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빠라끌리또 3권
저 자 명 : 가프
출 간 일 : 2016년 1월 8일
ISBN : 979-11-04-90585-8
막장 비리 검사가
최고의 검사로 거듭나기까지!
그에겐 비밀스러운 친구가 있었다.
『빠라끌리또』
운명의 동반자가 된 ‘빠라끌리또’가 던진 한마디.
-밍글라바(안녕하세요)!
그 한마디는 막장 비리 검사, 송승우의
모든 것을 통째로 리뉴얼시켜 버렸다.
빠라끌리또=Helper, 협력자, 성령.
가프 장편소설 『빠라끌리또』 제3권
1장 실마리를 잡다
데이터 오류!
살아가면서 데이터의 마력에 풍덩 빠질 때가 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축되어 있을수록 그렇다.
데이터란 예측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접근은 일종의 패턴 인식이다. 경험과 관찰을 패턴으로 모은 것이다.
하지만 맹신하면 곤란하다.
예컨대 수사에 있어 지문의 오류 같은 게 그렇다. 지문은 범죄현장에서 수사관이 찾아낸 지문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수많은 지문과 일일이 대조해 가장 근사한 것을 찾아낸다. 수학의 최적화 이론을 통한 패턴 인식이 가장 우수하게 이용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지문도 완벽한 증거는 아니라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맹신.
이 단어에 완전하게 빠지는 건 곤란하다는 얘기다.
장미 문신이 그랬다.
잘 구축된 전과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는 있었지만 일반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애당초 크나 큰 핸디캡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개 동종 전과자가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일반인도 끊임없이 새로이 범죄자에 편입되기 때문이었다.
“장미 문신요?”
불려온 이영우 수사관이 승우를 바라보았다.
“아는 대로 말해봐.”
“토막 연쇄살인 때문입니까?”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참고하려고 그러는 거야.”
“하지만 길태곤은 혐의 없음으로…….”
이영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그 친구 문신… 봤나?”
“아뇨. 보려고 했는데 그 인간이 인권이 어쩌고 하며 버티는 바람에…….”
“결정적 증거가 없었다?”
“예. 유일한 목격자가 너무 겁을 먹는 바람에 잘 기억을 못해서…….”
“최면 수사까지 동원했었다며?”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잘 진행이 되다가도 결정적인 때 헛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양 부장님이 그런 걸 가지고 구속해 봤자 법원에서 풀어줄 거라며…….”
“그럼 범인은?”
“경찰에 재수사 지시가 내려갔습니다만 증거 보강은 어려운 것으로…….”
그쯤에서 승우가 차도형을 바라보았다.
“사건 기록을 뽑아서 가져오겠습니다.”
말귀를 알아먹은 차도형이 바로 반응을 했다.
“그러니까 수사관 중에서 아무도 그 사람 문신을 못 봤다?”
승우가 중얼거릴 때 이영우의 입이 다시 열렸다.
“아, 그러고 보니 화장실 청소 아줌마가 본 것 같습니다. 그 인간이 화장실에서 옷을 털고 다시 입었다고 들었거든요.”
승우가 돌아보자 차도형이 바로 뛰어나갔다.
목차
1장 실마리를 잡다
2장 깨어난 민민
3장 살아 있는 문신
4장 빛나는 개가
5장 젖아기 손가락 무당
6장 죽어도 죽지 않는 한
7장 인면수심 위선자들
8장 신(神)방울과 동심원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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