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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청어람

땡잡은 남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무람
작품등록일 :
2016.07.27 09:25
최근연재일 :
2016.10.04 22:47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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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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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8
글자수 :
356,446

작성
16.08.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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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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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글자
11쪽

땡잡은 남자 033화

DUMMY

“알았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놈들이니 걱정 마라.”

필용이 이번에 투입한 놈들은 미행을 전문으로 하는 놈들이었기에 성공을 자신하고 있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절대로 걸리지 않고 놈들을 감시할 수 있는 이들로 뽑아 지시한 것이라 믿을 수가 있어서였다.

신국회의 요원들은 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지혁의 움직임만 파악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지혁을 고립시키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조장인 다나까는 지금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니, 아직도 그자를 그냥 두시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도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니 조금 기다려 주시오. 죄도 짓지 않은 사람을 무작정 가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니오.

“죄가 없으면 만들어서 가두면 되지 않습니까?”

다나까는 저들의 힘이라면 지혁을 충분히 구속시킬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일본도 그렇지만 한국 역시 권력의 힘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는 소리였다.

한국에서 흔히 나오는 소리가 바로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었다. 그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돈만 있으면 죄를 지어도 나올 수가 있지만 돈이 없으면 없는 죄도 생긴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건 지혁의 재산을 몰랐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아니, 이보시오. 아무리 우리의 힘이 막강하다고 해도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을 구속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요? 우리도 지금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있으니 조금 기다리시오.

다나까와 통화를 하고 있는 인물은 바로 정재국 의원이었다.

나름 정치권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고 힘도 가지고 있는 중진이었기에 신국회에서도 상당한 지원을 해주고 있는 인물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정재국은 지금 불가사리파의 한채욱과 전에 한 약속이 있어 지금 지혁을 마음대로 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한채욱이 가지고 있는 자료 중에는 이들이 일본의 신국회에서 자금을 지원 받았다는 증거가 있었다.

만약에 그 자료가 유출된다면 자신의 정치 생명에 치명적인 타격이기에 한채욱과 타협을 보았는데 그 내용이 바로 서로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약속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나까가 자꾸 전화를 하여 성질을 건드리니 정재국도 화를 내게 되었다.

대체 그 자료를 어떻게 관리했기에 유출되었다는 말인가?

반면 다나까는 아무리 유력한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자신들의 도움을 받는 주제에 화를 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도움을 받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간신히 참고 있는 중이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놈을 보고 있어야 하는 겁니까?”

―조만간에 방법이 찾을 것이니 기다려 보시오.

정재국도 다나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바로 지원해 줄 수가 없는 입장이었기에 말로는 다독이고 있었다.

신국회는 자금력이 있지만 당장 투입할 수 있는 무력이 부족했기에 정치인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었는데 그 방법도 신통치 않자 다나까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다.

“이놈들이 감히 조직에서 시키는 일을 이렇게 한다는 말이지?”

다나까는 입술을 깨물며 이를 갈고 있었다.

이들이 지원하는 이들이 정치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다나까는 바로 다른 인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다나까 조장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건가?

“상부에서 지원을 해주셨으면 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다나까는 지금 한국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상대는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아니, 그놈들이 우리의 자금으로 그렇게 성장하였는데 감히 우리의 지시를 어기고 있다는 말인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의 말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저들이 이렇게 나오니 저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어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다나까는 한국의 인물들을 이용하여 지혁을 제거하려고 하였지만 저들이 외면하니 방법이 없었다.

―알겠다. 잠시 기다려라. 내가 다시 연락을 해주겠다.

본국에서 지원해 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다나까는 그 말에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장이라고 해도 본국에서는 그리 높은 자리가 아니었다. 그래도 한국을 책임지는 자리였기에 어느 정도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할 수가 있었다.

신국회의 본부에서는 지혁에 대한 문제를 본건으로 삼아 회의를 하게 되었다.

“한국의 지혁이라는 인물 때문에 지금 한국 조장이 본부에 도움을 요청하였소. 어떻게 하였으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시오.”

“한국에는 검찰의 힘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지원한 검사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저희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검사 중에 제법 높은 자들도 있으니 이번에 그들의 힘을 한 번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간부들이 그렇게 말을 하자 회의의 안건을 낸 인물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면 이번 일은 그렇게 하는 것으로 하고··· 다른 지역은 어떻소?”

“한국을 빼고는 크게 문제가 되는 곳은 없습니다.”

“지금처럼 무력이 약해 당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도 최대한 무력을 키워야겠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니 최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오.”

“그 문제는 지금 무인들과 이야기되고 있는 중입니다. 저들이 이제는 전폭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하였으니 시간이 지나면 저희도 강력한 무력을 가지게 될 겁니다.”

신국회는 무력을 키우기 위해 상당한 자금을 동원하였지만 아직도 무력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가 없었다.

무력을 담당하는 이들이야 많았지만 문제는 근본적인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적들에게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도 자신들의 무력이 약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무력을 키울 방법을 찾고 있다가 결국 일본의 무인들과 접촉하여 그들에게 강력한 무술을 배우게 된 것이다.


***


“지혁아, 저들이 움직이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너에 대한 감시만 하지 그 이상의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

“아직 무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지혁은 필용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본 무인들과도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았다.

“그 말대로 놈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주시하고만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되기는 한다.”

지혁도 필용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었다.

암살자를 고용할 정도로 자신을 제거하려고 하였던 놈들인데 가만히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하여튼 놈들이 움직이는 것은 우리가 감시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놈들만 감시하지 말고 주변에 있는 다른 조직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놈들이 다른 조직을 포섭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혁은 조직이 움직이려면 많은 인원이 움직이려고 할 것이기에 하는 소리였다.

“그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다른 조직들에 대한 감시는 하고 있으니 말이다.”

불가사리파는 저들이 지혁에게 암살자를 보낸 사실을 알고는 주변을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혹여나 자신들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있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


마사끼와 함께 지혁을 습격하다 실패를 하고 돌아간 조원들은 빠르게 보고를 하였다.

“그게 무슨 소리냐? 마사끼가 잡혀 가다니?”

―죄송합니다. 마사끼 님과 놈을 공격하였는데 놈의 무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해서 저희들의 실력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사끼는 지금 놈에게 인질이 되었고 너희들만 풀려났다는 말이냐?”

다이쇼 제약의 사장인 마시유로는 지금 엄청나게 화가 나 있었다.

오랜 시간을 조사를 하였는데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아서였다.

“그놈은 도대체 누구라는 말이냐?”

―저희의 실험체로 있었던 놈이었습니다. 지하에 가두고 있었는데 저희가 철수할 때 탈출한 모양입니다.

“그러면 서류를 그놈이 가지고 있는 것이냐?”

―저희가 조사를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낌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놈은 서류나 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

마시유로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아무런 상관이 없는 놈을 왜 건드린 거냐?”

―마사끼 님은 놈이 실험체였기 때문에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사끼는 회사의 실험체를 그냥 둘 수가 없어 그런 짓을 한 모양이었다.

상대의 역량도 확인하지 않고 건드리는 바람에 결국 역으로 당한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지시로 인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번 일은 멍청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 대해 놈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저희가 있을 때도 이야기를 하였으니 놈도 어느 정도는 저희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는 말이냐?”

마시유로는 놈이 그런 사실을 알고도 참고 있었다는 것은 아직은 자신이 부족하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기야 개인의 힘으로 자신들과 대적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예, 놈은 저희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미 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놈이 다른 조직과도 좋지 않은 일이 휘말려 있었습니다.

“다른 조직의 일이라니?”

마시유로는 지혁의 상황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모두 들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조직이 개입이 되었다는 말에 어느 조직이 한국에서 일을 벌이고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흠, 그러면 어떤 조직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일본의 조직과 좋지 않은 사이라는 말이냐?”

―예, 그렇게 파악이 되었습니다.

마시유로는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마사끼는 포로가 되었으니 이미 살기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마사끼에 대한 복수는 해주어야겠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놈을 공격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놈의 무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말해봐라.”

―저희 팀원 모두가 공격하였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일반인은 절대 아니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시유로는 보고를 들을수록 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들었다.

‘한국에 그렇게 강한 무인이 있다는 말인가?’

무인이라는 말에 마시유로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기에 지혁에 대한 조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자신에게는 지혁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수하가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가지는 생각이었다.

사실 마사끼가 죽어도 자신에게는 아무런 피해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사끼의 팀원들이 아직 남아 있으니 복수는 해주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이들은 자신을 더욱 따르게 될 것이다.

마시유로는 여러 가지의 상황을 예상하면서 무엇이 이득이 되는지를 생각했다.

“너희들은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그만 철수하도록 해라. 놈에 대한 조사는 다른 이들이 가서 하도록 하겠다. 마사끼에 대한 복수는 내가 책임지고 하도록 하겠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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