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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천검무결 5권』그리고, 전설은 신화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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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천검무결 5권

저 자 명 : 매은

출 간 일 : 2009년 10월 27일

그리고, 전설은 신화가 되어…….

한 시대에 한 사람.

언제나 최강자에게로 수렴하던 역사의 흐름이 끊겨 버린 땅.

그 고고한 물길을 자신에게로 돌리려는 욕망의 틈바구니에서

전설은 태어난다.

교차하는 검기, 어지러운 혈향을 뚫고 하늘에 닿아라!

매은 신무협 판타지 소설 『천검무결』제5권 - 복수의 끝에서

제1장 - 살리겠습니다

아득함 속에서 정신은 여전히 꿈속을 헤매고 있다.

구름에 묻힌 듯, 비에 젖은 듯.

노곤함에 일어날 줄 모르던 몸이 먼저 정신을 깨웠다. 떨어져 나간 온기가, 쾌락에 밀려나 숨어버렸던 불안을 끄집어낸 것이다.

“…어딜 가시오?”

가늘게 뜬 눈 속에 남궁미인이 들어왔다. 어둔 밤, 빛 하나 없는 가운데 나신의 윤곽이 흐릿하다. 모용천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남궁미인을 안았다. 잃어버렸던 온기가 부드러운 살결을 타고 되돌아왔다.

“가지 마시오.”

모용천은 남궁미인의 어깨 위에 턱을 올리고, 귓가에 속삭였다.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났는지 목소리는 잠겨 있었다.

“…….”

남궁미인은 부드럽게 깍지 낀 모용천의 손을 풀었다. 그리고 제 몸을 실어 모용천을 다시 눕히고, 그 귓가에 입술을 댔다.

“아무 데도 가지 않아요.”

설탕과자처럼 달콤한 음성.

모용천을 안심시키고, 남궁미인은 홀로 상체를 일으켰다.

“금방 올게요.”

살포시 정신을 덮는 한마디.

그 말에 따라 눈 감은 모용천을 확인하고, 남궁미인은 옷을 입었다. 마지막 단추를 잠그고, 풀어헤친 머리를 세심히 올려틀고.

남궁미인은 의관을 정제하고 모용천을 내려다봤다. 다 쓰러져 가는 객잔 주제에 지붕만 멀쩡한지 달빛 한 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어둠에 적응한 눈은 아주 조금의 빛으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눈에, 편안히 잠든 모용천의 얼굴이 들어왔다. 이토록 편안한 얼굴로 잠든 모용천은 처음이었다.

“…….”

남궁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약속을 지켜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걸어나가며 남궁미인은 속으로 시간을 되돌렸다. 몇 시진전, 남궁익을 만났던 그때로.

제1장 - 살리겠습니다

제2장 - 소녀와 절창

제3장 - 균열

제4장 - 불살(不殺)

제5장 - 가질 수 없는 것

제6장 - 종리세가에서

제7장 - 아버지, 모용담

제8장 - 복수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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