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전생부터 다시 9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17년 11월 8일
ISBN : 979-11-04-91507-9
죽음으로 모든 걸 끝내고 싶지 않아
인간으로 환생하게 된 대마법사, 로렌 하트.
그러나 알 수 없는 괴물의 등장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해 버리고
홀로 살아남은 그는
고독과 외로움에 다시 한 번 더 환생을 결심하는데…….
하지만 현생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시간을 되돌려 대마법사가 되기 전의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다!
대마법사 로렌 하트, 전생부터 다시 시작한다!
홍성은 장편소설 『전생부터 다시』 제9권
68장 다르키아 산맥Ⅱ
릴리트 릴림은 인간도 아니고, 지금 시대의 인류도 아니다.
어쩌면 마물로서의 본능이 먼저 살아나 로렌을 습격할지도 모른다. 가능성은 낮았지만, 아예 제로가 아닌 시점에서 위험한 시도이긴 했다.
그런데 릴리트 릴림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그런… 그런 게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로렌!”
릴리트 릴림은 감탄했다.
“아니, 감탄하라고 한 소리는 아닌데…….”
릴리트 릴림의 반응은 로렌 입장에선 좀 맥 빠지는 것이었다. 이쪽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긴장하고 있는데, 상대는 속편한 소리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뇨, 로렌. 당신은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영역에 다다랐는지 모르는 것 같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로렌의 반응에 릴리트 릴림이 표정을 굳히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신들에게 시간을 되감는 능력이 있었다면 신들의 황혼은 찾아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당신은 신들에게조차 없었던 능력을 발휘한 겁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요?”
“어… 어?”
갑자기 어린애 같은 언행이 싹 빠지고 엄한 선생님처럼 말하는 릴리트 릴림의 변모에 로렌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릴리트 릴림은 로렌의 그러한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제 할 말을 계속했다.
“저는 당신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군요. 만약 당신을 적대시했다간, 당신은 몇 번이고 시간을 되감아 결국 저를 쓰러뜨리고야 말겠지요. 세계를 멸망으로 이끌 정도의 괴물들을
시간을 되감아서 쓰러뜨리려 하는 것처럼…….”
릴리트 릴림은 그것이 아주 두려운 일인 양, 바들바들 떨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저야 이 목숨에 큰 미련이 없습니다만, 이 세계에 남은 멘르바교의 유일한 신자이자 교황인 제가 죽기라도 한다면 멘르바 님께서 돌아오실 길이 영영 사라지고 맙니다.”
릴리트 릴림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무릎을 굽혀 로렌을 향해 절을 했다.
“지금까지의 무례한 언행,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조력이 필요하시다면 신앙을 버리라는 명령 외에는 뭐든 말씀해 주십시오. 성의를 다해 따르겠습니다.”
목차
68장 다르키아 산맥Ⅱ
69장 재정비
70장 변수를 위해
71장 라핀젤
72장 포석Ⅰ
73장 포석Ⅱ
74장 도박의 결과
75장 제국과 제국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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