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창룡혼 3권
작 가 명 : 매 은
출 간 일 : 2012년 3월 30일
“살아라… 살아야 이기는 것이니라.”
알 수 없는 스승의 유언.
그 후로… 그저 살아야만 했던 남자, 이극.
서신 하나 없이 사라진 오라버니를 찾아
홀로 무림맹에 대항하려는 소녀, 유서현.
어느 날.
두 사람이 운명으로 얽혔을 때,
메마른 무사의 혼이 다시금 불타오른다!
『창룡혼』
어둠으로 물든 하늘을 뚫고 솟아오를
위대한 창룡의 혼이여!
위선을 찢어발기고 천하를 밝히리라!
매흔 신무협 판타지 소설 『창룡혼』제3권
제1장 거짓말
이극과 유서현은 아수라장이나 다름없는 화재 현장을 빠져나왔다. 화마(火魔)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도망치는 이들이 부지기수라, 제아무리 곽추운이 무림맹의 대인원을 동원했다 한들 그 물결에 휩쓸려 빠져나가는 두 사람을 찾기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백성의 안위를 염려하는 맹주의 뜻에 따라 무림맹원들은 화재 진압에 앞장서야 했다. 화재 현장으로 몰려든 구경꾼들의 수도 만만치 않아, 그들의 시선을 무시해 가며 이극과 유서현을 찾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물론 무림맹의 주인이며 천하제일고수이자 최근 그 명성에 금이 가고 있던 곽추운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곽추운은 현장의 일선에서 직접 맹원들을 지휘하며 화재 진압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거대한 불길은 수많은 가옥과 인명을 집어삼키고도 사그라들 줄을 몰랐지만, 무림맹과 뒤늦게 가세한 관부 인원들이 힘을 쓴 결과 다른 구역으로 번지는 것만은 막을 수 있었다.
화재 현장으로 몰려드는 흐름을 거슬러 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자고로 구경 중에 으뜸으로 치는 것이 불구경이라, 항주 성내의 모든 주민들이 불구경을 나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피난민들의 행렬에 떠밀리듯 빠져나오던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형국이었다.
이극은 행여나 놓칠 새라, 유서현의 어깨에 팔을 단단히 두르고 인파의 흐름을 역행해 나아가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건물의 지붕 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경공술을 펼칠 엄두도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워낙 많았다.
더구나 지금 유서현의 상태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생명이 위험할 중상은 없었지만 팔다리, 어깨에 크고 작은 상처가 가득했다. 공력은 바닥을 보인 지 오래였고 진기마저 손상을 입었으니 소녀가 벌인 악전고투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만했다.
덕분에 유서현은 눈을 감고 이극에게 매달리다시피 하여 겨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극한까지 고조되었던 긴장감이 이극을 만나며 풀린 반동이었다.
“아가씨, 괜찮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단단히 잡고 있어. 여기서 놓치면 찾을 수도 없어!”
이극은 유서현이 정신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며 인파를 헤쳐 나갔다. 그 말을 들은 걸까? 이극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극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었다.
“그래, 잘 하고 있어.”
이극은 유서현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속삭였다.
제1장 거짓말
제2장 묻어둔 기억
제3장 적발마녀
제4장 항주를 떠나서
제5장 이제 그만해요, 우리…
제6장 두 사람의 방문객
제7장 기이한 자들
001. 용세곤
12.03.29 16:17
반품크리./
002. Lv.52 무류사랑
12.03.30 08:01
정말 재밌었음.
003. Lv.6 풍돈
12.04.03 16:09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지만 반품 되었다는 아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