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전생부터 다시 10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18년 1월 24일
ISBN : 979-11-04-91609-0
죽음으로 모든 걸 끝내고 싶지 않아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대마법사, 로렌 하트.
그러나 알 수 없는 괴물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해 버리고
홀로 살아남은 그는
고독과 외로움에 다시 한 번 더 환생을 결심하는데…….
하지만 현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시간을 되돌려 대마법사가 되기 전의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다!
대마법사 로렌 하트, 전생부터 다시 시작한다!
홍성은 장편소설 『전생부터 다시』 제10권
76장 제국과 제국Ⅱ
“그리 오래 걸릴 일은 아니지.”
루크를 상대하면서 마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과열조차 된 적 없는 마력 서킷은 만전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즉, 폭발 주문 연사는 물론이고 성광 폭발도 얼마든지 쏘아댈 수 있었다.
“오래 끌 생각도 없고.”
하지만 로렌은 폭발 주문은 물론 성광 폭발도 쓸 생각이 없었다.
가장 적은 피해로 손쉽게 적의 항복을 받아내는 방법은 압도적인 화력을 투사하여 적의 전의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것이다.
로렌의 다섯 개의 마력 서킷에 마력이 가득 차올랐다.
그렇다. 다섯 개다. 네 개가 아니라.
아무리 로렌이 아직 17세라 한들, 그가 쌓아온 경험과 훈련은 이미 대마법사 로렌 하트의 그것을 아득히 뛰어넘은 후였다.
그런 그가 로렌 하트조차 열었던 다섯 번째의 서킷을 열지 못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니,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
원래대로라면 서른 살쯤 먹었을 때 자연스럽게 열릴 다섯 번째 서킷이었지만, 13년이라는 세월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보통 방법으론 어림도 없었다.
이번에 다섯 번째 서킷을 연 것은 라핀젤이 엘리시온의 고치에서 빠져나오기 직전의 일이었다. 그 전에 26번에 걸쳐 얻은 각종 배움으로부터 마력을 가득 추출해 내고, 마심의 경지에까지 올라
서야 겨우 가능해진 위업이었다.
추출해 낸 마력을 별의 몸에 집중시키고, 마심의 공력으로 별의 몸을 강화한다. 거대해진 마력의 총량은 더 많은 마력을 끌어들이는 중력을 발생시키고, 별의 몸을 강화시켜 그 압력을 버텨낸다. 그렇게 해야 간신히 다섯 번째 서킷을 벼려낼 수 있다.
지금에 이르러선 익숙해진 일이지만, 실로 대단한 업적이었다.
처음 다섯 번째 서킷을 얻을 당시만 해도 로렌은 이 힘으로 멸망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27번째 이 3년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다섯 번째 서킷으로도 멸망은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 다섯 번째 서킷은 비록 세상은 구할 수 없을지언정 제국을 무릎 꿇리는 데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나는 재앙이요, 절망이니.”
로렌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느껴보도록 하라.”
3년 후에 찾아올 절망의 일부나마.
로렌의 머리 위에 태양이 떠올랐다.
정말로 태양인 것은 아니다. 마법으로 만들어낸 불꽃의 공이 너무 커서 지상에 떠오른 작은 태양처럼 보이는 것이다.
목차
76장 제국과 제국Ⅱ
77장 음모의 그림자
78장 선택의 대가
79장 사후 처리
80장 건곤일척
81장 반전
82장 대위기
83장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84장 블루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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