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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강호고행기 4권』사내란 제 목숨보다 더 중한 것이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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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강호고행기 4권

저 자 명 : 최한

출 간 일 : 2009년 10월 20일

사내대장부가 가슴에 무언가를 품었다면 밖으로 내보여야지.

내보일 수도 없다면 아예 품은 척도 하지 말든지!

떠나거라! 내 아들의 소식은 세상의 입을 통해 듣겠다!

그렇게 시작된 한 사내의 무림행.

사내란 제 목숨보다 더 중한 것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그것들을 찾아 강호를 주유하며 풍운이 되었다.

와라! …벼린 칼이여!

최한 新무협 판타지 소설 『강호고행기』제4권

제1장 소녀의 칼끝

두— 두두두— 두!

맞바람이 얼굴을 거세게 치받았으나 마웅은 두 눈을 부릅뜨고 흰 이를 드러낸 채 말을 몰았다.

얼굴을 물어뜯듯 때리며 치닫는 삭풍을 향해 헉헉 터지는 숨결을 애써 디밀어 보았으나 돌아오는 것은 되레 숨통 깊숙한 곳으로 처박히는 조급함뿐이었다.

창빈아! 초혜야!

미친 듯이 내달려도 등 뒤의 붉은 노을은 결코 떼놓을 수 없었고, 애꿎게 노려보는 앞길은 아무리 달려도 도무지 가까워지지 않는 머나먼 땅거미였다.

마음이 그러하니 바람 너머에 있는 세상의 모든 것이 치가 갈리는 적으로밖엔 여겨지지 않았다. 아니, 미칠 듯이 박동하는 심장이 견디다 못해 모든 것을 원망의 대상으로 돌려놓았는지도 모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불안하여 화가 났고, 그 화는 스스로 제어 못할 만치 마웅의 정신을 지배해 버렸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러면 찰나의 순간이라도 더 지체될까 그마저도 아껴야 할 만큼 마웅은 다급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삭풍이 숨통을 틀어막아 뒤를 돌아보면 붉은 노을이고, 핏빛을 닮은 해질녘이 두렵고 싫어 고개를 돌려 앞을 보면 점점 아스라해지는 어둠뿐이다.

초혜야! 창빈아!

초혜야, 너는 그 자리 그대로 있어라. 내 허락 없인 그 누구도 너를 건드리지 말 것이며, 너 또한 내 허락 없인 털끝 하나도 상해선 안 된다.

내가 가고 있다.

내가 갈 때까진 그 무엇도 허락할 수 없다.

게을러 비루한 말아, 무딘 그림자가 과거 속으로 휘날려 버릴 만큼만이라도 빨리 달려라. 속없고 미련한 이놈의 말아! 빨리 달려라! 미쳐 달리다가 너와 내가 황천행이 되어도 좋으니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달려라.

제1장 소녀의 칼끝

제2장 북풍(北風)은 남향(南向)

제3장 비각(飛脚)의 전언

제4장 땡추와 여인

제5장 칠불석탑(七佛石塔)

제6장 붉은 노을

제7장 지국천왕(持國天王)

제8장 낙수련의 상심

제9장 노마두(老魔頭)의 회한

제10장 실불도(失佛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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