶었지만 놈에게 알아봐야 하는 것들이 많았기에 바로 죽일 수는 없었다.

“다이쇼 제약에서는 너와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이 많은가?”

“내가 움직이는 팀 말고도 다른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몇 명이나 되는지는 우리도 모르고 있다.”

지혁은 마사끼의 말을 들으면서 한편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일개 제약 회사에서 저런 팀 여러 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른 조직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힘들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너의 소속은 다이쇼 제약 말고 어디냐?”

지혁의 질문에 마사끼는 처음으로 당황한 얼굴을 하였지만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 고통이 우선인지 침묵이 우선인지를 가려보자.”

지혁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묵묵히 마사끼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파파파파팍!

“으아악! 나를 죽여··· 라.”

파파파파팍!

“으으으······.”

지혁의 타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사끼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지만 마사끼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지혁은 마사끼의 몸이 거의 걸레가 되어서야 타작을 멈추었다.

“오늘은 이만 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 과연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하고 싶으니 말이다.”

마사끼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도 지혁의 말은 들리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독한 타작에 참고는 있지만 과연 자신이 얼마나 버틸지는 장담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마사끼가 조직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이유는 바로 가족들 때문이었다.

조직을 배신했다는 사실이 들어나면 자신의 가족들은 모조리 죽음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고문이 심해도 비밀을 실토할 수가 없었다.

“으으······.”

지혁은 수련실에 있는 줄을 가지고 마사끼를 묶어 두고는 나가 버렸다.

마사끼는 혼자 남았지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


지혁은 혼자 사무실로 와서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제 놈들은 자신에 대해 파악을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을 건드리게 될 것이고 자신은 그런 놈들에게 저항을 해야 했다.

저들의 실력을 보니 저런 실력이라면 자신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만 만약에 신국회와 같이 암살자를 고용한다면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거리에서 저격이라도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막겠는가?

“놈들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혁은 이제는 일본에 가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수진이도 있었고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어 가지 못했지만 지금은 동생도 안전하고 실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혁은 마사끼를 고문하다가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고문을 멈추게 되었다.

“당신도 참 지독한 인간이네. 어떤 조직인지는 모르지만 당신과 같은 사람을 길렀다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지독한 지 알겠어.”

“내··· 가 지독한··· 것이 아니라··· 가족들이 있어서··· 그렇다······.”

마사끼는 자신이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흘렸다.

몸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 정신력만큼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자. 한국에 와 있는 당신네 조직원은 당신 팀밖에는 없는 건가?”

“그렇게··· 알고 있다.”

마사끼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에 그 말은 믿을 수가 있었다.

지혁은 결국 자신이 일본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당신은 내가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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