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승소머신 강변호사 7권
저 자 명 : 가 프
출 간 일 : 2018년 6월 21일
ISBN : 979-11-04-91760-8
사회 부적응자이자 아웃사이더인 석영은
게임을 하다 지구의 종말을 맞이한다.
episode1:잠에서 깬 용사의 시대를 시작하시겠습니까? Y/N
하지만 깨어나 보니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다.
아니, 현실 같은 게임 속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현실보다 더 험난한‘ 리얼 라니아(real RAnia)’.
과연 석영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리얼 라니아의 전설이 시작된다!
가프 장편소설 『승소머신 강변호사』 제7권
1.‘ 사’자 돌림 가해자들
꿀꺽!
리딩하던 창규도 그랬다. 쭉 빠져나갔던 맥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었다. 홍상표는 거리를 두고 할머니를 쫓아갔다. 날은 어두웠다. 그리 번화한 동네가 아니라 인적도 많지 않았다. 그리고… 박스 할머니가 막 세평육거리의 한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사건이 일어난 그곳이었다. 순간, 홍상표의 걸음이 빨라졌다.
“……!”
힘겹게 박스 카트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척추를 곤두세웠다. 이제는 하느님도 세울 수 없는 굽은 척추. 용암보다 뜨거운 무엇이 들어오면서 저절로 펴진 것이다. 홍상표의 송곳이 불덩이처럼 들어온 까닭이었다.
하지만 불덩이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홍상표는 자꾸자꾸 불덩이를 쑤셔 넣었다. 송곳의 불덩이는 조금씩 온도가 내려갔다. 이제는 더 아프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할머니는 어어어 신음을 내며 박스에 기대 무너졌다.
홍상표는 어둠 속으로 걸었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하지만 곧 속도가 붙었다. 이 동네의 길은 잘 알고 있었다. 가난한 동네라 할머니들이 많았다. 장 보러 가는 할머니도 많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그물을 놓듯 옮겨 다니며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을 털던 홍상표. 골목 두 개를 휘돌아 언덕의 도로로 나왔다.
세평육거리로 이어지는 도로 중의 하나였다.
와다다다!
그의 귀에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다. 배달 오토바이였다. 오토바이는 육거리 골목 앞에서 멈췄다. 엉망으로 쓰러진 박스 앞이었다.
띠뽀띠뽀!
잠시 후, 구급차가 오는 걸 보며 홍상표는 발길을 돌렸다.
‘송곳…….’
창규의 리딩은 이제 홍상표의 송곳에 있었다. 송곳에는 피와 지방이 맺혀 있었다. 얼마나 갔을까? 언덕 위로 자연축대가 보였다. 그 위의 언덕에는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다. 경사진 공간에는 풀이 우거졌다. 경사 때문에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다. 송곳은 그곳으로 던졌다. 무성하게 자란 개나리 가지 사이로 송곳이 떨어졌다. 그러고 보니 손아귀가 아팠다.
너무 많이 찌른 까닭에 손이 까져 피가 나고 있었다.
목차
1.‘ 사’자 돌림 가해자들
2. 타투에서 타투로
3. 그것을 싹둑
4. 괴물도 쪽팔린 건 싫다
5. 보너스 스테이지
6. 형사가 아니면 민사가 있다
7. 배상액이라 쓰고 꿈이라 읽는다
8. 공익 재단 가면을 쓴 좀벌레들
9. 파렴치의 최후
에필로그. 최연소 대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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